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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전우치전 (The Story of Jeon Woo-chi), 8 장 전우치, 특별한 경험을 하다

8 장 전우치, 특별한 경험을 하다

한동안 대궐에서만 지내던 전우치는 다시 옛날처럼 혼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어요. 전우치는 어렸을 때 글공부를 같이 했던 양봉환이라는 선비를 찾아갔어요. 양봉환은 그 마을에서 유명한 부자가 되어 살고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누워 있기만 했어요.

“어디가 아파서 이렇게 누워 있나?”

“몸의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데 가슴이 답답하고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서 큰일이야.”

“흠, 그것 참 이상한 병이군. 어디 내가 한번 맥을 짚어 보겠네.”

전우치는 양봉환이 어떤 병에 걸렸는지 알아보기 위해 손가락으로 맥을 짚어 보았어요.

“특별히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데 사람을 너무 생각해서 생긴 병이네.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구인가?”

전우치의 말에 양봉환은 한숨을 쉬며 말했어요.

“난 오래전에 아내를 병으로 먼저 보내고 혼자 살았잖아. 그런데 이웃 마을에 아주 아름답고 착한 정 씨라는 여자가 있어. 나이는 스물 셋인데, 남편이 죽은 뒤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지. 마음이 아주 따뜻한 사람이야.”

“그럼 그 정 씨라는 여자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군.”

“맞아. 내가 몇 번이나 청혼했지만 정 씨는 매번 거절했어.”

“이봐, 친구. 내가 한번 알아볼 테니 기다리고 있어.”

전우치는 말을 끝낸 후 구름을 타고 정 씨의 집으로 갔어요. 정 씨는 방 안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어요. 바로 그때 구름 위에서 한 사람이 나타났어요.

“정 씨는 하늘 나라 옥황상제님의 잔치에 가야 하니 어서 떠날 준비를 하십시오.”

정 씨를 따라 나온 시어머니도 정 씨와 함께 깜짝 놀랐어요. 정 씨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어요.

“제가 감히 어떻게 하늘 나라의 잔치에 갈 수 있겠습니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착한 사람들은 모두 잔치에 갈 수 있습니다.”

전우치는 말을 끝낸 후 정 씨를 구름 위에 태웠어요. 전우치가 정 씨와 함께 구름을 타고 양봉환의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정 씨가 구름에서 떨어졌어요. 전우치는 지금까지 도술을 부리면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정 씨를 다시 붙잡으려고 하는데 한 소년이 전우치 앞에 나타났어요. 힘이 없는 소년처럼 보였기 때문에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 전우치는 그냥 지나가려고 했어요. 그때 소년이 화를 내며 말했어요.

“전우치, 이놈! 어디를 가느냐!”

갑자기 소년이 나타나 소리를 지르니 전우치도 화가 났어요.

그런데 소년은 조금 전보다 더 큰 목소리로 말했어요.

“너는 네가 알고 있는 몇 가지 도술로 사람들을 도왔지만 점점 그 도술을 네 마음대로 사용하는구나! 내가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가 없어 이렇게 네 앞에 나타났다. 친구를 위한다고 착한 정 씨를 도술로 속인 것은 아주 큰 잘못이다. 그래서 내가 하늘을 대신해서 네 도술을 없애 버린 것이다!”

소년의 말을 듣고 전우치는 소년에게 이름을 물었어요.

“나는 강림 도령이다. 하늘의 명령에 따라 어지러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왔다. 너의 도술을 되돌려 줄 테니 정 씨를 시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데려다주어라. 네 친구 양봉환을 위해서 내가 정 씨 대신 그 여자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알려 줄 것이다.”

강림 도령은 아주 작은 약 하나를 전우치에게 주며 말했어요.

“저기 우물가에 있는 여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 약을 먹어 달라고 부탁해라. 부모 없이 혼자 자란 여자인데, 이름과 나이도 정 씨와 똑같다. 저 여자가 이 약을 먹으면 정 씨와 완벽하게 똑같은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전우치는 강림 도령이 말한 여자가 있는 우물가로 가서 그여자에게 양봉환의 상황과 그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어요. 그러자 우물가의 정 씨는 그동안 외롭게 혼자 살았는데 양봉환 같은 다정한 사람이라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다며 전우치가 준 약을 먹었어요.

전우치는 우물가의 정 씨와 함께 양봉환의 집으로 갔어요. 그리고 아파서 누워 있는 양봉환에게 함께 온 사람의 얼굴을 보여 주었어요. 정 씨를 보자마자 양봉환은 매우 기뻐했어요. 자신이 좋아하던 이웃 마을 정 씨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 후 양봉환의 병은 깨끗하게 나았어요. 병이 나은 양봉환은 우물가의 정 씨에게 매우 잘해 주었고, 우물가의 정 씨는 전우치에게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계속했어요. 두 사람이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면서 잘 사는 모습을 보며 전우치는 양봉환의 집에서 나왔어요.


8 장 전우치, 특별한 경험을 하다 Kapitel 8 Zhen Wuqi hat ein außergewöhnliches Erlebnis Chapter 8 Zhen Wuqi has a special experience Capítulo 8 Zhen Wuqi tem uma experiência extraordinária

한동안 대궐에서만 지내던 전우치는 다시 옛날처럼 혼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어요. 전우치는 어렸을 때 글공부를 같이 했던 양봉환이라는 선비를 찾아갔어요. 양봉환은 그 마을에서 유명한 부자가 되어 살고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누워 있기만 했어요.

“어디가 아파서 이렇게 누워 있나?”

“몸의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데 가슴이 답답하고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서 큰일이야.”

“흠, 그것 참 이상한 병이군. 어디 내가 한번 맥을 짚어 보겠네.”

전우치는 양봉환이 어떤 병에 걸렸는지 알아보기 위해 손가락으로 맥을 짚어 보았어요.

“특별히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데 사람을 너무 생각해서 생긴 병이네.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구인가?”

전우치의 말에 양봉환은 한숨을 쉬며 말했어요.

“난 오래전에 아내를 병으로 먼저 보내고 혼자 살았잖아. 그런데 이웃 마을에 아주 아름답고 착한 정 씨라는 여자가 있어. 나이는 스물 셋인데, 남편이 죽은 뒤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지. 마음이 아주 따뜻한 사람이야.”

“그럼 그 정 씨라는 여자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군.”

“맞아. 내가 몇 번이나 청혼했지만 정 씨는 매번 거절했어.”

“이봐, 친구. 내가 한번 알아볼 테니 기다리고 있어.”

전우치는 말을 끝낸 후 구름을 타고 정 씨의 집으로 갔어요. 정 씨는 방 안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어요. 바로 그때 구름 위에서 한 사람이 나타났어요.

“정 씨는 하늘 나라 옥황상제님의 잔치에 가야 하니 어서 떠날 준비를 하십시오.”

정 씨를 따라 나온 시어머니도 정 씨와 함께 깜짝 놀랐어요. 정 씨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어요.

“제가 감히 어떻게 하늘 나라의 잔치에 갈 수 있겠습니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착한 사람들은 모두 잔치에 갈 수 있습니다.”

전우치는 말을 끝낸 후 정 씨를 구름 위에 태웠어요. 전우치가 정 씨와 함께 구름을 타고 양봉환의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정 씨가 구름에서 떨어졌어요. 전우치는 지금까지 도술을 부리면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정 씨를 다시 붙잡으려고 하는데 한 소년이 전우치 앞에 나타났어요. 힘이 없는 소년처럼 보였기 때문에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 전우치는 그냥 지나가려고 했어요. 그때 소년이 화를 내며 말했어요.

“전우치, 이놈! 어디를 가느냐!”

갑자기 소년이 나타나 소리를 지르니 전우치도 화가 났어요.

그런데 소년은 조금 전보다 더 큰 목소리로 말했어요.

“너는 네가 알고 있는 몇 가지 도술로 사람들을 도왔지만 점점 그 도술을 네 마음대로 사용하는구나! 내가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가 없어 이렇게 네 앞에 나타났다. 친구를 위한다고 착한 정 씨를 도술로 속인 것은 아주 큰 잘못이다. 그래서 내가 하늘을 대신해서 네 도술을 없애 버린 것이다!”

소년의 말을 듣고 전우치는 소년에게 이름을 물었어요.

“나는 강림 도령이다. 하늘의 명령에 따라 어지러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왔다. 너의 도술을 되돌려 줄 테니 정 씨를 시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데려다주어라. 네 친구 양봉환을 위해서 내가 정 씨 대신 그 여자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알려 줄 것이다.”

강림 도령은 아주 작은 약 하나를 전우치에게 주며 말했어요.

“저기 우물가에 있는 여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 약을 먹어 달라고 부탁해라. 부모 없이 혼자 자란 여자인데, 이름과 나이도 정 씨와 똑같다. 저 여자가 이 약을 먹으면 정 씨와 완벽하게 똑같은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전우치는 강림 도령이 말한 여자가 있는 우물가로 가서 그여자에게 양봉환의 상황과 그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어요. 그러자 우물가의 정 씨는 그동안 외롭게 혼자 살았는데 양봉환 같은 다정한 사람이라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다며 전우치가 준 약을 먹었어요.

전우치는 우물가의 정 씨와 함께 양봉환의 집으로 갔어요. 그리고 아파서 누워 있는 양봉환에게 함께 온 사람의 얼굴을 보여 주었어요. 정 씨를 보자마자 양봉환은 매우 기뻐했어요. 자신이 좋아하던 이웃 마을 정 씨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 후 양봉환의 병은 깨끗하게 나았어요. 병이 나은 양봉환은 우물가의 정 씨에게 매우 잘해 주었고, 우물가의 정 씨는 전우치에게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계속했어요. 두 사람이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면서 잘 사는 모습을 보며 전우치는 양봉환의 집에서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