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gang 3B - Chapter 5 읽기
지난 4일 인천에 사는 택시 기사 김윤식 씨 (45, 인천 계산동)는 오후 네 시쯤 한 손님이 내린 후 뒷자리에 쇼핑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 씨는 바로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서 차를 세운 후 쇼핑백을 열어 보니까 그 안에는 3,000만 원이나 되는 현금이 들어 있었다.
김 씨는 고민에 빠졌다. 김 씨는 사업을 하다가 실패해서 남에게서 빌린 돈을 갚으면서 하루하루 힘든 생활은 하고 있었다. '이 돈이면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는데...' 김 씨는 갖고 싶은 마음과 돌려줘야 하는 마음 사이에 오랫동안 고민했다. 하지만 돈을 잃어버려서 걱장하고 있을 주인의 마음을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결국 돈을 돌려주기로 결심하고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그날 밤 여덟 시쯤 돈을 택시에 두고 내린 니정은 씨(52, 인천 도화동)는 돈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갔다. 김 씨가 직접 주인인 이 씨에게 돈을 돌려줬다. 이 씨가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까 김 씨는 돈을 늦게 돌려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이 씨는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면서 사례금으로 100만 원을 줬지만 김 씨는 거절했다. 김 씨가 사례금을 당연히 받을 거라고 생각한 이 씨가 그 이유를 물어보니까 김 씨는, 그 돈 때문에 많이 고민했고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 돈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날 이후 이 씨는 사례금을 주려고 스무 번 이상 전화를 걸어서 꼭 받아 달라고 했지만 김 씨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 이상 신경 쓰지 말라고 하면서 그 돈을 더 좋은 일에 써 달라고 했다.
이 씨는 그 돈을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지난 10일, 기부하기로 했다. 택시 기사 김윤식이라는 이름으로 보냈고, 그 소식을 들은 김 씨도 돈이 좋은 일에 사용돼서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