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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말하다 Knowledge Talk, 심리학 교수이자 화가' 김정운'이 말하는 인생을 바꾸는 방법

심리학 교수이자 화가' 김정운'이 말하는 인생을 바꾸는 방법

나이 오십에 돌연 교수직을 버리고

2012년 일본 유학에 오른 유명 김정운 작가

그가 얼마 전 남쪽 바다

여수의 한 작업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에디톨로지> 등 센세이셔널한 주제로

주제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그는 왜 여수에 살기로 했을까

독일어에만 존재하는 단어 중에 ‘슈필라움 Spielraum'

이라는 아주 특별한 단어가 있다. ‘놀이'와 ‘공간'이 합쳐진 말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의미한다.

이는 ‘물리적 공간'은 물론 ‘심리적 여유'까지 포함하는 말이다.

그는 “자기만의 슈필라움이 있어야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자존감과 매력을 만들고

품격을 지키며 제한된

삶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밀집 장소에서도

본능적으로 자신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려 하고, ‘내 공간'을 어떻게든 마련하여

정성껏 가꾸며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이유이다.

그런 곳이라면 아무리 보잘것없이

작은 공간이라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정말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으면서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

하루 종일 혼자 있어도 전혀 지겹지 않다.

무엇보다 온갖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꿈꿀 수 있다.

그 역시 ‘내 공간'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여수의 남쪽 바다 끝 섬.

하루에 딱 세 번만 배가 들어오는 그 곳에 ‘슈필라움'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나만의 공간이 좋다고는 하지만…

누가 이 외로움을 감당할 수 있을까. 후회하지 않을까.

그는 전공자답게 심리학적으로 접근했다.

세상에는 두 가지 후회가 있다.

‘한 일에 대한 후회'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

그중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오래가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잘못되었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얼마든지 정당 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쉽게

정당화되지 않는다.

‘한 일에 대한 후회'는 내가 한 행동,

그 한 가지 변인만 생각하면 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그 일을 했다면'

일어날 수 있는 변인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심리적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비된다.

죽을 때까지 후회한다는 이야기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이 그토록 오래가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는 충동적으로 구입한 여수 남쪽 섬의 창고를 작업실로 개조

하기로 한다.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려야 하는 작업실 이름을 그는 미역창고'美力創考'로 지었다.

지금 이 섬의 미역창고에 작업실을 짓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반대로 섬에 작업실이 완공되어

습기와 파도, 바람 때문에 아무리 괴롭고

문제가 많이 생겨도 내가 한 행동이니까.

이에 합당한 이유를 얼마든지 찾아낼 것이라고.

그리고 내가 이 섬에서

왜 행복한가의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낼 거라고.

프랑스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는 “인생을 바꾸려면

공간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공간은 물리적으로 비어 있는 ‘수동적 공간'이 아니다.

그 공간에 주인으로 머무르는 인간과 상호작용하여

그가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자기 이야기'를 창조하도록 돕는 ‘적극적 공간'을 일컫는다.

그렇게 창조된 이야기는, 타인의 무책임한 평가나

애꿎은 비난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나 자신과 세상을 관찰하고

성찰한 ‘내 이야기'일 것이다.

즉 공간이 우리의 남은 이야기들을 좌우하므로

남은 인생을 바꾸려면 공간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심리학 교수이자 화가' 김정운'이 말하는 인생을 바꾸는 방법 How to change your life, says psychology professor and painter Kim Jung Un Cómo cambiar de vida, según el profesor de psicología y pintor Kim Jong-woon

나이 오십에 돌연 교수직을 버리고

2012년 일본 유학에 오른 유명 김정운 작가

그가 얼마 전 남쪽 바다

여수의 한 작업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에디톨로지> 등 센세이셔널한 주제로

주제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그는 왜 여수에 살기로 했을까

독일어에만 존재하는 단어 중에 ‘슈필라움 Spielraum'

이라는 아주 특별한 단어가 있다. ‘놀이'와 ‘공간'이 합쳐진 말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의미한다.

이는 ‘물리적 공간'은 물론 ‘심리적 여유'까지 포함하는 말이다.

그는 “자기만의 슈필라움이 있어야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자존감과 매력을 만들고

품격을 지키며 제한된

삶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밀집 장소에서도

본능적으로 자신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려 하고, ‘내 공간'을 어떻게든 마련하여

정성껏 가꾸며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이유이다.

그런 곳이라면 아무리 보잘것없이

작은 공간이라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정말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으면서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

하루 종일 혼자 있어도 전혀 지겹지 않다.

무엇보다 온갖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꿈꿀 수 있다.

그 역시 ‘내 공간'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여수의 남쪽 바다 끝 섬.

하루에 딱 세 번만 배가 들어오는 그 곳에 ‘슈필라움'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나만의 공간이 좋다고는 하지만…

누가 이 외로움을 감당할 수 있을까. 후회하지 않을까.

그는 전공자답게 심리학적으로 접근했다.

세상에는 두 가지 후회가 있다.

‘한 일에 대한 후회'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

그중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오래가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잘못되었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얼마든지 정당 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쉽게

정당화되지 않는다.

‘한 일에 대한 후회'는 내가 한 행동,

그 한 가지 변인만 생각하면 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그 일을 했다면'

일어날 수 있는 변인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심리적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비된다.

죽을 때까지 후회한다는 이야기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이 그토록 오래가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는 충동적으로 구입한 여수 남쪽 섬의 창고를 작업실로 개조

하기로 한다.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려야 하는 작업실 이름을 그는 미역창고'美力創考'로 지었다.

지금 이 섬의 미역창고에 작업실을 짓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반대로 섬에 작업실이 완공되어

습기와 파도, 바람 때문에 아무리 괴롭고

문제가 많이 생겨도 내가 한 행동이니까.

이에 합당한 이유를 얼마든지 찾아낼 것이라고.

그리고 내가 이 섬에서

왜 행복한가의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낼 거라고.

프랑스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는 “인생을 바꾸려면

공간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공간은 물리적으로 비어 있는 ‘수동적 공간'이 아니다.

그 공간에 주인으로 머무르는 인간과 상호작용하여

그가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자기 이야기'를 창조하도록 돕는 ‘적극적 공간'을 일컫는다.

그렇게 창조된 이야기는, 타인의 무책임한 평가나

애꿎은 비난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나 자신과 세상을 관찰하고

성찰한 ‘내 이야기'일 것이다.

즉 공간이 우리의 남은 이야기들을 좌우하므로

남은 인생을 바꾸려면 공간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