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세 시조
한반도의 남쪽에는 아주 커다란 섬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도입니다.
먼 옛날 제주도는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개의 구멍에서 세 명의 신이 솟아 나왔습니다.
세 신의 이름은 양을나, 고을나, 부을나였습니다. 셋이서 함께 짐승을 사냥하고 가죽옷을 입고 살았습니다.
어느 날, 바닷가에 커다란 상자가 떠내려왔습니다. “이 안에 뭐가 들어 있을까?” 세 신은 궁금해져서 상자를 열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파란 옷을 입은 세 여인이랑 곡식, 망아지와 송아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벽랑국의 공주들이 세 신을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세 신은 공주들과 결혼해서 가족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곡식을 심어 농사를 짓고 말과 소를 부렸습니다.
제주도는 이전보다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었습니다. 세 신은 양씨, 고씨, 부씨의 시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