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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022년 2월, "전산담당자가 상하차 업무"‥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또 숨져 (2022.02.14/뉴스데스크/MBC) - YouTube

"전산담당자가 상하차 업무"‥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또 숨져 (2022.02.14/뉴스데스크/MBC) - YouTube

-(앵커)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하던 50대 여성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진 뒤 50일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전산 담당자였던 고인이 상하차 업무까지 하면서 과로에 시달렸고, 119 신고도 회사에 먼저 보고를 하느라 늦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을 무식하게 시킨다. 우리 모두 벼랑 끝에 있는 기분이다. 2년 전부터 쿠팡 물류센터에서 전산 입력을 담당했던 53살 여성 노동자 노 모 씨가동료에게 보낸 SNS메시지입니다. 대화는 항상 힘들다는 말로끝났습니다. 입고된 물건을 확인해 전산에 입력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노 씨는 본래 덕평센터에서일하다 지난해 2월동탄으로 옮긴 뒤 부쩍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센터가 바뀐 이후 상하차 같은 힘든 육체 노동까지 해야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안전화를 신겨서 까대기부터 온갖 걸 다 시켰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기자) 지병이 없었던 노 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 아침 머리가 아프고 매쓰껍다라며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동료와 유족들에 따르면 현장 관리자가 회사 관계자에게 먼저 신고를 하느라 25분이나 늦어졌습니다.

-(인터뷰) 관리자에게 보고가 되었고 판단을 해야 된다 해서 안전보건팀이 와서 확인을 하고. 주변 동료 노동자들이 항의도 하고.

-(기자) 노 씨는 결국 50일 만인 지난 11일 뇌출혈로 숨을 거뒀습니다. 이곳 동탄 물류센터에서는 지난해 1월에도 50대 여성 노동자가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 돼 끝내숨졌습니다. 이 사고 이후 작업장에는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한다는 응급 환자 대응 수칙이 붙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노동자들의 증언입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당시 관리자가 증상 확인 후 즉시 119 신고했고, 고인은 업무 강도가 낮은 교육 업무 등을 담당했으며 육체 노동은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주장했습니다. 쿠팡 노동자들은 혹독한 업무 환경으로 잇따라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


"전산담당자가 상하차 업무"‥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또 숨져 (2022.02.14/뉴스데스크/MBC) - YouTube "Computer operators are in charge of loading and unloading" ‥ Coupang logistics center worker dies again (2022.02.14/News Desk/MBC) - YouTube "電算担当者が荷役業務"‥クパン物流センター労働者がまた死亡 (2022.02.14/ニュースデスク/MBC) - YouTube

-(앵커)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하던 50대 여성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진 뒤 50일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전산 담당자였던 고인이 상하차 업무까지 하면서 과로에 시달렸고, 119 신고도 회사에 먼저 보고를 하느라 늦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을 무식하게 시킨다. 우리 모두 벼랑 끝에 있는 기분이다. 2년 전부터 쿠팡 물류센터에서 전산 입력을 담당했던 53살 여성 노동자 노 모 씨가동료에게 보낸 SNS메시지입니다. 대화는 항상 힘들다는 말로끝났습니다. 입고된 물건을 확인해 전산에 입력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노 씨는 본래 덕평센터에서일하다 지난해 2월동탄으로 옮긴 뒤 부쩍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센터가 바뀐 이후 상하차 같은 힘든 육체 노동까지 해야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안전화를 신겨서 까대기부터 온갖 걸 다 시켰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 (Interviewer) They said that they did everything from scratching the boots because they were wearing safety boots.

-(기자) 지병이 없었던 노 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 아침 머리가 아프고 매쓰껍다라며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동료와 유족들에 따르면 현장 관리자가 회사 관계자에게 먼저 신고를 하느라 25분이나 늦어졌습니다.

-(인터뷰) 관리자에게 보고가 되었고 판단을 해야 된다 해서 안전보건팀이 와서 확인을 하고. 주변 동료 노동자들이 항의도 하고.

-(기자) 노 씨는 결국 50일 만인 지난 11일 뇌출혈로 숨을 거뒀습니다. 이곳 동탄 물류센터에서는 지난해 1월에도 50대 여성 노동자가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 돼 끝내숨졌습니다. 이 사고 이후 작업장에는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한다는 응급 환자 대응 수칙이 붙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노동자들의 증언입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당시 관리자가 증상 확인 후 즉시 119 신고했고, 고인은 업무 강도가 낮은 교육 업무 등을 담당했으며 육체 노동은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주장했습니다. 쿠팡 노동자들은 혹독한 업무 환경으로 잇따라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