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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의 고백 (Kim Hyun-hee's confession), 눈물의 고백, 스무 번째-188

눈물의 고백, 스무 번째-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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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고백, 스무 번째

저쪽에서 김 선생이 마주 걸어오며 나를 불렀다. 김승일은 전 지도원과 내가 애태우며 걱정한 것도 모르고 태연히 걸어오고 있었다.

“호텔 예약 끝냈어. 가지.”

전 지도원과 나는 그동안 진땀을 뺐지만 김 선생이 무사한 것만도 다행스러워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는 자동차 안에서 전 지도원 부인이 준비해 준 햄샌드위치와 쥬스를 점심으로 먹었다. 점심을 먹고 전 지도원은 부다패스트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돌렸다.

“두 분의 전도를 빕니다.”

전 지도원의 승용차가 꼬리를 보이며 멀어져 갔다. 비엔나의 암파크링호텔은 시내 중심가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지리를 익히기도 쉬웠다. 김승일은 호텔 접수구에서 휘청거리는 몸으로 자기가 등록 카드를 기재하겠다고 우기며 짐을 나에게 맡겼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뒤에서 그를 부축했다. ‘하찌야 신이찌', ‘하찌야 마유미' 우리는 일본인 이름으로 등록을 마쳤다. 우리 방은 322호 실이었다. 방으로 안내되기 전 우리는 호텔 위치도와 관광 안내도를 집어들었다. 비엔나 거리 정형을 요해하기 위해서였다. 호텔 건물은 6층이지만 3층까지는 일반 사무실로 사용하고 호텔방은 4층 부터였다. 승강기는 3층까지는 그냥 통과하고 4층 이상만 멈추었다. 322호실은 6층에 있었다.

김 선생은 몸을 잘 가누지 못할 만큼 지쳐 있었으면서도 방에 들어서자마자 호텔 위치도와 관광 안내도를 먼저 펼쳤다. 공작원의 투철한 책임감은 병든 육신과는 관계없이 습관화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런 강인한 정신력이 있으니까 이렇게 중대한 임무를 맡겼겠지. 우리가 비엔나에서 해야 할 첫째 과업은 항로의 비행기표 구입이었다. 항공권 구입은 우리 임무의 기본 열쇠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었다. 여기에 차질이 생기면 만사가 다 뒤틀어질 수도 있는 중대사였다. 우리는 오지리 항공사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한 뒤 1시간쯤 휴식을 취했다. 김 선생은 내가 눕거나 말거나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했지만 나는 우두커니 앉아 잠시 쉬었다. 아무리 아버지 같고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지만 막상 호텔방 안에 남자와 단 둘이 들어 있자니 서먹서먹하고 쑥스러운 분위기였다. 밖에 나서니 가을비가 오락가락해 우산을 하나씩 사 들고 걸었다. 항공사까지의 길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지나가는 중년 부인을 붙들고 길을 물었다. 세련된 차림새의 부인은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며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 주었다.

오지리 항공사 안에는 여자 손님 한 명뿐 한산했다.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우산을 접으며 들어서는 우리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듯해 기분이 나빴다. 우선 대기 의자에 앉아 그곳에 비치되어 있는 abc 항공 시간표 책자를 펴들고 우리가 초대소에서 연구하고 계획했던 시간과 맞는가를 확인했다. 김 선생은 우리가 검토했던 시간과 하나도 다른 게 없다며 만족한 표정이었다. 그는 항공사 메모지에 우리가 탑승할 비행기 항로와 일시를 적어 남자 직원에게 내밀며 이대로 예약할 수 있는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남자 직원은 텔레비전 글자에 나오는 타자를 쳤다. 몇 개는 확인했으나 몇 개는 저쪽에서 연락이 와야 한다며 아마 모두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다음 날 오후 4시에 다시 와서 확인하고 항공표를 구입하라고 일러준다. 나는 이때 타자기처럼 생긴 것을 쳐보고 그 복잡한 예약 관계를 확인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놀라자빠질 정도였다. 한편으로 우리 조국은 언제나 저렇게 발전할 수 있을까 부러웠다. 항공 시간표와 여행 안내책자를 얻어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오지리에 체류하고 있는 동안 쓰려고 400불을 현지 돈으로 환전했다.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구내 매점에서 간단한 양식으로 저녁을 때웠다.

나레이션 : 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랑독에 박수현이였습니다.

눈물의 고백, 스무 번째-188 Исповедь слез, двадцатая -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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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고백, 스무 번째

저쪽에서 김 선생이 마주 걸어오며 나를 불렀다. 김승일은 전 지도원과 내가 애태우며 걱정한 것도 모르고 태연히 걸어오고 있었다.

“호텔 예약 끝냈어. 가지.”

전 지도원과 나는 그동안 진땀을 뺐지만 김 선생이 무사한 것만도 다행스러워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元指導員と私はその間苦労したが、キム先生が無事であることだけでも良かったので、それ以上の言及はしなかった。 우리는 자동차 안에서 전 지도원 부인이 준비해 준 햄샌드위치와 쥬스를 점심으로 먹었다. 점심을 먹고 전 지도원은 부다패스트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돌렸다. 昼食を食べた後、元指導員はブダペストに戻るために車を回した。

“두 분의 전도를 빕니다.” "お二人の伝道を祈ります。"

전 지도원의 승용차가 꼬리를 보이며 멀어져 갔다. 元指導員の乗用車が尾を引いて遠ざかっていきました。 비엔나의 암파크링호텔은 시내 중심가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지리를 익히기도 쉬웠다. ウィーンのアンパークリングホテルは市内中心部にあり、交通の便も良く、地理を覚えるのも簡単でした。 김승일은 호텔 접수구에서 휘청거리는 몸으로 자기가 등록 카드를 기재하겠다고 우기며 짐을 나에게 맡겼다. キム・スンイルはホテルの受付で、ぐったりした体で自分が登録カードを記入すると言い張り、荷物を私に預けた。 하는 수 없이 나는 뒤에서 그를 부축했다. やむを得ず、私は後ろから彼を抱きかかえた。 ‘하찌야 신이찌', ‘하찌야 마유미' 우리는 일본인 이름으로 등록을 마쳤다. ハチヤシンイチ」、「ハチヤマユミ」私たちは日本人の名前で登録を済ませました。 우리 방은 322호 실이었다. 私たちの部屋は322号室でした。 방으로 안내되기 전 우리는 호텔 위치도와 관광 안내도를 집어들었다. 部屋に案内される前に、ホテルの位置図と観光案内図を手に取りました。 비엔나 거리 정형을 요해하기 위해서였다. ウィーンの街並みを理解するためだった。 호텔 건물은 6층이지만 3층까지는 일반 사무실로 사용하고 호텔방은 4층 부터였다. 승강기는 3층까지는 그냥 통과하고 4층 이상만 멈추었다. エレベーターは3階まではそのまま通過し、4階以上だけ止まった。 322호실은 6층에 있었다.

김 선생은 몸을 잘 가누지 못할 만큼 지쳐 있었으면서도 방에 들어서자마자 호텔 위치도와 관광 안내도를 먼저 펼쳤다. キム先生は、体もままならないほど疲れていたにもかかわらず、部屋に入るとすぐにホテルの位置図と観光案内図を真っ先に広げました。 공작원의 투철한 책임감은 병든 육신과는 관계없이 습관화되어 있는 것 같았다. 工作員の徹底した責任感は、病弱な肉体とは無関係に習慣化されているようだった。 그런 강인한 정신력이 있으니까 이렇게 중대한 임무를 맡겼겠지. そんな強靭な精神力があるからこそ、こんな重大な任務を任されたのだろう。 우리가 비엔나에서 해야 할 첫째 과업은 항로의 비행기표 구입이었다. 私たちがウィーンで最初にやるべきことは、航路の航空券の購入でした。 항공권 구입은 우리 임무의 기본 열쇠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었다. 航空券の購入は、私たちの任務の基本的な鍵と同じくらい重要なことでした。 여기에 차질이 생기면 만사가 다 뒤틀어질 수도 있는 중대사였다. ここに支障が生じれば、万事が狂いかねない大事件であった。 우리는 오지리 항공사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한 뒤 1시간쯤 휴식을 취했다. 김 선생은 내가 눕거나 말거나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했지만 나는 우두커니 앉아 잠시 쉬었다. キム先生は私が寝転がっても寝転がってもベッドに横になって休んでいましたが、私はぼーっと座ってしばらく休んでいました。 아무리 아버지 같고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지만 막상 호텔방 안에 남자와 단 둘이 들어 있자니 서먹서먹하고 쑥스러운 분위기였다. いくら父親のような、おじいちゃんのような人とはいえ、いざホテルの部屋の中に男性と二人きりで入ってみると、気まずくて気まずい雰囲気でした。 밖에 나서니 가을비가 오락가락해 우산을 하나씩 사 들고 걸었다. 外に出ると秋雨が降ったり止んだりしていたので、傘を一つずつ持って歩きました。 항공사까지의 길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지나가는 중년 부인을 붙들고 길을 물었다. 세련된 차림새의 부인은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며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 주었다. 洗練された装いの奥様は、流暢な英語で親切に道を教えてくれました。

오지리 항공사 안에는 여자 손님 한 명뿐 한산했다. 尾張航空の中は女性客一人だけで、閑散としていた。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우산을 접으며 들어서는 우리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듯해 기분이 나빴다. 雨水が滴り落ちる傘をたたみながら入ってくる私たちに視線が集中しているようで、気分が悪い。 우선 대기 의자에 앉아 그곳에 비치되어 있는 abc 항공 시간표 책자를 펴들고 우리가 초대소에서 연구하고 계획했던 시간과 맞는가를 확인했다. まずは待合椅子に座り、そこに備え付けられたabc航空の時刻表冊子を開いて、私たちが招待所で調べて計画した時間と合うかどうかを確認しました。 김 선생은 우리가 검토했던 시간과 하나도 다른 게 없다며 만족한 표정이었다. キム先生は、私たちが検討した時と一つも変わらないと満足そうな顔をしていました。 그는 항공사 메모지에 우리가 탑승할 비행기 항로와 일시를 적어 남자 직원에게 내밀며 이대로 예약할 수 있는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彼は航空会社のメモ用紙に私たちが搭乗する飛行機の航路と日時を書き、男性スタッフに差し出し、このまま予約が可能かどうか確認するように頼んだ。

그 남자 직원은 텔레비전 글자에 나오는 타자를 쳤다. その男性従業員は、テレビの文字に登場するタイピングをした。 몇 개는 확인했으나 몇 개는 저쪽에서 연락이 와야 한다며 아마 모두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数件は確認したが、数件は向こうから連絡が来る必要があるそうで、おそらく全て可能だという。 다음 날 오후 4시에 다시 와서 확인하고 항공표를 구입하라고 일러준다. 翌日の午後4時に再度来て確認し、航空券を購入するように指示する。 나는 이때 타자기처럼 생긴 것을 쳐보고 그 복잡한 예약 관계를 확인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놀라자빠질 정도였다. 私はこの時、タイプライターのようなものを打ち込み、その複雑な予約関係を確認するコンピュータシステムに驚愕するほどだった。 한편으로 우리 조국은 언제나 저렇게 발전할 수 있을까 부러웠다. 一方で、私の祖国はいつもあんなに発展できるのかと羨ましく思いました。 항공 시간표와 여행 안내책자를 얻어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오지리에 체류하고 있는 동안 쓰려고 400불을 현지 돈으로 환전했다. 航空時刻表と旅行パンフレットを手に入れ、ホテルに戻る途中、私たちはオジリ滞在中に使うために400ドルを現地通貨に両替しました。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구내 매점에서 간단한 양식으로 저녁을 때웠다. ホテルに戻った私たちは、構内の売店で簡単な洋食で夕食を済ませました。

나레이션 : 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랑독에 박수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