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린이가 전학 왔어요 / Hello Jadoo
‘나는 지금...'
‘우리는 지금...'
‘애자네 집으로 간다...'
뉴스다~ 뉴스~
얘들아~
글쎄.. 우리 반에~
에휴..
뭔데 저래...
우리 반에 말이야...!
최선돌!
빨리 자리로 들어가!
어서!
자! 모두 주목~!
오늘 우리 반에 새 친구가 전학을 왔어요~
뭐하니~?
애자야~ 얼른 들어와~
애자야..
애자야~?
아이고 이거 죄송해유~
긴장이 돼서 화장실에 갔다가,
그만 다른 반으로 들어갔었지 뭐여유~
킥킥 쟤 되게 웃긴다~
내 이름은 방애자여.
시골서 왔다고,
이름이 웃기다고 너무 놀리지 말고,
앞으로 잘들 부탁혀~
이름이 방애자래~!
애자~ 애자~ 방애자~
아.. 얘 자두야, 그만 웃어~
애자는.. 어디보자...
그래!
저기 성훈이 옆에 가서 앉으면 되겠다.
성훈아~
책 좀 같이 보면 안 될까~?
첫 날이라 준비를 못 해 왔구먼~
어. 그.. 그래.
같이 보자~
여기서부터 보면 되는가?
아무리 봐도 엄마랑 아들같단 말이야.
큭큭~
최자두~
내가 들어가면 게임 끝이지~
꼭 그렇게 생각할 순.. 응?
윤석아~
너 이윤석 맞지?
우리반 반장.
어..
왜?
아이고~
서울서는 반장을
외모로 뽑는다고 하더니,
딱 허튼 말은 아니었구먼~
어? 뭐~ 좀 그런 경향이 있지.
하하하~
근데 무슨일로?
나한테 할 말이라도 있어?
아이고 내 정신 좀 보게.
저기 다른 게 아니고,
선생님이 과학실에서 뭘 좀 가져오라 그러셨는디,
내가 과학실이 어딘지...
아! 과학실 찾아?
따라와~
나랑 같이 가자~!
아이고 잘 생긴데다 친절하기꺼지?
허긴, 그래서 반장으로 뽑힌 거겠지만도~
그냥 일러만 줘도 되는디
미안해서 어쩐대~
에이~ 미안하긴~
반장이 하는 일이 친구들 돕는 거지~
하하하~
애자는 참 붙임성이 좋은 것 같아. 그치?
그러게~
싹싹하고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게
누구랑은 좀 많이 다른데~?
정말 굉장하다~
전학 온지 하루 만에 반 애들이랑 거의 다 친해졌어~
그래..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무하고나 친해지는 게 아니야~
패턴이 있어!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잘 생각해봐.
짝꿍인 성훈이를 시작으로
윤석이, 돌돌이, 딸기 순서야.
이래도 모르겠니?
그..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그래 너처럼 순수한 애가 저런 전략과 술수를 알 리가 없지.
저건 말이야.. 응?
자기 자리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는 거지!
훗. 역시..
은희 너라면 분명히 눈치 챌 줄 알았어.
저.. 정말 그렇네..?
와~ 너희 대단하다!
흥. 별거 아니야.
원래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거든.
그렇다면 다음 차례는...
훗.. 그래! 다음은 …
… 쟨 누규?
우리 반의 과묵 남!
오덕규야!
덕규는 친구들은 물론이고, 선생님이 질문을 해도
대답을 안 하는 애잖아~
인정~
그래서 말이야 내가 어제...
어? 돌돌,딸기야~
우리 놀이터에 가서 놀자~
어?
오늘은 좀 곤란한데..
왜?
어~ 애자네 놀러 가기로 했거든~
그래?
벌써 그렇게 친한 사이가 됐어?
애자가 라면도 끓여준다고 하던데,
너희들도 같이 가자~
뭐? 라면?
그럼 우리도..
그건 안되지~!
정식으로 초대도 안 받았는데 가는 건 실례란 말야
우린 그렇게 무례한 사람들이 아니라구~
그렇지 자두야?
아하.. 그렇지..
알았어. 우린 그만 가볼게~
잘가...
세이프
정말 가도돼~?
그려~
이따 맛난 것도 먹고 말이여..
자두야~
그럼 학교 끝나고 보자이~
이따봐~
뭐야?
애자가 민지 너도 집으로 초대 한거야?
응~
이상하네?
왜 나는 초댈 안하지?
그야 자두 니가 너무 늦게 왔으니까 그렇겠지.
곧 수업시작이잖아~
그런가..?
성훈아.
안녕 자두야~
이번 주 ‘만화 파티' 가져왔어?
어..?
니가 빌려 준다고 했잖아~
그.. 그게 말야..
어.. 어떡하지...?
애자한테 빌려 줬는데..
뭐? 애자한테?
어..
미.. 미안해 자두야..
어제 애자집에 가서 라면을 먹다가 그만..
아..아니 괜찮아~
나중에 빌려보면 되지 뭐~
애자야~
오늘 너희 집에 또 놀러 가도 돼?
그래~ 난 오늘 하루종일 니가 끓여준 라면생각이 나서
선생님 말씀이 하나도 안 들렸어~
원래 수업에 집중 안 하는 것이 아니고~?
뭐야..
라면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알았어 가서 해줄게.
애들이 하도 많아서 너 초대하는 걸 깜빡했나봐.
내가 애자한테 얘기해볼까?
됐어!
여장부 최자두 자존심이 있지!
괜찮으니까 어서 가봐~
‘그래 민지야 얼른 가서 얘기해줘~'
흑.. 미안해, 자두야~
으으아.. 진짜 눈치도 없다~
뭐지. 이 묘한 기분은...
호호~ 최자두.
넌 초대를 못 받은 모양이구나?
그래. 난 못 받았다.
그러는 넌?
크으... 아우 자존심 상해~!
어떻게 날 초댈 안할 수가 있지~?
쇼를 해라..
근데 궁금하지 않니? 최자두.
왜 우리 둘만 초대 안 했는지 말야..
그.. 글쎄...
좋아!
우리가 직접 가서 알아보자!
아.. 됐어!
그래~?
그럼 나 혼자가지 뭐.
라면이 그렇~게 맛있다며~?
뭐하고 있는 거야!
어서 오지 않구!
..‘라면을 향한 저 집념..
과연 최자두..!'
저기다~ 저기~
세상에 이런 맛이~
대체.. 왜 저러는 거지?
궁금하면 너희들도
얼른 들어와~
어? 자두야~ 너도 왔구나~
은희도 왔네~?
방가워~
니들도 올 줄 알고
미리 준비했어야~
뭐?
우리가 올 줄 알았다구?
그려~
니들은 내가 초대하는 것보다, 이래야 더 오고 싶어 할 것 같아서,
그래서 안불렀던 거여~
실은 내 라면 실력이 제법 괜찮구먼~
뭐 보기엔 그냥 평범한 것 같은데...
흥! 내가 무슨 이런 라면 따위나 먹으려구...
어라? 뭐.. 뭐지?
냄새만 맡았는데 손이 저절로...? 크으으아...
이 맛은?!!
할머니~
아아~ 돌아가신 할머니가 끓여주신 맛이야~
뭐혀?
자두 너두 얼른 먹어봐~
어? 어…그래.
근데 우리 할머니는 라면 되게 못 끓이시는데...
아아.. 이 맛은…!
면발 한 줄 한 줄이 살아있는 듯 탱탱하고 쫄깃해~
게다가 이 국물은..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으면서... 기분좋게 칼칼한게..
최자두 인생에 처음 경험해 보는 맛이야~
애자야~ 나 저녁도 먹고 가면 안돼~ 응? 제발
자두야~ 그만 해~
그려~ 다음에 또 라면 끓여 줄게~
그럼 약속한 거다~
잘 가~
자 그럼, 오늘도 나만의 특제 라면 스프를 만들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