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장 토끼의 간
토끼와 자라는 땅에 도착했습니다. 토끼는 자라 등에서 빠르게 내려왔습니다.
자라가 토끼에게 말했습니다.
“토끼 선생님, 간은 어디에 있습니까?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간을 찾으러 갑시다.”
토끼는 대답하지 않고 깡충깡충 뛰어갔습니다.
“토끼 선생님, 같이 갑시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토끼가 자라를 보며 말했습니다.
“세상에 간을 넣고 빼는 동물이 어디에 있습니까?”
“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용왕님은 가지고 싶은 것도 참 많습니다. 용왕님이 죽고 싶지 않으면 다른 동물도 죽고 싶지 않은 것을 왜 모릅니까?”
토끼는 계속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처음부터 나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저는 용왕님의 병을 꼭 고치고 싶습니다. 저와 같이 다시 용궁으로 갑시다.”
“저는 용궁에 가면 죽는데 왜 가겠습니까?”
토끼는 웃으면서 숲으로 뛰어갔습니다.
“토끼 선생님! 토끼 선생님!”
자라는 너무 느려서 토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토끼를 찾으러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자라는 오랫동안 숲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어느 큰 돌 위에 앉았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돌아다녀서 다리가 아팠습니다. 자라는 엉엉 울었습니다.
“아이고, 용왕님. 죄송합니다. 제가 능력이 없어서 토끼를 잡지 못했습니다. 이제 용왕님의 병을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하늘을 보며 말했습니다.
“저는 용궁으로 갈 수 없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니 죽는 게 낫습니다.”
자라는 높은 돌 위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자라님, 멈추세요.”
누군가 말했습니다. 자라가 눈을 떴을 때 흰옷을 입은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길고 흰 수염이 발까지 내려왔습니다.
“누, 누구십니까?”
자라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나는 신선입니다.”
자라가 슬픈 얼굴로 물었습니다.
“신선님, 제 잘못 때문에 오셨습니까?”
신선이 따뜻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자라의 모든 모습을 보았고 자라의 착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선물을 주러 왔습니다.”
신선이 자라에게 알약 하나를 줬습니다.
“이걸 가지고 가세요. 세상의 모든 병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이 약을 먹으면 용왕님의 병이 깨끗이 나을 겁니다.”
자라는 기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선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라가 절을 하고 일어났을 때 신선은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볼 수 없었습니다. 자라는 서둘러 용궁으로 출발했습니다.
해가 지는 바다는 아름다웠습니다. 바다는 자라의 작은 몸을 따뜻하게 안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