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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nge Loop, Sponge Loop 2 – 한국어 반복듣기

Sponge Loop 2 – 한국어 반복듣기

안녕하세요, 스펀지마인드의 존슨입니다.

저는 최근까지 개를 키웠어요. 이름이 영어로 Izzie 였는데 (Isabelle 의 준말) 저희 아버님은 얘 이름을 항상 “이찌야~ 이찌야” 라고 부르셨어요. 아마 스펠링에 z 가 두개 있어서 이찌라고 부르셨던 거 같아요. 그리고 한국 어른이시니까 z 발음하기가 불편해서 그렇게 부르셨을수 도 있고요. 어쨌든 저희집 오실 때마다 아버님이 이찌야~ 이찌야~ 하고 부르시는 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가끔은 Izzie 를 이찌라고 발음하기도 합니다.

키워보니까 진짜 가족 같더라고요. 어떨 때는 꼭 내 딸 같기도 하고... 아마 처음 키워보는 개라서 그랬던 거 같애요. 그리고 사실 얘는 특히 더 사람을 따랐어요. 안기는 거 좋아하고, 만져주는 거 좋아하고, 배 긁어주는 거 좋아하고, 참 정이 많은 아이였죠.

전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녀석 생각날 때가 있어요. 마당 쳐다보고 있으면 이찌가 앉아서 햇볕 쬐고있는 장면이 상상되기도 하고...집에 돌아오면 이찌가 어디 마루구석에 오줌 싸놨을거 같아서 확인해보기도 하고...누가 초인종 누르면 금방이라도 이찌가 짖을거 같기도 하고...절대 그런 일이있을 수가 없는데도 그런 생각이 가끔 들어요.

얘 살아있을 때 제 딸이랑 아들이랑 같이 데리고 나가서 피크닉을 한 적이 있어요. 그냥 샌드위치랑 쥬스랑 싸들고 동네 공원에 가서 먹었어요. 진짜 별거 아닌 나들이죠. 배는 부르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이찌는 옆에 다소곳이 앉아있고... 아~ 이게 천국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때 아빠의 음악취향을 잘 아는 제 딸이 Miles Davis 의 Blue in Green 이란 곡을 자기 휴대폰 블루투스 스피커로 쓰윽~틀어주더라고요. 그전에 그거보다 백배는 좋은 오디오로 수백번을 들어본 곡이었는데, 그때만큼 좋게 들린 적은 없었어요. 순간이 영원이 돼버리는 느낌, 그런 느낌?

그게 얘죽기 불과 몇주전 일이었습니다. 그게 그녀석이랑 같이하는 마지막 나들이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고요. 그리고나서 갑자기 뇌종양이 생겨서 죽었거든요.

많은 사람들한테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게 중요한 일인듯 합니다. 건강한 식생활 하고, 운동하고, 몸 관리 잘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거,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죠.

근데 수명의 길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순간의 깊이인거 같아요.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깊게 느끼느냐, 이걸 얼마나 깊게 들여 마시느냐, 그런 게 더 중요하다는 거죠. 평생이란 긴 시간보다 지금 이 순간이란 짧은 시간이 더 중요한 거 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곤해요. 그때 이찌랑 피크닉 나가서 점심 먹고 음악 들으면서 얘 등을 쓰다듬어 주던 생각... 너무 행복했던 순간이었거든요. 그렇게 오래 같이 살지는 못했지만, 많은 좋은 순간들을 선물로 준 이찌한테 고마운 마음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할게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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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펀지마인드의 존슨입니다. Hello, this is Johnson of Spongemind.

저는 최근까지 개를 키웠어요. Until recently, I had a dog. Jusqu'à récemment, j'avais un chien. 이름이 영어로 Izzie 였는데 (Isabelle 의 준말) 저희 아버님은 얘 이름을 항상 “이찌야~ 이찌야” 라고 부르셨어요. His name was Izzie in English (short for Isabelle), but my father always called his name “Ichiya~ Ichiya”. 名前は英語でIzzie(Isabelleの略)だったのですが、私の父はいつもこの子の名前を"Izzie~Izzie"と呼んでいました。 아마 스펠링에 z 가 두개 있어서 이찌라고 부르셨던 거 같아요. Probably because there are two z's in the spelling, it's called Ichi. 그리고 한국 어른이시니까 z 발음하기가 불편해서 그렇게 부르셨을수 도 있고요. And since you don't speak Korean, you may have called it that way because it's difficult to pronounce z. 어쨌든 저희집 오실 때마다 아버님이 이찌야~ 이찌야~ 하고 부르시는 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Anyway, it was really fun to hear my father call me Ichiya~ Ichiya~ every time he came to my house. 그래서 저도 가끔은 Izzie 를 이찌라고 발음하기도 합니다. That's why I sometimes pronounce Izzie as Ichi.

키워보니까 진짜 가족 같더라고요. Growing up, it felt like a real family. Ils sont devenus comme une famille pour moi. 어떨 때는 꼭 내 딸 같기도 하고... 아마 처음 키워보는 개라서 그랬던 거 같애요. Sometimes, she's just like my daughter... Maybe it's because it's the first dog I've ever owned. Parfois, elle est comme ma fille... Je pense que c'est parce que c'est mon premier chien. まるで娘のような時もあります。たぶん、初めて飼う犬だからそう思ったんだと思います。 그리고 사실 얘는 특히 더 사람을 따랐어요. And in fact, he was especially more like a man. 안기는 거 좋아하고, 만져주는 거 좋아하고, 배 긁어주는 거 좋아하고, 참 정이 많은 아이였죠. He liked to be hugged, touched, and scratched, and was a very affectionate child. Il aimait être pris dans les bras, il aimait être caressé, il aimait qu'on lui gratte le ventre et c'était un enfant très affectueux.

전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녀석 생각날 때가 있어요. Less than before, but I still think of this guy from time to time. Moins qu'avant, mais il m'arrive encore de penser à lui. 마당 쳐다보고 있으면 이찌가 앉아서 햇볕 쬐고있는 장면이 상상되기도 하고...집에 돌아오면 이찌가 어디 마루구석에 오줌 싸놨을거 같아서 확인해보기도 하고...누가 초인종 누르면 금방이라도 이찌가 짖을거 같기도 하고...절대 그런 일이있을 수가 없는데도 그런 생각이 가끔 들어요. When I look at the yard, I get a strange scene where Ichi is sitting and basking in the sun... When I return home, I think that Ichi must have peeed in the corner of the floor, so I check it... ...even though such a thing can never happen, I sometimes think of it. 庭を眺めていると、イッチが座って日向ぼっこしているシーンを想像したり...家に帰ったらイッチがどこかの床の隅にオシッコしているんじゃないかと思って確認してみたり...誰かがドアベルを鳴らすとすぐにでもイッチが吠えそうだったり...そんなことは絶対にありえないのにそんなことを時々思います。

얘 살아있을 때 제 딸이랑 아들이랑 같이 데리고 나가서 피크닉을 한 적이 있어요. When he was alive, I took my daughter and son out for a picnic. 그냥 샌드위치랑 쥬스랑 싸들고 동네 공원에 가서 먹었어요. I just packed a sandwich and juice and went to the local park to eat. 진짜 별거 아닌 나들이죠. It's really not a big deal. 배는 부르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이찌는 옆에 다소곳이 앉아있고... 아~ 이게 천국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The boat is calling... The wind is blowing softly... Ichi is sitting in a small place next to me... Ah~ This is heaven, I thought.

이 때 아빠의 음악취향을 잘 아는 제 딸이 Miles Davis 의 Blue in Green 이란 곡을 자기 휴대폰 블루투스 스피커로 쓰윽~틀어주더라고요. At this time, my daughter, who knew her father's music taste well, played Miles Davis' Blue in Green through her cell phone's Bluetooth speaker. À ce moment-là, ma fille, qui connaît les goûts musicaux de son père, a joué Blue in Green de Miles Davis sur le haut-parleur Bluetooth de son téléphone. この時、お父さんの音楽趣味をよく知っている娘が、Miles DavisのBlue in Greenという曲を自分の携帯電話のBluetoothスピーカーで鳴らしてくれました。 그전에 그거보다 백배는 좋은 오디오로 수백번을 들어본 곡이었는데, 그때만큼 좋게 들린 적은 없었어요. It was a song that I had listened to hundreds of times with audio that was a hundred times better than that before, but it has never sounded as good as it did back then. 순간이 영원이 돼버리는 느낌, 그런 느낌? It feels like a moment becomes eternity, that kind of feeling? Vous savez, ce sentiment où un moment devient une éternité ?

그게 얘죽기 불과 몇주전 일이었습니다. 그게 그녀석이랑 같이하는 마지막 나들이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고요. That was only a few weeks before he died. I never dreamed that it would be my last outing with her. C'était quelques semaines avant sa mort, et je n'avais aucune idée que ce serait ma dernière sortie avec elle. それが彼女が亡くなるほんの数週間前のことで、それが彼女との最後の外出になるとは夢にも思っていませんでした。 그리고나서 갑자기 뇌종양이 생겨서 죽었거든요. Then he suddenly developed a brain tumor and died.

많은 사람들한테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게 중요한 일인듯 합니다. For many people, living a long and healthy life seems to be important. Pour de nombreuses personnes, vivre longtemps et en bonne santé semble être une priorité. 건강한 식생활 하고, 운동하고, 몸 관리 잘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거,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죠. Eating a healthy diet, exercising, and taking good care of your body to live a long and healthy life are important to everyone. Il est important de manger sainement, de faire de l'exercice, de prendre soin de son corps et de vivre longtemps et en bonne santé. 健康的な食生活、運動、体調管理をしっかりして健康的に長生きすること、みんな大事にしていますよね。 Alimentar-se de forma saudável, fazer exercícios e cuidar bem do corpo para ter uma vida longa e saudável – todo mundo acha isso importante.

근데 수명의 길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순간의 깊이인거 같아요. But more important than the length of life is the depth of the moment.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깊게 느끼느냐, 이걸 얼마나 깊게 들여 마시느냐, 그런 게 더 중요하다는 거죠. How deeply you feel this moment, how deeply you inhale this, that is more important. Il s'agit plutôt de savoir à quel point vous ressentez ce moment, à quel point vous le respirez. 今この瞬間をどれだけ深く感じるか、これをどれだけ深く飲み込むか、そういうことが大事なんです。 평생이란 긴 시간보다 지금 이 순간이란 짧은 시간이 더 중요한 거 같습니다. It seems that the short time of this moment is more important than the long time of a lifetime. Je pense que le temps court, ici et maintenant, est plus important que le temps long d'une vie. 一生という長い時間よりも、今この瞬間という短い時間の方が重要だと思います。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곤해요. I still think of it sometimes. 그때 이찌랑 피크닉 나가서 점심 먹고 음악 들으면서 얘 등을 쓰다듬어 주던 생각... 너무 행복했던 순간이었거든요. At that time, I thought of going to a picnic with Ichi and stroking her back while eating lunch and listening to music... It was such a happy moment. 그렇게 오래 같이 살지는 못했지만, 많은 좋은 순간들을 선물로 준 이찌한테 고마운 마음입니다. Although we didn't live together for that long, I am grateful to Ichi for giving me many good moments as a gift.

오늘은 여기까지 말할게요. I will tell you this far today. 今日はここまでです。 안녕히 계세요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