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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9 - 안톤 체홉 “공포” - Part 5

Episode 9 - 안톤 체홉 “공포” - Part 5

모든게 두렵고, 잘 모르겠고, 그리고 왜 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걸 해도 별로 흥이 안 나고, 저걸 해도 별로 흥이 안 나고, 남들 보기엔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자기 삶은 끔직하고, 하여튼 이런 사람인데. 우울증에 가까운 그런 사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인물인데요. 이 인물과 이 인물의 아내가 있죠. 아름다운 아내가 있습니다. 마리아 세르예게브나라는 아내가 있고요. 이 집에 손님으로 와있는 나라는 인물이 있는데, 얼핏 보기에는 흔한 삼각관계처럼 보이죠. 이런 소설이 어려운소설입니다. 삼각관계처럼 보이는데 왜 어떤 것은 세계적인 명작이 되고 왜 어떤 것은 막장드라마가 되나..생각해 볼 부분인데, 이 소설의 흥미로운 점은 이 세명 외에 ‘40명의 순교자'라는 흥미로운 인물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이 인물이 왜 등장하는가..이것도 이 소설을 좀 생각해 보면 이 소설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인데요. 이 인물은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라는 인물과 정반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귀족이었지만 몰락해서 지금은 뭐 술주정뱅이에 쫒아댕기고 가난하고 그렇지만 두려움이 없는 인물이죠. 그반면에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는 모든걸 다 가졌지만 두려움에 떨고있는 인물이죠. 이 인물 하나를 이 소설에 투입하므로서 소설에는 생각지 못한 이상한 긴장이 생기게 됩니다. 이 인물이 주변에서 얼쩡거리기만 해도 소설에 긴장이 생기는 그런 인물인데요. 이 인물이 들어옴으로해서 이 평범한 삼각관계는 약간 뒤틀리게 되는데 그래서 이 소설에 긴장을 부여하게 되고 그리고 이들이 얘기하는 어떻게 보면 공허할 수도 있는 얘기, 인생의 의미라던가 인생을 잘 모르겠다. 두렵다. 미물인 것 같다. 나는… 뭐 이런 얘기를 할 때, 그야말로 비천하지만 생명력이 강한인물이 왔다갔다 하면서 전혀 다른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그러다가 이 소설은 갑자기 이 드미트리 페트로비치가 자기는 자기 아내를 사랑하지만, 자기 아내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고백을, 내밀한 고백을 이 친구에게 털어놓게 되면서 또 다른 방향으로 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인물은 여러분들 들으셨겠지만, 나라는 인물과 아내는 어떤 불륜의 관계를 맺게 되고요. 또 그런 순간에 드미트리 페트로비치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마치 연극무대에서 한 배우가 퇴장하자마자 다른 누군가 들어오는 그런 장면을 연상시키는 데요, 그런데 잘 보면 처음에 나라는 인문에 자기 방으로 (게스트룸으로)돌아왔을 때 그 드미트리 페스로비치의 모자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됩니다. 모자. 모자란 뭘까? 모자라는것은 한 인물의 위엄을 상징하는 것이죠. 요리사들이, 셰프가 가장 높은, 큰 모자를 쓰지 않습니까? 그리고 왕도 모자를 쓰고, 법관도 모자를 쓰죠. 모자라는 것은 어떤 남성적 위엄을 상징하는 그런 것인데, 드리트리 페트로 비치가 모자를 남겨놓고 갔다는 것을 이 사람은 압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그렇지만 그의 아내와 몸을 섞게됩니다. 결국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는 이 모자를 가지러 돌아오는데 그것 때문에 새벽 3 시에 나가야 되는, 이 드미트리 페트로비치, 제 3 자가 다 마주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때문에 요 마지막에 ‘여기서 도데체 모자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라고 주인공이 던지는 질문은 독자들에게, 얼핏들으면 뭔 소린가 싶지만 곰곰히 씹어볼 수록 재밌는 질문이 됩니다. 모자! 모자가 여기서 무슨 상관이 있는가!? 모자가 상관이 있습니다. 저 모자가 없다면 이 소설은 좀 심심한 소설이 됐을 거예요. 그러나 모자의 존재 그 자체로는 아무 힘도 없는데, 그것이 그냥 거기에 놓여있다는 것 만으로도 어떤 긴장을 부여하게되죠. 나중에 알프레드 히치콕 같은 감독은 이런 모자 같은 소품을 영화 초반에 넣어서 긴장을 부여했죠. 그걸 매거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마치 어떤일이 일어날 것 처럼 보이는 어떤 돈가방. 무슨 뭐 알람시계. 총 한 자루 뭐 이런것들이 나중엔 별 역할을 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데, 이 히치콕(가) 맥거핀 같은 걸 사용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사적으로 이 체홉 같은 작가가 모자라는 무생물을 소설속에서 효과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에 그 관습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죠. 네 그런걸 생각해보면 이 안톤 체홉이라는 작가는 인간을 알 뿐만아니라 마치 아주 경제적으로 연극무대를 꾸미듯이 하나의 소품, 또 하나의 인물도 허투로 다루지 않았다라는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안톤 체홉의 삶은 행복했다라고 말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이분은 1860년에 태어나어 1904년에 돌아가셨습니다. 1860년에 러시아의 항구도시 타간로크에서 태어났다고 이 책 날개에 써 있네요. 이 분은 공부를 그렇게 잘 하시진 않았는데 그래도 뭐 왠만큼 하셔서 나중에는 모스크바 대학 의학부에 입학을 하면서 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안톤 체홉의 많은 작품에서 의사가 등장하죠. 전염병에 대한 공포.. 이런것들도 나타나게 되는데…당시에 러시아 전역에 전염병이 창궐하는 그런 일이 많았습니다. 이 집안은 이분이 공부를 하던 중에 파산을 해서 모스크바 빈민가로 전 가족이 이주를 했지만 이분은 공부를 계속해서 의사가 됐고요. 그 뒤에 좀 특이하게도 유머잡지 같은 데에 300 여편의 소편(? )을 기고합니다. 이게 나중에 몇 편이 남아서 우리가 지금까지 읽고 있는 건데요. 이런 뛰어난 단편들을 남기게 된것은 이분이 이런 유머잡기에 기고를 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체홉 소설에는 유머인데 약간 씁슬한 블랙유머 이런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단편집에 있는) “드라마”라는 단편도 항상히 좀 웃기면서 좀 끔찍한데요. 제가 좀 그런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네 이분은 재능에 비해서는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우리 나이로는 아마 마흔 다섯..이셨을 겁니다. 일찍 세상을 떠나셨는데, 건강이 계속 좋지를 않았습니다. 폐에 문제가 있었죠. 객혈을 하면서 (피를 토하면서) 살았죠. 자기가 의사였는데 자기 건강은 그렇게 좋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의사로서는 상당히 과로를 많이 했고요. 아내도 몸이 좋지 않았고, 여러가지로 주변이 초년 뭐 초년, 말년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다 좋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말년에 갈 수록 좋은 작품을 많이 썼고요. 특히안타까운것은 마지막 해에 “벚꽃 동산”이라는 걸작 희곡이 모스크바에서 초연하는 그 해, 1904년에 생을 마감하게됩니다. 폐에서 문제가 생겨서 폐막염인가요 이제 이런 것들이 발병을 하고 그것이 다시 장 결핵으로 이어지면서 요양을 떠났던 독일의 요양지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마지막 유언이 남아있는데요. 작가 유언으로서는 상당히 간명합니다. “나는 죽는다.”라는 유언이었다고 그러죠? 네 여기서 제가 더 떠들면 독자들이 자기식으로 이 소설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오늘 여기까지만 하고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여러분도 한 번 원문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해서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공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김영하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Episode 9 - 안톤 체홉 “공포” - Part 5 Episode 9 - Anton Chekhov "Fear" - Part 5 Bölüm 9 - Anton Çehov "Korku" - 5. Kısım

모든게 두렵고, 잘 모르겠고, 그리고 왜 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I'm afraid of everything, I don't know, and I don't know why. 이걸 해도 별로 흥이 안 나고, 저걸 해도 별로 흥이 안 나고, 남들 보기엔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자기 삶은 끔직하고, 하여튼 이런 사람인데. Even if I do this, it doesn't make me very excited, and even if I do that, I don't really like it. 우울증에 가까운 그런 사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인물인데요. Maybe he's a person close to depression... He's a person who feels like that. 이 인물과 이 인물의 아내가 있죠. There is this character and his wife. 아름다운 아내가 있습니다. I have a beautiful wife. 마리아 세르예게브나라는 아내가 있고요. I have a wife named Maria Seregevna. 이 집에 손님으로 와있는 나라는 인물이 있는데, 얼핏 보기에는 흔한 삼각관계처럼 보이죠. There is a person from Nara who is a guest in this house, but at first glance it seems like a common triangle. 이런 소설이 어려운소설입니다. 삼각관계처럼 보이는데 왜 어떤 것은 세계적인 명작이 되고 왜 어떤 것은 막장드라마가 되나..생각해 볼 부분인데, 이 소설의 흥미로운 점은 이 세명 외에 ‘40명의 순교자'라는 흥미로운 인물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이 인물이 왜 등장하는가..이것도 이 소설을 좀 생각해 보면 이 소설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인데요. 이 인물은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라는 인물과 정반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귀족이었지만 몰락해서 지금은 뭐 술주정뱅이에 쫒아댕기고 가난하고 그렇지만 두려움이 없는 인물이죠. 그반면에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는 모든걸 다 가졌지만 두려움에 떨고있는 인물이죠. On the other hand, Dmitry Petrovic has everything, but is a man who is trembling with fear. 이 인물 하나를 이 소설에 투입하므로서 소설에는 생각지 못한 이상한 긴장이 생기게 됩니다. 이 인물이 주변에서 얼쩡거리기만 해도 소설에 긴장이 생기는 그런 인물인데요. It's such a person who creates tension in the novel just by lingering around with this character. 이 인물이 들어옴으로해서 이 평범한 삼각관계는 약간 뒤틀리게 되는데 그래서 이 소설에 긴장을 부여하게 되고 그리고 이들이 얘기하는 어떻게 보면 공허할 수도 있는 얘기, 인생의 의미라던가 인생을 잘 모르겠다. 두렵다. 미물인 것 같다. 나는… 뭐 이런 얘기를 할 때, 그야말로 비천하지만 생명력이 강한인물이 왔다갔다 하면서 전혀 다른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그러다가 이 소설은 갑자기 이 드미트리 페트로비치가 자기는 자기 아내를 사랑하지만, 자기 아내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고백을, 내밀한 고백을 이 친구에게 털어놓게 되면서 또 다른 방향으로 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인물은 여러분들 들으셨겠지만, 나라는 인물과 아내는 어떤 불륜의 관계를 맺게 되고요. 또 그런 순간에 드미트리 페트로비치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And at that moment, Dmitry Petrovic appears. 마치 연극무대에서 한 배우가 퇴장하자마자 다른 누군가 들어오는 그런 장면을 연상시키는 데요, 그런데 잘 보면 처음에 나라는 인문에 자기 방으로 (게스트룸으로)돌아왔을 때 그 드미트리 페스로비치의 모자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됩니다. 모자. 모자란 뭘까? 모자라는것은 한 인물의 위엄을 상징하는 것이죠. Lack is a symbol of the dignity of a character. 요리사들이, 셰프가 가장 높은, 큰 모자를 쓰지 않습니까? Don't the chefs, the chefs wear the tallest, big hats? 그리고 왕도 모자를 쓰고, 법관도 모자를 쓰죠. And the royal road hats, and the judges also wear hats. 모자라는 것은 어떤 남성적 위엄을 상징하는 그런 것인데, 드리트리 페트로 비치가 모자를 남겨놓고 갔다는 것을 이 사람은 압니다. A hat is something that symbolizes some masculine dignity, and this person knows that Dritri Petrovitch left the hat behind.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그렇지만 그의  아내와 몸을 섞게됩니다. He feels remorse, but he gets mixed up with his wife. 결국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는 이 모자를 가지러 돌아오는데 그것 때문에 새벽 3 시에 나가야 되는, 이 드미트리 페트로비치, 제 3 자가 다 마주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때문에 요 마지막에 ‘여기서 도데체 모자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라고 주인공이 던지는 질문은 독자들에게, 얼핏들으면 뭔 소린가 싶지만 곰곰히 씹어볼 수록 재밌는 질문이 됩니다. 모자! 모자가 여기서 무슨 상관이 있는가!? 모자가 상관이 있습니다. 저 모자가 없다면 이 소설은 좀 심심한 소설이 됐을 거예요. Without that hat, this novel would have been a bit boring. 그러나 모자의 존재 그 자체로는 아무 힘도 없는데, 그것이 그냥 거기에 놓여있다는 것 만으로도 어떤 긴장을 부여하게되죠. However, the presence of the hat itself has no power, and just being there it gives a certain tension. 나중에 알프레드 히치콕 같은 감독은 이런 모자 같은 소품을 영화 초반에 넣어서 긴장을 부여했죠. Later, directors like Alfred Hitchcock put these hat-like props at the beginning of the film to create tension. 그걸 매거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마치 어떤일이 일어날 것 처럼 보이는 어떤 돈가방. 무슨 뭐 알람시계. What an alarm clock. 총 한 자루 뭐 이런것들이 나중엔 별 역할을 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데, 이 히치콕(가) 맥거핀 같은 걸 사용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사적으로 이 체홉 같은 작가가 모자라는 무생물을 소설속에서 효과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에 그 관습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죠. A total of these things don't play much of a role in the future, but they give meaning to themselves. The fact that Hitchcock was able to use something like McGerfin is that historically, the inanimate objects that writers like Chekhov lacked are effectively used in novels. Because it was deployed, the custom could be used in reverse. 네 그런걸 생각해보면 이 안톤 체홉이라는 작가는 인간을 알 뿐만아니라 마치 아주 경제적으로 연극무대를 꾸미듯이 하나의 소품, 또 하나의 인물도 허투로 다루지 않았다라는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Yes, if you think about that, you will find that this writer, Anton Chekhov, not only knows humans, but also does not treat one prop or another character in vain, as if decorating a theater stage very economically. 안톤 체홉의 삶은 행복했다라고 말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It's hard to say that Anton Chekhov's life was happy. 이분은 1860년에 태어나어 1904년에 돌아가셨습니다. 1860년에 러시아의 항구도시 타간로크에서 태어났다고 이 책 날개에 써 있네요. It says on the wings of this book that he was born in Taganrog, a Russian port city in 1860. 이 분은 공부를 그렇게 잘 하시진 않았는데 그래도 뭐 왠만큼 하셔서 나중에는 모스크바 대학 의학부에 입학을 하면서 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안톤 체홉의 많은 작품에서 의사가 등장하죠. 전염병에 대한 공포.. 이런것들도 나타나게 되는데…당시에 러시아 전역에 전염병이 창궐하는 그런 일이 많았습니다. 이 집안은 이분이 공부를 하던 중에 파산을 해서 모스크바 빈민가로 전 가족이 이주를 했지만 이분은 공부를 계속해서 의사가 됐고요. 그 뒤에 좀 특이하게도 유머잡지 같은 데에 300 여편의 소편(? After that, it's a little peculiarly a humorous magazine, and about 300 small pieces (? )을 기고합니다. 이게 나중에 몇 편이 남아서 우리가 지금까지 읽고 있는 건데요. 이런 뛰어난 단편들을  남기게 된것은 이분이 이런 유머잡기에 기고를 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체홉 소설에는 유머인데 약간 씁슬한 블랙유머 이런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단편집에 있는) “드라마”라는 단편도 항상히 좀 웃기면서 좀 끔찍한데요. The reason why he left such outstanding shorts was that he wrote for this kind of humor, so Chekhov's novels are humor, but there are a lot of bitter black humor. It's a little funny and a little terrible. 제가 좀 그런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I have a lot of fun watching it because I like that novel. 네 이분은 재능에 비해서는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Yes, this man passed away too soon for his talent. 우리 나이로는 아마 마흔 다섯..이셨을 겁니다. At our age, he was probably forty-five. 일찍 세상을 떠나셨는데, 건강이 계속 좋지를 않았습니다. He passed away early, but his health continued to be poor. 폐에 문제가 있었죠. 객혈을 하면서 (피를 토하면서) 살았죠. I lived with hemoptysis (vomiting blood). 자기가 의사였는데 자기 건강은 그렇게 좋지를 않았습니다. He was a doctor, but his health wasn't that good. 그리고 의사로서는 상당히 과로를 많이 했고요. And as a doctor, I was quite overworked. 아내도 몸이 좋지 않았고, 여러가지로 주변이 초년 뭐 초년, 말년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My wife wasn't in good shape, too, and in various ways, don't you talk about it like that in the first year, the first year, the last year? 다 좋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말년에 갈 수록 좋은 작품을 많이 썼고요. However, in my later years, I wrote a lot of good works. 특히안타까운것은 마지막 해에 “벚꽃 동산”이라는 걸작 희곡이 모스크바에서 초연하는 그 해, 1904년에 생을 마감하게됩니다. 폐에서 문제가 생겨서 폐막염인가요 이제 이런 것들이 발병을 하고 그것이 다시 장 결핵으로 이어지면서 요양을 떠났던 독일의 요양지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마지막 유언이 남아있는데요. 작가 유언으로서는 상당히 간명합니다. As an author's will, it's pretty straightforward. “나는 죽는다.”라는 유언이었다고 그러죠? You say it was a will, "I die." 네 여기서 제가 더 떠들면 독자들이 자기식으로 이 소설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오늘 여기까지만 하고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여러분도 한 번 원문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해서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공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김영하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