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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선택한 에피소드와 장면], 내 이름은 김삼순 1편: 2 (#02)

내 이름은 김삼순 1편: 2 (#02)

현우 - 언제부터 알았니?

삼순 - 한 달 전쯤에.

현우 - 어떻게?

삼순 - 현우씨 핸드폰 문자 봤어.

현우 - 혹시 위치 확인 같은 것도 했니?

현우 - ....근데 왜 말 안 했니... 한 달 동안..

삼순 -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현우 - 넌 한 달 동안 나를 속였어. 내 핸드폰을 감시하고 위치 확인까지 하면서 시침 떼고, 오늘은 미행까지 하고.

삼순 - 내 남자가 변했는데 그 정도도 안 하면 그게 여자야? 현우씨 변한지 오래 됐어. 툭하면 핸드폰 꺼놓고 잘 받지도 않고 문자 씹고, 바쁘단 핑계로 만나 주지도 않고. 지난달엔 23일 만에 만났어, 그것도 내가 회사 앞으로 찾아가서.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왔다고 현우씨 얼마나 짜증 부렸는지 기억나? 옛날엔 그렇게 찾아가면 좋아했잖아. 거기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야. 이런 날도 혼자 내버려두는데, 그럼 난 어떡케 해야 돼?

현우 - 그래서, 배신감 들었니?

삼순 - 그래!! 현우 - 원망스럽니?

삼순 - 그래!! 현우 - 신뢰도 무너지고.

삼순 - 입 아퍼!! 현우 - 예전하고 같은 순 없겠구나.

삼순 - 당연하지.

현우 - 그럼 헤어지자.

삼순 - ???!! 현우 - 이렇게 서로 우스운 꼴로 헤어지긴 싫었는데 어쩔 수 없구나. 한동안 무심하게 대한 거, 인정한다. 미안하다. 변명은 안 하겠다.

삼순 - .....내가, 싫어졌니?

현우 - 아니

삼순 - 아까 그 여자 사랑하니?

현우 - 아니

삼순 - 근데 왜?!! 삼순 - 말해, 이 자식아! 이유가 뭔데? [ 뭐야 ]

현우 - 헤어지 잔다고 그렇게 욕을 해대는 건 반지성적인 행동이라는 걸 상기해줬으면 좋겠다.

삼순 - 옛날엔 시원시원 한다고, 재밌다고, 많이 하라 그랬잖아 이 나쁜 놈아! 내가 욕할 때 마다 흥분된다고 그랬어? 안 그랬어? 이 말탱구리야!! 현우 - (끙...곤혹스럽다) 여기 콩코르드 광장이 아니야. 한 옥타브 낮춰.

삼순 - 나 지금 눈에 뵈는 것 없어. 이유가 뭐야? 빨리 말해. 현우씨 박식하고 유식한 것 나 알고 하늘 알고 다 아니까 어려운 말 쓰지 말고 내 수준에 맞춰서 간단히 말해 은유법, 비유법, 직유법 그런 개수작 부리지 말고 쉽게 말해 수학, 철학, 논리학, 천문학 엿 같은 소리 집어치우고 몸통만 말해...

현우 - 안 되겠다. 지금 네 몸 속에는 흥분과 폭력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가득 차 있어. 그게 빠지면 그 때 얘기하자. 미안하다. 못 데려다줘서.

삼순 - 날 사랑하긴 했니?

삼순 - 3년 동안, 흑...넌 한 번도 사랑한단 말을 해 준 적이 없어...날 사랑하기나 한 거야?

현우 - 사랑했다...사랑했다 볼이 통통한 여자애를. 세계 최고의 파티쉐가 되겠다고 파리 시내 베이커리란 베이커리는 다 찾아다니던 여자애를 사랑했다 꿈 많고, 열정적이고, 활기차고, 항상 달콤한 냄새를 묻히고 다니는 여자애를 사랑했다,,그런데...

삼순 - (그런데?)

현우 - 내 사랑은 여기까진데 왜 여기까지냐고 보채면 난 어떡해야 되니? 미안하다. 여기까지라서.

삼순 - 현우씨....날 잊지 말아줘, 죽는 건 괜찮지만 당신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건 견딜 수가 없어. 부디 행복해야 돼...사랑해 현우씨 (문득 공중에서 뚝 멈춘다. 휙 고개 들면서) 이럴 줄 알았지? 내 눈을 똑똑히 봐. 이 눈으로 평생 너를 쫓아다닐 거야. 밤이면 밤마다 꿈속에 나타나 괴롭힐 거야. 바람난 너 땜에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알아? 흥, 이젠 니 차례야. 한번 당해보시지. 불면의 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내가 이 여자를 왜 버렸을까, 평생 땅을 치고 후회할 걸? 이게 사랑이냐고? 개뿔? 미안하다. 내 사랑도 아까 그 커피숍에서 끝났다! 안녕, 한 때 내가 미치게 사랑했던 개자식아!! (마음의 소리) 이게 다 무슨 소용인데....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장례 치루면 먹고 사느라 바쁘고, 지 자식 낳아준 마누라도 돌아서면 남남인데 니가 뭐라고 너를 평생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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