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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8 - 김소연 “마음사전” - Part 1

Episode 8 - 김소연 “마음사전” - Part 1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안녕하세요. 김영하입니다.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오늘 그 여덟 번 째 시간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이제 3월 이 되고, 날씨도 따듯하고, 조금 있으면 꽃도 피고 봄날이 옵니다. 봄이 오면 역시 마음이 싱숭생숭해지죠? 책을 읽기에 좋은 계절은 아니다…라는 생각이들죠. 3월이 되면은 카메라가 많이 팔린다고 그래요. 카메라를 사서 준비를 하는 거죠. 꽃 구경도 가고 놀러도 가고.. 이런 생각들을 해서 그러신지 모르겠지만 카메라도 많이 팔리고 옷도 많이 팔리고, 뭐 이런저런 좋은 일이 많다고 하죠. 오늘은 시인의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전에 심보선 시인의 시집에서 시를 좀 골라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오늘은 한국 시인의 산문을 가지고 이야기 좀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인들의 산문. 원래 시인들은 운문, 시를 쓰시는 분들이죠. 산물을 잘 쓰지 않습니다. 제가 가끔 시인들한테 물어보면, 시인들이 그렇게 얘길하죠. 소설가들을 측은해 하면서, ‘짧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왜 그렇게 길게 이야기하나?' 줄여서 말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줄이는 분들이 이 시인들인데요, 가끔 이 분들도 산문을 씁니다. 우리나라 시인들이 쓴 산문을 읽을 때면 기분이 참 행복해지는 때가 있어요. 특히 해외에 있을 때 그렇습니다. 우리말의 맛! 그리고 운율, 리듬, 정제된 언어, 이런게 그리울 때, 그럴때가 주로 해외에 있을 땐데 해외에서는 특히 그 시인들의 산문을 구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뭐 인터넷에 떠있지도 않고요. 떠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불법이겠죠? 조금있으면 전자책 시대가 활짝 개화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구하기가 좀 힘들어요. 그리고 해외에 있는 한국 서점들에는 대부분 당시에 많이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러들이 많고요. 특히 이민가신 한국분들이 많은 지역의 서점에는 (이민 오신 분들이 한 10년 전 20년 전 이때 오셨을 테니까) 자신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좋아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이 주로 많이 있죠. 제가 한 번 벤쿠버에 있을 때 조정래 선생님이 오셨는데, 정말 사람들이 많이 왔어요. 막 질문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태백산맥”을 대학교 때 읽었던 분들.. 그런 분들이 반가운 마음에 조정래 선생님을 만나러 다들 밴쿠버의 한 대학에 모이셨는데, 이제 그 분들도 머리에 서리가 내리고 (희끗희끗하고) 이런걸 보고 다시 한 번 이런 생각을 했어요. 자신이 젊었을 때 읽었던 작품들… 그 뒤로 특히 교포분들 같은 경우에는 업데이트가 잘 안 돼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 고국에서 나오고 있는 새로운 문학적 경향이라든가 작가, 시인 이런 분들에 어둡기 마련이고요. 그것은 아직까지 한국어라는 언어의 네트워크가 전세계로 많이 뻗어가 있지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제 전자책 시대가 오고 마치 음악처럼 책도 아이튠즈 같은데서 서비스 받게되는 그런 시대가 온다면 이런 지역적인 장벽도 좀 쉽게 극복할 수 있지 않을 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든 오늘은 한 시인의 (몇 년 전 나온 산문입니다.) 제가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김소연 시인의 “마음사전”이라는 책 입니다. 이 “마음사전”이라는 책은 신기하게도 출판사도 ‘마음산책'이네요? 그렇습니다. 이 김소연 씨 소개를 한 번 읽어드릴게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 경주에서 목장집의 큰 딸로 태어났다. 천칭좌. B형. 인적을 찾아보기 힘든 동네에서 사람보다 소 등에 엎혀서 자랐다. 그래서인지 눈이 소를 닮아, 고장난 조리개 처럼 느리게 열고 닫힌다. 그후 무덤의 도시를 떠나 서울로 이주했다. 줄곧 망원동에서 살았는데 우기 때마다 비 피해가 어린 정신에 물때를 남겼다. 매일 지각하다. 시에 밑줄을 치게되다. 선생과 불화하며 청소년기를 보내버리다. 마음과 몸이 분리되지 않고 따라서 이일 하며 저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불가능한 모노스타일 라이프를 갖게 되었다. 하기 싫은 것은 죽어도 안 하는 강건한 정신의 소유자가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은 하기도 전에 몸이 거부하는 이다. 실제로 그럴 땐 고열을 동반한 몸살에 시달릴 정도로 몸과 마음이 완벽한 일원론적 합체를 이룬 변종이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관해서는 초능력에 가까운 초인기를 보인다. 고양이처럼 마음의 결을 쓰다듬느라 보내는 하루가 아깝지 않고, 도무지 아무데도 관심없는 개 처럼 멍하니 하루를 보내는데 천재적이다. 밥은 그렇다 치고 잠조차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몇 밤을 그냥 잊기도 한다. 몸에 좋은 음식에는 관심이 없고 아이스크림, 초콜릿, 커피를 주식 처럼 복용한다. 게으르기 짝이없고 동시에 꼼꼼하기 이루 말할 수 없음. 그 게으름과 꼼꼼함 덕분에 첫 시집 “극에 달하다”를 낸 후 10 년만에 두 번 째 시집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를 가까스로 펴냈다. 마음의 경영이 이생의 목표이므로 생활의 경영은 다음 생으로 미뤄놓고 있다.

네, 어떻습니까? 특히 마지막 문장이 아주 좋죠? ‘마음의 경영이 이생의 목표이므로 생활의 경영은 다음 생으로 미뤄놓고 있다.' 야~ 책 제목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이 책은 “마음사전”이라는 책인데요, 마음의 경영이 생의 목표라는 시인의 엄명하고도 잘 어울리는 제목입니다. 이 책은 마치 사전처럼 여러 항목으로 되어있습니다. 뒤에 보면은 인덱스도 있고요.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사전은 아니죠. 그래서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도 됩니다. 이것을 읽어드리기 전에 그런 얘기를 좀 드리고 싶은데요. 저는 이제 문학을 하고 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가끔 어떤 분들은 자기도 참 소설을 쓰고 싶었다..라던가 시를 옛날에 좀 썼다..라던가 이런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도 옛날에 시는 좀 썼죠. 그 시를 써서 (문학 청년 시절이었는데, 아직 등단하기 전에) 제 동료 문청에게 같이 이제 습작을 하던 친구에게 보여줬어요. 시를, 그 친구는 시를 습작하고 있는 친구였는데 제가 쓴 시를 보자마자 가장 가까운 쓰레기통에 빨리 버리고 아무한테도 시를 썼었다고 말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길 하더라고요. 왜그러냐 그랬더니, 아예 안 썼다고 하는게 훨씬 났다는 거예요. 근데 뭐 이제는 고백할 수 있죠.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옛날에 좀 썼는데 별로 성공적이지는 못 했습니다. 어쨌든간에 시를 썼다거나 뭐 옛날에 백일장을 휩쓸었다..이런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런 분들이랑 어떤 얘기를 하다보면 문학을 문장력의 차원에서 바라보고있다.. 이런걸 느낄 때가 있어요. 다 그런건 아닙니다만. 문장을 잘 쓰면 문인이 된다.. 이렇게 단선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제 생각에 백일장은 문학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백일장과 관계가 더 깊은 제도는 문학이 아니라 ‘과거'입니다. ‘과거제도' 조선시대의 ‘과거제도'와 더 가깝습니다. 종이를 한 장씩 나눠주고 시제를 주죠. 아…가을! 뭐 아비! 이런 시제를 주고 써봐라 그러면 모두가 같은 시제를 가지고 쓰는 것이죠. 이 ‘과거제도'는 문학이라는…얼핏보면 비슷해 보이는 제도에 흔적을 좀 남겼습니다. 한국문학제도에 남아있는 과거제도의 흔적이라면, 첫 째, 학교에서 치르는 백일장입니다. 모두 종이를 나눠주고 쓰라고 하는데, 전 어려서 부터 그게 참 싫었어요. 상도 못 찼고요. 상을 못 타서 싫었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내면 한 번도 본선에 올라가 본 적도 없는데 어쨌든 지금 작가로 밥을 벌어 먹고 살고있죠? 그렇고 또 하나 ‘과거제도'와 깊은 관련을 갖고있는 한국의 문학제도 중 하나는 신춘문예입니다. 신춘문예는 매년 초에 신문사들이 공모를 하죠. 그래서 내면은 뽑아가지고 신문에 크게 실어 줍니다.

Episode 8 - 김소연 “마음사전” - Part 1 Episode 8 - Soyeon Kim "Dictionary of the Mind" - Part 1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안녕하세요. 김영하입니다.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오늘 그 여덟 번 째 시간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이제 3월 이 되고, 날씨도 따듯하고, 조금 있으면 꽃도 피고 봄날이 옵니다. Now it's March, the weather is warm, and in a little while, the flowers bloom and spring comes. 봄이 오면 역시 마음이 싱숭생숭해지죠? When spring comes, your mind will be refreshing, right? 책을 읽기에 좋은 계절은 아니다…라는 생각이들죠. It's not a good season to read a book... I think. 3월이 되면은 카메라가 많이 팔린다고 그래요. In March, many cameras are sold. 카메라를 사서 준비를 하는 거죠. You buy a camera and get ready. 꽃 구경도 가고 놀러도 가고.. 이런 생각들을 해서 그러신지 모르겠지만 카메라도 많이 팔리고 옷도 많이 팔리고, 뭐 이런저런 좋은 일이 많다고 하죠. 오늘은 시인의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Today, I'm going to talk about the poet's book. 전에 심보선 시인의 시집에서 시를 좀 골라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Before, I picked some poems from Poet Boseon Shim's collection and talked about them. 오늘은 한국 시인의 산문을 가지고 이야기 좀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Today I am thinking of talking about a Korean poet's prose. 한국시인들의 산문. 원래 시인들은 운문, 시를 쓰시는 분들이죠. Originally, poets write verses and poetry. 산물을 잘 쓰지 않습니다. I don't use the product well. 제가 가끔 시인들한테 물어보면, 시인들이 그렇게 얘길하죠. Sometimes I ask poets and they talk about it like that. 소설가들을 측은해 하면서, ‘짧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왜 그렇게 길게 이야기하나?' They pity the novelists,'Why do you talk so lengthy about something that can be said briefly?' 줄여서 말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줄이는 분들이 이 시인들인데요, 가끔 이 분들도 산문을 씁니다. In short, it is these poets who reduce as much as can be said, and sometimes they also use prose. 우리나라 시인들이 쓴 산문을 읽을 때면 기분이 참 행복해지는 때가 있어요. When I read prose written by Korean poets, there are times when I feel very happy. 특히 해외에 있을 때 그렇습니다. Especially when you are abroad. 우리말의 맛! The flavor of our language! 그리고 운율, 리듬, 정제된 언어, 이런게 그리울 때, 그럴때가 주로 해외에 있을 땐데 해외에서는 특히 그 시인들의 산문을 구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And when I miss rhymes, rhythms, refined language, these things, when I'm mainly abroad, it's a bit difficult to get the prose of the poets abroad, especially. 뭐 인터넷에 떠있지도 않고요. It's not even floating on the internet. 떠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불법이겠죠? Even if it's floating, it's mostly illegal, right? 조금있으면 전자책 시대가 활짝 개화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구하기가 좀 힘들어요. 그리고 해외에 있는 한국 서점들에는 대부분 당시에 많이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러들이 많고요. And most of the Korean bookstores overseas have a lot of bestsellers that were sold a lot at the time. 특히 이민가신 한국분들이 많은 지역의 서점에는 (이민 오신 분들이 한 10년 전 20년 전 이때 오셨을 테니까) 자신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좋아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이 주로 많이 있죠. 제가 한 번 벤쿠버에 있을 때 조정래 선생님이 오셨는데, 정말 사람들이 많이 왔어요. 막 질문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태백산맥”을 대학교 때 읽었던 분들.. 그런 분들이 반가운 마음에 조정래 선생님을 만나러 다들 밴쿠버의 한 대학에 모이셨는데, 이제 그 분들도 머리에 서리가 내리고 (희끗희끗하고) 이런걸 보고 다시 한 번 이런 생각을 했어요. 자신이 젊었을 때 읽었던 작품들… 그 뒤로 특히 교포분들 같은 경우에는 업데이트가 잘 안 돼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 고국에서 나오고 있는 새로운 문학적 경향이라든가 작가, 시인 이런 분들에 어둡기 마련이고요. 그것은 아직까지 한국어라는 언어의 네트워크가 전세계로 많이 뻗어가 있지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제 전자책 시대가 오고 마치 음악처럼 책도 아이튠즈 같은데서 서비스 받게되는 그런 시대가 온다면 이런 지역적인 장벽도 좀 쉽게 극복할 수 있지 않을 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However, if the era of e-books comes, and books are served in iTunes like music, I think that it would be easier to overcome these regional barriers. 어쨌든 오늘은 한 시인의 (몇 년 전 나온 산문입니다.) 제가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김소연 시인의 “마음사전”이라는 책 입니다. It is a book called "The Mind Dictionary" by poet Kim So-yeon. 이 “마음사전”이라는 책은 신기하게도 출판사도 ‘마음산책'이네요? 그렇습니다. 이 김소연 씨 소개를 한 번 읽어드릴게요. I will read this introduction of Soyeon Kim.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 경주에서 목장집의 큰 딸로 태어났다. Born in Gyeongju in 1967, during the Vietnam War, as the eldest daughter of a ranch. 천칭좌. B형. 인적을 찾아보기 힘든 동네에서 사람보다 소 등에 엎혀서 자랐다. In a town where it was hard to find a person, I grew up on the back of a cow rather than a person. 그래서인지 눈이 소를 닮아, 고장난 조리개 처럼 느리게 열고 닫힌다. Perhaps that's why the eyes resemble a cow and open and close slowly, like a broken aperture. 그후 무덤의 도시를 떠나 서울로 이주했다. After that, he left the Tomb City and moved to Seoul. 줄곧 망원동에서 살았는데 우기 때마다 비 피해가 어린 정신에 물때를 남겼다. I have lived in Mangwon-dong all the time, but each rainy season, the rain damage left my young mind. 매일 지각하다. Be late every day. 시에 밑줄을 치게되다. 선생과 불화하며 청소년기를 보내버리다. Discuss with a teacher and spends adolescence. 마음과 몸이 분리되지 않고 따라서 이일 하며 저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불가능한 모노스타일 라이프를 갖게 되었다. The mind and body are not separated, and therefore, I have a mono-style lifestyle that makes it impossible to do two things and one thing at the same time. 하기 싫은 것은 죽어도 안 하는 강건한 정신의 소유자가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은 하기도 전에 몸이 거부하는 이다. What you don't want to do is not have a strong mind that doesn't even die, but what you don't want to do is that your body rejects it before you even do it. 실제로 그럴 땐 고열을 동반한 몸살에 시달릴 정도로 몸과 마음이 완벽한 일원론적 합체를 이룬 변종이다. In fact, it is a variant in which the body and the mind are perfectly united in a monistic sense so that they suffer from body aches with high fever. 그래서인지 마음에 관해서는 초능력에 가까운 초인기를 보인다. Perhaps that is why, when it comes to mind, it shows super popularity close to super power. 고양이처럼 마음의 결을 쓰다듬느라 보내는 하루가 아깝지 않고, 도무지 아무데도 관심없는 개 처럼 멍하니 하루를 보내는데 천재적이다. 밥은 그렇다 치고 잠조차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몇 밤을 그냥 잊기도 한다. 몸에 좋은 음식에는 관심이 없고 아이스크림, 초콜릿, 커피를 주식 처럼 복용한다. I am not interested in healthy foods and take ice cream, chocolate, and coffee as staple foods. 게으르기 짝이없고 동시에 꼼꼼하기 이루 말할 수 없음. Being lazy and meticulous at the same time, unable to speak. 그 게으름과 꼼꼼함 덕분에 첫 시집 “극에 달하다”를 낸 후 10 년만에 두 번 째 시집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를 가까스로 펴냈다. Thanks to that laziness and meticulousness, he managed to publish his second collection of poetry, “The Tiredness of Lights Pulls the Night” in 10 years after the first collection of poetry, “Achieving the Play”. 마음의 경영이 이생의 목표이므로 생활의 경영은 다음 생으로 미뤄놓고 있다. Since the management of the mind is the goal of this life, the management of life is delayed to the next life.

네, 어떻습니까? 특히 마지막 문장이 아주 좋죠? Especially the last sentence is very good, right? ‘마음의 경영이 이생의 목표이므로 생활의 경영은 다음 생으로 미뤄놓고 있다.' 'Since the management of the heart is the goal of this life, the management of life is delayed to the next life.' 야~ 책 제목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Hey~ It goes well with the title of the book. 이 책은 “마음사전”이라는 책인데요, 마음의 경영이 생의 목표라는 시인의 엄명하고도 잘 어울리는 제목입니다. 이 책은 마치 사전처럼 여러 항목으로 되어있습니다. This book is made up of several items like a dictionary. 뒤에 보면은 인덱스도 있고요. There is also an index on the back. 찾아볼 수 있습니다. You can look it up. 그러나 진짜 사전은 아니죠. But it's not really a dictionary. 그래서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도 됩니다. So you can open it up anywhere and read it. 이것을 읽어드리기 전에 그런 얘기를 좀 드리고 싶은데요. Before reading this, I'd like to tell you a little about that. 저는 이제 문학을 하고 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가끔 어떤 분들은 자기도 참 소설을 쓰고 싶었다..라던가 시를 옛날에 좀 썼다..라던가 이런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Now that I'm doing literature, I meet a lot of people, but sometimes some people want to write a true novel, or write a poem in the old days. 저도 옛날에 시는 좀 썼죠. 그 시를 써서 (문학 청년 시절이었는데, 아직 등단하기 전에) 제 동료 문청에게 같이 이제 습작을 하던 친구에게 보여줬어요. I wrote that poem (when I was a literary youth, but before I went to school) and showed it to my colleague Mun-cheong and a friend who was now studying together. 시를, 그 친구는 시를 습작하고 있는 친구였는데 제가 쓴 시를 보자마자 가장 가까운 쓰레기통에 빨리 버리고 아무한테도 시를 썼었다고 말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길 하더라고요. He said this. 왜그러냐 그랬더니, 아예 안 썼다고 하는게 훨씬 났다는 거예요. 근데 뭐 이제는 고백할 수 있죠. But now I can confess.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옛날에 좀 썼는데 별로 성공적이지는 못 했습니다. 어쨌든간에 시를 썼다거나 뭐 옛날에 백일장을 휩쓸었다..이런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런 분들이랑 어떤 얘기를 하다보면 문학을 문장력의 차원에서 바라보고있다.. 이런걸 느낄 때가 있어요. 다 그런건 아닙니다만. 문장을 잘 쓰면 문인이 된다.. 이렇게 단선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제 생각에 백일장은 문학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백일장과 관계가 더 깊은 제도는 문학이 아니라 ‘과거'입니다. ‘과거제도' 조선시대의 ‘과거제도'와 더 가깝습니다. 'Past System' It is closer to the'Past System' of the Joseon Dynasty. 종이를 한 장씩 나눠주고 시제를 주죠. We hand out a piece of paper and give it a tense. 아…가을! 뭐 아비! 이런 시제를 주고 써봐라 그러면 모두가 같은 시제를 가지고 쓰는 것이죠. Give this tense and write it, so everyone writes with the same tense. 이 ‘과거제도'는 문학이라는…얼핏보면 비슷해 보이는 제도에 흔적을 좀 남겼습니다. This'past system' is called literature At first glance, it left some marks on the system that looks similar. 한국문학제도에 남아있는 과거제도의 흔적이라면, 첫 째, 학교에서 치르는 백일장입니다. If it is the trace of the past system that remains in the Korean literature system, first, it is a hundred days at school. 모두 종이를 나눠주고 쓰라고 하는데, 전 어려서 부터 그게 참 싫었어요. 상도 못 찼고요. 상을 못 타서 싫었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내면 한 번도 본선에 올라가 본 적도 없는데 어쨌든 지금 작가로 밥을 벌어 먹고 살고있죠? 그렇고 또 하나 ‘과거제도'와 깊은 관련을 갖고있는 한국의 문학제도 중 하나는 신춘문예입니다. 신춘문예는 매년 초에 신문사들이 공모를 하죠. 그래서 내면은 뽑아가지고 신문에 크게 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