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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19 - J. M. 쿳시 [추락] (John M. Coetzee) - Part 1

Episode 19 - J. M. 쿳시 [추락] (John M. Coetzee) - Part 1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네, 안녕하십니까.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진행하고 있는 작가 김영하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네, 지난 열여덟 번 째 에피소드 이후로 팟캐스트의 뉴스가 하나 있습니다.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아트웍 공모라는 것을 진행했습니다. 아트웍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이 팟캐스트를 대표하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예를 들어서 여러분들이 아이튠즈나 아이폰.. 뭐 또다른 RSS리더라든가이런데서 이 팟캐스트를 보게 될 때, 정방형으로 된 이미지이죠. 이걸 보고서 '아, 이게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이구나' 아니면 '뉴요커픽션'이구나 이렇게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이미지 인데요. 그동안 제가 만든 다소 조악한 것을 써오다가 이래선 안 되겠다 그래서 트위터와 뭐 여러 다른 SNS, 제 블로그를 통해서 공모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셔서 150 편 정도의 여러 참신한 디자인의 아트웍이 공모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도 좀 깜짝 놀랐고요. 그리고 다들 이 팟캐스트를 열심히 들어주시는 분들이어서 또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계시는 이 아트웍이 바로 그 당선작입니다. 당선작은 대구에 사시는 이민주 씨라는 분의 디자인인데요, 네..깔끔하고 아름답죠? 좋습니다. 저도 마음에 들었고요. 또 그밖에 다른 분들 것도 참 좋은게 많아서 하나만 써야 한다는 게 좀 아쉬워서 매주 돌아가면서 써볼까 이런 생각도 했는데 그렇게 가면 아트웍이라는 것에 의미가 없다. 즉 사람들에게 어떤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런 것을 하는 것인데 그것을 자꾸 바꾸고 그러면 혼란스럽다..이런 의견이 있어서요. 다른 경로에서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을 지금 갖고 있습니다. 하여든 이번에 공모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더 좋은 팟캐스트로 보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오늘 하게될 책은요, 존 쿠시라고 읽기도 하고요, 존 쿳시라고 읽기도 하고, 존 쿠체라고 읽기도 하는데 영어권 사용자들한테 물어봐도 다 발음들이 약간씩 달라요. 그래서 이 사람을 서로 언급하려면 좀그런데, 왜냐면 이 분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작가입니다. 그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네덜란드 계라고 할 수 있는 보어인들이 원래는 세운 나라지만, 영어도 아주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고요, 그 다음에 아프리칸스라는 언어가 쓰이고 있고, 그렇습니다. 이 남아공 출신의 작가를 궂이 고른 것은 요즘 하고 있는 남아공 월드컵 때문은 아니였는데 어떻게 뽑고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혹시 관련있었을 지도 모르죠. 뭐 요즘 자주 보게 되니까요. 이 존 쿳시는 현재는 남아공에 살고있지 않고요, 호주로 이주해서 살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살고있는 이유는 뭐 작가가 분명하게 밝히진 않았습니다만은 남아공이라는 국가의 정치적인 갈등, 인종적인 불안정성, 이런 것들 또 언제나 논란의 중심이 되어왔던 작가의 여러가지 위상..이런 것 때문에 아마 이주한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라고 할 것 같으면, 가장 유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추락]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번역이 되어있지요? 불명예라고 볼 수도있겠고요. [Disgrace]라는 작품 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왕은철 씨가 번역을 했는데 이 분은 존 쿳시를 거의 우리나라에 소개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그런 분이고요. 꾸준히 이분의 작품을 계속 번역하고 있는 분입니다. 아마 전북대 영문과 교수로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한 때 이 남아공 케이프타운대에서 잠시 머문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런 인연으로 존 쿳시를 발견한게 아닌가..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존 쿳시는 남아공 뿐 아니라 영어권 전체에서 유명한 작가입니다. 부커상도 탔고요. 그다음에..미국에서도 상당히잘 알려진 그런 작가인데, 2003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일약 세계적인 작가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추락]이라는 고 소설이 영화로도 만들어 졌습니다. 저는 그 영화를 아직 못 봤는데요. 예고편만 봤습니다만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졌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번 나중에 볼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좀 재밌는얘기 입니다만, 존 쿳시의 [추락]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열심히 꾸준히 선전하고 계신분은 영화배우 김혜수 씨입니다. 김혜수 씨가 여러 곳에서 '책을 추천 해 달라' 이런 얘기를 들으시면 존 쿳시의 [추락]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아주 감명깊게 읽으신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의 어떤 부분이 김혜수 씨를 사로잡았는지 저도 좀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네, 한 사람이 어떤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워낙 깊은 심리적인 복잡한 연관들을 갖고 있어서 사실은 뭐 어떤 책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 그것으로 그 사람을 단 한 권을 가지고 유추해 내기는 참 어렵습니다. 뭐 그렇지만 책장을 보여주면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에게 책장을 보여주신다면 어떤 분인지 대충 알 것 같다..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책장을 함부로 보여주면 안 된다..이런 얘기들도 작가들 사이에선 있습니다. 이 [추락]이라는 소설은 복잡한 어떤 문제를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복잡하다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인데 사실 좋은 소설이라는 것은 결국 인생사의 모든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라는 것을 얘기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소설이 존재하는 이유이겠죠. 보통은 참 간단해 보이잖아요? 그렇쵸? 예를 들면 뭐 국회에서 진행되는 어떤 민감한 사안이라고 할 지라도 의견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집니다. 그러나 그렇게 간단치는 않고 그것의 어떤 복잡한 맥락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게 소설일 것이고, 특히 영화와는 달리 속도의 지배를 받지않기 때문에 소설은 상당히 깊이 있게 그런 문제를 다룰 수가 있습니다. 이 존 쿳시 같은 경우에는 상다히 이제 이안 맥퀴안과 함께 영어권의 상당히 지적인 작가, 지적인 백인 작가로 유명한데 원래는 컴퓨터와 수학, 언어학과 문학을 전공한 그런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좌뇌의 영역과 우뇌의 영역을 고루 발달시켜 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만큼 상당히 논리적이고 지적인 그런.. 어떤 주제를 끝까지 밀어 붙이는 그런 작가 입니다.


Episode 19 - J. M. 쿳시 [추락] (John M. Coetzee) - Part 1 Episode 19 - J. M. Coetzee [The Fall] (John M. Coetzee) - Part 1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네, 안녕하십니까.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진행하고 있는 작가 김영하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네, 지난 열여덟 번 째 에피소드 이후로 팟캐스트의 뉴스가 하나 있습니다. Yes, there is one news from the podcast since the last 18th episode.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아트웍 공모라는 것을 진행했습니다. 아트웍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이 팟캐스트를 대표하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What is artwork is a design that represents this podcast. 예를 들어서 여러분들이 아이튠즈나 아이폰.. 뭐 또다른 RSS리더라든가이런데서 이 팟캐스트를  보게 될 때, 정방형으로 된 이미지이죠. For example, when you watch this podcast on iTunes, iPhone... or another RSS reader, it's a square image. 이걸 보고서 '아, 이게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이구나' 아니면 '뉴요커픽션'이구나 이렇게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이미지 인데요. 그동안 제가 만든 다소 조악한 것을 써오다가 이래선 안 되겠다 그래서 트위터와 뭐 여러 다른 SNS, 제 블로그를 통해서 공모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셔서 150 편 정도의 여러 참신한 디자인의 아트웍이 공모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도 좀 깜짝 놀랐고요. 그리고 다들 이 팟캐스트를 열심히 들어주시는 분들이어서 또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계시는 이 아트웍이 바로 그 당선작입니다. 당선작은 대구에 사시는 이민주 씨라는 분의 디자인인데요, 네..깔끔하고 아름답죠? The winning work is a design by Lee Min-ju, who lives in Daegu, yes... is it neat and beautiful? 좋습니다. 저도 마음에 들었고요. 또 그밖에 다른 분들 것도 참 좋은게 많아서 하나만 써야 한다는 게 좀 아쉬워서 매주 돌아가면서 써볼까 이런 생각도 했는데 그렇게 가면 아트웍이라는 것에 의미가 없다. In addition, there are so many other people that I am a bit disappointed that I have to write only one, so I thought that I should use it every week. 즉 사람들에게 어떤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런 것을 하는 것인데 그것을 자꾸 바꾸고 그러면 혼란스럽다..이런 의견이 있어서요. In other words, I do this to convey a certain consistent image to people, but I keep changing it and then I am confused.. I have this opinion. 다른 경로에서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을 지금 갖고 있습니다. I'm thinking about using it in a different way. 하여든 이번에 공모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Anyway, thank you again to the many people who participated in this contest. 더 좋은 팟캐스트로 보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We will reward you with a better podcast.

자 오늘 하게될 책은요,  존 쿠시라고 읽기도 하고요, 존 쿳시라고 읽기도 하고, 존 쿠체라고 읽기도 하는데 영어권 사용자들한테 물어봐도 다 발음들이 약간씩 달라요. 그래서 이 사람을 서로 언급하려면 좀그런데, 왜냐면 이 분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작가입니다. 그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네덜란드 계라고 할 수 있는 보어인들이 원래는 세운 나라지만, 영어도 아주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고요, 그 다음에 아프리칸스라는 언어가 쓰이고 있고, 그렇습니다. That South Africa was originally founded by the Boians, who can be said to be of Dutch descent, but English is also very commonly spoken, followed by Afrikaans, and yes. 이 남아공 출신의 작가를 궂이 고른 것은 요즘 하고 있는 남아공 월드컵 때문은 아니였는데 어떻게 뽑고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It wasn't because of the South African World Cup that I chose this South African-born writer, but it was that way. 혹시 관련있었을 지도 모르죠. Maybe it was related. 뭐 요즘 자주 보게 되니까요. 이 존 쿳시는 현재는 남아공에 살고있지 않고요, 호주로 이주해서 살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살고있는 이유는 뭐 작가가 분명하게 밝히진 않았습니다만은 남아공이라는 국가의 정치적인 갈등, 인종적인 불안정성, 이런 것들 또 언제나 논란의 중심이 되어왔던 작가의 여러가지 위상..이런 것 때문에 아마 이주한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되고 있습니다. The reason for living in Australia was not clearly stated by the artist. It is being speculated.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라고 할 것 같으면, 가장 유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추락]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번역이 되어있지요? If it seems to be the most controversial work, it is also the most famous work, which is translated in Korea under the title [Crash], right? 불명예라고 볼 수도있겠고요. It might be considered dishonorable. [Disgrace]라는 작품 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왕은철 씨가 번역을 했는데 이 분은 존 쿳시를 거의 우리나라에 소개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그런 분이고요. 꾸준히 이분의 작품을 계속 번역하고 있는 분입니다. He is the one who constantly translates his work. 아마 전북대 영문과 교수로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I know you are a professor of English at Chonbuk National University. 한 때 이 남아공 케이프타운대에서 잠시 머문적이 있습니다. I once stayed briefly at the University of Cape Town, South Africa. 아마 그런 인연으로 존 쿳시를 발견한게 아닌가..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존 쿳시는 남아공 뿐 아니라 영어권 전체에서 유명한 작가입니다. John Kush is a famous writer not only in South Africa, but throughout the English-speaking world. 부커상도 탔고요. I also won the Booker Award. 그다음에..미국에서도 상당히잘 알려진 그런 작가인데, 2003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일약 세계적인 작가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추락]이라는 고 소설이 영화로도 만들어 졌습니다. Recently, this old novel called [Crash] has also been made into a movie. 저는 그 영화를 아직 못 봤는데요. 예고편만 봤습니다만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졌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I only saw the trailer, but I felt that it must have been made faithful to the original. 한번 나중에 볼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I'm thinking of seeing it later. 좀 재밌는얘기 입니다만, 존 쿳시의 [추락]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열심히 꾸준히 선전하고 계신분은 영화배우 김혜수 씨입니다. 김혜수 씨가 여러 곳에서 '책을 추천 해 달라' 이런 얘기를 들으시면 존 쿳시의 [추락]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아주 감명깊게 읽으신 모양입니다. You read it very impressed. 그래서 이 소설의 어떤 부분이 김혜수 씨를 사로잡았는지 저도 좀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네, 한 사람이 어떤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워낙 깊은 심리적인 복잡한 연관들을 갖고 있어서 사실은 뭐 어떤 책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 그것으로 그 사람을 단 한 권을 가지고 유추해 내기는 참 어렵습니다. 뭐 그렇지만 책장을 보여주면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Well, but if you show me the bookshelf, I think you'll know it soon. 저에게 책장을 보여주신다면 어떤 분인지 대충 알 것 같다..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책장을 함부로 보여주면 안 된다..이런 얘기들도 작가들 사이에선 있습니다. 이 [추락]이라는 소설은 복잡한 어떤 문제를다루고 있습니다. This novel, The Fall, deals with a complex problem. 여기서 복잡하다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인데 사실 좋은 소설이라는 것은 결국 인생사의 모든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라는 것을 얘기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소설이 존재하는 이유이겠죠. 보통은 참 간단해 보이잖아요? 그렇쵸? 예를 들면 뭐 국회에서 진행되는 어떤 민감한 사안이라고 할 지라도 의견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집니다. For example, no matter what sensitive matter is going on in the National Assembly, opinions are largely divided into two. 그러나 그렇게 간단치는 않고 그것의 어떤 복잡한 맥락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게 소설일 것이고, 특히 영화와는 달리 속도의 지배를 받지않기 때문에 소설은 상당히 깊이 있게 그런 문제를 다룰 수가 있습니다. But it's not that simple and it would be a novel to show that some complex contexts of it could exist, especially since it's not subject to speed, unlike movies, novels can deal with such issues quite deeply. 이 존 쿳시 같은 경우에는 상다히 이제 이안 맥퀴안과 함께 영어권의 상당히 지적인 작가, 지적인 백인 작가로 유명한데 원래는 컴퓨터와 수학, 언어학과 문학을 전공한 그런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In the case of this John Couch, he is now famous as an English-speaking fairly intelligent and intelligent white writer with Ian McQuian, but he originally studied computer and mathematics, linguistics and literature. 좌뇌의 영역과 우뇌의 영역을 고루 발달시켜 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만큼 상당히 논리적이고 지적인 그런.. 어떤 주제를 끝까지 밀어 붙이는 그런 작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