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뭐길래! / 난향씨, 딸 최자두 / Hello Jadoo / KOR CC
아 맞다! 필통!
으음?
근데 서랍이 왜 열려 있지?
엄마! 나 좀 봐! 응?
엄마 혹시 내 일기장 몰래 훔쳐 봤어?
너 요새 일기도 쓰니?
어이구 세상에, 숙제도 아닌데 니가 왠 일이래?
설마 본 건 아니겠지?
엄마 설거지 하는데 자구 귀찮게 굴래?
설거지 니가 할거야?
아..아니야..아니라면 됐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차 조심하고~
아이고 에휴..
히히히~
5월 17일 날씨 맑음. 오늘은 재수 없게..
재수 없게.. 끝나고 교문까지 나왔다가 공책을 놓고 나와서 교실로 도로 들어갔다..
아오~! 귀찮게!!
우욱!!
앗 따가와!!
뭐야 이게!!? 아 짜증나!!
건드리면 안돼!! 응?
손으로 만지면 감염돼서 더 안 좋아..
아아..고마워..
고마울 거 없어..
내가 잘 다쳐서 약을 가지고 다닐 뿐이니까..
자 여기 밴드..
아아..
오메~ 요 기집애가~!!
옆 반 부반장 최성민,
키 크고 잘 생긴 건 알았지만..가까이서 보니.. 어머~ 완전 연예인!!
그리고 부모님이 의사선생님이라고 하던데..
의사 집안?
정말이지 멋진 녀석인 것 같다.
내일은 반드시 정식으로 고맙다고 인사 해야지..
얘 오늘 뭐 입고 나갔지?
늦어서 머리도 안 감고 그냥 나간 거 같은데..
아유 이놈의 기집애!!
아이고 목탄다!!
푸웁!! 앗 뜨거!!
저기 저기 자두야!!
엄마가 오늘 머리 한 쪽으로 예쁘게 땋아 줄까?
바빠 죽겠는데 머리는 무슨..
그..그래?
자, 잠깐!!
운동화 말고 분홍색 미미 구두 신고 가~
성민이한테 잘 보이려면 말야~
아차!
엄마..지금 뭐라고 그랬어? 성민이?
응? 뭐가?? 내가 뭐라고 그랬더라?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내 책상 서랍 열려 있는 거 보고 이상하다 생각은 했었는데..
아!! 집에 두고 다닌 내가 바보지!!!
어머~ 얘, 애 좀봐~ 난 지금 니가 무슨 소릴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네~
이따 학교 끝나고 와서 다시 얘기해~!!
이건 부모자식 간이라도 용서 할 수 없는 일이라구!!!
그래도 챙겨갈 건 챙겨 가는 구만~
자두야~ 우리 화장실 같이 가자~ 그럴까?
아아~ 시원하다~
응? 이게 왜 열려있지?
왜 그래 자두야?
없어!! 이..일기장이 없어졌어!! 분명이 가방에 넣어뒀는데..
후후후..
어어? 으아아~!! 안돼~!!!
5월 18일, 날씨, 구름!
하루 종일 성민이가 혼자 있는 틈을 노리다가
점심시간이 끝나고 수돗가에서 드디어..
응? 너는 어제 압정?
저기 어젠 정말 고마웠어~
덕분에 상처도 안 덧나고~ 아프지도 않았고~
성민아~ 손 깨끗이 씻었어? 또 손수건 안 챙겨 왔지~
아아..고마워..
이름이 최자두..맞나? 방금 뭐라 그랬어? 잘 못 들었는데..
아..아니 그냥..어제 연고 고마웠다고..
그나저나 넌 민지가 찾던데
왜 안 들어가고 여기서 얼쩡거려?
얼쩡거리긴 누가~!!?
아침에 세수를 못해서..
우린 이만 들어가자~
이..이놈의 기집애는 또 누구야!?
애들 얘기 들어보니 성민이랑 장미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도 되게 친하고,
두 집안끼리 커서 결혼시키고 그런다고..
하필 또 예쁘고.. 근데 알고 보면 공주병 걸린 앤데..
성민이도 좋아하는 걸까?
으이그 이런 멍충이 같으니!!
아직 포기하지마!!
아이고 이런..
절대 용서못해!!!
어떻게 나의 소중한 프라이버시를 이렇게 침범할 수 있냐고!!
프라이버시?
간수 못한 니 잘못이지..
뭐라고?
어떻게 그런 뻔뻔한!!!
좋아!!
나도 이대로 당하고만 있진 않아!!
하이고~ 얼마든지~!!
이이이~!!!
덤벼 덤벼 덤벼
최자두..확실히 갔군..
후후후후후..
여기, 여기, 여기 그리고 또 여기!!
좋았어!!
이럴 수가!!
아무리 찾아도 없군!!
어디다 숨겼지..최자두..
설마!!!
빙고~!!
으아아악!! 꺄아아악!!
아이고..그래서 어떻게 됐냐..
끄아아!! 이건 내 가계부~!!
최자두..날 가지고 놀았겠다?
응?
거기냐!!?
이번에야 말로!!
5월 19일, 날씨 흐림.
민지가 피아노 학원 가는 바람에 혼자 집에 가고 있었는데..
어어?
성민이다!
에잇!!
오오옷~!!
저 날씬한 몸에서 저런 파워가!!
어어?
너 언제부터 있었냐?
아아..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어..
너도 한번 해볼래?
아..아니 괜찮아..
나 이런 거 잘 못해..
한번 더 남았는데..
너도 해봐~되게 재밌어~
아니..난 정말..
어어?
몸이 제 멋대로..
이런 거..
에그머니나!
잘 못한단.. 말이지..
아아.. 풉.. 아하하하하하~ 재밌다 너~
아아..
폼이 아주 좋은데?
이..이건 그러니까..
최성민!!
어어?
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얼마나 찾았는데!!
내 생일파티 하는 거 몰랐어?
식구들 다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얜 뭐야?
요새 왜 자꾸 얼쩡거려?
자두 너 성민이랑 친한 척 좀 안 해줬음 좋겠거든~?!
치..친한 척이라니.
.그냥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친 거 뿐이야!!
그럼 가던 길이나 계속 가!!
베에
빨리 가자~
생일케익에 촛불 켜놓고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선물 줬잖아~
파티까지 내가 꼭 가야 되냐?
뭐라고?
오늘은 혼자 촛불 꺼..
난 혼자 있고 싶어..
쟤 때문이야?
뭐라고?
쟤 때문이냐고?!
너 요새 계속 이상했단 말이야!!
내가 오해하는 거야?
아니면 아니라고 빨리 말해!!
아아..
알았어..
말해주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은?
응?
뭐..뭐야 이거!!
왜 여기서 끝나!!
오해라는 거야?
뭐야? 아우 궁금해
그래.. 이렇게 나오시겠다..?
더 이상은 안돼..
흠 그래..느껴진다..너의 최후의 도전장이..
어?
훗..정말 대단하군..
그러나 언제나 빈틈은 있는 법이지!!
으윽..
그냥 다 맞으면 된다..
흐흐흐..
후후후..
최자두
나의 승리다..
으응?
아앙!!
미안하지만 넌 날 절대 이길 수 없어..
그럼 이제 부반장이 누굴 선택했는지,
한 번 볼까?
알았어..
말해주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그건 바로..
엄마밖에 없징!
메롱!
최자두~!!!
다섯 빼기... 어?
킥킥킥킥..
움하하하하!!
미안한 건 나라고..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