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mediate Korean] EP. 34 민쌤과 함께_건조대여, 안녕
[음악]
tel
으 으
안녕하세요 여러분 인터미디어트 클리 암이 잘 오셨습니다
으 으
으 으
[음악]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인 셈입니다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고 바람도 솔솔 부는 기분 좋은 오후에 요
여러분은 이런 날 뭐 하고 싶으세요
산이나 들로 나들이를 가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자 한잔 하고 싶으신가요
뭘 해도 잘 어울릴 만한 평온하고 아름다운 날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집에서 살림을 하는 주부라면
한 번쯤은 2블럭 이에 따 좋은 날이구나
라는 생각을 할 거예요
이렇게 볕이 좋을 때 이불을 말리면 뽀송뽀송 해 지거든요
여러분도 그 기분 좋은 감촉을 아시지요
일반 빨래도 바람이 잘 통하고 볕이 좋은 곳에 널어 두면 잘 마르 잖아요
여러분 나라에서는 빨래를 해서 어떻게 빨리 시 나 요
미국에서는 세탁기 의 빨래를 하고 건조기로 말리는 가정이 많아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가정이 빨래 건조대를 이용해요
빨래건조대 보신 적 있나요
발레를 말리기 위해 사용하는 대를 말하는데 아주 편리해요
빨래를 하나하나 넣을 수 있게 되어 있고
옷걸이를 이용하면 더 많은 빨래를 널 수 있어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한쪽에 주면 되고요
마당이나 옥상이 있는 집에서는 줄을 매어 빨래를 널기 도 하는데에 공간이
좁을 때는 건조대가 딱이지요
대본 링크를 누르면 건조대 사진을 볼 수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요즘 아파트에는 빨래 건조대가 베란다 천장에 붙박이로 설치되어 있더라구요
아무튼 자연을 이용해서 빨래를 말렸던 우리 선조 들의 지혜를 현대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셈이지요
제가 오늘 빨래 얘기를 하는 건 단순히 볕이 좋기 때문 만은 아니에요
사실 얼마전에 우려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빨래건조대 에게 작별인사를
했거든요
미국에 와서 부터 우유와 함께 했으니 벌써 20년이 다 되었네요
순수 건이나 양말 같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온갖 옷들 과 이불에
이르기까지 우리 집의 모든 빨래 들이 이 건조대를 거쳐 갔어요 그런데 또
오래되서 그런지 한두달 전부터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자꾸 주저앉 떠라
구요
그러더니 결국은 부서져 버렸지 뭐예요
그동안 얹어 온 빨래에 무게를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전에는 건조대를 눈여겨 본 적도 없고 말을 걸어본 적도 없는데 그렇게
떠나 보내려 하니 고마움과 미안함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인사를 하고 보내 주었답니다
건조 돼야
우리와 오랜 시간 함께 해줘서 고마워 내 덕분에 우리 가족이 깨끗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단다
그리고 이런 모습으로 작별하게 되어 정말 미안해 에
안녕 잘가
건조되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아낌없이 자기를 다 주고 떠나는
누군가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햇살 좋은 오후에 빨래 이 얘기로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
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는 다음시간에 다른 이야기를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음악]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