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아현고가! 시민들 작별 인사
아듀 아현고가! 시민들 작별 인사
[게시 시간: 2014. 02. 8.]
<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초의 고가도로, 서울 아현고가도로가 철거를 하루 앞두고 개방됐습니다.
시민들은 아현고가도로를 마지막으로 걸어보면서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막힘없이 쭉 뻗은 고가도로에 차 대신 사람들이 가득 들어섰습니다.
철거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다리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나온 겁니다.
<인터뷰>김종용(서울 서대문구):"자주 다녔던 길이기 때문에 섭섭하고.. 또 마지막으로 걸어볼까해서 나왔습니다." <인터뷰>박선형(경기도 일산서구):"자주 놀러오다가 이제 철거된다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어서..." 도로 위를 걷고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아현고가와의 마지막 추억을 남깁니다.
언제나 차들로 뒤덮였던 아스팔트도 오늘만큼은 즐거운 놀이터로 변신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추억의 놀이에 빠져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나고.
거대한 도화지 위엔 마음껏 솜씨 자랑도, 작별 인사도 담아봅니다.
<인터뷰>강다희(서울시 중구):"그동안 되게 많이 이용했는데. 수고 많았고.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렴." 지난 46년 동안 근대화와 경제성장의 물결 속에 서울 한복판을 든든히 지켜왔던 아현고가도로,
시민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일부터 철거에 들어갑니다.
<녹취> "안녕..."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