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부 유년시절의 추억, 첫 번째
제10부 [...] 유년시절의 추억, 첫 번째
나는 1923년 1월 23일(음력 1922년 12월 7일) 평안남도 강동군 만달면 광청리 삼청동에서 4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그러나 출생신고를 늦게 하여 호적에는 1923년 2월 17일로 등재 되었다.
아버지 황병덕은 평안남도 대동군 청룡면 이현리에서 출생하여 줄곧 그곳에서 살다가, 1910년 강동군 광청리로 이사하여 서당을 열고 학동을 받아 한문을 가르치면서 식구들을 부양했다. 어머니의 이름은 이덕화이며, 평양시 교외의 고방산 로화동 태생이었다. 나를 낳을 당시 아버지는 41세, 어머니는 46세였다.
증조부와 외조부는 한학자였는데, 서로 친분이 두터워 사돈을 맺었다고 한다. 조부 황유문은 증조부의 3남이었다. 아버지는 삼청동으로 살림을 나왔지만 조부는 백부 황병헌과 함께 이현리에 눌러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