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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뉴스, 북, 농민에 농기구용 고철수매 강요

북, 농민에 농기구용 고철수매 강요

~북, 농민에 농기구용 고철수매 강요~

[앵커 : 북한 당국이 농기구를 만들기 위해 협동농민들에게 고철을 바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농민들 속에서 노골적인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2중 3중의 생활고를 겪고있는 북한의 농민들이 때 아닌 고철 수매 강요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농장원 1인당 20kg씩의 파고철(고철)을 수매하라는 지시가 내렸다”며 “이와는 별도로 근로단체 조직별로 일인당 10kg씩의 파고철 수매지시가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해마다 3월 초에 각 공장기업소 별로 ‘농기구전시회'를 조직하는데 올해는 정세긴장을 이유로 3월에 진행하던 ‘농기구 전시회'를 4월 초에 조직했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공장기업소들마다 전시한 농기구가 너무도 형편없어 비공개로 기관장들만 전시회장을 돌아보도록 했고 일반인들에게는 전시장을 공개하지도 못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또 이렇게 농기구전시회가 엉망이 된 것은 파고철이 없어 공장기업소들에서 농기구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국경연선에 위치한 양강도에서 파고철 밀수가 하도 기승을 부려 농기구를 만들 쇳조각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게 소식통이 전한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철이라고 생긴 것은 다 중국으로 넘어 간다”며 “공장의 기계부속까지 다 뜯어 중국에 팔아먹는 판에 농기구를 만들 파고철(고철)이 어데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4월 초부터 밀수가 다시 활발해 지면서 고철이 대대적으로 중국에 넘어가고 있다며 고철 1kg에 중국 인민폐 1원 60전, 북한 돈으로 2천원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고철이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부피가 작고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인 밀수품에 속한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농장원들이 고철수매를 강요당하는데 대해서도 “파고철 20kg이면 국돈(북한돈)으로 4만원도 넘는데 요즘 세월에 누가 공짜로 4만원씩 바치겠냐?”며 “차라리 돈을 내라고 하지 파고철을 바치라고 할게 뭐가 있냐?”는 농장원들의 비난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시가 중앙에서 내린 건지, 도에서 자체로 내린 건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어느 쪽에서 내린 지시이든 부당하기 그지없는 지시”라고 당국의 고철수매 강요를 비난했습니다.


북, 농민에 농기구용 고철수매 강요 Nordkorea zwingt Landwirte, hohe Preise für landwirtschaftliche Geräte zu zahlen North Korea forces farmers to pay high prices for farm equipment

~북, 농민에 농기구용 고철수매 강요~

[앵커 : 북한 당국이 농기구를 만들기 위해 협동농민들에게 고철을 바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농민들 속에서 노골적인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2중 3중의 생활고를 겪고있는 북한의 농민들이 때 아닌 고철 수매 강요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농장원 1인당 20kg씩의 파고철(고철)을 수매하라는 지시가 내렸다”며 “이와는 별도로 근로단체 조직별로 일인당 10kg씩의 파고철 수매지시가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해마다 3월 초에 각 공장기업소 별로 ‘농기구전시회'를 조직하는데 올해는 정세긴장을 이유로 3월에 진행하던 ‘농기구 전시회'를 4월 초에 조직했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공장기업소들마다 전시한 농기구가 너무도 형편없어 비공개로 기관장들만 전시회장을 돌아보도록 했고 일반인들에게는 전시장을 공개하지도 못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또 이렇게 농기구전시회가 엉망이 된 것은 파고철이 없어 공장기업소들에서 농기구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국경연선에 위치한 양강도에서 파고철 밀수가 하도 기승을 부려 농기구를 만들 쇳조각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게 소식통이 전한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철이라고 생긴 것은 다 중국으로 넘어 간다”며 “공장의 기계부속까지 다 뜯어 중국에 팔아먹는 판에 농기구를 만들 파고철(고철)이 어데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4월 초부터 밀수가 다시 활발해 지면서 고철이 대대적으로 중국에 넘어가고 있다며 고철 1kg에 중국 인민폐 1원 60전, 북한 돈으로 2천원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고철이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부피가 작고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인 밀수품에 속한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농장원들이 고철수매를 강요당하는데 대해서도 “파고철 20kg이면 국돈(북한돈)으로 4만원도 넘는데 요즘 세월에 누가 공짜로 4만원씩 바치겠냐?”며 “차라리 돈을 내라고 하지 파고철을 바치라고 할게 뭐가 있냐?”는 농장원들의 비난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시가 중앙에서 내린 건지, 도에서 자체로 내린 건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어느 쪽에서 내린 지시이든 부당하기 그지없는 지시”라고 당국의 고철수매 강요를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