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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뉴스타임 Morning News Time, 유품 노리는 납골당 도둑 주의

유품 노리는 납골당 도둑 주의

[게시 시간: 2014. 02. 6.]

<앵커 멘트> 납골당에 안치된 고인의 유품이나 유골을 노리는 절도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남겨진 유족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주게 되는 범죄, 뉴스따라잡기에서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이승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돈이 될만한 유품들을 훔치고 유골함을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는 범죄들인거죠?

<기자 멘트> 네, 몇 년 전 故 최진실씨의 유골함이 도난돼 떠들썩했던 일이 있었죠?

유골이나 유품을 대상으로 한 절도는 단순히 물건을 훔치는 것을 넘어서,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범죄인데요,

최근 경기도의 한 납골당에 괴한이 침입해 유골과 함께 보관돼 있던 유품들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납골당의 보안 허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사건을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한 납골당입니다.

이곳에 사별한 아내의 유골을 안치한 이모 씨는 설 연휴 직후, 납골당으로부터 믿기 힘든 전화한통을 받습니다.

<녹취> 이00(유품 도난 피해 유족/음성변조) : “추모관 내 도난 사건이 있는 것 같아서 확인차 전화를 줬다고... 주로 저희 쪽 (유골함 보관) 라인에 도난 사건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서둘러 납골당은 찾은 이 씨...

다행히 유골함은 그대로 있었지만, 유골함 곁에 놓아둔 아내의 유품이 사라졌습니다.

생전에 아내가 늘 끼고 다니던 ‘금반지'였습니다. <녹취> 이00(유품 도난 피해 유족/음성변조) : “그 중에는 안경도 있고, 반지도 있고, 사진도 있고, 편지도 있고... 그런데 반지가 안 보이는 것 같다...” 고인의 일부나 다름없는 소중한 유품이었기에 이 씨가 받은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이00(유품 도난 피해 유족/음성변조) : “고인의 일부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곳에 손을 댔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는 산소를 훼손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 씨 처럼 도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함 안치단은 무려 20여 개.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저지른 걸까?

납골당이 털린 건 설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밤.

누군가 1층 안치실에 난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침입했습니다.

<녹취> 납골당 관계자 (음성변조) : “막 깨졌죠. 유리창 파편이 다 튀고... (현관) 문 안 열고, 들어왔는데 복도에서 안 찍혔으면 (창문) 여기로 왔다는 결론이 나오잖아요.”

건물 내부에는 보시는 것처럼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절도범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납골당 관계자 (음성변조) : “((이곳에) CCTV가 몇 개나 있나요?) 110개 정도 있어요. 저희만큼 (CCTV를) 이렇게 최다 보유를 갖고있거나 하지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보안이 뚫린 부분은 안타깝지만, (절도범이) 작정하고 들어온 상황이라...”

이곳에 있는 유골함 보관실 150곳 가운데 CCTV가 없는 4곳을 정확하게 노린 절도범.

안치단과 벽 사이에 난 좁은 틈새로 이동한 것만 추정될 뿐입니다.

<녹취> 납골당 관계자 (음성변조) : “저기에서 (벽) 옆에 구석이 연결돼 있어요. 길 다닐 수 있으면 날씬한 사람이어야 되겠죠. (거기 틈이 있어요?) 네, 있어요.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틈이...“

게다가 절도범은 특수 잠금장치 4개를 풀어야 하는 각 안치단을 열어 유품을 빼낸 뒤, 티가 안 나도록 다시 닫아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내부 사정에 밝은 사람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범인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보통 범인들 같으면 단순하게 들어왔다 그러면 (보관함) 유리를 깨지요. 귀중품 보이면 바로 깨고서 꺼내는 것이 빠르지, 이걸 다 풀어내고서 (유품) 빼낸 다음에 다시 채워 놨다 그러면 뭔가 흔적을 안 남기려고 그런 거잖아요. (범인이) 내부를 어느 정도 많이 아는 것이죠.”

<기자 멘트> 피해 유족들은 무엇보다 고인을 모신 곳에 누군가 함부로 침입하고, 또 유품에 손까지 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이런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경기도의 한 납골공원...

한 남자가 납골묘의 대리석을 망치로 내리치고 안에 들어있던 유골함을 꺼내 달아납니다.

이 남성이 훔쳐간 것은 탈랜트 故 최진실 씨 유골함이었습니다.

도난을 당한 지 열흘이 지난 뒤에야 도둑이 든 걸 알아챈 납골공원 관리측...

당시 고인의 어머니는 제발 딸의 유골을 돌려달라며 애원했습니다.

<녹취> 故 최진실 씨 어머니 : “죽어서나마 편안하게 좀 있게 제발 저희 딸 돌려보내 주세요.” 심지어 유골함을 훔쳐 거액을 요구한 사건도 있었는데요,

지난 2012년 7월... 전남에 있는 납골당을 돌며 유골함을 훔쳐간 일당... 현장에 ‘유골함을 찾고 싶으면 지역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라‘는 쪽지를 남겨, 유족과의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녹취> 유골함 도난 피해 유족 (음성변조)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잖아요. (범인) 그 사람이 광고를 내라 했으니까 일단 광고를 내면 무슨 연락이 오겠지 하고 광고를 낸 것이죠.”

유족이 광고를 내자, 전화를 걸어온 일당은 현금 1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유골함 절도범(2012. 9/음성변조) : “유골함을 잃어버려도 상관이 없다는 그 말씀인 것이죠? 계좌번호 3개 있잖아요. 그쪽으로 입금하면 됩니다.”

당시 전남지역에서 경찰에 신고된 유골함 도난피해가 10건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납골당은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곳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만큼 보안이 허술한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납골당 관계자 (음성변조) : “저희가 24시간 있을 수는 없잖아요. 어떤 시설이든. 아직까지는 별문제는 없었습니다. (문제 생기면 보상은 받을 수 있나요?) 보상은 아마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녹취> 납골당 관계자 (음성변조) : “(여기는 따로 보안을 (어떻게 하나요?)) 네. CCTV. (여기 하나만 있나요?) 여기 안에는 (하나요.) 저희 같은 경우는 돈이나 이런 것은 넣지 마시라고 말씀드려요. 저희는 그렇게 큰 곳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특히 값나가는 귀중품의 경우, 절도범들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더 주의해야 합니다.

<녹취> 이진숙(팀장/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 피해구제1팀) : “(납골당은) 대부분 시설물의 파손이나 훼손 관련해서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도난 부분에 대해서는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형편입니다. (보안 시설도) 의무 사항은 아니고요. 귀중품일 경우에는 유족들도 가급적이면 안치를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납골업체는 시설협회에 가입된 곳만 300 여곳... 하지만, 보안설비에 대한 의무 조항이나, 도난 피해보상 규정도 없는 상황입니다.

유족들을 두 번 울리는 납골당 절도에 대한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유품 노리는 납골당 도둑 주의

[게시 시간: 2014. 02. 6.]

<앵커 멘트> 납골당에 안치된 고인의 유품이나 유골을 노리는 절도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남겨진 유족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주게 되는 범죄, 뉴스따라잡기에서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이승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돈이 될만한 유품들을 훔치고 유골함을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는 범죄들인거죠?

<기자 멘트> 네, 몇 년 전 故 최진실씨의 유골함이 도난돼 떠들썩했던 일이 있었죠?

유골이나 유품을 대상으로 한 절도는 단순히 물건을 훔치는 것을 넘어서,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범죄인데요,

최근 경기도의 한 납골당에 괴한이 침입해 유골과 함께 보관돼 있던 유품들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납골당의 보안 허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사건을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한 납골당입니다.

이곳에 사별한 아내의 유골을 안치한 이모 씨는 설 연휴 직후, 납골당으로부터 믿기 힘든 전화한통을 받습니다.

<녹취> 이00(유품 도난 피해 유족/음성변조) : “추모관 내 도난 사건이 있는 것 같아서 확인차 전화를 줬다고... 주로 저희 쪽 (유골함 보관) 라인에 도난 사건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서둘러 납골당은 찾은 이 씨...

다행히 유골함은 그대로 있었지만, 유골함 곁에 놓아둔 아내의 유품이 사라졌습니다.

생전에 아내가 늘 끼고 다니던 ‘금반지'였습니다. <녹취> 이00(유품 도난 피해 유족/음성변조) : “그 중에는 안경도 있고, 반지도 있고, 사진도 있고, 편지도 있고... 그런데 반지가 안 보이는 것 같다...” 고인의 일부나 다름없는 소중한 유품이었기에 이 씨가 받은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이00(유품 도난 피해 유족/음성변조) : “고인의 일부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곳에 손을 댔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는 산소를 훼손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 씨 처럼 도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함 안치단은 무려 20여 개.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저지른 걸까?

납골당이 털린 건 설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밤.

누군가 1층 안치실에 난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침입했습니다.

<녹취> 납골당 관계자 (음성변조) : “막 깨졌죠. 유리창 파편이 다 튀고... (현관) 문 안 열고, 들어왔는데 복도에서 안 찍혔으면 (창문) 여기로 왔다는 결론이 나오잖아요.”

건물 내부에는 보시는 것처럼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절도범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납골당 관계자 (음성변조) : “((이곳에) CCTV가 몇 개나 있나요?) 110개 정도 있어요. 저희만큼 (CCTV를) 이렇게 최다 보유를 갖고있거나 하지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보안이 뚫린 부분은 안타깝지만, (절도범이) 작정하고 들어온 상황이라...”

이곳에 있는 유골함 보관실 150곳 가운데 CCTV가 없는 4곳을 정확하게 노린 절도범.

안치단과 벽 사이에 난 좁은 틈새로 이동한 것만 추정될 뿐입니다.

<녹취> 납골당 관계자 (음성변조) : “저기에서 (벽) 옆에 구석이 연결돼 있어요. 길 다닐 수 있으면 날씬한 사람이어야 되겠죠. (거기 틈이 있어요?) 네, 있어요.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틈이...“

게다가 절도범은 특수 잠금장치 4개를 풀어야 하는 각 안치단을 열어 유품을 빼낸 뒤, 티가 안 나도록 다시 닫아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내부 사정에 밝은 사람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범인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보통 범인들 같으면 단순하게 들어왔다 그러면 (보관함) 유리를 깨지요. 귀중품 보이면 바로 깨고서 꺼내는 것이 빠르지, 이걸 다 풀어내고서 (유품) 빼낸 다음에 다시 채워 놨다 그러면 뭔가 흔적을 안 남기려고 그런 거잖아요. (범인이) 내부를 어느 정도 많이 아는 것이죠.”

<기자 멘트> 피해 유족들은 무엇보다 고인을 모신 곳에 누군가 함부로 침입하고, 또 유품에 손까지 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이런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경기도의 한 납골공원...

한 남자가 납골묘의 대리석을 망치로 내리치고 안에 들어있던 유골함을 꺼내 달아납니다.

이 남성이 훔쳐간 것은 탈랜트 故 최진실 씨 유골함이었습니다.

도난을 당한 지 열흘이 지난 뒤에야 도둑이 든 걸 알아챈 납골공원 관리측...

당시 고인의 어머니는 제발 딸의 유골을 돌려달라며 애원했습니다.

<녹취> 故 최진실 씨 어머니 : “죽어서나마 편안하게 좀 있게 제발 저희 딸 돌려보내 주세요.” 심지어 유골함을 훔쳐 거액을 요구한 사건도 있었는데요,

지난 2012년 7월... 전남에 있는 납골당을 돌며 유골함을 훔쳐간 일당... 현장에 ‘유골함을 찾고 싶으면 지역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라‘는 쪽지를 남겨, 유족과의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녹취> 유골함 도난 피해 유족 (음성변조)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잖아요. (범인) 그 사람이 광고를 내라 했으니까 일단 광고를 내면 무슨 연락이 오겠지 하고 광고를 낸 것이죠.”

유족이 광고를 내자, 전화를 걸어온 일당은 현금 1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유골함 절도범(2012. 9/음성변조) : “유골함을 잃어버려도 상관이 없다는 그 말씀인 것이죠? 계좌번호 3개 있잖아요. 그쪽으로 입금하면 됩니다.”

당시 전남지역에서 경찰에 신고된 유골함 도난피해가 10건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납골당은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곳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만큼 보안이 허술한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납골당 관계자 (음성변조) : “저희가 24시간 있을 수는 없잖아요. 어떤 시설이든. 아직까지는 별문제는 없었습니다. (문제 생기면 보상은 받을 수 있나요?) 보상은 아마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녹취> 납골당 관계자 (음성변조) : “(여기는 따로 보안을 (어떻게 하나요?)) 네. CCTV. (여기 하나만 있나요?) 여기 안에는 (하나요.) 저희 같은 경우는 돈이나 이런 것은 넣지 마시라고 말씀드려요. 저희는 그렇게 큰 곳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특히 값나가는 귀중품의 경우, 절도범들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더 주의해야 합니다.

<녹취> 이진숙(팀장/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 피해구제1팀) : “(납골당은) 대부분 시설물의 파손이나 훼손 관련해서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도난 부분에 대해서는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형편입니다. (보안 시설도) 의무 사항은 아니고요. 귀중품일 경우에는 유족들도 가급적이면 안치를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납골업체는 시설협회에 가입된 곳만 300 여곳... 하지만, 보안설비에 대한 의무 조항이나, 도난 피해보상 규정도 없는 상황입니다.

유족들을 두 번 울리는 납골당 절도에 대한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