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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섭! 공포라디오, 말도 안되는 경험|왓섭! 공포라디오

말도 안되는 경험|왓섭! 공포라디오

메그님 번역 일본괴담

<어렸을 적 겪은 말도 안 되는 경험>

나도 이건 꿈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순한 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앞뒤가 맞지 않아.

최근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비슷한 체험을 한 사람 얘기를 들어서

그런 김에 적어보려고.

내가 어렸을 적에는 할아버지 댁에 빈번히 놀러 다녔었어.

부모님이 일로 바쁘셔서 자주 맡겨진 것도 있었지만,

내가 할아버지를 엄청 좋아해서

주말에 자주 놀러 가는 편이었지.

사실 용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거였지만..

평일에는 저녁 7시 정도가 되면 어머니가 데리러 왔지만

주말에는 자주 자고 가기도 했었어.

토요일 밤에 자면 일요일은 아침부터 점심까지

근처 아이들과 함께 공원이나 강에서 놀고

할아버지 댁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또 놀러 나갔다가

저녁때 할아버지 댁에서 또 밥 먹고

집에 돌아가는 것이 거의 정해진 수순이었지.

그런데 어느 날,

아마 초등학교 2학년 때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토요일 밤,

평소와 같이 할아버지 댁에서 잠을 잤어.

일요일 아침에 항상 그랬듯 공원에 갔는데

매번 함께 놀던 멤버가 한 명도 없는 거야.

다들 어디로 갔나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혼자 강으로 갔어.

그런데 강에도 아무도 없었지.

오늘은 혼자서 놀아야 하나 생각하면서

돌을 던지거나 벌레를 찾으면서 놀았어.

그러다 혼자 노는 것도 질려서 지루해진 나는

할아버지 댁에 돌아가서

할아버지랑 놀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걷기 시작했어.

할아버지 댁으로 향하는 길 도중에

흠, 터널이라고 할만한 것도 아니지만

차가 위를 지나다니고

아래가 터널처럼 생긴 장소를 지나가게 돼.

약 10미터 정도 되는 곳이야.

그날도 그곳을 지나가는데

이상하게 반대쪽이 밝은 거야.

처음엔 오늘 날씨 좋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출구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눈부실 정도로 밝아졌어.

그 왜 어두운 곳에 한참 있다가 갑자기 밝아졌을 때

그때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할까?

그런 상태에서 계속 걸었어.

반대쪽 출구로 나가보니

평소와 똑같은 시골 풍경이 펼쳐졌는데

어째선지 어느샌가 주변이 조금 어둑해져 있었어.

분명히 아침 9시~10시쯤인데도 말이야.

그래서 무서워진 나는 할아버지 댁까지 뛰어갔어.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 댁에 도착했다고 생각해.

도착하고 조금 안심한 내가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이 잠겨있는 거야.

평소에는 열려 있었거든.

외출이라도 하셨나 싶어서 거실 창을 들여다보아도

안엔 아무도 없었어.

주변은 여전히 어둑했고

금방이라도 밤이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었지.

혼란에 빠진 나는 울 것 같은 기분으로

누구라도 만났으면 해서 근처 친구의 집으로 향했어.

그 친구의 집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였는데

가는 도중에 본 적 없던 차가 서 있는 게 보였어.

‘험머'라는 자동차 있잖아?

그걸 조금 높게 만든 느낌이었고

버스에 달린 접이식 문이 달려있었어.

그때는 그냥 큰 차가 있다 생각한 정도였지.

차 옆을 지나가는데

안에 누군가 있는 게 보였어.

안을 들여다보니까

조금 지저분한 꼴을 한 모르는 아저씨가

도시락을 먹고 있는 거야.

나는 누구라도 좋으니까 이야기가 나누고 싶어서

그쪽에서 먼저 말 걸어오길 기대하며

아저씨를 빤히 쳐다봤어.

그러니까 바로 아저씨가 나를 보고는

도시락을 먹다 말고 문을 열어줬어.

[어디서 왔니?]

"할아버지 집.

근데 아무도 없어서 친구 집에 가려고요."

[안 돼.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만 할아버지 집 문이 잠겨있는데."

[흐음, 지금 돌아가면 할아버지도 계실 거고,

문도 열려있을 거야.]

뭐, 이런 대화를 나누었던 것 같아.

그런데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할아버지 댁엔 아무도 없었고 문도 잠겨있었으니까

역시나 친구네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다시 걸어가려고 하니까

아저씨가 갑자기 큰 목소리를 냈어.

[아!]

깜짝 놀라서 아저씨를 보니

아저씨가 왠지 히죽히죽 웃으면서 말했어.

[지금이라면 친구 집에 가도 괜찮아.

단, 다른 곳에 들리지 말고 똑바로 걸어가야 한다.]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었다고 생각한 나는

알겠다고 대답하곤 친구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

걷기 시작하자마자

어두웠던 주변이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어.

눈이 부실 정도로 주변이 밝아졌지.

잠깐 눈을 감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신 차려보니까 할아버지 댁 앞에 서 있었어.

왜 할아버지 댁 앞인지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만,

일단 현관문을 열어보니 평범하게 열렸어.

그리고 안에서 할아버지가 TV를 보고 계셨지.

혼란스러워진 나는 안심한 나머지 울고 말았어.

그리고 아까 있었던 일을 할아버지께 말씀드리니까

믿어주지 않으셨고

낮잠을 자다가 꿈이라도 꿨다는 식으로 되어버렸어.

할아버지는 2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내가 체험한 것을 말했던 것은 계속 기억하고 계셨어.

지금까지도 난 그냥 꿈이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만약 꿈이었다고 한다면

그 꿈을 꿀 때

내가 어디서 자고 있었던 건지

그건 잘 모르겠어.

그 모든 과정들이 생생했고

누워있다가 눈을 뜬 기억 같은 건 없거든.


말도 안되는 경험|왓섭! 공포라디오 Unbelievable experience|Whatsup! horror radio Expériences incroyables|What's Up ! Horror Radio

메그님 번역 일본괴담 Translated by Meg-nim Japanese Ghost Story

<어렸을 적 겪은 말도 안 되는 경험> <Unbelievable experience of childhood>

나도 이건 꿈이라고 생각하는데 I think this is a dream too

단순한 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앞뒤가 맞지 않아. It's a little inconsistent to say it's just a dream.

최근에 유튜브에서 recently on youtube

우연히 비슷한 체험을 한 사람 얘기를 들어서 I heard the story of someone who had a similar experience.

그런 김에 적어보려고. I'm going to write it down like that.

내가 어렸을 적에는 할아버지 댁에 빈번히 놀러 다녔었어. When I was young, I often went to my grandfather's house to play.

부모님이 일로 바쁘셔서 자주 맡겨진 것도 있었지만, My parents were busy with work, so I often left things to them,

내가 할아버지를 엄청 좋아해서 i love my grandpa so much

주말에 자주 놀러 가는 편이었지. I used to go out often on weekends.

사실 용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거였지만.. In fact, the fact that I could receive pocket money was a bigger thing, but...

평일에는 저녁 7시 정도가 되면 어머니가 데리러 왔지만 On weekdays, around 7:00 in the evening, my mother came to pick me up.

주말에는 자주 자고 가기도 했었어. I used to sleep often on weekends.

토요일 밤에 자면 일요일은 아침부터 점심까지 If you sleep on Saturday night, Sunday is from breakfast to lunch

근처 아이들과 함께 공원이나 강에서 놀고 Playing in the park or river with the kids nearby

할아버지 댁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또 놀러 나갔다가 I had lunch at my grandfather's house and went out to play

저녁때 할아버지 댁에서 또 밥 먹고 In the evening, I eat again at my grandfather's house

집에 돌아가는 것이 거의 정해진 수순이었지. Returning home was almost the order of the day.

그런데 어느 날, But one day,

아마 초등학교 2학년 때쯤이라고 생각하는데 I think it was probably around the second year of elementary school.

그때 토요일 밤, that Saturday night,

평소와 같이 할아버지 댁에서 잠을 잤어. As usual, I slept at my grandfather's house.

일요일 아침에 항상 그랬듯 공원에 갔는데 On Sunday morning, as always, I went to the park.

매번 함께 놀던 멤버가 한 명도 없는 거야. There isn't a single member I used to hang out with all the time.

다들 어디로 갔나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I don't care too much about where everyone went

혼자 강으로 갔어. went to the river alone

그런데 강에도 아무도 없었지. But there was no one in the river either.

오늘은 혼자서 놀아야 하나 생각하면서 Thinking about whether I should play alone today

돌을 던지거나 벌레를 찾으면서 놀았어. I played by throwing stones and looking for bugs.

그러다 혼자 노는 것도 질려서 지루해진 나는 Then I got tired of playing alone and got bored

할아버지 댁에 돌아가서 back to grandpa's house

할아버지랑 놀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걷기 시작했어. I started walking while thinking that I should play with my grandfather.

할아버지 댁으로 향하는 길 도중에 On the way to Grandpa's house

흠, 터널이라고 할만한 것도 아니지만 Hmm, not even a tunnel

차가 위를 지나다니고 a car passes over

아래가 터널처럼 생긴 장소를 지나가게 돼. You will pass through a place that looks like a tunnel below.

약 10미터 정도 되는 곳이야. It's about 10 meters away.

그날도 그곳을 지나가는데 I pass there that day too

이상하게 반대쪽이 밝은 거야. Strangely, the opposite side is bright.

처음엔 오늘 날씨 좋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At first, I thought the weather was nice today.

출구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The closer the exit gets, the closer it gets

눈부실 정도로 밝아졌어. It's dazzlingly bright.

그 왜 어두운 곳에 한참 있다가 갑자기 밝아졌을 때 Why, when it suddenly becomes bright after being in a dark place for a long time?

그때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할까? Would you understand if I said it felt similar to that time?

그런 상태에서 계속 걸었어. I kept walking in that state.

반대쪽 출구로 나가보니 I went out the other side

평소와 똑같은 시골 풍경이 펼쳐졌는데 The same rural scenery unfolded as usual.

어째선지 어느샌가 주변이 조금 어둑해져 있었어. For some reason, the surroundings became a little dark at some point.

분명히 아침 9시~10시쯤인데도 말이야. Even though it's obviously around 9 or 10 in the morning.

그래서 무서워진 나는 할아버지 댁까지 뛰어갔어. So scared, I ran to my grandfather's house.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in less than 10 minutes

할아버지 댁에 도착했다고 생각해. Imagine you've arrived at your grandfather's house.

도착하고 조금 안심한 내가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데 I arrived and felt a little relieved and tried to open the front door.

문이 잠겨있는 거야. the door is locked

평소에는 열려 있었거든. It was usually open.

외출이라도 하셨나 싶어서 거실 창을 들여다보아도 I wonder if you've gone out, so I look in the living room window

안엔 아무도 없었어. There was no one inside.

주변은 여전히 어둑했고 It was still dark around

금방이라도 밤이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었지. It felt like night would come soon.

혼란에 빠진 나는 울 것 같은 기분으로 Confused and feeling like I was going to cry, I looked at the

누구라도 만났으면 해서 근처 친구의 집으로 향했어. I went to a friend's house nearby hoping to meet someone.

그 친구의 집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였는데 It was less than a 10-minute walk to his house.

가는 도중에 본 적 없던 차가 서 있는 게 보였어. On the way there, I saw a car I hadn't seen before.

‘험머'라는 자동차 있잖아? You know that car called a Hummer?

그걸 조금 높게 만든 느낌이었고 I felt like I made it a little bit too high.

버스에 달린 접이식 문이 달려있었어. The bus had a folding door.

그때는 그냥 큰 차가 있다 생각한 정도였지. At the time, I just thought I had a big car.

차 옆을 지나가는데 You're walking by a car.

안에 누군가 있는 게 보였어. I could see someone inside.

안을 들여다보니까 When I looked inside

조금 지저분한 꼴을 한 모르는 아저씨가 A stranger with a slightly scruffy look is using the

도시락을 먹고 있는 거야. You're eating your lunch.

나는 누구라도 좋으니까 이야기가 나누고 싶어서 I'm happy to talk to anyone, so I'd love to hear from you.

그쪽에서 먼저 말 걸어오길 기대하며 I'm hoping they'll talk to me first.

아저씨를 빤히 쳐다봤어. I glared at him.

그러니까 바로 아저씨가 나를 보고는 So right away, he looks at me and says

도시락을 먹다 말고 문을 열어줬어. He stopped eating his lunch and opened the door for me.

[어디서 왔니?] [Where are you from?]

"할아버지 집. "Grandpa's house.

근데 아무도 없어서 친구 집에 가려고요." But no one's here, so I'm going to my friend's house."

[안 돼.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No. You'd better go back].

"그렇지만 할아버지 집 문이 잠겨있는데." "But the door to my grandfather's house is locked."

[흐음, 지금 돌아가면 할아버지도 계실 거고, [Hmm, if I went back now, my grandfather would be there,

문도 열려있을 거야.] The door will be open].

뭐, 이런 대화를 나누었던 것 같아. Well, I think we had this conversation.

그런데 방금 전까지만 해도 But just a moment ago, the

할아버지 댁엔 아무도 없었고 문도 잠겨있었으니까 No one was home and the door was locked.

역시나 친구네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I was thinking about going to my friend's house.

다시 걸어가려고 하니까 When I tried to walk away again

아저씨가 갑자기 큰 목소리를 냈어. He suddenly spoke in a loud voice.

[아!]

깜짝 놀라서 아저씨를 보니 I was surprised and looked at Mr.

아저씨가 왠지 히죽히죽 웃으면서 말했어. He smirked and said.

[지금이라면 친구 집에 가도 괜찮아. [You can go to your friend's house now.

단, 다른 곳에 들리지 말고 똑바로 걸어가야 한다.] Just make sure you walk straight and don't stop anywhere].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었다고 생각한 나는 Needless to say, I was going to do that, so I used the

알겠다고 대답하곤 친구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 I said yes, and started walking toward my friend's house.

걷기 시작하자마자 As soon as you start walking

어두웠던 주변이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어. The dark surroundings started to lighten up a bit.

눈이 부실 정도로 주변이 밝아졌지. My surroundings brightened to the point of blinding.

잠깐 눈을 감았다고 생각했는데 I thought I closed my eyes for a second.

정신 차려보니까 할아버지 댁 앞에 서 있었어. When I woke up, I was standing in front of my grandfather's house.

왜 할아버지 댁 앞인지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만, Although I didn't quite understand why it was in front of my grandfather's house,

일단 현관문을 열어보니 평범하게 열렸어. Once I opened the front door, it opened normally.

그리고 안에서 할아버지가 TV를 보고 계셨지. And inside, my grandfather was watching TV.

혼란스러워진 나는 안심한 나머지 울고 말았어. Confused, I cried with relief.

그리고 아까 있었던 일을 할아버지께 말씀드리니까 And when I told my grandfather what had happened earlier.

믿어주지 않으셨고 You didn't believe me.

낮잠을 자다가 꿈이라도 꿨다는 식으로 되어버렸어. It's like I took a nap and had a dream or something.

할아버지는 2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My grandfather passed away two years ago,

내가 체험한 것을 말했던 것은 계속 기억하고 계셨어. I told him what I had experienced, and he kept remembering.

지금까지도 난 그냥 꿈이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To this day, I still think it was just a dream,

만약 꿈이었다고 한다면 If it was a dream

그 꿈을 꿀 때 When you dream about it

내가 어디서 자고 있었던 건지 Where have I been sleeping?

그건 잘 모르겠어. I don't know about that.

그 모든 과정들이 생생했고 The whole process was vivid and

누워있다가 눈을 뜬 기억 같은 건 없거든. I don't remember lying down and waking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