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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25 - 로알드 달 “맛” - Part 6

Episode 25 - 로알드 달 “맛” - Part 6

보기스씨는 말을 이어 나갔다.

"만일 이것이 진짜 오래된 18세기 황동 나사라면 나선이 약간 고르지 못할 것이고, 그것을 일일이 줄로 갈아서 만들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황동이 비교적 최근에, 즉 빅토리아 여왕 시대나 그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라면, 나사 역시 똑같은 시기에 만들어졌을 겁니다. 그렇다면 기계로 대량생산한 물건이겠지요. 기계로 만든 나사는 누구라도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자 어디 봅시다." 두 손으로 오래된 나사를 덮으며 뺀다음 손바닥에 감추어진 새 나사로 바꿔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 역시 보기스 씨의 잔 재주 가운데 하나로, 오랜 세월에 걸쳐 짭짤한 이익을 안겨주었다. 그의 성직자복 장의 호주머니에는 늘 다양한 크기의 싸구려 황동 나사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여기 있습니다." 보기스 씨는 호주머니에서 빼낸 나사를 러민스에게 건네주며 말을 이었다.

"잘 보십시오. 나선이 아주 균일하지요? 보입니까? 물론 보이겠지요. 이것은 지금 전국의 어느 철물점에서나 살 수 있는 그런 흔해 빠진 싸구려 나사에 불과합니다." 나사는 세 남자의 손에서 손으로 건너갔다. 남자들은 나사를 꼼꼼하게 살폈다. 이제 러민스마저 마음이 흔들리는 눈치였다. 보기스 씨는 장에서 빼낸, 손으로 깍은 훌륭한 나사와 함께 드라이버를 호주머니에 도로 집어 넣었다. 이어 그는 몸을 돌리더니 세 남자를 천천히 지나 문쪽을 향해 걸어갔다. 그는 부엌 입구에서 발을 멈추고는 말했다.

"집안 구경을 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마음 좋은 분들이십니다. 이 늙은이가 심한 폐나 안 끼쳤는지 모르겠습니다." 러민스는 나사를 살피다가 고개를 들었다.

"얼마를 내겠다는 얘기를 안 했잖소." "아, 그렇군요,그 얘기를 안했네요. 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좀 성가시네요. 그냥 놔 두는 게 좋겠습니다." "얼마를 내겠소?" "그러니까 정말 저 물건을 내놓겠다는 말씀입니가?" "내놓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소. 얼마를 내겠냐고 물어봤을뿐이오." 보기스 씨는 장을 건너다 보더니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였다가 이윽고 다른쪽으로 기울였다. 얼굴을 찌푸리고,입술을 쑥 내밀고,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더니 약간 경멸하는 듯한 태도로 손을 내저었다.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물건이라는 투였다.

"어디보자.....십파운드. 그거면 적당할 것 같은데요." "십파운드!" 러민스가 소리를 지르더니 덧붙였다.

"제발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마시오, 목사님!" 클로드가 역겹다는 표정으로 내뱉었다.

"땔감으로 내놔도 그보다는 더 받겠네!" "여기 이 청구서를 보쇼!" 러민스가 더러운 손가락으로 그 귀중한 문서를 거칠게 찔러대는 바람에 보기스 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러민스 씨는 말을 이었다.

"여기 가격이 정확하게 나와있소! 팔십칠 파운드요! 이게 새 거였을 때 그랬다는 거요. 이제 골동품이 되었으니 두배는 될거요!" "실례지만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중고 복제품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시죠. 가끔 나도 이렇게 무모해 질 때가 있습니다. 잘 고쳐지지가 않네요. 자, 십오 파운드를 드리겠습니다. 그럼 어떻습니까?" "오십을 내십시오" 러민스가 말했다.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달콤한 전율이 보기스 씨의 다리 뒷쪽을 타고 내려가 발바닥까지 이르렀다. 이제 그의 것이 되었다. 장은 그의 것이었다.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의 필요와 생활에 이해 얻은 습관, 즉 싸게, 가능한 한 최대한 싸게 사는 버릇이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어 보기스씨는 쉽게 물러설 수가 없었다.보기스 씨는 작은 소리로 소곤거렸다.

"나한텐 다리만 필요합니다. 서랍은 다른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나머지는 나한테 시체에 불과합니다. 친구분이 정확하게 말씀하셨듯이 땔감에 불과합니다." "삼십오로 합시다" 러민스가 말했다. "안 됩니다. 안 돼요! 그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게다가 값을 가지고 이렇게 옥신각신하는 것은 제 성미에 맞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거지요. 마지막으로 제안을 하고 안되면 그냥 가겠습니다. 이십파운드." "받겠소!" 러민스가 소리를 지르고 덧붙였다.

"가져가시오" "이런" 보기스 씨가 두 손을 맞잡으며 말을 이었다.

"또 이렇게 되어 버렸군요. 애초에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이제 와서 무를 수는 없소, 목사님. 거래는 거래요." "네, 네, 압니다. 자." "이걸 어떻게 가져갈 생각이오?" "그래, 어디보자. 내가 차를 마당에 갖다대면 여러분이 싣는 걸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차? 이건 차에 절대 들어가지 않아! 이걸 실어 가려면 트럭이 필요할 거요!" "들어갈 겁니다. 어쨌든 해봅시다. 내차는 저쪽 길에 세워 두었습니다.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어떻게 실을 수 있을 겁니다. 틀림 없습니다. " 보기스 씨는 마당으로 나가 문을 통과하여 길고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갔다. 밭을 가로질러 도로로 통하는 길이었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뱃속에서 아주 작은 거품이 수도 없이 보글거리며 솟아올라 머릿속에서 즐겁게 터지는 기분이었다. 갑자기 들판의 미나리 아재비들이 금화로 바뀌더니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땅에 금화가 널려 있었다. 그는 길에서 벗어나 플밭을 걷기 시작했다. 아. 금화사이를, 금화 위를 걸으며 금화가 발에 차알때 나는 쩔랑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달리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성직자는 뛰는 법이 없었다. 그들은 천천히 걸어다녔다. 천천히 걸어라, 보기스. 냉정을 유지해라,보기스. 서둘것 없다. 장은 네 것이다. 이십 파운드에 네것이 되었다. 실제 가치는 만 오천, 아니 이만이 될 지도 모르는데! 보기스장! 이제 십분뒤면 네 차에 실릴것이다.쉽게 들어갈것이다. 런던까지 노래를 하며 차를 몰고 가게 될 것이다! 보기스차에 보기스 장을 싣고 집으로 가는 보기스 씨. 역사적 사건이다. 신문기자라면 시진을 찍고 싶어 안달이 날텐데! 내가 주선을 해줄까? 그래야 할지도 몰라. 천천히 생각해 보자. 오, 화려한 날! 오, 아름답고 화창한 여름날! 오 영광이여!

농장에서는 러민스가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늙은 놈이 이따위 쓰레기 덩어리에 이십 파운드나 주겠다고 하다니!" "아주 잘하신 겁니다, 러민스씨." 클로드가 대꾸하더니 덧붙였다.

"그 작자가 돈을 주기는 주는 걸까요?" "돈을 주기 전에는 이걸 차에 싣지 말아야지." "차에 안들어가면 어쩌죠?" 클로드가 묻고는 말을 이었다.

"내 생각이 뭔지 아십니까, 러민스씨? 내 솔직한 생각을 알고 싶으세요? 이 염병할 놈의 것은 너무 커서 차 안에 들어가지 않을 거라 이겁니다. 그럼 어떻게 되겠어요? 그 작자는 집어치우라고 하고 그냥 떠나버릴 것이고 그럼 영감님은 영영 그 작자 얼굴을 보지 못하겠죠. 물론 돈도 구경도 못하고요. 아까보니 뭐 이걸 꼭 갖고 싶어하는 것 같지도 않던데 말입니다." 러민스는 잠시 동작을 멈추고 이 새롭고 다소 겁나는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다.

"이런게 어떻게 차안에 들어가겠어요?" 클로드는 내친김에 계속 밀고 나갔다.

"목사는 큰차를 갖고 다니는 법이 없습니다, 큰 차 타고 다니는 목사 봤습니까. 러민스씨?" "봤다고 할 수 없지." "것봐요! 그러니까 내 말을 들어 보세요. 이렇게 하는 겁니다. 그 작자가 원하는 건 다리뿐이라고 했죠. 그렇죠? 맞죠? 그러니까 그 작자가 돌아오기 전에 이 자리에서 얼른 다리만 잘라내자 이겁니다. 다리만이면 틀림없이 차에 들어갈테니까. 그 작자가 집에 가서 직접 다리를 잘라내는 수고를 덜어주자 이거죠. 어때요, 러민스씨?" 클로드의 넓적하고 둔감한 얼굴에서 느글거리는 자부심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별로 나쁜 생각같지 않은데." 러민스가 장을 보며 말을 이었다.

"그래. 그거 염병할 좋은 생각인데. 그럼 어서들 와봐. 서둘러야 해. 자네하고 버트가 이걸 마당으로 들고 나가게. 내가 톱을 가져올게. 우선 장을 밖으로 내가." 몇 분이 안되어 클로드와 버트는 장을 밖으로 내가 마당의 닭똥과 소똥과 진흙 사이에 뒤집어 놓았다. 멀리 검고 작은 형체가 차도로 통하는 좁은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벌써 밭을 반쯤 가로 질렀다. 그들은 동작을 멈추고 지켜 보았다. 그 형체의 움직임에는 왠지 익살맞은 데가 있었다. 그 형체는 자주 종종걸음을 쳤으며, 그러다가 한발로 껑충 뛰어 오르기도 했다 한번은 쾌활한 노래가 들판을 가로질러 그들이 있는 곳까지 희미하게 물결쳐 오는 것 같기도 했다.

"저런 얼간이." 클로드가 말했다. 버트가 음울한 표정으로 싱긋 웃으며 안개가 낀듯한 눈알을 천천히 굴렸다. 러민스가 헛간에서 어기적 어기적 걸어 나왔다. 땅딸막한 모습이 꼭 개구리 같았다. 손에는 긴 톱을 들고 있었다. 클로드는 그에게서 톱을 받아 들고 작업을 시작했다. 러민스가 말했다.

"바짝 잘라. 다른 탁자에 쓸거라는 걸 잊지마." 바싹 마른 마호가니는 단단했다. 클로드가 톱질을 하자 불그스름한 가는 톱밥이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가 땅에 부드럽게 내려 앉았다. 다리는 하나씩 잘려 나갔다. 모두 자르자 버트가 허리를 굽히고 다리를 정성껏 한줄로 늘어 놓았다. 클로드는 뒤로 물러나 자신의 노동의 결과를 살펴 보았다. 꽤 오랫동안 정적이 흘렀다. 클로드가 입을 열더니 천천히 말했다.

"한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러민스씨. 이렇게 잘라놓았지만, 그래도 이 엄청난 게 차 뒷자리에 들어가겠습니까?" "밴이 아니면 어림도 없지." 클로드가 소리치더니 말을 이었다.

"하지만 목사들은 밴이 없잖아요. 목사들이 보통 가지고 다니는 것은 쬐그맣고 볼품없는 모시르 에잇이나 오스틴 세븐이쟎아요." "목사는 다리만 필요하다고 했잖아. 나머지가 안 들어가면 그냥 두고 가라지 뭐. 목사도 불만 없을거야. 다리는 가져갈 수 있으니까." "그렇게만 생각하면 안되죠, 러민스씨." 클로드가 참을성 있게 말을 이어갔다.

"이게 몽땅 차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 작자가 값을 후려치기 시작할 거라는 걸 잘 아시면서 그래요. 목사란 족속은 돈 문제만 나오면 끝도없이 교활해지지 않습니까. 그점을 잘못 생각하시면 아되죠. 특히 그 늙은이는 더 그럴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아예 땔감을 만들어주고 끝내버리자는 겁니다. 도끼는 어디에 뒀습니까?" "그럼 두 말 못할 것 같기는 하군. 버트. 가서 도끼 가져와라." 버트는 헛간으로 가더니 나무꾼들이 쓰는 긴 도끼를 가져다 클로드에게 줬다. 클로드는 손바닥에 침을 뱉더니 썩썩 비볐다. 이어 도끼 자루를 길게 잡고 높이 휘두르며 다리가 사라진 장의 시체를 사납게 공략하기 시작했다. 힘든 일이었다. 몇 분이 지나서야 장을 어느정도 박살 낼 수 있었다.

"한가지만 말씀드리죠." 클로드는 허리를 펴고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을 이었다.

"이걸 만든 사람은 염병할 괜찮은 목수였다는 겁니다. 아까 그 목사가 뭐라고 떠들었든 간에 말입니다." "시간 한 번 잘 맞추었군!" 러민스가 큰소리로 말하더니 덧붙였다.

"마침 저기 오네!" 네, 잘 들으셨습니까? 짖궂죠? 이 시골에 있는 농부들, 나름대로 머리르 굴리는 이 농부들과 이 가짜 목사와의 대결, 이런게 재밌죠? 로알드 달의 소설은 단편이어고 반드시 어떤 욕망을 가진 개인들의 갈등과 충돌이 있습니다. 두 욕망이 대결을 하는 것이죠. 욕심, 탐욕, 이것은 로알드 달이 오랫동안 첨착해왔던 주제입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도 그 사람들이 초콜렛과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거기에 숨어있는 복권 같은 것이 있죠, 그것을 강렬하게 욕망하죠. 찰리는 처음에 초콜렛을 아주 욕망하게 됩니다만, 이런 것에 로알드 달이 깊이 관심을 가졌던 주제입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예전에 누구한테 들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납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의 유홍주 선생한테 들었는지 아니면 다른 분한테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있었던 거예요. 전남 강진에 가면은 거기에 원래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잖아요. 그래서 가끔 시골의 집에 가면 옛날 그 조선의 백자나 그런 일본의 수집가들이 좋아하는 막사발 있죠? 이런 것들이 발견되곤 한다고 그러죠. 어떤 이런 골동품 상이나, 수집가나 이런 사람이 전남 강진에..시골을 걸어가는데 오느 집 앞에 개가 묶어서 막 짖더래고 그래서 딱 보니까 그 개 밥그릇이 바로 그 조선의 막사발이더라는 거죠. 야.. 저거 비싼데 개 밥그릇으로 쓰고 있더라는 거죠. 이 사람이 빨리 물건인걸 알아보고 그 주인한테 얘기를 한 겁니다. 그 자기를 사겠다고 하면 주인이 비싸게 부를 것이 분명했데요. 딱 보니까 개가 똥개예요. 왈왈왈 짖고 있으니까, 주인한테 가서 그랬죠, 아 저 개를 좀 사고싶다고, 개를 나한테 팔라고 그런거죠. 개가 해봐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그래서 저 강아지 자기한테 팔라고 그런거예요. 그랬더니 주인이, 아 뭐 그건 어렵지 않다고, 잘 됐다고.. 그런데 저런 똥개를 어디다 쓰려고 그러냐고.. 이런 여러가지 실갱이가 있었겠죠? 하여튼 흥정이 잘 끝나서 개를 사게 된거예요. 개를 몇 만원 주고 사게 되면서, 개를 이제 줄에 끌고 가면서, 아 근데 밥그릇도 좀 같이 주면 안 되겠냐고, 개 밥줘야되니까..밥 그릇좀 끼워 주세요. 그랬더니 그 주인이 웃으면서, 에이 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가 이 밥그릇 때문에 개를 몇 마리 째 파는데! 저 밥그릇을 당신한테 팔..달라그러냐면서, 그러더래요. 그래서 개만 끌고 그 집을 나왔다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로알드 달의 이 소설을 보면서 그때 들었던 일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자 오늘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스물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로알드 달의 단편집 [맛]에 실린 단편 [목사의 기쁨]이라는 단편을 가지고 진행을 해봤습니다. 자 저는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계십시오.


Episode 25 - 로알드 달 “맛” - Part 6 Episode 25 - Roald Dahl "Flavors" - Part 6

보기스씨는 말을 이어 나갔다. Mr. Boges continued.

"만일 이것이 진짜 오래된 18세기 황동 나사라면 나선이 약간 고르지 못할 것이고, 그것을 일일이 줄로 갈아서 만들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If this is a really old 18th century brass screw, it's easy to see that the helix is a bit uneven, and it's made by stringing it one by one. 하지만 이 황동이 비교적 최근에, 즉 빅토리아 여왕 시대나 그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라면, 나사 역시 똑같은 시기에 만들어졌을 겁니다. But if this brass was made relatively recently, in the time of Queen Victoria or after, then the screw would have been made at the same time. 그렇다면 기계로 대량생산한 물건이겠지요. Then it would be a mass-produced product. 기계로 만든 나사는 누구라도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Any machine-made screw can be quickly recognized. 자 어디 봅시다." 두 손으로 오래된 나사를 덮으며 뺀다음 손바닥에 감추어진 새 나사로 바꿔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It was not difficult to cover the old screw with both hands, remove it, and then replace it with a new screw hidden in the palm of your hand. 이 역시 보기스 씨의 잔 재주 가운데 하나로, 오랜 세월에 걸쳐 짭짤한 이익을 안겨주었다. 그의 성직자복 장의 호주머니에는 늘 다양한 크기의 싸구려 황동 나사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여기 있습니다." 보기스 씨는 호주머니에서 빼낸 나사를 러민스에게 건네주며 말을 이었다. Mr. Boges spoke as he handed the screw out of his pocket to Rumins.

"잘 보십시오. 나선이 아주 균일하지요? The spiral is very uniform, right? 보입니까? 물론 보이겠지요. 이것은 지금 전국의 어느 철물점에서나 살 수 있는 그런 흔해 빠진 싸구려 나사에 불과합니다." 나사는 세 남자의 손에서 손으로 건너갔다. 남자들은 나사를 꼼꼼하게 살폈다. 이제 러민스마저 마음이 흔들리는 눈치였다. 보기스 씨는 장에서 빼낸, 손으로 깍은 훌륭한 나사와 함께 드라이버를 호주머니에 도로 집어 넣었다. 이어 그는 몸을 돌리더니 세 남자를 천천히 지나 문쪽을 향해 걸어갔다. Then he turned and walked slowly past the three men toward the door. 그는 부엌 입구에서 발을 멈추고는 말했다. He stopped at the kitchen entrance and said.

"집안 구경을 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마음 좋은 분들이십니다. 이 늙은이가 심한 폐나 안 끼쳤는지 모르겠습니다." 러민스는 나사를 살피다가 고개를 들었다.

"얼마를 내겠다는 얘기를 안 했잖소." "아, 그렇군요,그 얘기를 안했네요. 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좀 성가시네요. Now, to be honest, it's a little annoying. 그냥 놔 두는 게 좋겠습니다." It's better to just let it go." "얼마를 내겠소?" "How much will you pay?" "그러니까 정말 저 물건을 내놓겠다는 말씀입니가?" "So are you really saying you're going to bring that thing out?" "내놓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소. "I didn't say I wanted to release it. 얼마를 내겠냐고 물어봤을뿐이오." I just asked how much I would pay." 보기스 씨는 장을 건너다 보더니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였다가 이윽고 다른쪽으로 기울였다. 얼굴을 찌푸리고,입술을 쑥 내밀고, 어깨를 으쓱했다. I frowned, sticking out my lips, and shrugged. 그러더니 약간 경멸하는 듯한 태도로 손을 내저었다. Then he shook his hand out with a slight contempt.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물건이라는 투였다. It was an object that wasn't worth thinking about.

"어디보자.....십파운드. 그거면 적당할 것 같은데요." That would be appropriate." "십파운드!" 러민스가 소리를 지르더니 덧붙였다. Rumins yelled and added.

"제발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마시오, 목사님!" "Please don't say nonsense, Pastor! 클로드가 역겹다는 표정으로 내뱉었다. Claude spit out with a disgusting expression.

"땔감으로 내놔도 그보다는 더 받겠네!" "If you give it as firewood, I'll get more than that!" "여기 이 청구서를 보쇼!" "Look at this bill here!" 러민스가 더러운 손가락으로 그 귀중한 문서를 거칠게 찔러대는 바람에 보기스 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Mr. Boges was terrified by Rumins' dirty fingers stabbing the precious document. 러민스 씨는 말을 이었다. Mr. Rumins said.

"여기 가격이 정확하게 나와있소! "Here's the price! 팔십칠 파운드요! 이게 새 거였을 때 그랬다는 거요. 이제 골동품이 되었으니 두배는 될거요!" Now that it's an antique, it'll double!" "실례지만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Excuse me, but that's not the case. 이것은 중고 복제품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시죠. 가끔 나도 이렇게 무모해 질 때가 있습니다. 잘 고쳐지지가 않네요. 자, 십오 파운드를 드리겠습니다. 그럼 어떻습니까?" "오십을 내십시오" 러민스가 말했다. "Pay fifty," Rumins said.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달콤한 전율이 보기스 씨의 다리 뒷쪽을 타고 내려가 발바닥까지 이르렀다. A sweet thrill, like a needle prick, descended from the back of Bogie's legs to the soles of his feet. 이제 그의 것이 되었다. Now it is his. 장은 그의 것이었다.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의 필요와 생활에 이해 얻은 습관, 즉 싸게, 가능한 한 최대한 싸게 사는 버릇이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어 보기스씨는 쉽게 물러설 수가 없었다.보기스 씨는 작은 소리로 소곤거렸다.

"나한텐 다리만 필요합니다. 서랍은 다른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Drawers may have other uses. 하지만 나머지는 나한테 시체에 불과합니다. 친구분이 정확하게 말씀하셨듯이 땔감에 불과합니다." As your friend said correctly, it's just firewood." "삼십오로 합시다" 러민스가 말했다. "Let's do it with thirty-five," Rumins said. "안 됩니다. 안 돼요! 그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게다가 값을 가지고 이렇게 옥신각신하는 것은 제 성미에 맞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거지요. 마지막으로 제안을 하고 안되면 그냥 가겠습니다. Finally, I will make an offer and if it doesn't work, I'll just go. 이십파운드." "받겠소!" 러민스가 소리를 지르고 덧붙였다.

"가져가시오" "이런" 보기스 씨가 두 손을 맞잡으며 말을 이었다. Mr. Boges spoke with both hands.

"또 이렇게 되어 버렸군요. 애초에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이제 와서 무를 수는 없소, 목사님. 거래는 거래요." A deal is a deal." "네, 네, 압니다. 자." "이걸 어떻게 가져갈 생각이오?" "How are you going to take this?" "그래, 어디보자. 내가 차를 마당에 갖다대면 여러분이 싣는 걸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Could you please help me with your loading if I bring the car to the yard?" "차? 이건 차에 절대 들어가지 않아! It never gets in the car! 이걸 실어 가려면 트럭이 필요할 거요!" You'll need a truck to carry this!" "들어갈 겁니다. "I will go in. 어쨌든 해봅시다. 내차는 저쪽 길에 세워 두었습니다.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어떻게 실을 수 있을 겁니다. How can it be loaded. 틀림 없습니다. " 보기스 씨는 마당으로 나가 문을 통과하여 길고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갔다. 밭을 가로질러 도로로 통하는 길이었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뱃속에서 아주 작은 거품이 수도 없이 보글거리며 솟아올라 머릿속에서 즐겁게 터지는 기분이었다. 갑자기 들판의 미나리 아재비들이 금화로 바뀌더니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땅에 금화가 널려 있었다. There were gold coins on the ground. 그는 길에서 벗어나 플밭을 걷기 시작했다. He got off the road and started walking through the fields. 아. 금화사이를, 금화 위를 걸으며 금화가 발에 차알때 나는 쩔랑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달리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성직자는 뛰는 법이 없었다. But the priest never ran. 그들은 천천히 걸어다녔다. 천천히 걸어라, 보기스. 냉정을 유지해라,보기스. Stay cool, Bogos. 서둘것 없다. 장은 네 것이다. 이십 파운드에 네것이 되었다. It was yours for twenty pounds. 실제 가치는 만 오천, 아니 이만이 될 지도 모르는데! The actual value may be 15,000, or two million! 보기스장! 이제 십분뒤면 네 차에 실릴것이다.쉽게 들어갈것이다. It will be loaded into your car in 10 minutes, it will be easy to get in. 런던까지 노래를 하며 차를 몰고 가게 될 것이다! You will drive to London singing songs! 보기스차에 보기스 장을 싣고 집으로 가는 보기스 씨. Mr. Boges goes home with Bogie's jang on Bogus car. 역사적 사건이다. 신문기자라면 시진을 찍고 싶어 안달이 날텐데! If you are a newspaper reporter, you will be anxious to take a picture! 내가 주선을 해줄까? Shall I arrange for you? 그래야 할지도 몰라. 천천히 생각해 보자. 오, 화려한 날! 오, 아름답고 화창한 여름날! 오 영광이여!

농장에서는 러민스가 말을 하고 있었다. On the farm, Rumins was talking.

"그 늙은 놈이 이따위 쓰레기 덩어리에 이십 파운드나 주겠다고 하다니!" "That old guy said he'd give you twenty pounds for a lump of trash like this!" "아주 잘하신 겁니다, 러민스씨." 클로드가 대꾸하더니 덧붙였다.

"그 작자가 돈을 주기는 주는 걸까요?" "Is that person giving money?" "돈을 주기 전에는 이걸 차에 싣지 말아야지." "You shouldn't put this in your car until you give it money." "차에 안들어가면 어쩌죠?" 클로드가 묻고는 말을 이었다.

"내 생각이 뭔지 아십니까, 러민스씨? 내 솔직한 생각을 알고 싶으세요? 이 염병할 놈의 것은 너무 커서 차 안에 들어가지 않을 거라 이겁니다. 그럼 어떻게 되겠어요? 그 작자는 집어치우라고 하고 그냥 떠나버릴 것이고 그럼 영감님은 영영 그 작자 얼굴을 보지 못하겠죠. The author will tell you to get rid of it, and he will just leave, and then Inspire will never be able to see the face of him. 물론 돈도 구경도 못하고요. Of course, neither money nor sight. 아까보니 뭐 이걸 꼭 갖고 싶어하는 것 같지도 않던데 말입니다." 러민스는 잠시 동작을 멈추고 이 새롭고 다소 겁나는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다.

"이런게 어떻게 차안에 들어가겠어요?" 클로드는 내친김에 계속 밀고 나갔다. Claude kept pushing out because he was struck.

"목사는 큰차를 갖고 다니는 법이 없습니다, 큰 차 타고 다니는 목사 봤습니까. “A pastor doesn't have a big car, have you seen a pastor who rides a big car? 러민스씨?" "봤다고 할 수 없지." "것봐요! 그러니까 내 말을 들어 보세요. So listen to me. 이렇게 하는 겁니다. 그 작자가 원하는 건 다리뿐이라고 했죠. 그렇죠? 맞죠? 그러니까 그 작자가 돌아오기 전에 이 자리에서 얼른 다리만 잘라내자 이겁니다. 다리만이면 틀림없이 차에 들어갈테니까. 그 작자가 집에 가서 직접 다리를 잘라내는 수고를 덜어주자 이거죠. 어때요, 러민스씨?" 클로드의 넓적하고 둔감한 얼굴에서 느글거리는 자부심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The pride lingering in Claude's wide, dull face was shining.

"별로 나쁜 생각같지 않은데." 러민스가 장을 보며 말을 이었다.

"그래. 그거 염병할 좋은 생각인데. That's a good idea to do. 그럼 어서들 와봐. 서둘러야 해. 자네하고 버트가 이걸 마당으로 들고 나가게. You and Burt take this out to the yard. 내가 톱을 가져올게. 우선 장을 밖으로 내가." 몇 분이 안되어 클로드와 버트는 장을 밖으로 내가 마당의 닭똥과 소똥과 진흙 사이에 뒤집어 놓았다. Within a few minutes, Claude and Burt left the grocery store and set it upside down between chicken and cow dung and mud in the yard. 멀리 검고 작은 형체가 차도로 통하는 좁은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In the distance, a small black figure was seen walking along the narrow path leading to the driveway. 벌써 밭을 반쯤 가로 질렀다. 그들은 동작을 멈추고 지켜 보았다. They stopped and watched. 그 형체의 움직임에는 왠지 익살맞은 데가 있었다. There was some kind of humor in the movement of the figure. 그 형체는 자주 종종걸음을 쳤으며, 그러다가 한발로 껑충 뛰어 오르기도 했다 한번은 쾌활한 노래가 들판을 가로질러 그들이 있는 곳까지 희미하게 물결쳐 오는 것 같기도 했다. The figure often stepped, and then jumped with one foot. At one time, a cheerful song seemed to wave faintly across the field to where they were.

"저런 얼간이." "That idiot." 클로드가 말했다. 버트가 음울한 표정으로 싱긋 웃으며 안개가 낀듯한 눈알을 천천히 굴렸다. Burt smiled with a gloomy look and slowly rolled the misty eyeballs. 러민스가 헛간에서 어기적 어기적 걸어 나왔다. Rumins walked out of the barn. 땅딸막한 모습이 꼭 개구리 같았다. His stocky appearance was just like a frog. 손에는 긴 톱을 들고 있었다. He had a long saw in his hand. 클로드는 그에게서 톱을 받아 들고 작업을 시작했다. Claude took the saw from him and started working. 러민스가 말했다.

"바짝 잘라. "Cut it tightly. 다른 탁자에 쓸거라는 걸 잊지마." Don't forget to write it on another table 바싹 마른 마호가니는 단단했다. The dry mahogany was hard. 클로드가 톱질을 하자 불그스름한 가는 톱밥이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가 땅에 부드럽게 내려 앉았다. As Claude saw, fine reddish sawdust bounced up into the air and gently landed on the ground. 다리는 하나씩 잘려 나갔다. 모두 자르자 버트가 허리를 굽히고 다리를 정성껏 한줄로 늘어 놓았다. 클로드는 뒤로 물러나 자신의 노동의 결과를 살펴 보았다. 꽤 오랫동안 정적이 흘렀다. 클로드가 입을 열더니 천천히 말했다. Claude opened his mouth and said slowly.

"한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러민스씨. 이렇게 잘라놓았지만, 그래도 이 엄청난 게 차 뒷자리에 들어가겠습니까?" I cut it like this, but will this huge thing fit in the back seat of the car?" "밴이 아니면 어림도 없지." "If it's not a van, there's no way." 클로드가 소리치더니 말을 이었다.

"하지만 목사들은 밴이 없잖아요. 목사들이 보통 가지고 다니는 것은 쬐그맣고 볼품없는 모시르 에잇이나 오스틴 세븐이쟎아요." What the pastors usually carry are the little, tacky Mosir Eight or Austin Seven.” "목사는 다리만 필요하다고 했잖아. "The pastor said you only need legs. 나머지가 안 들어가면 그냥 두고 가라지 뭐. 목사도 불만 없을거야. 다리는 가져갈 수 있으니까." "그렇게만 생각하면 안되죠, 러민스씨." 클로드가 참을성 있게 말을 이어갔다.

"이게 몽땅 차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 작자가 값을 후려치기 시작할 거라는 걸 잘 아시면서 그래요. 목사란 족속은 돈 문제만 나오면 끝도없이 교활해지지 않습니까. Doesn't the class of pastors become endlessly cunning if only money matters? 그점을 잘못 생각하시면 아되죠. If you think about that wrong, you can do it 특히 그 늙은이는 더 그럴겁니다. Especially for that old man. 그러니까 지금 아예 땔감을 만들어주고 끝내버리자는 겁니다. 도끼는 어디에 뒀습니까?" "그럼 두 말 못할 것 같기는 하군. "Then I don't think I can say anything. 버트. 가서 도끼 가져와라." 버트는 헛간으로 가더니 나무꾼들이 쓰는 긴 도끼를 가져다 클로드에게 줬다. 클로드는 손바닥에 침을 뱉더니 썩썩 비볐다. 이어 도끼 자루를 길게 잡고 높이 휘두르며 다리가 사라진 장의 시체를 사납게 공략하기 시작했다. Then, holding a long ax sack and swinging it high, he began to fiercely attack the body of Zhang whose legs were missing. 힘든 일이었다. It was hard work. 몇 분이 지나서야 장을 어느정도 박살 낼 수 있었다. It took a few minutes to smash the gut to some extent.

"한가지만 말씀드리죠." "I'll tell you one thing." 클로드는 허리를 펴고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을 이었다.

"이걸 만든 사람은 염병할 괜찮은 목수였다는 겁니다. “The man who made this was a good carpenter to be in trouble. 아까 그 목사가 뭐라고 떠들었든 간에 말입니다." "시간 한 번 잘 맞추었군!" "You've got it right once!" 러민스가 큰소리로 말하더니 덧붙였다.

"마침 저기 오네!" 네, 잘 들으셨습니까? 짖궂죠? 이 시골에 있는 농부들, 나름대로 머리르 굴리는 이 농부들과 이 가짜 목사와의 대결, 이런게 재밌죠? Farmers in the countryside, these farmers rolling their heads against this fake pastor, is this fun? 로알드 달의 소설은 단편이어고 반드시 어떤 욕망을 가진 개인들의 갈등과 충돌이 있습니다. Roald Dahl's novels are short stories, and there are always conflicts and conflicts between individuals with certain desires. 두 욕망이 대결을 하는 것이죠. The two desires face off 욕심, 탐욕, 이것은 로알드 달이 오랫동안 첨착해왔던 주제입니다. Greed, greed, this is a topic that Roald Dahl has been on for a long time.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도 그 사람들이 초콜렛과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거기에 숨어있는 복권 같은 것이 있죠, 그것을 강렬하게 욕망하죠. Even in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there's some kind of lottery that people can get chocolate and it's hidden there, and they crave it intensely. 찰리는 처음에 초콜렛을 아주 욕망하게 됩니다만, 이런 것에 로알드 달이 깊이 관심을 가졌던 주제입니다. Charlie initially became very hungry for chocolate, but this is a subject that Roald Dahl was deeply interested in.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예전에 누구한테 들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납니다. When I read this novel, I can't remember who I heard from before.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의 유홍주 선생한테 들었는지 아니면 다른 분한테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있었던 거예요. I don't know if I heard it from Yoo Hong-ju or from someone else in [My Cultural Heritage Survey], but there was someone who did something similar. 전남 강진에 가면은 거기에 원래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잖아요. If you go to Gangjin, Jeollanam-do, it's a place that was originally famous for ceramics. 그래서 가끔 시골의 집에 가면 옛날 그 조선의 백자나 그런 일본의 수집가들이 좋아하는 막사발 있죠? So, sometimes, if you go to a country house, do you have white porcelain in the old days or barracks that Japanese collectors like? 이런 것들이 발견되곤 한다고 그러죠. They say that these things are often found. 어떤 이런 골동품 상이나, 수집가나 이런 사람이 전남 강진에..시골을 걸어가는데 오느 집 앞에 개가 묶어서 막 짖더래고 그래서 딱 보니까 그 개 밥그릇이 바로 그 조선의 막사발이더라는 거죠. 야.. 저거 비싼데 개 밥그릇으로 쓰고 있더라는 거죠. Hey... that's expensive, but it's being used as a dog food bowl. 이 사람이 빨리 물건인걸 알아보고 그 주인한테 얘기를 한 겁니다. 그 자기를 사겠다고 하면 주인이 비싸게 부를 것이 분명했데요. 딱 보니까 개가 똥개예요. 왈왈왈 짖고 있으니까, 주인한테 가서 그랬죠, 아 저 개를 좀 사고싶다고, 개를 나한테 팔라고 그런거죠. I was barking, so I went to the owner and said, Oh, I wanted to buy that dog, and I told him to sell the dog to me. 개가 해봐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그래서 저 강아지 자기한테 팔라고 그런거예요. That's why I told him to sell it to him. 그랬더니 주인이, 아 뭐 그건 어렵지 않다고, 잘 됐다고.. 그런데 저런 똥개를 어디다 쓰려고 그러냐고.. 이런 여러가지 실갱이가 있었겠죠? Then the owner said, oh well, that wasn't difficult, it was good.. But where did you want to use that shit? 하여튼 흥정이 잘 끝나서 개를 사게 된거예요. Anyway, the bargaining ended so I bought a dog. 개를 몇 만원 주고 사게 되면서, 개를 이제 줄에 끌고 가면서, 아 근데 밥그릇도 좀 같이 주면 안 되겠냐고, 개 밥줘야되니까..밥 그릇좀 끼워 주세요. 그랬더니 그 주인이 웃으면서, 에이 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가 이 밥그릇 때문에 개를 몇 마리 째 파는데! 저 밥그릇을 당신한테 팔..달라그러냐면서, 그러더래요. I said to sell that rice bowl to you. 그래서 개만 끌고 그 집을 나왔다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로알드 달의 이 소설을 보면서 그때 들었던 일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자 오늘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스물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로알드 달의 단편집 [맛]에 실린 단편 [목사의 기쁨]이라는 단편을 가지고 진행을 해봤습니다. 자 저는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