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뱃살 쉽게 만지는 방법! | 마일로 지퍼 좀 열어볼게요 😏
한가로운 주말 오후, 나는 분명 영화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것을 보고야 말았다
그렇다. 마일로가 고양이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감쪽같지?
(그냥 멍때리고 보게 됨...)
기분 탓인지 그루밍을 할 수 록 털이 엉망이 더 되어가는 것 같다
(앉은 자세 무엇 ㅋㅋㅋㅋ)
앉아있는 모습이 나와 똑같아서 소름이다
이건 최소 소파 생활 10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아닌가!
후...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그루밍에 집중한다
한숨
두숨
세숨
얼마 지나지 않아 진한 현타가 온 모양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가까스로 멘탈을 부여잡고 다시 고양이 코스프레를 시작한다
들키지 말아야 해
아직 눈치 못 챘어
(자기가 철저하게 고양인 척하고 있다고 믿는 중 ㅋㅋㅋ)
마일로만 모르고 있는 게 확실하다
그러다 문득 뽀얀 뱃살이 눈에 들어왔다
난 힘들지 않다...
웃어...
여유 넘치는 미소를 보였지만
무척이나 힘들어 보인다
(뱃살 그루밍= 살 찐게 아니라는 증거)
마일로 살쪘냐는 예상 질문에 미리 대답을 해본다
헉헉...
가쁜 숨을 몰아쉬는 마일로에게 물었다
아직 더 할 수 있어!
마일로는 괜찮다며 대답대신 행동으로 보여줬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무리인 것 같다
뱃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손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지금 뭐 하는겨?
살짝이었지만 마일로의 뱃살은 말도 못 하게 말랑했다
턱을 긁어주는 척하며 뱃살 만지기에 성공했다
눈치 못 챈듯하다
이번엔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본다
에헤이!
꼬집는 건 좀 아니지
(정색)
선 넘은 집사의 행동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러나 눈치없는 나는 계속 시도했고
결국 부끄러운 마일로는 뱃살을 숨겨버렸다
이렇게 오늘도 지퍼 여는 데 실패했다
그루밍의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혀에서 참기름이 나오는 건 아닌가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
기름진 털을 느껴보라는 듯 내 팔에 누워버렸다
팔에 피가 안 통하는 건 기분 탓일 것이다
마치 거대한 브라우니를 한 손에 움켜쥔 느낌이다
보기만 해도 달다...
지금 간절하게 필요한 건 느끼함을 녹여줄
동치미 한 그릇...
가까스로 팔을 살려냈다
맞다. 나 영화 보고 있었지...?
마일로의 치명적인 그루밍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다 보니
영화 내용이 기억이 안 난다...
고양이한테 지다니!
(인성터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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