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3 민쌤과 함께_김장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지요`? `이맘때쯤 한국에서는 주부들의`
`마음이 바빠집니다`. `추운 겨울을 날 준비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김장을 하거든요`.
`여러분`, `김장에 대해서 들어 보셨나요`? `겨우내 먹기 위해 많은 양의 김치를 한꺼번에 담그는 것을`
`김장이라고 해요`. `요즘이야 계절에 상관없이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 선조들이 겨울에도 채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김장이라는`
`지혜를 생각해 낸 거 같아요`.
`그런데 적게는 몇십 포기`, `많게는 몇백 포기의 배추를 사서 절이고 씻고 양념을 준비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요즘은 사회가 많이 변해서`, `주문만 하면 소금에 잘 절여진 배추를 집까지`
`배달해 주더라고요`. `참 편리한 세상이지요`? `하지만 옛날에는 그 모든 일을 집에서 주부들이 직접`
`해야 했어요`. `그래서 어느 집에서 김장을 한다고 하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손을 보태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였지요`.
`배추를 절이고 씻어 물기를 빼는 동안 무`, `파`, `마늘`, `양파`,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젓 등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요`. `지역에 따라 양념의 맛도 모두 달라요`. `서울 경기 지역은 담백한 젓갈로`
`감칠맛을 내는 반면`, `전라도 지역은 고추와 젓갈을 많이 넣어 깊은 맛을 내고`, `경상도는 맵고`
`자극적인 맛이 특징이에요`. `그리고 충청도는 젓갈을 많이 쓰지 않고 양념을 적게 넣어 담백한`
`맛을 내지요`. `아무튼 김치 양념 맛을 보면 그 지방의 특색을 알 수 있어요`.
`그렇게 양념이 준비되면 배추에 버무리면 돼요`. `그런데 김장하는 날 빠지면 안 되는 게 있지요`?
`바로 보쌈이에요`! `절인 배추에 삶은 돼지고기를 싸고 새우젓과 배추 속 양념을 얹어 한입에 쏙`
`넣고 씹는 보쌈`, `그 맛은 김장의 수고를 말끔하게 씻어 주기에 부족함이 없지요`. `게다가`
`이웃들에게 김장 김치를 나누는 넉넉한 인심까지 더해지니`, `김장하는 날은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따뜻하고 흐뭇해지는 날입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많은 양의 김장을 하지는 않지만`, `김장 김치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풍습은 여전히 살아 있는 것 같아요`. `더불어 사는 삶의 모습을 가르쳐 준 선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저녁 되시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