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 use cookies to help make LingQ better. By visiting the site, you agree to our cookie policy.


image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17 - 김기택 [소] (Kim Gi-Taek) - Part 2

Episode 17 - 김기택 [소] (Kim Gi-Taek) - Part 2

그리고 대 놓고, 아까 제가 시인은 소설보다 윤리를 문제삼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대놓고 윤리의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거기에는 희미한 냄새가 있어요. 분명히 읽고나면 약간 뜨끔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주 잘 보고요. 세상을 끈질기게 보고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끈질기게 보고 그리고 그것을 자기 마음에 공명시켜서 자기 마음에 어떤 윤리에 공명시켜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공명시켜서 그것을 시로 내 놓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몇 번 만나뵐 그런 기회가 있었는데요. 아주 조용한 분이죠. 조용합니다. 그야말로 조용히 남의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회사를 다니셨고요. 지금은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회사에서도 그분이 시인이라는 것을 (이렇게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라는 것을) 잘 몰랐다 그래요. 딱 그러셨을 것 같은 그런 분입니다. 자 오늘은 이 김디택 시인의 시집 [소]에서 몇 편을 읽어드리려고 합니다. 아마 들어보시면 어떤 시인인지 금방 아실 것 같은데요. 네 그럼 일단 몇 편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선과 원

옆집엠 개가 생김.

말뚝에 매여 있음.

개와 말뚝 사이 언제나 팽팽함.

한껏 당겨진 활처럼 휘어진 등뼈와

굵고 뭉툭한 뿌리 하나오만 버티는 말뚝.

그 사이의 거리 완강하고 고요함.

개 울음에 등뼈와 말뚤이 밤새도록 울림.

밤마다 그 울음에 내 잠과 악몽이 관통당함.

날이 밝아도 개와 말뚝 사이 조금도 좁혀지지 않음.

직선

등뼈와 말뚝 사이를 잇는 최단거리.

온몸으로 말뚝을 잡아당기는 방버둥과

대지처럼 미동도 않는 말뚝 사이에서

조금도 늘어나거나 중어들지 않는 고요한 거리.

말뚝과 등거리에 있는 무수한 등뼈들의 궤적.

말뚝을 정점으로 좌우 위아래로 요동치는 등뼈.

아무리 격렬하게 흔들려도 오차 없는 등거리.

격렬할 수록 완벽한 원주의 곡선.

개와 말뚝 사이의 거리와 시간이

이제는 철사처럼 굳어져 더이상 움직이지 않음.

오늘 주인이 처음 개와 말뚝사이를 끊어놓음.

말뚝 없는 등뼈 어쩔 줄 모름.

제자리에서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달리기도 함.

굽어진 등뼈 펴지지 않음.

개와 말뚝 사이 아무것도 없느데

등뼈, 굽어진 채 뛰고 꺾인 채 달림

말뚝에서 제법 먼 곳까지 뛰쳐나갔으나 곧 뒤돌아옴.

말뚝 주위를 맴돌기만 함.

개와 말뚝 사이 여전히 팽팽함.

네, [직선과 원]이라는 제목의 시였는데요. 옆집에 생긴 개를 시인이 얼마나 오래 보고있었는 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시죠. 개와 말뚝 사이에 생긴 직선, 그걸 개가 그 말뚝 때문에 게속 그 주위를 맴돌다가 생긴 원, 등뼈, 척추, 그리고 그것에서 풀려났을 때 하는 행동.. 네.. 그냥 이런 것을 잘 봄으로서 그냥 개의 관한 얘기가 아니라.. 잘 보기만 해도 그것이 개의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말뚝에 매여있는 인간 존재의 일반적인 모습까지 아우르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네 그리고 여기에 지금 사용한 시인의 시어도 마치 말뚝에 묶인 것 처럼 '옆집에 개가 생김. 말뚝에 매여있음.' 이런 식으로 뭔가 답답하게 조여놓았죠? 네 이런 시를 한번 보면 지나가다가 말뚝에 묶인 개를 심상하게 볼 수가 없는 거죠. 그렇습니다. 시라는 건 세상을 이렇게 다시보게 만드는가봐요. 네 그리고 다음에 소개해드릴 시 역시 시에 어떤 동물이 소재인데요, 시집 제목이 소라서 그런가요? 어쨌든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이 시집에 동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김기택 시인의 어떤 시는 읽다보면 섬뜩하고 이 사람이 참으로 이 시인이 끔찍한 것을 표현하고 있구나하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런 장면들이 있거든요. 네 유머, 굉장히 중요한거죠. 자, 이 시 한번 들어보시죠.

타조

실제로 보니 타조는 새보다 낙타를 더 닮았다.

타조가 낙타보다 새에 더 가깝다는 증거로 날개라는 것이 달려 있기는 하다.

타조도 가끔은 가슴을 펴고 날갯짓을 하지만 깃털 몇 개로 큰 낙타를 하늘로 들어올려보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단호하게 잘라버렸음이 분명하다.

타조를 처음 본 순간 나도 타조의 태도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타조의 이 확고한 의지는 나무 기둥 같은 다리로 곧게 뻗어나가

말굽처럼 단단한 발에 굳게 뿌리내리고 있다.

그 의지에 눌려 날개는 몸속으로 깊이 들어가 유난히도 길도 유연한 목으로 솟아오르고 말처럼 빠른 다리로 뛰어나가고 있다.

날지 못한다는 것만 빼면 타조는 나무랄 데 없이 완전한 새.

그래도 타조를 새라고 생각하니 낙타 같은 얼굴과 걸음걸이며 뱀같이 구불거리면서 먹이를 찾는 목 따위가 참을 수 없이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타조는 이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슬픔을 전혀 바꿀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한참 동안 타조를 보고 나서 타조의 이 방약무인하고 당당한 슬픔에 나는 다시 한 번 전적으로 동의하고 말았다.

소 닭 보듯, 타조들이 높이 나는 새들을 보고 있다.

네, 이 시 참 재밌죠? 어린아이들하고 동물원에 가면 아이들이 어이없는 질문을 많이 하잖아요. "아빠, 타조는 새야?" 이렇게 물어보고요. 아이들은 엉뚱한데서 유사점을 찾아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그러나 우리가 어른이 되면 '타조는 새다! '라고 그냥 생각하죠. '퇴화된 새다! 나는 기능이 퇴화된 그냥 새'고 이런 어떤 사전적인 지식으로 우리의 감성의 프레임을 가두게 되는데, 이 시는 처음 시작할 때무터 '타조는 새보다는 낙타를 더 닮았다. '그런데 이제 김기택 시인의 관점을 따라가다 보면은 얼굴도 약간 낙타를 닮았았어요. 여러분 타조를 한번 생각해 보시죠. 얼굴이 좀 낙타를 닮지 않았습니까? 예.. 그 사막을 한 없이 걸어가는 낙타와 타조가 닮았다는 건 되게 재미있는 관찰인데요, 그런데 '야 웃기다'그런 것에서 이 시인은 조금더 나아가죠. 이 타조의 방향무인하고 당당한 슬픔, 그쵸 우스꽝스러운 새인데 날지도 못하고 그리고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슬픔이라고 시인이 얘기 했는데 이런 것을 전혀 바꿀 생각이 없는 그런 태도죠. 당당해요. 타조들은 보면. 알도 큰걸 낳고요. 네 그리고 아이들은 이 타조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이름도 재밌어요. 타조. 하여간 이 시를 보고있으면 유쾌하면서도 역시 또 쓸쓸한 느낌이 있어요. 어디서 오는지는 한번 깊이 생각해 볼만한 주제인 것 같아요. 새로 태어났으나 날지 못하는 새. 그런데 방향무인한 어떤 슬픔을 당당하게 현시하는 존재. 이런 존재란 무엇일까..이런거 한번 생각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우리 마음에 간단치 않은 그런 공명을 주는 그런 유쾌한 시였습니다.


Episode 17 - 김기택 [소] (Kim Gi-Taek) - Part 2

그리고 대 놓고, 아까 제가 시인은 소설보다 윤리를 문제삼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대놓고 윤리의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거기에는 희미한 냄새가 있어요. And, frankly, I said earlier that poets don't care about ethics more than novels, but they don't openly approach the issue of ethics, but there's a faint smell. 분명히 읽고나면 약간 뜨끔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주 잘 보고요. 세상을 끈질기게 보고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끈질기게 보고 그리고 그것을 자기 마음에 공명시켜서 자기 마음에 어떤 윤리에 공명시켜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공명시켜서 그것을 시로 내 놓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몇 번 만나뵐 그런 기회가 있었는데요. Actually, I had such an opportunity to meet several times. 아주 조용한 분이죠. 조용합니다. 그야말로 조용히 남의 말을 듣습니다. It really quietly listens to others. 그리고 조용히 회사를 다니셨고요. And he quietly went to work. 지금은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회사에서도 그분이 시인이라는 것을 (이렇게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라는 것을) 잘 몰랐다 그래요. 딱 그러셨을 것 같은 그런 분입니다. 자 오늘은 이 김디택 시인의 시집 [소]에서 몇 편을 읽어드리려고 합니다. 아마 들어보시면 어떤 시인인지 금방 아실 것 같은데요. 네 그럼 일단 몇 편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선과 원

옆집엠 개가 생김.

말뚝에 매여 있음. Tied to a stake.

개와 말뚝 사이 언제나 팽팽함. Always tight between the dog and the stake.

한껏 당겨진 활처럼 휘어진 등뼈와 With a curved spine like a pulled bow

굵고 뭉툭한 뿌리 하나오만 버티는 말뚝. A stake that holds only one thick and blunt root.

그 사이의 거리 완강하고 고요함.

개 울음에 등뼈와 말뚤이 밤새도록 울림.

밤마다 그 울음에 내 잠과 악몽이 관통당함. My sleep and nightmares penetrated by that cry every night.

날이 밝아도 개와 말뚝 사이 조금도 좁혀지지 않음. Even when the day is bright, there is no narrowing between the dog and the stake.

직선

등뼈와 말뚝 사이를 잇는 최단거리.

온몸으로 말뚝을 잡아당기는 방버둥과 The struggling to pull the stakes with the whole body

대지처럼 미동도 않는 말뚝 사이에서 Between the stakes that don’t move as well

조금도 늘어나거나 중어들지 않는 고요한 거리. A tranquil street that doesn't stretch or fall in any way.

말뚝과 등거리에 있는 무수한 등뼈들의 궤적. The trajectory of countless spines at equidistant from the stake

말뚝을 정점으로 좌우 위아래로 요동치는 등뼈. A spine that swings left and right up and down with a stake as its apex.

아무리 격렬하게 흔들려도 오차 없는 등거리.

격렬할 수록 완벽한 원주의 곡선. The more intense, the perfect circumference curve.

개와 말뚝 사이의 거리와 시간이 The distance and time between the dog and the stake

이제는 철사처럼 굳어져 더이상 움직이지 않음.

오늘 주인이 처음 개와 말뚝사이를 끊어놓음. Today, the owner broke the gap between the dog and the stake for the first time.

말뚝 없는 등뼈 어쩔 줄 모름.

제자리에서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달리기도 함. He jumps and runs in place.

굽어진 등뼈 펴지지 않음.

개와 말뚝 사이 아무것도 없느데

등뼈, 굽어진 채 뛰고 꺾인 채 달림

말뚝에서 제법 먼 곳까지 뛰쳐나갔으나 곧 뒤돌아옴.

말뚝 주위를 맴돌기만 함.

개와 말뚝 사이 여전히 팽팽함.

네, [직선과 원]이라는 제목의 시였는데요. Yes, it was a poem titled [Straight Line and Circle]. 옆집에 생긴 개를 시인이 얼마나 오래 보고있었는 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시죠. It is a poem that shows how long the poet has been watching the dog next door. 개와 말뚝 사이에 생긴 직선, 그걸 개가 그 말뚝 때문에 게속 그 주위를 맴돌다가 생긴 원, 등뼈, 척추, 그리고 그것에서 풀려났을 때 하는 행동.. 네.. 그냥 이런 것을 잘 봄으로서 그냥 개의 관한 얘기가 아니라.. 잘 보기만 해도 그것이 개의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말뚝에 매여있는 인간 존재의 일반적인 모습까지 아우르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네 그리고 여기에 지금 사용한 시인의 시어도 마치 말뚝에 묶인 것 처럼 '옆집에 개가 생김. Yes, and the poet's poem that I used here, as if tied to a stake, said,'There is a dog next door. 말뚝에 매여있음.' It is tied to a stake.' 이런 식으로 뭔가 답답하게 조여놓았죠? You tightened something tight like this 네 이런 시를 한번 보면 지나가다가 말뚝에 묶인 개를 심상하게 볼 수가 없는 거죠. 그렇습니다. 시라는 건 세상을 이렇게 다시보게 만드는가봐요. 네 그리고 다음에 소개해드릴 시 역시 시에 어떤 동물이 소재인데요, 시집 제목이 소라서 그런가요? Yes, and the next poem, which animal is the subject of the poem, is that because the title of the poem is Sora? 어쨌든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I'm not sure about that anyway. 하여튼 이 시집에 동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김기택 시인의 어떤 시는 읽다보면 섬뜩하고 이 사람이 참으로 이 시인이 끔찍한 것을 표현하고 있구나하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런 장면들이 있거든요. 네 유머, 굉장히 중요한거죠. 자, 이 시 한번 들어보시죠.

타조

실제로 보니 타조는 새보다 낙타를 더 닮았다. In fact, it turns out that ostrich resembles a camel more than a bird.

타조가 낙타보다 새에 더 가깝다는 증거로 날개라는 것이 달려 있기는 하다. There is evidence that the ostrich is closer to a bird than a camel.

타조도 가끔은 가슴을 펴고 날갯짓을 하지만 깃털 몇 개로 큰 낙타를 하늘로 들어올려보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단호하게 잘라버렸음이 분명하다. Ostriches sometimes open their chests and flap their wings, but it is clear that the idea of trying to lift a large camel into the sky with a few feathers was firmly cut from the beginning.

타조를 처음 본 순간 나도 타조의 태도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When I first saw an ostrich, I completely agreed with the ostrich's attitude.

타조의 이 확고한 의지는 나무 기둥 같은 다리로 곧게 뻗어나가

말굽처럼 단단한 발에 굳게 뿌리내리고 있다. It is firmly rooted in hard feet like horseshoe.

그 의지에 눌려 날개는 몸속으로 깊이 들어가 유난히도 길도 유연한 목으로 솟아오르고 말처럼 빠른 다리로 뛰어나가고 있다. Pressed by that will, the wings go deep into the body, and the road rises with an unusually flexible neck and runs out with fast legs like horses.

날지 못한다는 것만 빼면 타조는 나무랄 데 없이 완전한 새. Except that it cannot fly, ostrich is an impeccably perfect bird.

그래도 타조를 새라고 생각하니 낙타 같은 얼굴과 걸음걸이며 뱀같이 구불거리면서 먹이를 찾는 목 따위가 참을 수 없이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타조는 이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슬픔을 전혀 바꿀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한참 동안 타조를 보고 나서 타조의 이 방약무인하고 당당한 슬픔에 나는 다시 한 번 전적으로 동의하고 말았다. After seeing the ostrich for a long time, I once again fully agreed with the ostrich's uncontrolled and imposing grief.

소 닭 보듯, 타조들이 높이 나는 새들을 보고 있다.

네, 이 시 참 재밌죠? Yes, is this poem really fun? 어린아이들하고 동물원에 가면 아이들이 어이없는 질문을 많이 하잖아요. When you go to the zoo with young children, they ask a lot of ridiculous questions. "아빠, 타조는 새야?" 이렇게 물어보고요. I ask like this. 아이들은 엉뚱한데서 유사점을 찾아내기도 하잖아요. Children find similarities in the wrong place. 그래서..그러나 우리가 어른이 되면 '타조는 새다! So... but when we grow up, we say,'Ostrich is a bird! '라고 그냥 생각하죠. I just think. '퇴화된 새다! 나는 기능이 퇴화된 그냥 새'고 이런 어떤 사전적인 지식으로 우리의 감성의 프레임을 가두게 되는데, 이 시는 처음 시작할 때무터 '타조는 새보다는 낙타를 더 닮았다. '그런데 이제 김기택 시인의 관점을 따라가다 보면은 얼굴도 약간 낙타를 닮았았어요. 여러분 타조를 한번 생각해 보시죠. 얼굴이 좀 낙타를 닮지 않았습니까? 예.. 그 사막을 한 없이 걸어가는 낙타와 타조가 닮았다는 건 되게 재미있는 관찰인데요, 그런데 '야 웃기다'그런 것에서 이 시인은 조금더 나아가죠. 이 타조의 방향무인하고 당당한 슬픔, 그쵸 우스꽝스러운 새인데 날지도 못하고 그리고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슬픔이라고 시인이 얘기 했는데 이런 것을 전혀 바꿀 생각이 없는 그런 태도죠. 당당해요. 타조들은 보면. 알도 큰걸 낳고요. 네 그리고 아이들은 이 타조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Yes, and the kids love this ostrich quite a bit. 이름도 재밌어요. 타조. 하여간 이 시를 보고있으면 유쾌하면서도 역시 또 쓸쓸한 느낌이 있어요. 어디서 오는지는 한번 깊이 생각해 볼만한 주제인 것 같아요. Where it comes from seems to be a topic worth considering. 새로 태어났으나 날지 못하는 새. 그런데 방향무인한 어떤 슬픔을 당당하게 현시하는 존재. However, a being who proudly manifests some undirected sadness. 이런 존재란 무엇일까..이런거 한번 생각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우리 마음에 간단치 않은 그런 공명을 주는 그런 유쾌한 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