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는 착한 어린이에요 / Hello Jadoo / KOR CC
자~ 요즘은 환절기니까~ 모두들 감기 조심하고~
월요일에 다시 만나요~ 이상!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래~ 모두들 집이 조심이 들어가라~
우리도 가자! 민지야~!
응~!
최자두~!
네?
쓸데없이 군것질 하지 말고 곧장 집으로 가야 한다~
그..그럼요~!
와~! 군고구마다!
민지야 뭐해?! 빨리 와~
선생님이 군것질 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래서?! 넌 안 먹을 거야?
아니! 먹을래!!
옛다~ 뜨거우니까 조심이 먹어라
와아~ 고맙습니다~
어어? 저기 아저씨!! 잠깐만요~!
어디 보자.. 으음.. 으음..
역시 이게 더 크군.. 자아 민지야! 니 거!
허허~ 쪼그만 게 어딜 가도 굶어 죽진 않겠구나~
아 뜨거~ 아 뜨거~
뜨거운데 천천히 먹어. 자두야~
하아~ 역시 고구마가 최고라니까~
어어?
저기 떡볶이다!
민지야~ 빨리 와~! 어어? 어어?
난 아직 고구마도 다 안 먹었는데…
냠냠냠냠.. .
아~ 정말 맛있다~!
역시 떡볶이가 최고라니깐~!
아깐 고구마가 최고라며~
어허!
떡볶이가 들으면 어쩌려구~ 쉬잇!
아구~ 아구~ 아구~
아줌마~!!
그래~
둘이서 다섯 개씩 먹었으니까 500원 맞죠?
어, 맞아
헤헤..
어??
자두는 분명히 여섯 개 먹었는데?
잘 먹었습니다~
하아~ 정말 맛있다~
내가 정말 잘못 본 걸까?
하지만 자두는 분명히…
근데 왜 자두는 다섯 개라고 거짓말 했지?
뭔가 헷갈린 건가?
그래… 분명히 그랬을 꺼야!
자두는 구구단도 못 외우니까~
아아!! 정말 모르겠다~!! 같이 가~!!
제일 친한 친구를 의심하다니..
내가 나빴어…
미안해.. 자두야….
민지야.. 나 아까 떡볶이 여섯 개 먹었따~?!
뭐?!
정말??
돌돌이는 7개 먹고도 5개라 그랬대~
세상은 다 그렇게 사는 거야~
다음엔 8개 도전이닷!
크크크크큭큭~
으으으으!!
자두야!!
아줌마를 속인 건 나쁜 짓이야!!
응?
그 아줌마는 길거리에서 힘들게 장사하시잖아!!
떡볶이 한 개에 가족의 생계가 달려 있을 수도 있고~!
가족의 생계라고?
우앙~ 엄마 배고퐈~ 엉엉~
미안하다~
오늘 누가 떡볶이 개수를 속이는 바람에 먹을 게 없구나…
에이 설마..
너는 한 가족의 생계에 너무나 큰 해를 입혔을 수도 있어!!
민지야…. 내가 잘못했다…
아줌마를 속이고 떡볶이 한 개를 더 먹은 게 그렇게 큰 잘못인지 미쳐 몰랐어..
그래! 자두야..
잘못한 거 알았으면 된 거야~
민…지야…
고마워~ 친구야~ 하하하하~
우리 사이에 뭘 하하하하~
으앗!
우리 가방 놓고 나와서 고무줄 놀이 할까?
그래~!
나를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주다니.. 민지 넌 정말 좋은 친구야~
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
자두 왔니~? 마침 잘 됐네~ 엄마랑 같이 시장 가자~
이거 어쩌지~?
난 나의 가장 좋은 친구 민지랑 고무줄 놀이 약속이 있는데~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뭐~
니가 좋아하는 붕어빵도 사주려고 했는데..
냠냠냠냠..
흐으으..자두야..으으..
어머나 이것좀 봐~ 꽈리고추가 맛있게 생겼네요
그럼~ 이거 맛이 좋아~ 3천원에 줄게~
예~? 2천원에 주세요~ 길쭉한 게 맛도 없겠구만
잉? 맛있어 보인다며!
그냥~ 2천원에 줘요~ 네?
그리고 이건~ 덤으로 가져 갈께요~
가자~ 자두야~
순 날강도네~ 날 강도~!!
엄마… 좀 너무 한 거 아니야??
저 할머니가 파는 꽈리고추 한 개에 온 가족의 생계가 달려 있을 수도 있잖아~
엄만 한 가족의 생계에 엄청난 해를 입힌 거라구~
하아~ 소설 쓰고 앉아 있네~
소설?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빨리 따라와~
엄마…
그러니까 민지야~ 난 내가 엄마랑 함께 살면서 착해지는 건,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엄청나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어..
그거야.. 우리 엄마도 비슷하시긴 하지만…
그러니까… 민지야..
난 틀린 것 같으니까 너만은 계속 착한 아이로 남아줘~!
자두야
그만 가봐.. 난 악의 소굴로 돌아갈 테니까..
으이그!! 저런 천하의 못된 놈 같으니라고!!
너 천벌을 받을 거야! 천벌을!!!
아아.. 휴우~
엄마 우리도 교회나 절 같은데 다니면 안돼?
얘가 갑자기 뭔 소리야~
우리도 이제 죄짓지 말고 착하게 살자고~응?
얘가 정말?!
딩동디동~
어어?
누구세요?
저기 얘야.. 이 껌 한 통만 팔아다오~
네?
엄마한테 얘기해서 하나만 사다오~ 하나도 못 팔아서 그래…
우리 집은 그냥 포기하세요~ 우리 엄마는요..
누가 온 거야?
어이구~추우신데 잠깐 들어오세요~
엄마~ 불쌍한 할머니한테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에요
냠냠냠냠..아앙..
자아 천천히 드세요. 껌도 제가 다 사드릴게요~
아이고~ 이거 정말 고맙구려~
뜨어어어!!
훗훗훗훗~
이..이게 어떻게 된 거지?
아아~ 정말이지 우리 엄마는 알 수가 없단 말이야~
낮에는 악마, 밤에는 천사…
아무튼 난, 엄마처럼 반 쪽짜리 천사는 되지 않을 꺼야!!
내일부터 나 최자두는!! 천사처럼 착해질 테닷!! 히힛~!
음냐~
드르렁~ 드르렁~ 드르렁~
으으..으으.. 히히~
꺅-!! 언니! 갑자기 왜 그래~!!!
난 분명히 내일부터 착해진다고 했어~! 에잇!!!
아아~ 착해지려고 마음만 먹었을 뿐인데, 온 세상이 전부 아름다워 보이네~
아이고 힘들다..
어어? 나의 도움이 필요하신 할머니다!
아이고..
할머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이고~ 고맙기도 하지~
하하하하!.. 엄청 무겁네..
얘야!! 난 지금 올라가는 길인데~!
어머나? 죄송해요~ 제가 좀 성급했네요~
어어???
뜨아아아
뜨아아아아
아이고~ 내 콩
뭐하고 있어?! 냉큼 가서 줍지 않고!!
으으..으으.. 아… 네!!
여기요.. 나머지는 못 찾겠어요..
죄..죄송해요.. 전 도와드리려고 그런 거였는데..
흐으음
아… 착해지는 게 쉽진 않구나…
우에엥~
어?
우에엥~
꼬마야~ 무슨 일인지 말해봐~ 이 착한 누나가 도와줄게!
저…저기…
응?
하아아.. 좋아~! 이 착한 누나가 금방 갖다 줄 테니까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훌쩍..
으으..으으.. 으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으으!!!
잡았다~!!! 에잇~! 펑!
뭐야 이거?
뿌애애앵~!
꼬마야~ 울지마 누나는 널 도와주려고 한 거잖아
꼬마야 왜 그러니?
이 누나가.. 이 누나가… 뿌애애애앵~!
아아..아아..아아.. 히히..
이런 못된 녀석
다 큰 초등학생이 어린애를 괴롭혀?! 에잇!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라구요!!!
난… 착해지려고… 착해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흐으윽..
헉헉헉헉..
겨우 따돌렸구만…
응?
흐으윽.. 흐아아아앙
으아아악!! 헉헉헉헉…
거기 서라~!! 헉헉헉..
뜨어어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전 착해지고 싶었는데 하루 종일 사람들한테 폐만 끼치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휴우~ 겨우 잡았네
꼬마야~ 니 덕분에 소매치기를 잡았구나
네??
넌 정말 용감하고 훌륭한 일을 한 거야~
제… 제가요??
꼬마야~ 정말 고맙구나~
하하하하…뭘요…하하하하..쑥스럽게..
잘했다~ 정말~
그러게~ 이거 고마워서 어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