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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15 -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Romain Gary) - Part 1

Episode 15 -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Romain Gary) - Part 1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작가 김영하입니다. 이제는 날씨가 완전히 초여름 날씨 같은데요. 서울은 확실히 날씨의 기복이 좀 심한 그런 도시같습니다. 5월, 5월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이 있죠. 초여름 날씨도 좋고 뭐 다좋은데 일단 '5월에는 가정의 달이다' 이래서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성인의 날.. 이런 가족과 관련한 여러 날들이 들어있죠. 또 몰려있기 때문에, 실은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계시죠. 남한테 뭘 선물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죠.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 선물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 모순적인 속성이 있습니다. 가치가 너무 높아서도 안 되고, 그럼 뇌물이 되죠? 너무 비싼 것도 안 되고, 너무 싼 것도 안 되고.. 그런거죠. 전에 어떤 경제 학자가 '왜 선물을 돈으로 (사람들은) 주지 않는가?' 라는 의문을 품었어요. 돈으로 주면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 교환도 잘 되고 선물을 받는 사람도 그것으로 물건을 살 수 있으니까 좋지 않는냐...실제로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현금을 주고받는 (선물로) 그런 문화는 참 없죠. 현금을 바라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공을 들여야 되는 관계에서는 사실 현금을 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남자친구가 사랑하는여자친구의 생일에 현금을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참 이상하죠. 예, 선물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죠. 그 받는 사람이 직접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은 그 무엇을.. 즉 다른말로 하자면, 바라지 않았던 것이 되겠죠. 바라지 않았던 것을 잘 포착해서 그것을 선물해서,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도 몰랐던 어떤 욕구나 욕망 같은 것을 발견하게 하는.. 그런 장치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좀 쉽게 풀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어떤사람이 '나는 이런걸 바라고 있어'라고 떠들고 있는 것을 주는 것은 선물이 아니죠. 그것은 그냥 달라는 것을 주는 것이고, 그 교환 관계에는 긴장이 없죠. 그래서 선물은 '바라지 않지만 바라는 어떤 것'을 잘 골라서 그것을 또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부담을 갖지는 않도록..하는 수준에서 결정을 해서 줘야 되는 것입니다. 그게 참 어려운 것이죠.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너무나 엄청난 것이기 때문에 차마 그것을 바라지 못했는데, 그것을 준다라든가.. 예를들면 뭐 좋은 차라든가 이런거..이런 것은 받는사람이 되갚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충분히 계기가 되면 받는 사람도 되돌려줄 수 있는, 되갚을 수 있는 수준에서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자기가 바라고 있다는 것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은밀히 바라고 있는 어떤 것을 포착해서 준다라는게..선물의 뭐랄까 비밀이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선물을 고른다는 것은 바로 그런 숨겨진 욕망을 찾아낸다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돈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돈은 뭐 욕망이 투명하죠.. 그리고 해석되지 않은 욕망입니다. 그것은 주면 자기가 알아서 쓰면 되는 것이니까..그래서 이게 선물 철만 되면 여러가지로 어렵습니다. 어렵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게 되는 것이죠. 성공하면 뭐 물론 대단히 좋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죠.

또 5월은 가정의 달이지만 또 가족간에 관계가 늘.. 그렇게 화목한 것은 아니죠. 조사를 해보면 보통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이 실은 가족에게서 받는 것이라고 하죠? 취업을 못한 어떤 대학 졸업자 이런 사람은 부모님의 잔소리가 아주 듣기 싫을 것이고 , 하여튼 여러가지 복잡한, 보통 가족의 문을 열어보면 그 안에는 참 골치아픈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죠. 유명한 대사가 생각이 납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에 보면은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이런 류의 말이 나오는데요, 많이 인용되고 있는 말이죠? 하여간 가족의 모습이 참 다양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가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됐는데, 이런 생각을 한 계기는 얼마 전에 5월 초 였는데요, 문득 저는 그런 상이 있는지 몰랐는데, '예술가를 키운 장한 어머니 상'인가를 나라에서 시상을 하더라고요. '예술가를 키운 장한 어머니 상'...그래서 기사도 많이났어요. 역시 훌륭한 예술가 뒤에는 장한어머니들이 있었다..이런거였는데. 알아보니까 20 년 가까이 시상을하고 있었던 그런 상인데, 저는 이 상의 뉴스를 처음 봤을 때는 '시대착오적이다' 이런 생각을 좀 했었어요. 왜냐면 어머니는 여성이..어머니가 되죠. 그런데 여성의 성역할, 사회적인 기대들은 이제 어머니이기만을 바라지는 않죠. 여성이 사회에서 자기실현도 하고, 또 직업을 갖고, 또 훌륭한 사람으로 커나가는 것도 사회적으로 여성에게 기대하는 바인데, 마치 어머니의 역활만으로 한정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시대착오적이다'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두 번 째로는 예술가를 뭐 엄마만 키우나?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같은 경우에는 동생인 테오 고흐가 아주 훌륭한 후원자였죠. 형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사람이고,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에게는 누이들 (누나든 여동생이든), 형제들의 지원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버지가 지원하는 경우도 물론 있겠죠. 그럼 이 어머니 상 뿐만 아니라 아버지 상, 예술가를 도와준 형제 상.. 이런 것도 있어야되지않겠느냐.. 아니면 예술가에게 술을 많이 사준 친구 상..이런 것도 있어야되지 않느냐..농담삼아 얘기를 했습니다. 시대의 모랄하고도 맞지 않고 그리고 여성에 대한 어떤 사회적 기대와도 맞지않고, 뿐만 아니라 가족을 어머니로만 한정한다는 것도 좀 문제가 있고. 또 하나 작가로서 제가 좀.. 이건 좀 깊이 있게 얘기해 볼만한 문제다라고 생각이드는게, '좋은 어머니가 꼭 훌륭한 예술가를 키워내는냐' 여기에 대해서 저는 좀 의문이 있거든요. 많은 예술가들이 끔찍한 어머니들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머니와의 갈등, 어머니와의여러가지 문제들이 예술가들로 하여금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게 하고, 예술로서 자기를 표현하거나 보호하려는 경향들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유명한 예는 오노레드 발자크의 어머니죠. 그 어머니는 낳자마자 아예 유모한테 보내서, 8 살 땐가 보지도 않았을 거예요..애는 그냥 유모한테서 크는 존재였고, 발자크가 성장한 후에도 이 어머니, 상당히 미성숙한 인격으로 슈테판 츠바이크의 자서전에 묘사되고 있고, 그런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만 그런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어서 끊임없이 이 허영과 자시과시..이런 욕망 때문에 아들인 발자크를 괴롭히는데, 어떻게 보자면 발자크는 그런 어머니를 만났기 때문에 작품을 잘 했을 수도 있어요. 아주 왕성한 생산력을 보였는데 상당히 불안정한 인격을 갖고 있었죠. 발자크는 지금으로 봐서는 약간 심각한 조증이 아니였나 싶은데 그런 상황에 소설을 쓴다는 건 쉬운일이아니죠. 하여큰 발자크가 또 그렇고요, 제 머릿속에 떠올랐던 또 한 명의 그 유명한 어머니는 (역시 프랑스 작가입니다) 로맹 가리의 어머니예요. 로맹 가리의 어머니, 아주 문제적인 성격의 어머니인데 로맹 가리는 특히 발자크와는 달리, 어머니와 자기와의 관계를 정말 훌륭한 자소전적 소설에 써서 남겼습니다. 그..제가 아주 사랑하는 소설인데요, [새벽의 약속]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 그 어머니를 묘사한 장면들을 보면 어떨 때는 소름이 돋으면서도, 그러면서도 그 어머니를 미워할 수가 없어요.

Episode 15 -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Romain Gary) - Part 1 Episode 15 - Romain Gary "Das Versprechen der Morgendämmerung" (Romain Gary) - Teil 1 Episode 15 - Romain Gary "The Promise of Dawn" (Romain Gary) - Part 1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Writer Kim Young-ha's 'Reading Time' Podcast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Yes, hello everyone.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작가 김영하입니다. I'm Youngha Kim, the author of the Reading Time podcast. 이제는 날씨가 완전히 초여름 날씨 같은데요. Now the weather is like early summer. 서울은 확실히 날씨의 기복이 좀 심한 그런 도시같습니다. Seoul certainly seems like a city where the weather is a bit erratic. 5월, 5월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이 있죠. 초여름 날씨도 좋고 뭐 다좋은데 일단 '5월에는 가정의 달이다' 이래서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성인의 날.. 이런 가족과 관련한 여러 날들이 들어있죠. The weather in early summer is good and everything is good, but first of all, since 'May is the month of family', there are many days related to family such as Children's Day, Parents' Day, and Adult's Day. 또 몰려있기 때문에, 실은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계시죠. Also, there are people who are stressed because of the crowd. 남한테 뭘 선물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죠. It is not easy to give someone something as a gift.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 선물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 모순적인 속성이 있습니다. There is a contradictory nature of this gift. 가치가 너무 높아서도 안 되고, 그럼 뇌물이 되죠? 너무 비싼 것도 안 되고, 너무 싼 것도 안 되고.. 그런거죠. It can't be too expensive, and it can't be too cheap... that's it. 전에 어떤 경제 학자가 '왜 선물을 돈으로 (사람들은) 주지 않는가?' An economist once said, 'Why don't (people) give gifts in money?' 라는 의문을 품었어요. I had a question called. 돈으로 주면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 교환도 잘 되고 선물을 받는 사람도 그것으로 물건을 살 수 있으니까 좋지 않는냐...실제로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현금을 주고받는 (선물로) 그런 문화는 참 없죠. Wouldn’t it be best if it was given in money.. Isn’t it nice because the exchange works well and the person receiving the gift can also buy something with it... Actually, there is no such culture where people (all over the world) exchange cash (as a gift). . 현금을 바라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공을 들여야 되는 관계에서는 사실 현금을 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There are times when you want cash, but it's actually difficult to give cash in a relationship that requires effort. 예를 들어서 남자친구가 사랑하는여자친구의 생일에 현금을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참 이상하죠. 예, 선물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죠. Yes, that's what a gift is. 그 받는 사람이 직접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은 그 무엇을.. 즉 다른말로 하자면, 바라지 않았던 것이 되겠죠. Something that the recipient did not say with his or her own mouth... in other words, something that was not desired. 바라지 않았던 것을 잘 포착해서 그것을 선물해서,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도 몰랐던 어떤 욕구나 욕망 같은 것을 발견하게 하는.. 그런 장치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I think of it as a device that captures what was not desired and presents it as a gift, allowing the recipient to discover something like a desire or desire that he or she did not even know about. 어떻게 좀 쉽게 풀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어떤사람이 '나는 이런걸 바라고 있어'라고 떠들고 있는 것을 주는 것은 선물이 아니죠. To put it in a simpler way, giving something that someone is saying "I want something like this" is not a gift. 그것은 그냥 달라는 것을 주는 것이고, 그 교환 관계에는 긴장이 없죠. 그래서 선물은 '바라지 않지만 바라는 어떤 것'을 잘 골라서 그것을 또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부담을 갖지는 않도록..하는 수준에서 결정을 해서 줘야 되는 것입니다. So, as a gift, you have to choose well 'something you want but don't want' and give it after making a decision at the level of not burdening the person who receives it too much. 그게 참 어려운 것이죠.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너무나 엄청난 것이기 때문에 차마 그것을 바라지 못했는데, 그것을 준다라든가.. 예를들면 뭐 좋은 차라든가 이런거..이런 것은 받는사람이 되갚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For example, some people couldn't bear to ask for it because it was so great, but giving it to them... For example, a nice car or something like this. 충분히 계기가 되면 받는 사람도 되돌려줄 수 있는, 되갚을 수 있는 수준에서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자기가 바라고 있다는 것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은밀히 바라고 있는 어떤 것을 포착해서 준다라는게..선물의 뭐랄까 비밀이 있는 것이죠. If the opportunity is sufficient, the person who receives it can also give it back, and to give it back by capturing something that the person secretly desires without knowing in their heart that they want it.. There is something secret about a gift. That's it. 그렇기 때문에 선물을 고른다는 것은 바로 그런 숨겨진 욕망을 찾아낸다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돈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돈은 뭐 욕망이 투명하죠.. 그리고 해석되지 않은 욕망입니다. That's why choosing a gift means finding such a hidden desire, and this is what money can't do. 그것은 주면 자기가 알아서 쓰면 되는 것이니까..그래서 이게 선물 철만 되면 여러가지로 어렵습니다. If you give it, you can use it yourself. 어렵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게 되는 것이죠. It's hard... and your head hurts. 성공하면 뭐 물론 대단히 좋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죠.

또 5월은 가정의 달이지만 또 가족간에 관계가 늘.. 그렇게 화목한 것은 아니죠. 조사를 해보면 보통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이 실은 가족에게서 받는 것이라고 하죠? 취업을 못한 어떤 대학 졸업자 이런 사람은 부모님의 잔소리가 아주 듣기 싫을 것이고 , 하여튼 여러가지 복잡한, 보통 가족의 문을 열어보면 그 안에는 참 골치아픈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죠. Some college graduates who have not been able to get a job would hate to hear their parents nagging them. Anyway, when you open the door to a complicated, ordinary family, there are a lot of troublesome problems waiting for you. 유명한 대사가 생각이 납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에 보면은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In Tolstoy's [Anna Karenina], "All happy families are alike, but each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이런 류의 말이 나오는데요, 많이 인용되고 있는 말이죠? There is a saying like this that is being quoted a lot, isn't it? 하여간 가족의 모습이 참 다양합니다. After all, families are very diverse. 그래서 오늘은 좀 가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됐는데, 이런 생각을 한 계기는 얼마 전에 5월 초 였는데요, 문득 저는 그런 상이 있는지 몰랐는데, '예술가를 키운 장한 어머니 상'인가를 나라에서 시상을 하더라고요. So today, I started to think about my family a bit, and the reason I thought about it was in early May not too long ago. . '예술가를 키운 장한 어머니 상'...그래서 기사도 많이났어요. 'The award of a great mother who raised an artist'... That's why there were many articles. 역시 훌륭한 예술가 뒤에는 장한어머니들이 있었다..이런거였는데. As expected, behind great artists were mothers. 알아보니까 20 년 가까이 시상을하고 있었던 그런 상인데, 저는 이 상의 뉴스를 처음 봤을 때는 '시대착오적이다' 이런 생각을 좀 했었어요. 왜냐면 어머니는 여성이..어머니가 되죠. 그런데 여성의 성역할, 사회적인 기대들은 이제 어머니이기만을 바라지는 않죠. However, women's gender roles and social expectations no longer just want them to be mothers. 여성이 사회에서 자기실현도 하고, 또 직업을 갖고, 또 훌륭한 사람으로 커나가는 것도 사회적으로 여성에게 기대하는 바인데, 마치 어머니의 역활만으로 한정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시대착오적이다'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It is what society expects of women to realize themselves, have a job, and grow into great people in society, but I thought that it was limited to the role of a mother, so I thought it was 'anachronistic' for now. I thought. 두 번 째로는 예술가를 뭐 엄마만 키우나?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같은 경우에는 동생인 테오 고흐가 아주 훌륭한 후원자였죠. In the case of Vincent van Gogh, his younger brother Theo Gogh was a very good supporter. 형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사람이고,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에게는 누이들 (누나든 여동생이든), 형제들의 지원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He was a person who helped his older brother both materially and mentally, and not only that, but the artists also had a lot of support from their sisters (whether older or younger) and brothers. 아버지가 지원하는 경우도 물론 있겠죠. Of course, there are cases where the father supports. 그럼 이 어머니 상 뿐만 아니라 아버지 상, 예술가를 도와준 형제 상.. 이런 것도 있어야되지않겠느냐.. 아니면 예술가에게 술을 많이 사준 친구 상..이런 것도 있어야되지 않느냐..농담삼아 얘기를 했습니다. 시대의 모랄하고도 맞지 않고 그리고 여성에 대한 어떤 사회적 기대와도 맞지않고, 뿐만 아니라 가족을 어머니로만 한정한다는 것도 좀 문제가 있고. It doesn't fit the morals of the times and doesn't fit any social expectations for women, and it's also a bit problematic that the family is limited to the mother. 또 하나 작가로서 제가 좀.. 이건 좀 깊이 있게 얘기해 볼만한 문제다라고 생각이드는게, '좋은 어머니가 꼭 훌륭한 예술가를 키워내는냐' 여기에 대해서 저는 좀 의문이 있거든요. 많은 예술가들이 끔찍한 어머니들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There have been cases where many artists have had terrible mothers. 어머니와의 갈등, 어머니와의여러가지 문제들이 예술가들로 하여금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게 하고, 예술로서 자기를 표현하거나 보호하려는 경향들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Conflicts with mothers and various problems with mothers often prevent artists from adapting to society and tend to express or protect themselves through art. 유명한 예는 오노레드 발자크의 어머니죠. A famous example is the mother of Honored Balzac. 그 어머니는 낳자마자 아예 유모한테 보내서, 8 살 땐가 보지도 않았을 거예요..애는 그냥 유모한테서 크는 존재였고, 발자크가 성장한 후에도 이 어머니, 상당히 미성숙한 인격으로 슈테판 츠바이크의 자서전에 묘사되고 있고, 그런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만 그런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어서 끊임없이 이 허영과 자시과시..이런 욕망 때문에 아들인 발자크를 괴롭히는데, 어떻게 보자면 발자크는 그런 어머니를 만났기 때문에 작품을 잘 했을 수도 있어요. 아주 왕성한 생산력을 보였는데 상당히 불안정한 인격을 갖고 있었죠. He was very productive, but had a very unstable personality. 발자크는 지금으로 봐서는 약간 심각한 조증이 아니였나 싶은데 그런 상황에 소설을 쓴다는 건 쉬운일이아니죠. Looking at it now, I think Balzac wasn't a bit of a serious mania, but it's not easy to write a novel in such a situation. 하여큰 발자크가 또 그렇고요, 제 머릿속에 떠올랐던 또 한 명의 그 유명한 어머니는 (역시 프랑스 작가입니다) 로맹 가리의 어머니예요. 로맹 가리의 어머니, 아주 문제적인 성격의 어머니인데 로맹 가리는 특히 발자크와는 달리, 어머니와 자기와의 관계를 정말 훌륭한 자소전적 소설에 써서 남겼습니다. Romain Gary's mother, a very problematic mother, who, unlike Balzac in particular, wrote a really good autobiographical novel about her relationship with her mother. 그..제가 아주 사랑하는 소설인데요, [새벽의 약속]이라는 책입니다. That...it's a novel I love very much, [The Promise at Dawn]. 이 책에 그 어머니를 묘사한 장면들을 보면 어떨 때는 소름이 돋으면서도, 그러면서도 그 어머니를 미워할 수가 없어요. When I see the scenes depicting the mother in this book, sometimes I get goosebumps, but I still can't hate 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