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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눈을 뜨다 (나의 이야기), #2 가슴 따뜻한 편지

#2 가슴 따뜻한 편지

안녕하세요.

최경은입니다. 벌써 삼월 말이에요. 2009년이 벌써 삼개월이 지나갔어요.

여러분은 2009년에 세웠던 계획들 잘이루어 나가고 있나요?

저는... 글쎄요...

지킨 것도 있고, 못 지킨 것도 많아요. 그래서 또 다시 반성을 하려고 제가 2009년에 세웠던 계획들을 보려고 다이어리를 폈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싶었던 영어 공부를 솔직히 많이 못하고 있어서 반성을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앞으로도 영어 공부, 언어 공부, 한국어 공부에 대해서는 조금씩 얘기하고요. 오늘은 제가 영어에 재미를 붙이게 된 호주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사실은 엄밀히 따지면 호주 이야기는 아니고요. 제가 호주에서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 받았던 편지 한 통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로 참 돌아가고 싶어요. 정말 좋았던 추억이었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저의 첫 해외여행이었고 처음으로 그렇게 십개월동안 길게 외국에 나가 있었고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가기 전에 워낙 큰소리를 쳤어요. ' 나는 삼백만원만 가지고 있으면 절대 집에 손 벌리지 않고 잘 살아나갈 자신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하면서 물론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서 삼백만원을 모았고 호주에 가서도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다양하게 했어요. 워낙 큰 소리를 쳤기 때문에 집에 손 벌릴 수 없었고요.

집에서 전화오면 항상 밝은 척 했었던 것 같아요. 호주의 햇살은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웠고 호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의 여유로움에 반했지만 물론 약간 힘들긴 했었거든요. 그 때 받은 편지 한 통입니다.

//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딸에게

경은아, 엄마가 미안하구나. 그 먼 곳에 우리 딸을 보내놓고도 편지 한 장 보내는 엄마가 무심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엄마 마음엔 언제나 우리 딸이 마음 속에 있고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단다.

엄마 마음 속에 바라는 우리 딸 경은이가 세상에서, 세계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주 큰 일을 지금 처음 발을 딛고 성큼 나갔는데 엄마가 얼마나 가슴 뿌듯하고 기쁜지 모른단다.

엄마, 아빠가 아무런 힘도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정말 필요할 땐 가족 밖에 없단다. 꼭 필요할 때 엄마와 아빠가 힘이 될거야. 사랑한다 우리애기.

어디서고 기죽지 말고 항상 자신감 있는 당당한 경은이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너는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 알지?

항상 하루하루가 오지만 그 하루를 내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한단다. 아침에 눈뜨고 거울을 보면서 '그래, 나는 행복하다. 오늘 일을 즐겁고 기쁘게 내가 만들어 가야지.' 라고 생각해야 된단다.

세상을 멀리 생각하지 말고 오늘을 충실히 살며 계획하다 보면 아주 먼 미래도 곧 보일거야.

사랑하는 우리 딸, 경은아. 건강이란 아무도 만들어 주지 못해. 내 자신만이 나를 알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단다.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단다. 몸과 마음 모두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단다. 그러니까 항상 생각해라. 식사시간 지키기. 무엇을 먹어야 내 몸이 좋아할 지. 많 은 사람을 만나고 그 곳에 빛나는 사람이 되거라. 알지? 정말 사랑한다. 사랑해. 다음에 엄마가 또 편지 쓸게. 안녕. 꼭 몸 조심해야 한다.

2003년 2월 6일 11시에

7년전 2월 저는 이 편지를 받고 너무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경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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