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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끼전 (The Story of the Rabbit), 3 장 신하들의 노력

3 장 신하들의 노력

“토끼의 간만 있으면 용왕님의 병이 나을 수 있습니다!”

“정말 잘됐습니다.”

신하들은 기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때 잉어가 말했습니다.

“자, 그럼 누가 토끼의 간을 가져오겠습니까?”

신하들은 이야기를 멈추고 서로 바라봤습니다. 물속 동물이 땅에 사는 동물을 잡아 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잉어가 다시 물었습니다.

“토끼의 간을 가져올 신하가 아무도 없습니까?”

신하들은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가서 토끼를 잡아 오겠습니다.”

누군가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신하들은 깜짝 놀라서 소리가 난 곳을 봤습니다. 바로 힘이 세고 무서운 것이 없는 문어 장군이었습니다. 신하들은 박수를 치며 문어 장군을 칭찬했습니다.

“문어 장군은 반드시 토끼를 잡아 올 수 있을 겁니다.”

“이 일을 문어 장군보다 잘할 신하는 없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안 됩니다.”

낮고 조용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가는 입, 느린 발, 부드러운 등.

누구일까요? 바로 올해 만 살이 된 자라였습니다. 용궁에서 자라의 능력을 모르는 동물이 없었습니다.

“문어 장군, 장군은 토끼를 잡아올 수 없습니다.”

“뭐라고요?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

문어 장군이 자라에게 물었습니다. 문어 장군은 자라가 자신의 능력을 모르는 것 같아서 조금 화가 났습니다.

“문어 장군은 토끼를 본 적이 있습니까?”

자라가 묻자, 문어 장군의 얼굴이 빨갛게 변했습니다.

“아, 아니요. 본 적이 없습니다.”

“장군은 물 밖에 나가 본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없습니다.”

“물 밖으로 나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라가 계속 물었습니다.

“물 밖에서는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문어 장군이 대답했습니다.

자라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저는 물 밖에서도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제 집은 물속이지만 가끔 물 밖으로 여행을 갑니다.”

“그게 정말입니까?”

문어가 물었습니다.

“네, 물 밖으로 여행 갔을 때 토끼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토끼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가 가겠습니다.”

“그렇다면 한번 토끼의 모습을 설명해 보세요.”

문어는 자라의 말을 믿을 수 없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어의 말을 듣고 자라는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오징어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설명하는 것을 잘 듣고 토끼의 모습을 그려 주세요.”

자라가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토끼의 눈은 진주처럼 생겼고 머리 위에 긴 귀가 있습니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코는 눈과 입 사이에 있고, 코와 입 사이에는 가늘고 긴 수염이 있습니다. 큰 앞니가 두 개 있고 몸 전체에 하얀 털이 있습니다.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더 길고, 꼬리는 짧습니다.”

오징어는 자라의 설명을 듣고 열심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오징어가 그린 그림을 본 자라는 웃으면서 그 그림을 신하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모습이 정말 새롭고 이상합니다.”

“이런 동물은 처음 봅니다.”

신하들은 그림을 보면서 말했습니다.

자라가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제 제 말을 믿으십니까?”

이제 반대하는 신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음식 만드는 일을 하는 신하가 말했습니다.

“자라님,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 땅에 가기 전에 많이 먹고 가세요.”

하지만 자라는 마음이 급했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빨리 떠나겠습니다.”

자라는 집으로 가서 부모님과 아내, 아이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준비를 마친 자라는 용왕님이 계신 곳으로 갔습니다.

“용왕님, 걱정하지 마세요. 반드시 토끼를 잡아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자라의 마음은 잊지 않겠습니다. 토끼를 잡아오면 높은 벼슬과 큰 상을 주겠습니다.”

용왕님이 자라에게 약속했습니다. 자라는 절을 하고 용왕님 방에서 나왔습니다.

모든 동물들이 용궁 입구에서 자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라가 작지만 강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제 저는 가겠습니다. 용왕님을 잘 부탁합니다.”

자라는 모두에게 인사한 후 토끼가 사는 곳으로 출발했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자라는 걱정되고 긴장되었지만 힘을 내어서 계속 앞으로 갔습니다.

“제발 아무 일 없이 돌아오세요.”

“토끼를 꼭 잡아 오세요.”

떠나는 자라에게 신하들과 친구들, 가족들 모두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자라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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