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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ful 마인드풀tv, 책을 읽는 뇌와 스마트폰만 보는 뇌는 다를까? [다시, 책으로]

책을 읽는 뇌와 스마트폰만 보는 뇌는 다를까? [다시, 책으로]

[종소리]

겨울 서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김겨울입니다.

오늘은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영상을 시작하고 싶어요.

[음악소리]

오늘 영상 제목에 조금 혹하신 분들이 계실까요?

사실 영상 제목은 약간의 후킹의 가까운데요. 답은 지금 바로 드릴 수 있어요. 책을 읽는 뇌와 스마트폰만 보는 뇌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세상 모든 사람의 뇌는 다 다르기 때문이죠.

'자주쓰는 회로가 강화된다' 라는 신경 가소성의 법칙 아래,

모든 사람의 뇌는 각자의 경험에 따라서 다른 회로들을 강화 시키게 됩니다.

물론 공통적으로 발달하는 부분들도 있지만요, 사람마다 미묘한 차이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답부터 내리자면 일단, 다릅니다.

근데 우리의 관심사는 이렇게 단순한 개인의 차보다는 조금 더 깊은 관심사와 궁금증이겠죠.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이래로 굉장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튜브와 책 관련해서 강연을 다닐 일도 많고,

제 직업 자체가 책이라는 걸 이야기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생긴 관심인데요.

'책을 많이 있는 사람의 읽기 방식과

책을 읽지 않고 스마트폰만을 통해서 뭔가를 읽는 사람의 읽기 방식이 완전히 다른가?'

'다르다면 어떤 방식으로 다른가?' 하는 점입니다.

조금 더 쉽게 이야기를 하면 '활자 세대와 디지털 세대의 읽기는 얼마나 다를 것인가.'

'그리고 그 다름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문제죠.

제가 어디까지 독서를 권할 수 있는가?라는

어떤, 뭐랄까요, 직업적 안정성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 문제를 그냥 제가 뇌피셜로 얘기할 순 없잖아요.

진짜 이 문제를 뇌 과학을 통해서 연구한 어떤 연구 결과가 저에게 필요했던 것인데요.

그런 뇌 과학의 연구를 바탕으로 쓴 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다시, 책으로] 라는 책입니다.

[음악소리]

[다시, 책으로]를 쓴 메리언 울프는요, 인지 신경 학자이면서 아동 발달 학자입니다

읽는 뇌, 그러니까 읽기를 관장하는 뇌를 연구하는 굉장히 유명한 과학자라고 하구요.

뇌에서 언어를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또 난독증에 대해서 굉장히 여러가지 연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메리언 울프가 전작이었던 [책 읽는 뇌]를 쓴 후에 그 주변을 둘러 보니까 '읽기'라는 것의 정의가 너무 달라져 있었다는 거죠.

거기서 뭔가 정신을 퍼뜩 차리고 쓰기 시작한 책이라고 합니다.

책의 내용을 좀 개관을 해보자면요.

그러니까 '읽는 뇌' 라는 것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어떻게 변화를 하고 있는지,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세대에게 읽기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아주 심층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원래 영어 제목이 "Reader, Come home"이라고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독자들이여, 집으로 오세요"라는 제목이어서 형식도 편지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보내는 일종의 편지인 것이죠.

전체적인 챕터 구성은요, 일단 맨 앞에 옮긴이의 말이 제일 먼저 나오구요.

그리고 첫번째 두번째 편지에서는 뇌에서 '읽기'라는 과정을 처리하는 그런 메커니즘에 대해서 조금 깊이 있게 다루고 있고요.

세번째랑 네 번째 챕터에서는 '깊이 읽기'라는 게 조금 힘들고 어려워진 상황이잖아요, 지금 환경적으로.

그런 상황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다섯번째 편지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읽기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요.

6번째 7번째 8번째 챕터에 걸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 읽는 뇌의 배선을 어떻게 깔아 줄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9번째 마지막 챕터에서 이 앞의 이야기를 정리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음악소리]

일단 책의 인상적인 부분들을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크게 3가지 정도를 이야기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이 책의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전제입니다.

되게 당연한 말인데 좀 새삼스럽게 놀라웠던 사실인데요. 우리의 뇌는 읽기를 타고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꾸준히 개발하지 않으면 언제든 퇴화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주제가 이제 '종이책 읽기'와 '디지털 시대의 읽기'의 차이점 같은 것인데요,

이 스크린으로 읽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다보면,

그 스크린으로 읽는 방식을 종이책을 읽을 때도 적용을 하게 된다는 거죠.

스크린으로 글을 많이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스크린으로 이렇게 엄지손가락 올리면서 읽는 것처럼 종이책도 읽게 되더라는 거죠.

그만큼 '읽기' 라는 것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라는 것이죠.

심지어 이 책의 내용에 보면 연구자 본인을 놓고 어떤 일종의 실험을 한 내용이 있는데요.

이 저자인 메리언 울프가 자기가 어렸을 때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를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던 거에요.

그래서 그 책을 다시 읽어 보기로 합니다. 근데 다시 읽으려고 보니까 잘 안 읽히더라는 거예요.

그 문장 하나하나가 나에게 살아서 막 다가오는 게 아니라,

되게, 되게 안 읽히는 거 있죠. 허, 막 문장도 너무 길고.

그래서 본인이 좀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근데 2주 정도 열심히 하루에 좀 정해진 시간을 읽다보니까

'다시 그 옛날에 읽던 그 느낌을, 익숙한 느낌을 찾을 수 있게 됐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만큼 '읽기'라는 것이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두 번째로 좀 인상깊었던 점은 제가 책을 읽는 독자로서, 그리고 또 책에 대해서 여기저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경험적으로 느끼고 있던 사실을 이 책에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 부분이 굉장히 읽으면서 '아, 그래. 내가 느낀 게 그냥 아주 개인적이기만한 경험은 아닐 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부분이었어요.

예를 들어서 저는 종이책을 읽을 때 훨씬 더 내용이 기억이 잘나요.

그 정말 비교가 안 돼요. 종이책이랑 전자책, 종이책이랑 뭐 위키백과의 정보 이런거를 비교 한다고 했을 때

정말 비교도 할 수 없이 종이책에서 읽은 내용을 훨씬 더 잘 기억을 하게 되는데,

제가 짐작한 그 이유는 종이책을 읽고 나면 종이책의 그 공간 감각이라고 해야되나요? 위치 감각 같은 거?

아, 내가 이 내용을 책의 앞 부분, 중간 부분, 아 뭐 뒷부분에서 봤던 것 같아, 요 쪽 페이지에 있었던 것 같아.

그리고 이제 그 페이지를 읽을 때 내 손에 들려 있던 어떤 책의 촉감, 무게감, 두께감 이런 것들이 이제 결합돼서 기억이 되기 때문에

종이책으로 읽으면 같은 내용을 읽어도 훨씬 더 책 전체의 구조를 보기도 좋고 내용도 잘 기억이 나더라는 말이죠.

근데 이 내용이 책에서도 등장을 해서 굉장히 반가웠구요.

또 하나는 어, 제가 문학작품을 읽는다고 했을 때, 특히 소설을 읽는다고 했을 때

종이책으로 소설을 읽으면요, 저는 상징 같은 걸 훨씬 빠르게 쉽게 찾아내요.

근데 같은 소설을 전자책으로 읽으면 잘 안돼요, 그게. 종이책만큼 빠르게 또 쉽게 금방 알아채지를 못해요. '왜 그럴까?'를 제가 생각했을 때 제가 발견한 저의 답은,

이게 종이책으로 읽으면 이게 앞뒤로 이렇게 왔다갔다 하면서

'아 이거 아까 앞에서 이거 봤던 것 같은데?'하면서 다시 앞으로 가서 확인해 보고.

좀 이렇게 앞뒤를 왔다갔다 하면서 전체적인 상징 같은 걸 좀 머릿속에서 구성을 해볼 수 있게 돼서 그랬던 것인데,

이제 그게 제가 개인적으로 찾은 답이었어요.

근데 이 내용도 책에서 언급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책을 읽다가 좀 신났어요.

'아, 그래. 맞아.'내가 느낀 게 이거야.' 약간 그런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도 조금 인상적인 부분 이었구요.

세번째로 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이 책의 결론에 대한 부분인데요.

책의 주제만 놓고 보면, 또 책을 한 중반 이후 정도까지만 읽으면

이 책은 굉장히, 그 약간 꼰대처럼 보일 수 있어요.

좀 그래서 우리가 막, 전부 다 종이책을 읽어야 되고,

독서를 하지 않으면 막 사회가 막 위기에 처하고 막 그런 내용처럼 읽히는 부분도 있거든요.

근데 끝까지 읽어보면 이 책이 결국 요구하는 바는

종이책을 읽을 때의 장단점 같은 것이 있고 디지털 시대의 읽기가 가질 수 있는 장단점이 있는데 이 양쪽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가 가야 된다.

결국은 좀 균형을 맞춰서 이 양쪽을 잘 개발을 해나가야 된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요.

그래서 아주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필요한 때에 바로바로 주의를 바꿀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개발할 수 있으면 정말 듣기만 해도 굉장히 좋은 능력이잖아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게 이 책에서 또 굉장히 인상깊었던 부분입니다.

[음악소리]

그러면 결국 제가 앞서 말했던 저의 관심사,

그러니까 책을 읽을 때의 읽기 방식과 디지털 세대의 읽기 방식이 어떻게 다르고

그리고 이 읽기 방식의 변화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그것은 좋은 쪽인가, 나쁜 쪽인가. 이런 것들에 대한 답변을 이 책에서 뭐라고 하느냐,

책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깊이 있는 독서를 할 때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에요.

인간의 뇌에서 읽기를 관장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 앞통수,

전두엽 중에서도 앞에 있는 전전두엽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인간의 '본능'있죠. 본능이 이제 보통 이 안쪽에 들어있는 뇌에서 관장을 하는 그런 부분인데,

이 본능을 억제해 주는 게 이 전전두엽 부분이에요. 이 책에서 '새것 편향'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우리는 생존을 위해서 계속 새로운 자극을 이렇게 파악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거예요.

근데 '읽기', 특히 '깊이 읽기'라는 것은 이 새로운 자극을 잠시 밀어두고

아주 고요한 상태로 아주 집중을 해서 하는 행위잖아요.

본능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행위라고 할 수도 있겠죠.

이런 과정 없이 지속적으로 계속 새로운 주의에만 노출되다 보면

결국은 뇌는 그쪽 방향으로 변할 수밖에 없고

타자를 이해하려고 하는 끈기와 인내심 또 공감하는 능력 같은 것들을

혹시나 점점점 잃게 되는 건 아닐까, 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음악소리

책의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크게 3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

첫 번째는 이게 편지글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굳이 서간문의 형식을 취할 필요가 있었는가?' 라는 생각은 사실 조금 들어요. 아 물론 서간문이 형식상으로만 서간문이기는 해요. 중간의 내용은 다 그런 내용인데, 그러니까 이게 아주 과학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비문학 책이잖아요.

좀 굳이 서간문으로 하기보다 그냥 깔끔하게 쓰는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일단 들었구요. 근데 이거는그냥 제 혼자 생각이에요.

두번째로 좀 아쉬웠던 부분은 번역의 부분입니다.

번역이 나쁜 건 아니에요.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근데 중간중간 조금 비문이 있어요. 뭐 아주 많지는 않지만 비문이 좀 있구요.

그리고 좀, 아~ 좀 난감한 문장도 좀 있어요.

'하, 꼭 이렇게 했어야 됐나?' 싶은.

특히 인용문 번역에서 그런 게 좀 있는데요.

이 책에서 말하는 깊이 읽기를 조금, 이제 진입하기 힘들게 만드는?

그니까 훅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약간 이렇게 덜커덕 덜커덕 이렇게 들어가서

이렇게 집중을 해서 이렇게 되는

그런 부분이 조금 있었습니다.

근데 뒷부분 번역은 괜찮아요. 한 챕터6 부터는 괜찮고요.

앞부분 내용이 뒷부분보다 조금 어려워요. 근데 그래서 제가 번역을 탓하는 게 아니에요.

내용이 어려운 것의 문제가 아니라,

어, 문장이 좀 아쉬운 문장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아쉬운 점은

챕터 구성이 그렇게 구조적이라고 느껴지진 않았어요. 특히 소챕터의 경우.

그니까 전체 9개의 챕터 말고요, 각각의 챕터 아래에 있는 소챕터들 있잖아요.

이를테면 중챕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 다음에 소 챕터가 있잖아요.

[챕터 원] 이라고 하면, 그러면 우리가 보통 기대하는 건

중챕터가 있으면 소챕터가 그 밑에 한 두세 개 정도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잖아요.

근데 소 챕터가 하나만 있는 중 챕터 들이 있어요

'내가 뭘 놓쳤나?'싶어서 다시 돌아가 봤는데

확실히 소챕터가 하나인, 그런 챕터들이 좀 있었어서 아주 구조적이란 느낌이 들지는 않았어요 . 그 부분이 마지막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음악소리

좋은 책입니다.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책을 직접 읽고서 꼭 확인을 해 보셨으면 하는 부분들이 있구요.

이제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는 그냥 다 권해드리고 싶어요.

한 번 정도 나의 읽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주게 하는 책이구요.

그리고 특히 또 권하고 싶은 분들은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아이를 기르는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의 두 챕터는 조금 난이도가 있어요.

좀 진입하기가 좀 어려운데요, 그래도 그냥 참고 한번 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냥 '아, 요거 내가 한번 뚫고 가보겠다' 이런 느낌으로

앞의 챕터를 조금 참고 넘어가시면 뒤에까지 읽는 데는 그렇게 문제가 없을 거에요.

그래서 앞부분에서 그냥 관두지 마시고, 한 번 좀 인지적 인내심을 가지고 챕터 원, 투를 좀 통과를 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책과 독서가 모든 것의 정답은 아니죠.

제가 이제 유튜브를 2년 반 정도 하면서 여러분께 편지를 받을 일도 많고 또 메세지같은 걸 받을 일도 많았는데요.

그니까 저를 정말 많이 울린 편지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편지들을 볼 때 향상 들었던 생각은

어, 그 편지를 쓰신 분들이 항상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는, 막 다독가인 경우는 아닌 경우들도 있었거든요.

근데 그런 편지들이 저를 울린 이유는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충분한, 또 때로는 어떤 잔인할 정도의 자기 성찰을 하고

그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접근하고,

공감 하려고 노력하고, 끈기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는 그런 태도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것이야말로 중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그 힘은 꼭 독서로만 길러지는 것도 아니고

독서를 많이 한다고 길러지는 힘도 아닌 것 같아요.

독서가 꼭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을 거에요.

다만 이제 이 책의 관점이라는 것은

'그 과정에 있어서 독서가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다' 라는 것인 거죠.

그니까 책이나 독서에 대한 엄청난 환상을 가질 필요도 없는 것 같구요.

그렇다고 너무 무시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연구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이런 책도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읽기' 라는 행위에 대한, 조금 더 심도 있는 이야기가 계속 나와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면 오늘 영상은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와 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 영상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고 계시죠?

그러면 다음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또 오세요.

안녕!

책을 읽는 뇌와 스마트폰만 보는 뇌는 다를까? [다시, 책으로] Is the book-reading brain different from the smartphone-only brain? [again, with a book]. Le cerveau qui lit des livres est-il différent de celui qui ne lit que des smartphones ? [encore une fois, avec un livre]. 本を読む脳とスマホだけを見る脳は違うのか?[もう一度、本で] 讀書的大腦和只看智能手機的大腦有區別嗎? [再次,看書]

[종소리]

겨울 서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김겨울입니다.

오늘은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영상을 시작하고 싶어요. Today, I wanted to ask you a few questions and get the video started.

[음악소리]

오늘 영상 제목에 조금 혹하신 분들이 계실까요? Some of you might be a little offended by the title of today's video.

사실 영상 제목은 약간의 후킹의 가까운데요. 답은 지금 바로 드릴 수 있어요. Actually, the title of the video is a bit of a hook, and I can give you the answer right now. 책을 읽는 뇌와 스마트폰만 보는 뇌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세상 모든 사람의 뇌는 다 다르기 때문이죠. Because everyone's brain is different.

'자주쓰는 회로가 강화된다' 라는 신경 가소성의 법칙 아래,

모든 사람의 뇌는 각자의 경험에 따라서 다른 회로들을 강화 시키게 됩니다.

물론 공통적으로 발달하는 부분들도 있지만요, 사람마다 미묘한 차이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Of course, there are some things that develop in common, but there are also subtle differences between people.

그러니까 답부터 내리자면 일단, 다릅니다.

근데 우리의 관심사는 이렇게 단순한 개인의 차보다는 조금 더 깊은 관심사와 궁금증이겠죠.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이래로 굉장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튜브와 책 관련해서 강연을 다닐 일도 많고,

제 직업 자체가 책이라는 걸 이야기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생긴 관심인데요.

'책을 많이 있는 사람의 읽기 방식과

책을 읽지 않고 스마트폰만을 통해서 뭔가를 읽는 사람의 읽기 방식이 완전히 다른가?'

'다르다면 어떤 방식으로 다른가?' 하는 점입니다.

조금 더 쉽게 이야기를 하면 '활자 세대와 디지털 세대의 읽기는 얼마나 다를 것인가.'

'그리고 그 다름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문제죠.

제가 어디까지 독서를 권할 수 있는가?라는

어떤, 뭐랄까요, 직업적 안정성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 문제를 그냥 제가 뇌피셜로 얘기할 순 없잖아요.

진짜 이 문제를 뇌 과학을 통해서 연구한 어떤 연구 결과가 저에게 필요했던 것인데요.

그런 뇌 과학의 연구를 바탕으로 쓴 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다시, 책으로] 라는 책입니다.

[음악소리]

[다시, 책으로]를 쓴 메리언 울프는요, 인지 신경 학자이면서 아동 발달 학자입니다

읽는 뇌, 그러니까 읽기를 관장하는 뇌를 연구하는 굉장히 유명한 과학자라고 하구요.

뇌에서 언어를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또 난독증에 대해서 굉장히 여러가지 연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메리언 울프가 전작이었던 [책 읽는 뇌]를 쓴 후에 그 주변을 둘러 보니까 '읽기'라는 것의 정의가 너무 달라져 있었다는 거죠.

거기서 뭔가 정신을 퍼뜩 차리고 쓰기 시작한 책이라고 합니다.

책의 내용을 좀 개관을 해보자면요.

그러니까 '읽는 뇌' 라는 것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어떻게 변화를 하고 있는지,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세대에게 읽기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아주 심층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원래 영어 제목이 "Reader, Come home"이라고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독자들이여, 집으로 오세요"라는 제목이어서 형식도 편지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보내는 일종의 편지인 것이죠.

전체적인 챕터 구성은요, 일단 맨 앞에 옮긴이의 말이 제일 먼저 나오구요.

그리고 첫번째 두번째 편지에서는 뇌에서 '읽기'라는 과정을 처리하는 그런 메커니즘에 대해서 조금 깊이 있게 다루고 있고요.

세번째랑 네 번째 챕터에서는 '깊이 읽기'라는 게 조금 힘들고 어려워진 상황이잖아요, 지금 환경적으로.

그런 상황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다섯번째 편지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읽기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요.

6번째 7번째 8번째 챕터에 걸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 읽는 뇌의 배선을 어떻게 깔아 줄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9번째 마지막 챕터에서 이 앞의 이야기를 정리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음악소리]

일단 책의 인상적인 부분들을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크게 3가지 정도를 이야기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이 책의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전제입니다.

되게 당연한 말인데 좀 새삼스럽게 놀라웠던 사실인데요. 우리의 뇌는 읽기를 타고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꾸준히 개발하지 않으면 언제든 퇴화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주제가 이제 '종이책 읽기'와 '디지털 시대의 읽기'의 차이점 같은 것인데요,

이 스크린으로 읽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다보면,

그 스크린으로 읽는 방식을 종이책을 읽을 때도 적용을 하게 된다는 거죠.

스크린으로 글을 많이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스크린으로 이렇게 엄지손가락 올리면서 읽는 것처럼 종이책도 읽게 되더라는 거죠. After reading a lot on the screen, I realized that I was reading paper books just like I was reading on the screen with my thumbs up.

그만큼 '읽기' 라는 것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라는 것이죠.

심지어 이 책의 내용에 보면 연구자 본인을 놓고 어떤 일종의 실험을 한 내용이 있는데요.

이 저자인 메리언 울프가 자기가 어렸을 때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를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던 거에요.

그래서 그 책을 다시 읽어 보기로 합니다. 근데 다시 읽으려고 보니까 잘 안 읽히더라는 거예요.

그 문장 하나하나가 나에게 살아서 막 다가오는 게 아니라,

되게, 되게 안 읽히는 거 있죠. 허, 막 문장도 너무 길고.

그래서 본인이 좀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근데 2주 정도 열심히 하루에 좀 정해진 시간을 읽다보니까

'다시 그 옛날에 읽던 그 느낌을, 익숙한 느낌을 찾을 수 있게 됐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만큼 '읽기'라는 것이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두 번째로 좀 인상깊었던 점은 제가 책을 읽는 독자로서, 그리고 또 책에 대해서 여기저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경험적으로 느끼고 있던 사실을 이 책에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 부분이 굉장히 읽으면서 '아, 그래. 내가 느낀 게 그냥 아주 개인적이기만한 경험은 아닐 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부분이었어요.

예를 들어서 저는 종이책을 읽을 때 훨씬 더 내용이 기억이 잘나요.

그 정말 비교가 안 돼요. 종이책이랑 전자책, 종이책이랑 뭐 위키백과의 정보 이런거를 비교 한다고 했을 때

정말 비교도 할 수 없이 종이책에서 읽은 내용을 훨씬 더 잘 기억을 하게 되는데,

제가 짐작한 그 이유는 종이책을 읽고 나면 종이책의 그 공간 감각이라고 해야되나요? 위치 감각 같은 거?

아, 내가 이 내용을 책의 앞 부분, 중간 부분, 아 뭐 뒷부분에서 봤던 것 같아, 요 쪽 페이지에 있었던 것 같아.

그리고 이제 그 페이지를 읽을 때 내 손에 들려 있던 어떤 책의 촉감, 무게감, 두께감 이런 것들이 이제 결합돼서 기억이 되기 때문에

종이책으로 읽으면 같은 내용을 읽어도 훨씬 더 책 전체의 구조를 보기도 좋고 내용도 잘 기억이 나더라는 말이죠.

근데 이 내용이 책에서도 등장을 해서 굉장히 반가웠구요.

또 하나는 어, 제가 문학작품을 읽는다고 했을 때, 특히 소설을 읽는다고 했을 때

종이책으로 소설을 읽으면요, 저는 상징 같은 걸 훨씬 빠르게 쉽게 찾아내요.

근데 같은 소설을 전자책으로 읽으면 잘 안돼요, 그게. 종이책만큼 빠르게 또 쉽게 금방 알아채지를 못해요. '왜 그럴까?'를 제가 생각했을 때 제가 발견한 저의 답은,

이게 종이책으로 읽으면 이게 앞뒤로 이렇게 왔다갔다 하면서

'아 이거 아까 앞에서 이거 봤던 것 같은데?'하면서 다시 앞으로 가서 확인해 보고.

좀 이렇게 앞뒤를 왔다갔다 하면서 전체적인 상징 같은 걸 좀 머릿속에서 구성을 해볼 수 있게 돼서 그랬던 것인데,

이제 그게 제가 개인적으로 찾은 답이었어요.

근데 이 내용도 책에서 언급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책을 읽다가 좀 신났어요.

'아, 그래. 맞아.'내가 느낀 게 이거야.' 약간 그런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도 조금 인상적인 부분 이었구요.

세번째로 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이 책의 결론에 대한 부분인데요.

책의 주제만 놓고 보면, 또 책을 한 중반 이후 정도까지만 읽으면

이 책은 굉장히, 그 약간 꼰대처럼 보일 수 있어요.

좀 그래서 우리가 막, 전부 다 종이책을 읽어야 되고,

독서를 하지 않으면 막 사회가 막 위기에 처하고 막 그런 내용처럼 읽히는 부분도 있거든요.

근데 끝까지 읽어보면 이 책이 결국 요구하는 바는

종이책을 읽을 때의 장단점 같은 것이 있고 디지털 시대의 읽기가 가질 수 있는 장단점이 있는데 이 양쪽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가 가야 된다.

결국은 좀 균형을 맞춰서 이 양쪽을 잘 개발을 해나가야 된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요.

그래서 아주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필요한 때에 바로바로 주의를 바꿀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개발할 수 있으면 정말 듣기만 해도 굉장히 좋은 능력이잖아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게 이 책에서 또 굉장히 인상깊었던 부분입니다.

[음악소리]

그러면 결국 제가 앞서 말했던 저의 관심사,

그러니까 책을 읽을 때의 읽기 방식과 디지털 세대의 읽기 방식이 어떻게 다르고

그리고 이 읽기 방식의 변화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그것은 좋은 쪽인가, 나쁜 쪽인가. 이런 것들에 대한 답변을 이 책에서 뭐라고 하느냐,

책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깊이 있는 독서를 할 때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에요.

인간의 뇌에서 읽기를 관장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 앞통수,

전두엽 중에서도 앞에 있는 전전두엽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인간의 '본능'있죠. 본능이 이제 보통 이 안쪽에 들어있는 뇌에서 관장을 하는 그런 부분인데,

이 본능을 억제해 주는 게 이 전전두엽 부분이에요. 이 책에서 '새것 편향'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우리는 생존을 위해서 계속 새로운 자극을 이렇게 파악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거예요.

근데 '읽기', 특히 '깊이 읽기'라는 것은 이 새로운 자극을 잠시 밀어두고

아주 고요한 상태로 아주 집중을 해서 하는 행위잖아요.

본능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행위라고 할 수도 있겠죠.

이런 과정 없이 지속적으로 계속 새로운 주의에만 노출되다 보면

결국은 뇌는 그쪽 방향으로 변할 수밖에 없고

타자를 이해하려고 하는 끈기와 인내심 또 공감하는 능력 같은 것들을

혹시나 점점점 잃게 되는 건 아닐까, 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음악소리

책의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크게 3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

첫 번째는 이게 편지글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굳이 서간문의 형식을 취할 필요가 있었는가?' 라는 생각은 사실 조금 들어요. 아 물론 서간문이 형식상으로만 서간문이기는 해요. 중간의 내용은 다 그런 내용인데, 그러니까 이게 아주 과학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비문학 책이잖아요.

좀 굳이 서간문으로 하기보다 그냥 깔끔하게 쓰는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일단 들었구요. 근데 이거는그냥 제 혼자 생각이에요.

두번째로 좀 아쉬웠던 부분은 번역의 부분입니다.

번역이 나쁜 건 아니에요.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근데 중간중간 조금 비문이 있어요. 뭐 아주 많지는 않지만 비문이 좀 있구요.

그리고 좀, 아~ 좀 난감한 문장도 좀 있어요.

'하, 꼭 이렇게 했어야 됐나?' 싶은.

특히 인용문 번역에서 그런 게 좀 있는데요.

이 책에서 말하는 깊이 읽기를 조금, 이제 진입하기 힘들게 만드는?

그니까 훅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약간 이렇게 덜커덕 덜커덕 이렇게 들어가서

이렇게 집중을 해서 이렇게 되는

그런 부분이 조금 있었습니다.

근데 뒷부분 번역은 괜찮아요. 한 챕터6 부터는 괜찮고요.

앞부분 내용이 뒷부분보다 조금 어려워요. 근데 그래서 제가 번역을 탓하는 게 아니에요.

내용이 어려운 것의 문제가 아니라,

어, 문장이 좀 아쉬운 문장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아쉬운 점은

챕터 구성이 그렇게 구조적이라고 느껴지진 않았어요. 특히 소챕터의 경우.

그니까 전체 9개의 챕터 말고요, 각각의 챕터 아래에 있는 소챕터들 있잖아요.

이를테면 중챕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 다음에 소 챕터가 있잖아요.

[챕터 원] 이라고 하면, 그러면 우리가 보통 기대하는 건

중챕터가 있으면 소챕터가 그 밑에 한 두세 개 정도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잖아요.

근데 소 챕터가 하나만 있는 중 챕터 들이 있어요

'내가 뭘 놓쳤나?'싶어서 다시 돌아가 봤는데

확실히 소챕터가 하나인, 그런 챕터들이 좀 있었어서 아주 구조적이란 느낌이 들지는 않았어요 . 그 부분이 마지막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음악소리

좋은 책입니다.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책을 직접 읽고서 꼭 확인을 해 보셨으면 하는 부분들이 있구요.

이제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는 그냥 다 권해드리고 싶어요.

한 번 정도 나의 읽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주게 하는 책이구요.

그리고 특히 또 권하고 싶은 분들은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아이를 기르는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의 두 챕터는 조금 난이도가 있어요.

좀 진입하기가 좀 어려운데요, 그래도 그냥 참고 한번 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냥 '아, 요거 내가 한번 뚫고 가보겠다' 이런 느낌으로

앞의 챕터를 조금 참고 넘어가시면 뒤에까지 읽는 데는 그렇게 문제가 없을 거에요.

그래서 앞부분에서 그냥 관두지 마시고, 한 번 좀 인지적 인내심을 가지고 챕터 원, 투를 좀 통과를 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책과 독서가 모든 것의 정답은 아니죠.

제가 이제 유튜브를 2년 반 정도 하면서 여러분께 편지를 받을 일도 많고 또 메세지같은 걸 받을 일도 많았는데요.

그니까 저를 정말 많이 울린 편지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편지들을 볼 때 향상 들었던 생각은

어, 그 편지를 쓰신 분들이 항상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는, 막 다독가인 경우는 아닌 경우들도 있었거든요.

근데 그런 편지들이 저를 울린 이유는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충분한, 또 때로는 어떤 잔인할 정도의 자기 성찰을 하고

그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접근하고,

공감 하려고 노력하고, 끈기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는 그런 태도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것이야말로 중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그 힘은 꼭 독서로만 길러지는 것도 아니고

독서를 많이 한다고 길러지는 힘도 아닌 것 같아요.

독서가 꼭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을 거에요.

다만 이제 이 책의 관점이라는 것은

'그 과정에 있어서 독서가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다' 라는 것인 거죠.

그니까 책이나 독서에 대한 엄청난 환상을 가질 필요도 없는 것 같구요.

그렇다고 너무 무시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연구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이런 책도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읽기' 라는 행위에 대한, 조금 더 심도 있는 이야기가 계속 나와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면 오늘 영상은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와 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 영상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고 계시죠?

그러면 다음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또 오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