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삼순 2회: 9 (#05)
[삼순 한심해, 한심해. 어떻게 이거 하나 못끊냐?이름이 삼순이라서 그래. 희진이로 바꾸면 금방 끊을 텐데, 살도 쏙쏙 빠지고..아냐, 이건 올드보이의 저주야. 올드보이부터 없애야 돼.]
삼순 - 왜에!
봉숙 - 넌 물만 먹어도 살로 가잖아. 내일 선 보는데 띵띵 부어갖고 나갈 거야?
삼순 - 아이씨 세상엔 왜 이렇게 맛있는 게 많은 거야?
봉숙 - 맛있는 게 많은 게 아니라 너한테만 뭐든 맛있는 거야. 개똥도 맛있지?
삼순 - 그건 아직 안 먹어봐서 모르지.
봉숙- 너 이번엔 정말 잘해야 돼.이번 놈은 뭘 잘못 먹었는지 너처럼 통통한 여자를 좋아한다더라.
삼순 - 엄만 남자를 너무 몰라. 꼭 그런 놈들이 늘씬한 거 더 밝힌다니까?
봉숙 - 미친년, 내가 이 나이에 남자 알아 어따 쓰게.
삼순 - 아무튼 다 이름 때문이야. 큰언니는 일영, 작은언니는 이영, 내가 삼영이만 됐어도 벌써 시집 갔다. 엄마, 나 김희진으로 해달라고 얘기 했어?
봉숙 - 했어, 했으니까 잘해. 70년 개띠면 궁합도 찰떡이더라.
삼순 - 히? 70년생이었어? 할아버지잖아!
봉숙 -요강 갔다줄까?
삼순 - 요강?
봉숙 - (버럭) 호강에 바쳐 요강에 똥 싸는 소리 하고 있잖아,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