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한, 「아홉 시의 랭보씨」
그러므로 밤이 깊었다
내가 사랑한 것은 12월의 어쩔 수 없는 목련이다
What I loved was the inevitable magnolia in December
삶이 별건가, 발바닥이 밑바닥을 흝고 가는 것
Life is a bitch, and the soles of your feet are skimming the floor.
Cuộc đời có phải là chuyện lớn, lòng bàn chân tôi đi qua mặt đất
이건 가슴이 아니라 심장이 말하는 소리다
Đó là trái tim nói, không phải trái tim
말하자면 여긴 방랑의 서쪽이고,
This is the west side of the Wanderlust, so to speak,
Nói cách khác, đây là Tây du ký,
낙타 한 점 같은 희미한 저녁이 오는 것이다
Chiều đến, mờ như đầu lạc đà
저녁의 모략은 향긋하다
The evening's schemes are fragrant
기약없이 나는 독한 가루약을 먹고 떠난다
너의 외로운 구멍을 만지던 손으로 나는 신발끈을 맨다
아무래도 좋다
오래도록 나의 삶은 권총과 여자가 흐르는 권태였다
For a long time my life was a dullness of pistols and women.
두꺼비보다 한가롭게, 나는 도처에서 살았다*
한 움큼의 심장과 한 뼘의 혓바닥으로는
A fistful of hearts and a lick of tongue are not enough to make a
Với một nắm tim và một cái lưỡi
어떤 흥분도 전도할 수 없다
You Can't Conduct Any Excitement
Không có hứng thú có thể vượt qua
똑같은 별에서 40년을 굴러온 한 마리 몽상가는
A dreamer who's been rolling for 40 years on the same star
Một kẻ mộng mơ lăn lộn suốt 40 năm trên cùng một hành tinh
마지막까지 혁명하지 못할 게 분명하다
Rõ ràng là sẽ không có cuộc cách mạng nào cho đến khi kết thúc
그러니 천둥을 음악으로 바꾸려는 음모는 때려치워라
So banish the plot to turn thunder into music.
걷다가 나는 흩어질 것이므로
As I walk, I will be scattered, so
나보다 먼저 걸어간 제목은 순교해도 좋다
객사와 황사의 행간은 아주 좁아서
The gap between the object and the yellow thread is very narrow.
어떤 낭독은 건조함 속에서 길을 잃는다
벌써 밤이 깊었고, 나는 아주 간략하다
길의 흉터는 자꾸만 발목으로부터 자란다
The scars of the road keep growing from your ankles
그것은 아물지 않고 곧장 '아프다’고 말하는 입술까지 올라온다
모래의 국경을 넘을 때마다
가방에 그득한 언덕과 미열이 들끓는다
I have a hill to climb and a low-grade fever in my bag.
구름의 망령은 무수하다
The wraiths in the clouds are countless
떠나고보니 문득 나는 떠나고 싶어졌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구멍보다 담배
어쩌면 졸려서 은둔할 지도 모른다-, 나는
저녁 아홉 시의 빗방울에 어깨를 맡길 것이다
여긴 심연의 북쪽이고,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그저 외롭고 헐렁한 모래일 뿐이다
그러니 여기가 어디냐고 묻지 마라
나는 목련의 자국을 따라왔고, 여기서
눈처럼 퍼붓는 사막의 잔별을 꾹꾹 눌러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