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삼순 1편: 1 (#01)
삼순 - 흥, 감히 나를 두고 바람을 펴?
방앗간 셋째 딸 삼순이를 모독한 댓가가 얼마나 끔찍한 건지 생생하게 보여주겠어. 오늘, 너 죽고 난 산다! 현우 - 여기 1025호인데요 샤트리만 25년산 한 병 부탁합니다.
거기 맞춰서 뭐 먹을 만한 거 알아서 보내 주시구요. 예... 누구세요?
삼순 - (변조한 목소리) 룸서비스입니다.
현우 - 너,, 어,,어떻게 여길…….
삼순 - 작년 크리스마스 때도 딴 여자랑 있었니?
현우 - 아니 그 땐 아버지 회사 창립 파티(하는데)
삼순 - (말 자르며) 재작년 크리스마스 때는?
현우 - 그때도 아버지 회사 (하다가) 회사 창립일이 하필이면 12월 24일이야.
알잖아?
삼순 - 근데 오늘은 창립 파티 안 가고 여기서 뭐해?
현우 - (아차차!
! )
삼순 - 어머, 어떡하니?
오늘이 12월 24일이라는 걸 몰랐구나? 요즘 조기치매가 무섭다더니,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이 치매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유식한 자기가 두루두루 가르쳐 주고선? 앞으로 녹차 마~니 마셔 이 새끼야! 현우 - 너, 너 왜 이러니?...
삼순 - 내가 왜 이러느냐고?
그걸 묻기 전에 니가 뭘 잘못했는지부터 생각해봐.
현우 - 삼순아, 넌 지금 뇌 속의 브레이크가 고장 났어.
사소한 오해로 뇌 속의 질서가 무너져서 정신상태가 균형을 잃은 거야. 침착해. 안 그러면 넌 폭력을 멈출 수가 없어. 자, 심호흡을 해 봐. 후우-후우-
삼순 - 지랄한다.
지랄해.
현우 - (벙!
) 어..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언어는 삶의 방식과 깊은 연관이 있어.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 언어에 반영되거든? 그러니까 ‘지랄' 이라는 상스러운 언어를 구사하면 삼순이 니가 살아온 삶이 (하는데) 삼순 - 놀고 있네.,,,놀고있다
현우 - 너, 타락했구나.
, 누구야.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니?
삼순 - 부셔 버릴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