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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섭! 공포라디오, 중국 심양시 호텔에서 겪은 일|왓섭! 공포라디오

중국 심양시 호텔에서 겪은 일|왓섭! 공포라디오

huangjinji0502님 사연입니다.

<중국 심양시 호텔에서 겪은 일>

2018년 10월 초에 겪은 일로

중국에선 10월 1일이면 국경절이라

너무나도 중요한 날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항상 이때면 휴가는 일주일씩 정도였습니다.

거기엔 제 남동생이 살고 있었던지라

가끔 동생을 만나러 가곤 했습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동생에게 가기 위해 심양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중국 동북 삼성에 위치한 작은 자치주라

심양으로 가려면 장거리 운전을 할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지친 몸으로 심양에 도착하고

호텔부터 찾았습니다.

그때쯤 시간이 밤 11시 10분 정도였고

명절이라 그런지

길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난리 통이었습니다.

그때 높은 건물 위에 호텔 간판 하나가 보였습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프런트로 향했고

방 열쇠를 받은 후 방으로 갔습니다.

1505호 높은 곳으로 주더군요.

저는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전화해

지금 제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알려준 다음

전화를 끊는 순간

뭔지 모를 이상한 소리가 귀 옆으로 스쳐 지나갔습니다.

[#$##$.. #%@#..]

사람 목소리 같긴 한데

무슨 소린지 모를 그런 소리.

저는 그냥 옆방에서 들리는 소리인가 보다 하고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곯아떨어졌죠.

얼마나 잤을까

번뜩 정신이 든 저는 바로 동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받지 않더군요.

시계를 보니 이제 막 새벽 3시를 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 전화를 받지 않는구나 싶어

아침에 다시 전화하기로 하고는 티비를 켰습니다.

뭘 볼까 하며 채널을 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객실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받아 보았으나

버벅거리며 뭐라고 말을 하는데

알아듣질 못할 말만 하고 그냥 끊어버리더라고요.

[%$$#@...!@@#$%..]

잘못 걸었나 싶어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잠시 바람이나 쐐야겠다 싶어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었는데

뭔가 낯선 환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분명 시내까지 운전을 해서 왔었고

아무리 새벽이라고 해도 불빛이 하나도 없을 리가 없는데

차도 한 대 지나가지 않고 너무나도 조용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건 몇몇 상가뿐이었고

밑을 내려다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암흑 속에 있는 건물에 나 혼자만 있는 느낌이었죠.

그렇게 한동안 밖을 보며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옆방에서 큰소리가 났습니다.

[흐흑.. 으흐흑..]

여자와 남자가 우는소리가 들렸는데

이 새벽에 무슨 일이었는지

두 명이서 동시에 슬프게 소리치며 우는 것이

굉장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오전 5시가 되었고

마침 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금방 도착하니까 준비하고 나오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는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습니다.

프런트에 나와보니

밖은 방에서 보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넓은 공용주차장과

영어로 된 호텔 간판이 반대편 건물 유리에 비친 모습.

뭔가 다른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 들던 그때

멀리서 동생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동생이 이 호텔에서 묵었냐고 물어보다가

자기도 한번 온 적이 있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이 호텔에 있는 동안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동생이 제 얼굴을 빤히 보다가 말했습니다.

“여기는 15층 자체가 없는데..

무슨 소리야?”

저는 호텔 건물을 보다가

출입구 옆에 있는 호텔 층수를 다시 확인해 보았습니다.

1층부터 14층까지 있는 호텔방.

15층은 없었습니다.

저는 다시 프런트로 가서

방금 퇴실한 사람이라고 말하고는

제가 묵었던 방호수를 재확인했습니다.

분명히 1505호가 맞았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말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만, 시스템 오류인 것 같습니다.

15층은 1년 전 커플의 동반자살로 인해

폐쇄되어 있습니다만.”

CCTV도 담당 관리인이 아니면 볼 수 없다고 했고

컴퓨터엔 분명히 1505호라고 나와 있었던 데다

저도 방호수를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폐쇄되어 없는 곳이라니요?

그럼 제가 들어간 방은 무엇이고

새벽에 들었던 울음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또 하나,

제가 방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1505호의 열쇠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국 심양시 호텔에서 겪은 일|왓섭! 공포라디오 Was in einem Hotel in Shenyang, China, geschah|What's Up! Horror Radio What Happened at a Hotel in Shenyang, China|What's Up! Horror Radio Ce qui s'est passé dans un hôtel de Shenyang, en Chine|What's Up ! Horror Radio

huangjinji0502님 사연입니다.

<중국 심양시 호텔에서 겪은 일>

2018년 10월 초에 겪은 일로

중국에선 10월 1일이면 국경절이라

너무나도 중요한 날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항상 이때면 휴가는 일주일씩 정도였습니다.

거기엔 제 남동생이 살고 있었던지라

가끔 동생을 만나러 가곤 했습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동생에게 가기 위해 심양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중국 동북 삼성에 위치한 작은 자치주라

심양으로 가려면 장거리 운전을 할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지친 몸으로 심양에 도착하고

호텔부터 찾았습니다.

그때쯤 시간이 밤 11시 10분 정도였고

명절이라 그런지

길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난리 통이었습니다.

그때 높은 건물 위에 호텔 간판 하나가 보였습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프런트로 향했고

방 열쇠를 받은 후 방으로 갔습니다.

1505호 높은 곳으로 주더군요.

저는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전화해

지금 제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알려준 다음

전화를 끊는 순간

뭔지 모를 이상한 소리가 귀 옆으로 스쳐 지나갔습니다.

[#$##$.. #%@#..]

사람 목소리 같긴 한데

무슨 소린지 모를 그런 소리.

저는 그냥 옆방에서 들리는 소리인가 보다 하고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곯아떨어졌죠.

얼마나 잤을까

번뜩 정신이 든 저는 바로 동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받지 않더군요.

시계를 보니 이제 막 새벽 3시를 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 전화를 받지 않는구나 싶어

아침에 다시 전화하기로 하고는 티비를 켰습니다.

뭘 볼까 하며 채널을 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객실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받아 보았으나

버벅거리며 뭐라고 말을 하는데

알아듣질 못할 말만 하고 그냥 끊어버리더라고요.

[%$$#@...!@@#$%..]

잘못 걸었나 싶어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잠시 바람이나 쐐야겠다 싶어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었는데

뭔가 낯선 환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분명 시내까지 운전을 해서 왔었고 I had obviously driven all the way into town, and

아무리 새벽이라고 해도 불빛이 하나도 없을 리가 없는데 There's no way it's dawn and there's no light.

차도 한 대 지나가지 않고 너무나도 조용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건 몇몇 상가뿐이었고 All I could see were a few storefronts.

밑을 내려다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암흑 속에 있는 건물에 나 혼자만 있는 느낌이었죠.

그렇게 한동안 밖을 보며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옆방에서 큰소리가 났습니다.

[흐흑.. 으흐흑..]

여자와 남자가 우는소리가 들렸는데

이 새벽에 무슨 일이었는지

두 명이서 동시에 슬프게 소리치며 우는 것이

굉장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오전 5시가 되었고

마침 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금방 도착하니까 준비하고 나오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는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습니다.

프런트에 나와보니

밖은 방에서 보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넓은 공용주차장과

영어로 된 호텔 간판이 반대편 건물 유리에 비친 모습.

뭔가 다른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 들던 그때

멀리서 동생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동생이 이 호텔에서 묵었냐고 물어보다가

자기도 한번 온 적이 있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이 호텔에 있는 동안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동생이 제 얼굴을 빤히 보다가 말했습니다.

“여기는 15층 자체가 없는데..

무슨 소리야?”

저는 호텔 건물을 보다가

출입구 옆에 있는 호텔 층수를 다시 확인해 보았습니다.

1층부터 14층까지 있는 호텔방.

15층은 없었습니다.

저는 다시 프런트로 가서

방금 퇴실한 사람이라고 말하고는

제가 묵었던 방호수를 재확인했습니다.

분명히 1505호가 맞았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말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만, 시스템 오류인 것 같습니다.

15층은 1년 전 커플의 동반자살로 인해

폐쇄되어 있습니다만.”

CCTV도 담당 관리인이 아니면 볼 수 없다고 했고

컴퓨터엔 분명히 1505호라고 나와 있었던 데다

저도 방호수를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폐쇄되어 없는 곳이라니요? What do you mean it's not closed?

그럼 제가 들어간 방은 무엇이고 So what's the room I'm in and what's the

새벽에 들었던 울음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또 하나,

제가 방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1505호의 열쇠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