칸 휩쓸고 돌아온 두 거장‥"언젠가 함께 하길" (2022.05.30/뉴스데스크/MBC) - YouTube
-(앵커) 칸 영화제에서 나란히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죠.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씨가 오늘오후에 차례로 귀국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배우들이 상을 탔어야 한다면서 자신을 낮췄고요. 송강호 배우는 한국 영화 팬들의 성원 덕분에 수상이 가능했다면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칸이 선택한 두 거장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 도착 시간 한참 전부터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취재진과 환영 인파 수백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삼관왕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첫마디는 겸손한 농담이었습니다.
-(인터뷰) 엉뚱한 상을 받게 돼서. 배우들이 상을 받으면 좋은 게 저 감독하고 일을 하면 좋은 상을 받게 해주는구나. 그런 인식이 생기면 다음 작품 캐스팅할 때 도움이 되거든요.
-(기자) 칸 수상 이력이 오히려 관객들에게 거리감을 줄까 봐 걱정도 했습니다.
-(인터뷰) 대중과 거리가 먼 예술영화로 인상 지어질까 봐 염려가 되네요. 그런 선입견은 버려 주시면.
-(기자) 남우주연상의 주인공 송강호 배우는 한국 영화 팬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는 영화 팬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기자) 두 사람의 영화 인연은 22년 마지막 작품인 박쥐인데 벌써 13년 전입니다. 언제 또 두 사람 이름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냐는 질문은 귀국길에서 빠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다시 작품을 하자 . . 뭐 이런 . . 계획과 어떤 약속보다는 . . 심리적으로, 그냥 심적으로, 서로 응원해주고 . . 같이 작업할 수 있는 날이 곧 . .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국제 스타가 되어버려서 저한테까지 차례가 돌아올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연히 저로서는 언제나 함께 일하고 싶은 첫 번째 배우죠.
-(기자) 20년 전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수상으로 시작된 칸 영화제와의 인연. 올해 남우주연상까지 보태며 본상 7개 부문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한국 영화는 이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