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기적을 만든 선생님
헬렌 켈러는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러한 장애를 이겨냈다. 그녀는 말하는 방법을 배워서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강연을 했다.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며 좋은 일들을 많이 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 대학을 졸업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헬렌 켈러를 장애를 극복한 훌륭한 사람으로,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한 사람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녀 뒤에 그녀를 48년 동안 열정과 사랑으로 가르쳐 준 선생님이 있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헬렌 켈러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 주고, 무엇보다도 큰 사랑을 가르쳐 준 사람은 바로 그녀의 선생님, 앤 맨스필드 설리반이었다.
설리반은 훌륭한 제자를 키운 선생님이었지만 그녀 역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설리반의 어머니는 그녀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늘 술에 취해 지내던 아버지는 그녀를 버렸다. 그녀에게는 남동생이 한 명 있었는데 몸이 아파 어린 나이에 죽었다. 그 후 그녀는 눈병이 심해져서 실명을 했으며, 두 번이나 자살하려고 했다. 그 때 정신병원의 한 나이 많은 간호사가 설리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어두웠던 설리반은 변함없는 간호사의 사랑으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되었고 사랑을 받는다' 는 것의 기쁨도 알게 되었다. 2년 동안 병원에 있었던 설리반은 몸과 마음이 좋아져서 파킨스 장애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하여 1등으로 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운 좋게도 한 신문사의도움으로 수술을 받아서 시력을 회복하게 되었다. 이 때 설리반은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1887 년 어느 날 설리반은 신문기사를 읽게 되었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여섯 살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의 가정교사를 찾습니다." 설리반은 이 기사를 읽고 그 불쌍한 아이의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하고 곧장 기차를 탔다. 그 기사에 나왔던 아이가 바로 헬렌 켈러였다. 그녀는 어렸을 때 병을 앓고 장님, 귀머거리 벙어리가 되었다. 설리반을 만나기 전 헬렌은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고집이 센 아이였다. 그러나 설리반의 따뜻한 말과 관심에 그녀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설리반은 여러 장애를 가진 헬렌에게 세상을 보여 주고 들려주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헬렌을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손의 감각을 이용하는 것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리반은 여러 사물들을 직접 만져보면서 단어를 외우게 했다. 또 찰흙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헬렌이 손으로 느끼면서 그녀가 볼 수 없는 것들을 상상하게 했다. 그런데 '사랑' 처럼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단어는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설리반은 포기하지 않고 헬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설리반은 헬렌에게 비 때문에 메마른 땅이 행복해지는 것처럼 사랑이란 그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헬렌은 선생님 덕분어 세상의 사물들을 배울 수 있었고 또 자신의 생각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할 수 있었다.
헬렌 켈러는 세상의 장애인들에게 사랑을 전해 주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헬렌 켈러를 사랑을 전하는 '빛의 천사' 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러한 기적을 만든 사람은 그녀의 스승 설리반이었다. 그녀는 제자가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헬렌에게 실패 나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라고 늘 말했다.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 실패를 통해 더 크게 되는 사람, 이것이 바로 설리반이 제자 헬렌 켈러에게 가르치려고 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