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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춘향전 (The Story of Chunhyang), 8 장 암행어사 출두야!

8 장 암행어사 출두야!

다음 날 이웃 마을의 관리들이 변 사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남원으로 몰려들었어요. 잔치에는 여러 가지 과일들과 귀한 술, 음식이 놓여 있었고 한쪽에는 음악에 맞춰 기생들이 춤을 추고 있었어요. 문밖에서 지켜보던 몽룡은 당장 들어가 모두 벌하고 싶었지만, 화를 참고 안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 들어갔어요.

“여봐라. 좋은 잔치에 술과 안주 좀 얻어먹고 가자.”

이미 변 사또가 거지들의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포졸들은 몽룡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어요. 그때 운봉 지방의 사또가 몽룡을 보고 변 사또에게 부탁했어요.

“저 거지가 비록 옷은 대단하지 않지만 양반인 것 같으니 맨 끝자리에 앉히고 술이나 먹여 보냅시다.”

변 사또가 인심 쓰듯 허락하자 몽룡이 운봉의 곁에 앉았어요. 이때 다른 손님들 앞에는 여러 가지 술과 안주가 차려져 있는데 자신의 상에는 막걸리 한 잔이 전부였어요.

몽룡은 자신의 상을 발길로 탁 차며 운봉 상에 놓인 갈비를 잡았어요.

“갈비 좀 먹읍시다.”

몽룡이 쩝쩝 소리를 내며 점잖지 않게 갈비를 먹어 치우고 있는데 운봉이 변 사또에게 말했어요.

“사또, 즐거운 잔치에 시가 없어서 되겠습니까? 운을 넣어 시를 지어 봅시다.”

“그거 좋습니다, 운봉. 어떤 글자를 넣어 지을까요?”

“사또, 높다는 의미의 고와 기름을 뜻하는 고, 두 글자를 넣어서 지어 봅시다.”

이때 듣고 있던 몽룡이 일어나서 말했어요.

“나도 부모 덕에 어려서부터 책을 좀 읽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잔치에 대접만 받고 그냥 가기 미안하니 제가 한번 지어 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시를 다 짓기도 전에 몽룡이 몇 자 쓰더니 금방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그릇의 맛있는 술은 백성의 피요, 옥쟁반에 좋은 안주는 백성의 기름이라.

촛농 떨어질 백성의 눈물이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아질 백성의 울음소리 높아 간다.

변 사또는 술에 취해 몽룡의 시가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운봉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아이쿠! 큰일이 났구나!'

운봉이 서둘러 일어나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나갔어요.

“운봉, 어디 가십니까?”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습니다.”

큰일이 났다는 것을 알고 몇몇 관리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뜨는데 변 사또는 눈치 없이 춘향을 데려오라고 명령했어요.

이때 몽룡이 눈짓하자, 그를 따르는 포졸들이 마패를 들고 큰소리로 외쳤어요.

“암행어사 출두야!”

그 순간 즐거웠던 잔치판의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변 사또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당황하는 사이에 다른 마을의 관리들은 도망가기 바빴어요. 변 사또는 벌벌 떨다가 숨을 곳을 찾아 도망가기 시작했어요. 이를 본 포졸들이 달려들어 변 사또를 잡았어요.

“애고, 나 죽네!”

이때 어사 옷을 입고 나타난 몽룡이 큰 소리로 말했어요.

“변 사또를 당장 감옥에 가둬라.”

그리고 감옥에 갇힌 죄인들의 죄를 물은 뒤 죄 없는 사람들은 풀어 주기로 했어요.


8 장 암행어사 출두야! Kapitel 8 Ich stehe vor Gericht! Chapter 8 It's time to show up! Capítulo 8 Estou em tribunal!

다음 날 이웃 마을의 관리들이 변 사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남원으로 몰려들었어요. 잔치에는 여러 가지 과일들과 귀한 술, 음식이 놓여 있었고 한쪽에는 음악에 맞춰 기생들이 춤을 추고 있었어요. 문밖에서 지켜보던 몽룡은 당장 들어가 모두 벌하고 싶었지만, 화를 참고 안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 들어갔어요.

“여봐라. 좋은 잔치에 술과 안주 좀 얻어먹고 가자.”

이미 변 사또가 거지들의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포졸들은 몽룡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어요. 그때 운봉 지방의 사또가 몽룡을 보고 변 사또에게 부탁했어요.

“저 거지가 비록 옷은 대단하지 않지만 양반인 것 같으니 맨 끝자리에 앉히고 술이나 먹여 보냅시다.”

변 사또가 인심 쓰듯 허락하자 몽룡이 운봉의 곁에 앉았어요. 이때 다른 손님들 앞에는 여러 가지 술과 안주가 차려져 있는데 자신의 상에는 막걸리 한 잔이 전부였어요.

몽룡은 자신의 상을 발길로 탁 차며 운봉 상에 놓인 갈비를 잡았어요.

“갈비 좀 먹읍시다.”

몽룡이 쩝쩝 소리를 내며 점잖지 않게 갈비를 먹어 치우고 있는데 운봉이 변 사또에게 말했어요.

“사또, 즐거운 잔치에 시가 없어서 되겠습니까? 운을 넣어 시를 지어 봅시다.”

“그거 좋습니다, 운봉. 어떤 글자를 넣어 지을까요?”

“사또, 높다는 의미의 고와 기름을 뜻하는 고, 두 글자를 넣어서 지어 봅시다.”

이때 듣고 있던 몽룡이 일어나서 말했어요.

“나도 부모 덕에 어려서부터 책을 좀 읽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잔치에 대접만 받고 그냥 가기 미안하니 제가 한번 지어 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시를 다 짓기도 전에 몽룡이 몇 자 쓰더니 금방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금__ __그릇의__ __맛있는__ __술은__ __백성의__ __피요__,__ 옥쟁반에__ __좋은__ __안주는__ __백성의__ __기름이라__.__

촛농__ __떨어질__ __때__ __백성의__ __눈물이__ __떨어지고__ __노랫소리__ __높아질__ __때__ __백성의__ __울음소리__ __높아__ __간다__.__

변 사또는 술에 취해 몽룡의 시가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운봉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아이쿠! 큰일이 났구나!'

운봉이 서둘러 일어나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나갔어요.

“운봉, 어디 가십니까?”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습니다.”

큰일이 났다는 것을 알고 몇몇 관리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뜨는데 변 사또는 눈치 없이 춘향을 데려오라고 명령했어요.

이때 몽룡이 눈짓하자, 그를 따르는 포졸들이 마패를 들고 큰소리로 외쳤어요.

“암행어사 출두야!”

그 순간 즐거웠던 잔치판의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변 사또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당황하는 사이에 다른 마을의 관리들은 도망가기 바빴어요. 변 사또는 벌벌 떨다가 숨을 곳을 찾아 도망가기 시작했어요. 이를 본 포졸들이 달려들어 변 사또를 잡았어요.

“애고, 나 죽네!”

이때 어사 옷을 입고 나타난 몽룡이 큰 소리로 말했어요.

“변 사또를 당장 감옥에 가둬라.”

그리고 감옥에 갇힌 죄인들의 죄를 물은 뒤 죄 없는 사람들은 풀어 주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