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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rmacy and Travel (Vlog) 둥근이가 떴습니다 Doongs, 6개월만에 다시 백수가 되었습니다 (feat. COVID-19)

6개월만에 다시 백수가 되었습니다 (feat. COVID-19)

Hi, how are you?

Good, and you?

That's good, I'm good thank you.

All right, what are you after today? 자.. 오늘 무슨 약 필요하세요?

That one, please. 이거 하고요.

Yeah, sure. 네 알겠습니다.

If it's within the usual dose, it's a good medication. 권장 용량 내에서 사용하면 좋은 약인데요...

But, sometimes it can give some side effects 가끔은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거든요,

like tremor or some other things as well. '떨림' 같은 것들요.

So just one Ventolin today? Ventolin 하나 말씀이시죠?

You normally get Ventolin brand or Asmol is fine? 보통 Ventolin 브랜드 쓰시나요 Asmol(제네릭) 괜찮으세요?

Ah, Asmol is fine. 제네릭 브랜드 주세요.

No worries, there you go. 알겠습니다. 여기있구요.

안녕하세요~ㅎㅎ

작년 말 부터 6개월 정도 호주 여기저기 떠돌면서

땜빵약사(로컴약사)로 일해온 둥근이예요

작년에 올렸던 영상에서 왜 6개월간

이렇게 일을 해 보기로 마음 먹었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었는데

오늘 영상에서는 어떻게 보면 계획보다는 조금 이르게

그 생활을 그만두게 됐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 드릴려고 해요

제가 올렸던 영상들을 보시면서

굳이 왜 그러고 샤냐고 말씀해 주신 분들도 계시고

이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말씀해 주신분들도 계셨는데요

제가 이렇게 경험을 해 보니까 저는 6개월이 최대인거 같애요

두 가지로 나눠서 해볼까해요

첫번째는 왜 떠돌이 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는지

두번째는 왜 로컴약사 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는지

두 개가 완전히 분리되는 사안은 아니에요

떠돌아 다니면서 로컴약사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제가 처한 상황들이 두 가지에 다 영향을 미쳤어요

근데 제가 이거를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각각 조금 다른거죠

먼저 떠돌이 생활에 대해서

이 시국에 집없이 산다는거가 어떤건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작년 10월말에 시드니에서 지내고 있던 렌트를 뺐습니다

집을 정리한거죠

일부 저희가 계속해서 사용할 짐들을 차에다가 실어가지고

6개월 동안 떠돌았거든요

제가 일을 하는 동안에는 약국에서 숙소를 제공해줬구요

일을 안하는 동안에는 저희가 알아서 숙소를 해결했어야 됐는데

모텔

에어비앤비

가정집

약국에 딸린 방도 있었고

리조트도 있었고요

텐트치고 캠핑카 대져있는

홀리데이파크 케빈에서도 지냈었구요

지인들 방문해서 지낸 기간도 있구요

떠돌아 다니면서 지내는거 자체가 짐을 쌌다가 풀고 쌌다가 풀고

그거의 반복이고 굉장히 피곤하기는 해요

그리고 숙소마다 컨디션이 다 다르니까

가끔은 지내는거 자체가 되게 괴로울 때도 있었고

100프로 집에 돌아오면 쉴 수 있는 공간 개념이 아닌거죠 숙소가

그런 부분이 힘들었는데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서서히 확산되고 외출금지다 보니까

많이 힘들었어요

쉬는 날이 많으면 일주일에 한 3일 있고

그런데 계속 집에만 있어야 되고

나가서 뭐 산책하거나 이렇게 할 수 없으니까

특히 남편은 주로... 주로가 아니지

제가 일하는 동안에도 그냥 숙소에만 쭉 박혀 있는거 잖아요

집자체가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고 막혀 있다 보니까

거기서 있을 때 되게 힘들어 하더라구요

숙소 별로 어떤 문제들이 있었냐..

모텔에서는 옆방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오냐에 따라서

윗층에 누가 들어오냐에 따라서 소음의 문제가 있고

모기나 벌레 때문에 문제 있었던 적도 있고

물이 안좋았던 데도 있고 공기가 안좋았던 데도 있고

저희가 6개월 동안 돌면서

겨울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한 시기였는데

냉난방이 잘 안되는데가 있어가지고

되게 추웠던 적이 많아요

깔깔이 입고 자는게 지금은 너무 당연시 돼서

조금 추운것 같다 그러면

둘다 중무장을 하고 내복입고 깔깔이 입고 자구요

에어비앤비 중에서는 처음에는 집 컨디션만 생각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고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해야 되는데

저희가 짐을 들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느라고

좀 고생을 많이 했었구요

주방이 있다고해도 그 주방에 갖춰져 있는것들이

쓸만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프라이팬이나 칼이나 토스터기나 커피포트 이런것도

진짜 더러워서 못쓰는 경우도 많고

저희가 들고 다니는거를 주로 쓰고 에어비앤비에 있는 키친은

별 기대를 안하면서 돌아다녀왔어요

청소기 있는 숙소가 거의 없거든요

저희가 오랫동안 지내면서

청소기를 못 미는 것도 좀 많이 불편해요

세탁기나 건조기도

상황에 따라서 있는데서 하고 아니면 코인으로 해가지고

돈내고 빨래 할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확진자가 확 늘어난 시점 부터는

에어비앤비 측에서 이게 필수적인 여행이 아니면

예약하는데 제약이 있을수 있다라는 그런 공지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걱정을 많이 했죠

일을 하지 않는 동안에 저희가 숙소를 따로 예약해야 되는데

이거는 일하기 위해서 필요한 숙소라고 할 수 있나?

아니면 그냥 여행으로 쳐지는가?

막 이런게 혼란스러운 거지? 그지?

결과적으로 제출해야 되는 서류가 있거나 엄청 제약이 걸리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우리집이 아니고

자꾸 남들이 지냈던 그런 숙소에 우리가 또 들어가야 되니까

어떤 사람들이 지내다가 나갔는지도 모르고

나가고 나서 청소나 소독을 잘했는지 이런것도 잘 모르잖아요

그런거에 대해서 좀 찝찝한것도 있고 그랬어요

여러가지 단점들이 있었는데 이거는 좀 상대적인 거라서

제일 처음 기준은 원래 저희 집 아파트와 비교를 하면서 지내니까

불편한 것들이 많은거고

안좋은 숙소에서 조금 나은 숙소로 가면 '어 여기는 괜찮은데?'

이러면서 또 적응하고 없으면 없는데로 살아지긴 살아져요

근데 막바지로 와서는

더 이상 좀 이동 안하고 우리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이 많이 든거죠

지역 이동을 하더라도 6개월 이상 지내고 또 이동하고 싶지

이런 식으로 단기적으로 이동하는 생활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근데 아직 어리다, 체력도 좋고 가리는것도 별로 없고 다 괜찮다...

이런 분들은 크게 문제없이 돌아다닐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두번째로

왜 로컴약사로 일하는거를 그만두게 됐는가

일단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환경적으로 일을 거의 못하는 상황이 됐어요

예전 영상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도시가 락다운에 들어 간다고 해도 약국은 다 영업을 하잖아요

그래서 약사들이 직업에 영향을 받을 일은 없다고

생각 하실것 같은데

로컴약사는 일반약사랑은 다른거예요

이 차이점에 대해서 이해를 하시면

왜 일이 없는지를 아실 수 있을거예요

로컴약사는 정규약사들이 휴가를 가거나 병가를 내거나

아니면 갑자기 그만두고 다음 약사 구해질 때까지

그 사이를 땜빵으로 메우는 약사잖아요

근데 외출도 제한하고 여행은 금지고 이런 상황이니까

정규약사들이 휴가를 낼 이유가 없고 낸 휴가를 다 취소하고

다시 그냥 일을 하는 상황인거죠

물론 일이 아예 없는건 아니에요

일이 올라 오는 에이젼시 웹사이트가 있어요

하루에도 일이 적어도 4~5개씩 올라오고

유지되는 일자리 숫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며칠에 하나가 올라올까 말까 이정도고

그것도 지역이 나뉘잖아요

주이동을 못하니까 제가 있는 곳에서 일을 하러 갈수 있는

일자리가 거의 올라와 있지 않구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이어서 공백없이 일을 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제가 로컴약사를 그만 둡니다가 아니고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가 더 맞는거죠

제가 마지막으로 일을 하고 온 곳이 어디냐면요..

Tin Can Bay라는 지역이 있어요

돌고래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라서 관광지거든요

근데 저희는 거기까지 가서 돌고래 꼬리도 못보고 왔어요

이틀 일만 딱 하고 왔어요

그 이틀 일하기 전에는 2주를 쉬었어요

일을 거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거죠

제가 개인적으로 로컴약사 생활을 더이상 안하고 싶다

라고 느끼게 된 이유들은 좀 복합적이긴 하지만..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거는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이런거였는데

당연히 한 작은 약국에서만 오래 일하는 것 보다는

케이스를 좀 더 많이 만나게 되고 다양한 손님들을 대하면서

배우는게 있기는 하죠

근데 처음에 한 몇달 정도 까지는 새로운데

큰 변화가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굳이 이 생활을 유지하면서 얻을 수 있는게 그렇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컴약사가 그냥 정규약사보다 급여가 높고 좀 책임 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하는거에 있어서 재미는 덜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직원들이랑 손님들이랑 깊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쌓아가는게 있는데 나는 계속 이방인이니까

나도 어디 한군데 속해서 더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약국에서 일하고 싶은지

이런 기준도 생겼고

그래서 좋은 약국을 찾아서 거기 소속되서 오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이유로 더이상 로컴약사로 일하는 것을

메인으로 하고싶지는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만약에 어딘가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게 되면서

시간이 좀 자유로운데 하루이틀씩 가서 땜빵으로 일하는거는

괜찮죠 근데 이런식으로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거나

이런거는 6개월 정도 했으면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년 동안 계속 유지하면서 하는 로컴약사들도 많아요

라이프 스타일이나 체력적으로도 괜찮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것도 좋아하고 이런 사람들은 만족스러우니까

계속 유지하는 거겠죠

저는 제가 힘들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 부딪히면서 일을 하는거니까

처음 생각했던대로 6개월이 최대치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 떠돌이 생활에서 오는 그런 피로감도

더해지니까 그게 복합적으로 작용을 한거 같아요

당분간은 조금더 정착을 해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거죠

그렇게 또 일을 하다가

언젠가 다시 또 좀 돌아 다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면 또 한 6개월 정도는 돌아다녀볼수는 있겠죠

현재 제가 느끼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단점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느끼고 배운점이 되게 많거든요

시드니에 저희가 1년동안 살았던거

번다버그 3년동안 경험하고 느꼈던거 보다

마지막 이 6개월 동안 느꼈던 것들이 훨씬 더 많아요

되게 좋은 경험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비행기 스케줄이 바뀌고 캔슬되고 이러면서

생각보다 제가 일을 빨리 접게 된거죠

마지막에 하기로 했던 약국이

[드라이브스루 약국 약사의 하루] 영상에 나왔던 약국 이거든요

시드니를 떠나서 제일 처음 일했던 약국이어서

다시 돌아가서 마무리를 짓는게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가서 인사도 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죠

비록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아름다운 해피엔딩이 안됐지만

어쨌든 처음에 계획했던대로 6개월을 거의 맞춰서

했다는 거에 대해서 만족하고

아쉬운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아~

너무 오랜만에 이케 말을 많이 해가지고 목이 갔어

그러면 곧 또 영상으로 찾아 뵐게요

건강하세요

안전하세요

조심하세요


6개월만에 다시 백수가 되었습니다 (feat. COVID-19) We're back to zero after 6 months (feat. COVID-19)

Hi, how are you?

Good, and you?

That's good, I'm good thank you.

All right, what are you after today? 자.. 오늘 무슨 약 필요하세요?

That one, please. 이거 하고요.

Yeah, sure. 네 알겠습니다.

If it's within the usual dose, it's a good medication. 권장 용량 내에서 사용하면 좋은 약인데요...

But, sometimes it can give some side effects 가끔은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거든요,

like tremor or some other things as well. '떨림' 같은 것들요.

So just one Ventolin today? Ventolin 하나 말씀이시죠?

You normally get Ventolin brand or Asmol is fine? 보통 Ventolin 브랜드 쓰시나요 Asmol(제네릭) 괜찮으세요?

Ah, Asmol is fine. 제네릭 브랜드 주세요.

No worries, there you go. 알겠습니다. 여기있구요.

안녕하세요~ㅎㅎ

작년 말 부터 6개월 정도 호주 여기저기 떠돌면서

땜빵약사(로컴약사)로 일해온 둥근이예요

작년에 올렸던 영상에서 왜 6개월간

이렇게 일을 해 보기로 마음 먹었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었는데

오늘 영상에서는 어떻게 보면 계획보다는 조금 이르게

그 생활을 그만두게 됐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 드릴려고 해요

제가 올렸던 영상들을 보시면서

굳이 왜 그러고 샤냐고 말씀해 주신 분들도 계시고

이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말씀해 주신분들도 계셨는데요

제가 이렇게 경험을 해 보니까 저는 6개월이 최대인거 같애요

두 가지로 나눠서 해볼까해요

첫번째는 왜 떠돌이 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는지

두번째는 왜 로컴약사 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는지

두 개가 완전히 분리되는 사안은 아니에요

떠돌아 다니면서 로컴약사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제가 처한 상황들이 두 가지에 다 영향을 미쳤어요

근데 제가 이거를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각각 조금 다른거죠

먼저 떠돌이 생활에 대해서

이 시국에 집없이 산다는거가 어떤건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작년 10월말에 시드니에서 지내고 있던 렌트를 뺐습니다

집을 정리한거죠

일부 저희가 계속해서 사용할 짐들을 차에다가 실어가지고

6개월 동안 떠돌았거든요

제가 일을 하는 동안에는 약국에서 숙소를 제공해줬구요

일을 안하는 동안에는 저희가 알아서 숙소를 해결했어야 됐는데

모텔

에어비앤비

가정집

약국에 딸린 방도 있었고

리조트도 있었고요

텐트치고 캠핑카 대져있는

홀리데이파크 케빈에서도 지냈었구요

지인들 방문해서 지낸 기간도 있구요

떠돌아 다니면서 지내는거 자체가 짐을 쌌다가 풀고 쌌다가 풀고

그거의 반복이고 굉장히 피곤하기는 해요

그리고 숙소마다 컨디션이 다 다르니까

가끔은 지내는거 자체가 되게 괴로울 때도 있었고

100프로 집에 돌아오면 쉴 수 있는 공간 개념이 아닌거죠 숙소가

그런 부분이 힘들었는데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서서히 확산되고 외출금지다 보니까

많이 힘들었어요

쉬는 날이 많으면 일주일에 한 3일 있고

그런데 계속 집에만 있어야 되고

나가서 뭐 산책하거나 이렇게 할 수 없으니까

특히 남편은 주로... 주로가 아니지

제가 일하는 동안에도 그냥 숙소에만 쭉 박혀 있는거 잖아요

집자체가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고 막혀 있다 보니까

거기서 있을 때 되게 힘들어 하더라구요

숙소 별로 어떤 문제들이 있었냐..

모텔에서는 옆방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오냐에 따라서

윗층에 누가 들어오냐에 따라서 소음의 문제가 있고

모기나 벌레 때문에 문제 있었던 적도 있고

물이 안좋았던 데도 있고 공기가 안좋았던 데도 있고

저희가 6개월 동안 돌면서

겨울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한 시기였는데

냉난방이 잘 안되는데가 있어가지고

되게 추웠던 적이 많아요

깔깔이 입고 자는게 지금은 너무 당연시 돼서

조금 추운것 같다 그러면

둘다 중무장을 하고 내복입고 깔깔이 입고 자구요

에어비앤비 중에서는 처음에는 집 컨디션만 생각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고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해야 되는데

저희가 짐을 들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느라고

좀 고생을 많이 했었구요

주방이 있다고해도 그 주방에 갖춰져 있는것들이

쓸만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프라이팬이나 칼이나 토스터기나 커피포트 이런것도

진짜 더러워서 못쓰는 경우도 많고

저희가 들고 다니는거를 주로 쓰고 에어비앤비에 있는 키친은

별 기대를 안하면서 돌아다녀왔어요

청소기 있는 숙소가 거의 없거든요

저희가 오랫동안 지내면서

청소기를 못 미는 것도 좀 많이 불편해요

세탁기나 건조기도

상황에 따라서 있는데서 하고 아니면 코인으로 해가지고

돈내고 빨래 할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확진자가 확 늘어난 시점 부터는

에어비앤비 측에서 이게 필수적인 여행이 아니면

예약하는데 제약이 있을수 있다라는 그런 공지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걱정을 많이 했죠

일을 하지 않는 동안에 저희가 숙소를 따로 예약해야 되는데

이거는 일하기 위해서 필요한 숙소라고 할 수 있나?

아니면 그냥 여행으로 쳐지는가?

막 이런게 혼란스러운 거지? 그지?

결과적으로 제출해야 되는 서류가 있거나 엄청 제약이 걸리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우리집이 아니고

자꾸 남들이 지냈던 그런 숙소에 우리가 또 들어가야 되니까

어떤 사람들이 지내다가 나갔는지도 모르고

나가고 나서 청소나 소독을 잘했는지 이런것도 잘 모르잖아요

그런거에 대해서 좀 찝찝한것도 있고 그랬어요

여러가지 단점들이 있었는데 이거는 좀 상대적인 거라서

제일 처음 기준은 원래 저희 집 아파트와 비교를 하면서 지내니까

불편한 것들이 많은거고

안좋은 숙소에서 조금 나은 숙소로 가면 '어 여기는 괜찮은데?'

이러면서 또 적응하고 없으면 없는데로 살아지긴 살아져요

근데 막바지로 와서는

더 이상 좀 이동 안하고 우리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이 많이 든거죠

지역 이동을 하더라도 6개월 이상 지내고 또 이동하고 싶지

이런 식으로 단기적으로 이동하는 생활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근데 아직 어리다, 체력도 좋고 가리는것도 별로 없고 다 괜찮다...

이런 분들은 크게 문제없이 돌아다닐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두번째로

왜 로컴약사로 일하는거를 그만두게 됐는가

일단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환경적으로 일을 거의 못하는 상황이 됐어요

예전 영상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도시가 락다운에 들어 간다고 해도 약국은 다 영업을 하잖아요

그래서 약사들이 직업에 영향을 받을 일은 없다고

생각 하실것 같은데

로컴약사는 일반약사랑은 다른거예요

이 차이점에 대해서 이해를 하시면

왜 일이 없는지를 아실 수 있을거예요

로컴약사는 정규약사들이 휴가를 가거나 병가를 내거나

아니면 갑자기 그만두고 다음 약사 구해질 때까지

그 사이를 땜빵으로 메우는 약사잖아요

근데 외출도 제한하고 여행은 금지고 이런 상황이니까

정규약사들이 휴가를 낼 이유가 없고 낸 휴가를 다 취소하고

다시 그냥 일을 하는 상황인거죠

물론 일이 아예 없는건 아니에요

일이 올라 오는 에이젼시 웹사이트가 있어요

하루에도 일이 적어도 4~5개씩 올라오고

유지되는 일자리 숫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며칠에 하나가 올라올까 말까 이정도고

그것도 지역이 나뉘잖아요

주이동을 못하니까 제가 있는 곳에서 일을 하러 갈수 있는

일자리가 거의 올라와 있지 않구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이어서 공백없이 일을 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제가 로컴약사를 그만 둡니다가 아니고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가 더 맞는거죠

제가 마지막으로 일을 하고 온 곳이 어디냐면요..

Tin Can Bay라는 지역이 있어요

돌고래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라서 관광지거든요

근데 저희는 거기까지 가서 돌고래 꼬리도 못보고 왔어요

이틀 일만 딱 하고 왔어요

그 이틀 일하기 전에는 2주를 쉬었어요

일을 거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거죠

제가 개인적으로 로컴약사 생활을 더이상 안하고 싶다

라고 느끼게 된 이유들은 좀 복합적이긴 하지만..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거는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이런거였는데

당연히 한 작은 약국에서만 오래 일하는 것 보다는

케이스를 좀 더 많이 만나게 되고 다양한 손님들을 대하면서

배우는게 있기는 하죠

근데 처음에 한 몇달 정도 까지는 새로운데

큰 변화가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굳이 이 생활을 유지하면서 얻을 수 있는게 그렇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컴약사가 그냥 정규약사보다 급여가 높고 좀 책임 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하는거에 있어서 재미는 덜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직원들이랑 손님들이랑 깊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쌓아가는게 있는데 나는 계속 이방인이니까

나도 어디 한군데 속해서 더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약국에서 일하고 싶은지

이런 기준도 생겼고

그래서 좋은 약국을 찾아서 거기 소속되서 오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이유로 더이상 로컴약사로 일하는 것을

메인으로 하고싶지는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만약에 어딘가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게 되면서

시간이 좀 자유로운데 하루이틀씩 가서 땜빵으로 일하는거는

괜찮죠 근데 이런식으로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거나

이런거는 6개월 정도 했으면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년 동안 계속 유지하면서 하는 로컴약사들도 많아요

라이프 스타일이나 체력적으로도 괜찮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것도 좋아하고 이런 사람들은 만족스러우니까

계속 유지하는 거겠죠

저는 제가 힘들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 부딪히면서 일을 하는거니까

처음 생각했던대로 6개월이 최대치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 떠돌이 생활에서 오는 그런 피로감도

더해지니까 그게 복합적으로 작용을 한거 같아요

당분간은 조금더 정착을 해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거죠

그렇게 또 일을 하다가

언젠가 다시 또 좀 돌아 다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면 또 한 6개월 정도는 돌아다녀볼수는 있겠죠

현재 제가 느끼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단점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느끼고 배운점이 되게 많거든요

시드니에 저희가 1년동안 살았던거

번다버그 3년동안 경험하고 느꼈던거 보다

마지막 이 6개월 동안 느꼈던 것들이 훨씬 더 많아요

되게 좋은 경험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비행기 스케줄이 바뀌고 캔슬되고 이러면서

생각보다 제가 일을 빨리 접게 된거죠

마지막에 하기로 했던 약국이

[드라이브스루 약국 약사의 하루] 영상에 나왔던 약국 이거든요

시드니를 떠나서 제일 처음 일했던 약국이어서

다시 돌아가서 마무리를 짓는게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가서 인사도 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죠

비록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아름다운 해피엔딩이 안됐지만

어쨌든 처음에 계획했던대로 6개월을 거의 맞춰서

했다는 거에 대해서 만족하고

아쉬운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아~

너무 오랜만에 이케 말을 많이 해가지고 목이 갔어

그러면 곧 또 영상으로 찾아 뵐게요

건강하세요

안전하세요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