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 use cookies to help make LingQ better. By visiting the site, you agree to our cookie policy.


image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22 - 프란츠 카프카 1 - Part 1

Episode 22 - 프란츠 카프카 1 - Part 1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안녕하세요.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진행하고 있는 소설가 김영하입니다. 여러분 잘 아시다 시피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는 제가 책을 한권 고르고요 그 책을 가지고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팟캐스트입니다. 지난 1월 말에 시작을 했으니까 벌써 한 아홉 달 정도 진행이 됐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분들이 들으셨는지, 얼마나 많이 듣고 계신지 사실은 추적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이게 제가 몰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 팟캐스트 자체의 특성인지 하여간 얼마나 많은 분들이 듣고 계신지 사실은 알 방법이 없고요, 어떨 때는 허공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드는데 하여튼 뭐 이런 저런 경로로 잘 듣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네, 좀 보람이 있습니다. 이 팟캐스트를 제가 1월 말에 시작할 때는 많은 분들이 따라하시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방송국 같은 전문적인 음향장비를 갖춘 분들 이외에는 이 팟캐스트를 하시는 분들이 별로 안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여전히 한국에서의 팟캐스트 문화는 제가 1 월에 시작한 이래로도 그렇게 크게 발전한 것 같진 않아요. 듣는 분은 많이 늘어나신 것 같은데, 하시는 분들은 많이 안 늘어난 것 같아서 좀 아쉽고요. 각자가 가진 어떤 전문분야, 전문성들을 팟캐스트라는 형식으로 담아서 세상에 내보내면 좋지 않을까..뭐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게 되게 어려운 줄로 아시는데요 팟캐스트 제작은 대단히 간단합니다. 저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것을 하기 위해서 중고로된 맥북프로를 하나 샀고요. 그걸 사면 다라오면 '거라지 밴드'라는 프로그램으로 이 팟캐스트를 만들고 있는데, 이 '거라지 밴드'는 팟캐스트 용 만들기에 상당히 최적화된 프로그램 입니다. 원래는 뭐 인디밴드들이라든가 자기집에서 그냥 음악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만든 거지만, 최근에는 미국 같은 곳에서는 개인이 팟캐스트를 만드는 용도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표지라던가 트랙이라던가 이런걸 만들기가 되게 간단하고요. 저 자신도 어디 강좌에 한번 갔다가 우연히 팟캐스트 만드는 걸 보고 '어, 저거 되게 쉽겠네?' 집에와서 시작을 해봤는데, 예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해서 처음에는 맥북프로에 내장된 녹음 마이크를 이용해서 제작을 했고요.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장한 다음에 인터넷에 올리면, 올리고 그다음에 애플 아이튠즈에 등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긴 하지만, 등록을 하면 자동으로 그때부터 읽어가게 됩니다. 올리기만 하면. 그래서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팟캐스트에 참여하셔서 듣는 것에 그치지 마시고 자기 내용을 가지고 재미난 얘기를 올려주시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뭐 자기가 인디밴드다 그러면 자기의 음악을 올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떠들어도 되지 않을 까요? 저작권이 해결된 자기의 음악 가지고 얘기를 나눠도 될 것 같고, 자기가 교사라면 학교 현장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구성해서 들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서울에 왔다갔다 하다보면 특히 이제 삼청동 같은데 보면 너무나 많은 분들이 정말 좋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는 걸 볼 수 있는데, 요즘 사실 뭐 개인이 어떤 예술적 활동이라든가 아니면 자기 표현을 하기에 정말 장비들이 많이 값싸졌죠. 구하기도 쉬워졌고요 그리고 올리기도 쉬워졌는데, 그런것에 비하면 여전히 사람들이 너무나 수동적인 수용자에 머물러 있지 않은가...그런 생각도 요즘에는 하고 있습니다. 저도 좀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재밌는 팟캐스트를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들어가보면 전부 라디오 방송을 그대로 올린 것 밖에 없어요. 근데 라디오 방송이라는 건 그렇죠 라이도에 최적화된 것이죠. 그래서 팟캐스트 만의 개방성,그리고 신선함 이런 것들을 저도 많이 경험하고 싶고요, 하여간 잡소리 길었습니다.

자 오늘 할 책은요, 프란츠 카프카, 뭐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그런 작가죠.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이라는 책입니다. 이책 예전에 '심판'이라는 제목으로 많이 번역이 되서 나와있었습니다만은 요즘에는 '소송'이라는 제목, 그 역어로 정착이 돼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소설을 읽어보면 심판이라는 이런 무거운 느낌의 제목보다는 소송이 어울립니다. 소송이 어울리고, 물론 깊이 들어가보면 '심판'이라는 제목도 그렇게 틀리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원래 독일어로 소설을 쓴 카프카의 원 제목을 생각해봐도 '심판'보다는 '소송'에 가깝죠. 한국에서 '심판'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어떤 종교적인 의미를 강하게 띄게되는 그런 단어죠. 그런거에 비하면 '소송'이라는 것이 이 소설에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정말 지루하고, 정말 짜증나는 어떤 일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존재는 의심하게 만드는 과정, 결국 소송의 과정에 가깝습니다. 소송이라고 해도 거기서 충분히 독자가 심판의 의미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이듭니다. 하여튼 '소송'이라는 제목으로 최근에는 번역이 되어서 나오기 시작을 했고요, 이 책을 가져오게 된 계기는 지난 주에 뉴욕 타임즈에 아주 재미난 기사가 실렸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주말마다 '더 뉴욕 타임즈 매거진'이라는 상당히 격조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을 담고있는 잡지를 구독자들에게 줍니다. 그래서 이 주말 판에는 북섹션도 있고요. 책 얘기도 있고요. 유명하죠, 그리고 이 뉴욕 타임즈 매거진이라는 컬러로 편집되는 그야말로 한 권의 잡지라고 할 수 있는 책을 줍니다. 여기에 이제 지난 주에 상당히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는데 그것은 뭐냐면 Kafka's Last Trial, 이 트라이얼이라는 것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소송이죠. 그래서 '카프카의 마지막 소송'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 분량도 상당하고요. 기사를 쓴 기자의 필력도 대단합니다. 그래서 한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단지 기사라기 보다는 문학적 에세이를 보는 것 같고, 아마 이 자체로 소책자로 약간 내용을 불려서 편집을 해내도, 편집을 해서 출판을 해도 의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드는 인상적인 기사였습니다.


Episode 22 - 프란츠 카프카 1 - Part 1 Episode 22 - Franz Kafka 1 - Part 1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Writer Kim Young-ha's'Book Reading Time' Podcast 안녕하세요.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진행하고 있는 소설가 김영하입니다. 여러분 잘 아시다 시피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는 제가 책을 한권 고르고요 그 책을 가지고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팟캐스트입니다. As you all know well, the'Book Reading Time' podcast is a podcast where I choose a book and read and talk with it. 지난 1월 말에 시작을 했으니까 벌써 한 아홉 달 정도 진행이 됐습니다. Since it started at the end of January, it has already been progressed for about nine months.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분들이 들으셨는지, 얼마나 많이 듣고 계신지 사실은 추적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There's really no way to track how many people have been listening and how much they've been listening to. 이게 제가 몰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 팟캐스트 자체의 특성인지 하여간 얼마나 많은 분들이 듣고 계신지 사실은 알 방법이 없고요, 어떨 때는 허공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드는데 하여튼 뭐 이런 저런 경로로 잘 듣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네, 좀 보람이 있습니다. 이 팟캐스트를 제가 1월 말에 시작할 때는 많은 분들이 따라하시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방송국 같은 전문적인 음향장비를 갖춘 분들 이외에는 이 팟캐스트를 하시는 분들이 별로 안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여전히 한국에서의 팟캐스트 문화는 제가 1 월에 시작한 이래로도 그렇게 크게 발전한 것 같진 않아요. So still, the podcast culture in Korea doesn't seem to have developed so much since I started it in January. 듣는 분은 많이 늘어나신 것 같은데, 하시는 분들은 많이 안 늘어난 것 같아서 좀 아쉽고요. 각자가 가진 어떤 전문분야, 전문성들을 팟캐스트라는 형식으로 담아서 세상에 내보내면 좋지 않을까..뭐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게 되게 어려운 줄로 아시는데요 팟캐스트 제작은 대단히 간단합니다. 저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것을 하기 위해서 중고로된 맥북프로를 하나 샀고요. For reference, I bought a second-hand MacBook Pro to do this. 그걸 사면 다라오면 '거라지 밴드'라는 프로그램으로 이 팟캐스트를 만들고 있는데, 이 '거라지 밴드'는 팟캐스트 용 만들기에 상당히 최적화된 프로그램 입니다. When it comes to buying it, I am making this podcast with a program called'Gerage Band', and this'Gerage Band' is a program that is quite optimized for making podcasts. 원래는 뭐 인디밴드들이라든가 자기집에서 그냥 음악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만든 거지만, 최근에는 미국 같은 곳에서는 개인이 팟캐스트를 만드는 용도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표지라던가 트랙이라던가 이런걸 만들기가 되게 간단하고요. 저 자신도 어디 강좌에 한번 갔다가 우연히 팟캐스트 만드는 걸 보고 '어, 저거 되게 쉽겠네?' 집에와서 시작을 해봤는데, 예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해서 처음에는 맥북프로에 내장된 녹음 마이크를 이용해서 제작을 했고요.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It wasn't that bad either. 그렇게 해서 저장한 다음에 인터넷에 올리면, 올리고 그다음에 애플 아이튠즈에 등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긴 하지만, 등록을 하면 자동으로 그때부터 읽어가게 됩니다. That way, if you save it and then upload it to the Internet, you have to go through the process of uploading it and then registering it with Apple iTunes, but when you register, it will be automatically read from then on. 올리기만 하면. Just upload it. 그래서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팟캐스트에 참여하셔서 듣는 것에 그치지 마시고 자기 내용을 가지고 재미난 얘기를 올려주시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뭐 자기가 인디밴드다 그러면 자기의 음악을 올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떠들어도 되지 않을 까요? 저작권이 해결된 자기의 음악 가지고 얘기를 나눠도 될 것 같고, 자기가 교사라면 학교 현장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구성해서 들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서울에 왔다갔다 하다보면 특히 이제 삼청동 같은데 보면 너무나 많은 분들이 정말 좋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는 걸 볼 수 있는데, 요즘 사실 뭐 개인이 어떤 예술적 활동이라든가 아니면 자기 표현을 하기에 정말 장비들이 많이 값싸졌죠. 구하기도 쉬워졌고요 그리고 올리기도 쉬워졌는데, 그런것에 비하면 여전히 사람들이 너무나 수동적인 수용자에 머물러 있지 않은가...그런 생각도 요즘에는 하고 있습니다. 저도 좀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재밌는 팟캐스트를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I hope that many people upload interesting podcasts so that I can enjoy it a little. 들어가보면 전부 라디오 방송을 그대로 올린 것 밖에 없어요. When I go in, all I have to do is upload the radio broadcast as it is. 근데 라디오 방송이라는 건 그렇죠 라이도에 최적화된 것이죠. 그래서 팟캐스트 만의 개방성,그리고 신선함 이런 것들을 저도 많이 경험하고 싶고요, 하여간 잡소리 길었습니다.

자 오늘 할 책은요, 프란츠 카프카, 뭐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그런 작가죠. Now, today's book, Franz Kafka, is a writer who doesn't need any further explanation.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이라는 책입니다. It is a book called [Litigation] by Franz Kafka. 이책 예전에 '심판'이라는 제목으로 많이 번역이 되서 나와있었습니다만은 요즘에는 '소송'이라는 제목, 그 역어로 정착이 돼가는 분위기입니다. In the past, this book had been translated a lot under the title'Referee', but nowadays the title of'Litigation' and its translation language is becoming more established. 그리고 소설을 읽어보면 심판이라는 이런 무거운 느낌의 제목보다는 소송이 어울립니다. 소송이 어울리고, 물론 깊이 들어가보면 '심판'이라는 제목도 그렇게 틀리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원래 독일어로 소설을 쓴 카프카의 원 제목을 생각해봐도 '심판'보다는 '소송'에 가깝죠. The lawsuit suits, and of course, if you look deeper, I think that the title of'Judge' is not that wrong, but even if you think about the original title of Kafka, who originally wrote a novel in German, it is more of a'Litigation' rather than a'Judge'. 한국에서 '심판'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어떤 종교적인 의미를 강하게 띄게되는 그런 단어죠. 그런거에 비하면 '소송'이라는 것이 이 소설에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정말 지루하고, 정말 짜증나는 어떤 일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존재는 의심하게 만드는 과정, 결국 소송의 과정에 가깝습니다. Compared to that, ‘Litigation’ is a process of some really boring and really annoying things that continue in this novel, but it is a process that constantly makes you suspicious of your existence. 소송이라고 해도 거기서 충분히 독자가 심판의 의미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이듭니다. Even if it is a lawsuit, I think that the reader can draw out the meaning of the referee. 하여튼 '소송'이라는 제목으로 최근에는 번역이 되어서 나오기 시작을 했고요, 이 책을 가져오게 된 계기는 지난 주에 뉴욕 타임즈에 아주 재미난 기사가 실렸습니다. Anyway, the title of'Litigation' was recently translated and started to appear. The reason for bringing this book was last week in the New York Times that a very interesting article was published. 뉴욕타임즈는 주말마다 '더 뉴욕 타임즈 매거진'이라는 상당히 격조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을 담고있는 잡지를 구독자들에게 줍니다. 그래서 이 주말 판에는 북섹션도 있고요. So this weekend's edition also has a book section. 책 얘기도 있고요. 유명하죠, 그리고 이 뉴욕 타임즈 매거진이라는 컬러로 편집되는 그야말로 한 권의 잡지라고 할 수 있는 책을 줍니다. It's famous, and this New York Times magazine gives you a book that is truly one magazine edited in color. 여기에 이제 지난 주에 상당히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는데 그것은 뭐냐면 Kafka's Last Trial, 이 트라이얼이라는 것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소송이죠. Here's a pretty interesting article last week, and it's Kafka's Last Trial, which is the case I mentioned earlier. 그래서 '카프카의 마지막 소송'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So there was an article that could be translated as'Kafka's last lawsuit'. 기사 분량도 상당하고요. The article volume is also quite substantial. 기사를 쓴 기자의 필력도 대단합니다. 그래서 한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단지 기사라기 보다는 문학적 에세이를 보는 것 같고, 아마 이 자체로 소책자로 약간 내용을 불려서 편집을 해내도, 편집을 해서 출판을 해도 의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드는 인상적인 기사였습니다. So it seems like reading a novel, and it's like looking at a literary essay rather than just an article, and maybe it's not meaningful even if you read the contents into a booklet and edit it or publish it by itself, the idea guide is impressive. It was a k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