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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orean Society), 성형 열풍

성형 열풍

한류 열풍의 수혜인가, 부작용인가

“아시아의 한류 붐을 타고 한국 영화배우의 외모를 흉내 내려는 성형수술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 명성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치 1면에서 “한국의 성형수술이 아시아의 얼굴을 바꾼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한국의 성형수술을 다뤘다. 이 신문은 “문화상품 수출을 통해 한국적 미인이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의 여성들과 일부 남성들이 얼굴을 고치기 위해 서울로 몰려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싸구려 차와 가전제품을 파는 산업국가로 알려졌던 한국이 문화상품 수출로 한국적 미가 전파되면서 아시아 일대에서 새 스타일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는 더 아름다워지기 위한 ‘한국적 스타일로의 성형수술'이 주요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신문의 보도 내용과 함께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의 한국적 외모 선호를 살펴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드라마 팬인 홍콩의 배우 지망생 케이트 슈(25)의 사례를 소개했다. 성형수술로 외모를 예쁘게 고쳐 연예인으로 성공을 거두겠다고 마음먹은 슈는 지난 4월 서울을 찾았다. 여성스런 용모에 도톰한 입술을 한 여배우 송혜교를 특히 좋아하는 그는 서울에서 코를 세우고, 눈을 더 커 보이게 하고, 턱을 깎는 수술을 했다.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를 즐겨 보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국 배우들의 사소한 동정까지 챙겨 읽는 그는 “한국 여배우들은 정말 예쁘고 오똑하고 우아한 코를 가지고 있다”며 성형수술을 위해 한국행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한류미인'을 다룬 일본 '주부와 생활'잡지사에서도 한류 붐을 탄 한국성형의 발달내용이 소개되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에는 한국의 피부미용•성형외과가 대거 진출해 있다. 이미 한국계 성형외과 40여곳이 문을 열었거나 개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00여개의 한국계 병•의원이 개설을 준비 중일 정도로 성업 중이다.

이런 분위기 덕택에 중국이나 일본 여성의 한국 ‘원정 성형'도 늘고 있다. 서울에서 신데렐라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의사 정종필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많은 환자들은 잡지에 나온 한국 스타의 사진을 가지고 와서 ‘이 사람처럼 고쳐 달라'고 말한다”고 말한다. 정 박사는 “고객 중 10% 정도가 외국인인데, 대부분은 중국, 타이완, 홍콩 사람”이라며 나머지는 한국사람이라고 말한다. 서울에 있는 다른 병원에서 코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정동학씨는 환자의 약 15%가 외국인이라고 말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외국인 수는 증가추세에 있는데, 그는 “한류가 시작된 이후 더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고 언급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류열풍을 탄 성형 분위기에 대해 “일부 비평가들은 국제적 영상물의 대부분을 장악하는 백인 미인들의 이미지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반란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전국여성연합의 관계자 왕시메이는 “한국 문화는 연구할 가치가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한국 드라마와 예쁜 여배우에 너무 관심을 쏟는 것 같다”며 미에 대한 지나친 강조가 외모에 너무 의지하는 여성들에게 장기적인 심리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겨레 2005년10월27일

강남지역 성형 열풍 피해 심각

[앵커]

요즘 성형 열풍을 타고 성형외과가 늘어나면서 수술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형외과가 밀집한 강남 지역에서는 최근 성형 수술 의료 사고로 인한 집회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 모 씨.

지난해 코 성형수술을 받은 뒤 코의 모습이 기형적으로 변했습니다. 김 씨는 병원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1주일 넘게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 "코가 점점, 여기 코 구멍이 한쪽이 점점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합해서 1년 반 동안...7번 수술을 한 거죠. " 이에 대해 해당 병원측은 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인터뷰: 해당 병원 성형외과 의사] "안의 상태를 보니까 안이 다 깨져서 도저히 성형 부작용이라고는 이해할 수 없는 정도로 손상돼 와서…내가 수술을 저렇게 해 놨다면 도저히 이거 성형외과 할 용기도 없고 할 수도 없지요. " 성형외과가 밀집한 강남 지역에는 김 씨처럼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집회를 신고한 경우가 최근 9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소송을 거치게 되면 시간적인 문제, 비용적인 문제, 이런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당사자 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1인 시위, 집회 이런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현재 서울 강남 지역에는 전국의 1/3에 달하는 3백여 곳의 성형외과가 개업한 상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어서 의료사고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성형 관련 피해신고는 모두 58건이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58건이 발생했습니다.

성형수술 열풍이 일면서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서 수술을 받고 수술 전에 후유증이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어둘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2006년9월7일


성형 열풍 Molding frenzy

한류 열풍의 수혜인가, 부작용인가 Benefits or Side Effects of the Korean Wave?

“아시아의 한류 붐을 타고 한국 영화배우의 외모를 흉내 내려는 성형수술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The enthusiasm for plastic surgery continues to imitate the appearance of Korean movie stars in the Asian boom." "Le boom de la musique Hallyu en Asie a entraîné un engouement pour la chirurgie plastique afin d'imiter l'apparence des stars du cinéma coréen.

세계적 명성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치 1면에서 “한국의 성형수술이 아시아의 얼굴을 바꾼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한국의 성형수술을 다뤘다. The Wall Street Journal, a world-renowned economic daily, published an article entitled, “Korean Plastic Surgery Changes Asia's Face” on page 1 of the 20-day newspaper. 이 신문은 “문화상품 수출을 통해 한국적 미인이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의 여성들과 일부 남성들이 얼굴을 고치기 위해 서울로 몰려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The newspaper reported that "Korean beauty is gaining popularity in Asia through the export of cultural goods, and Asian women and some men are coming to Seoul to repair their faces." "La beauté coréenne étant devenue populaire en Asie grâce à l'exportation de produits culturels, les femmes asiatiques et certains hommes affluent à Séoul pour se faire refaire le visage", rapporte le journal.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싸구려 차와 가전제품을 파는 산업국가로 알려졌던 한국이 문화상품 수출로 한국적 미가 전파되면서 아시아 일대에서 새 스타일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Until recently, Korea, which was known as an industrial country selling cheap cars and home appliances, is making new styles throughout Asia as Korean beauty spreads through exports of cultural goods. 그 가운데는 더 아름다워지기 위한 ‘한국적 스타일로의 성형수술’이 주요하게 자리하고 있다. Among them,'plastic surgery in Korean style' to become more beautiful is the main place. 이 신문의 보도 내용과 함께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의 한국적 외모 선호를 살펴본다. Along with the reports of this newspaper, we look at the recent preference for Korean appearance in Asia.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드라마 팬인 홍콩의 배우 지망생 케이트 슈(25)의 사례를 소개했다. The Wall Street Journal introduced the case of an aspiring actor from Hong Kong, a Korean drama fan, Kate Shu, 25. 성형수술로 외모를 예쁘게 고쳐 연예인으로 성공을 거두겠다고 마음먹은 슈는 지난 4월 서울을 찾았다. Déterminée à se faire une place dans le monde du spectacle en améliorant son apparence grâce à la chirurgie plastique, Xu s'est rendue à Séoul en avril. 여성스런 용모에 도톰한 입술을 한 여배우 송혜교를 특히 좋아하는 그는 서울에서 코를 세우고, 눈을 더 커 보이게 하고, 턱을 깎는 수술을 했다. Particularly fond of actress Song Hye-kyo, who has feminine appearance and thick lips, he performed surgery to stop his nose, make his eyes look bigger, and to cut his chin. Particulièrement admiratif de l'actrice Song Hye Kyo, aux traits féminins et aux lèvres pulpeuses, il s'est fait opérer à Séoul pour rehausser son nez, agrandir ses yeux et se raser le menton.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를 즐겨 보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국 배우들의 사소한 동정까지 챙겨 읽는 그는 “한국 여배우들은 정말 예쁘고 오똑하고 우아한 코를 가지고 있다”며 성형수술을 위해 한국행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한류미인’을 다룬 일본 '주부와 생활’잡지사에서도 한류 붐을 탄 한국성형의 발달내용이 소개되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에는 한국의 피부미용•성형외과가 대거 진출해 있다. Korea's skin and plastic surgery departments are expanding in Beijing and Shanghai, China. 이미 한국계 성형외과 40여곳이 문을 열었거나 개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00여개의 한국계 병•의원이 개설을 준비 중일 정도로 성업 중이다. More than 40 Korean plastic surgeons have already opened or are preparing to open, and by the end of this year, more than 100 Korean hospitals and clinics are preparing to open.

이런 분위기 덕택에 중국이나 일본 여성의 한국 ‘원정 성형’도 늘고 있다. Thanks to this atmosphere, Korean 'expeditionary formation' of Chinese and Japanese women is also increasing. 서울에서 신데렐라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의사 정종필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많은 환자들은 잡지에 나온 한국 스타의 사진을 가지고 와서 ‘이 사람처럼 고쳐 달라’고 말한다”고 말한다. 정 박사는 “고객 중 10% 정도가 외국인인데, 대부분은 중국, 타이완, 홍콩 사람”이라며 나머지는 한국사람이라고 말한다. 서울에 있는 다른 병원에서 코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정동학씨는 환자의 약 15%가 외국인이라고 말한다. Chung, Dong-hak, who specializes in rhinoplasty at other hospitals in Seoul, says about 15 percent of patients are foreigners. 지난 몇 년 동안 외국인 수는 증가추세에 있는데, 그는 “한류가 시작된 이후 더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고 언급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류열풍을 탄 성형 분위기에 대해 “일부 비평가들은 국제적 영상물의 대부분을 장악하는 백인 미인들의 이미지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반란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Certains critiques y voient une rébellion asiatique contre l'image de la beauté blanche qui domine une grande partie du cinéma international", a écrit le Wall Street Journal à propos de la vague cosmétique. 중국전국여성연합의 관계자 왕시메이는 “한국 문화는 연구할 가치가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한국 드라마와 예쁜 여배우에 너무 관심을 쏟는 것 같다”며 미에 대한 지나친 강조가 외모에 너무 의지하는 여성들에게 장기적인 심리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겨레 2005년10월27일

강남지역 성형 열풍 피해 심각 Severe damage from plastic fever in Gangnam area

[앵커] [anchor]

요즘 성형 열풍을 타고 성형외과가 늘어나면서 수술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These days, plastic surgery is increasing amid the plastic craze, many side effects are occurring. L'engouement récent pour l'esthétique et l'augmentation du nombre de chirurgies plastiques entraînent de nombreux effets secondaires.

성형외과가 밀집한 강남 지역에서는 최근 성형 수술 의료 사고로 인한 집회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In Gangnam, where plastic surgeons are concentrated, reports of rally due to plastic surgery medical accidents have continued. Dans le quartier de Gangnam, où sont concentrés les centres de chirurgie plastique, plusieurs rassemblements ont été signalés récemment à la suite d'erreurs médicales commises lors d'opérations de chirurgie plastique.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Reporter Lee Seung-yoon on the sidewalk.

[리포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 모 씨.

지난해 코 성형수술을 받은 뒤 코의 모습이 기형적으로 변했습니다. 김 씨는 병원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1주일 넘게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Kim manifeste depuis plus d'une semaine, exigeant une indemnisation de la part de l'hôpital.

[인터뷰: 김 모 씨,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  "코가 점점, 여기 코 구멍이 한쪽이 점점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Interviewer: Kim Mo, victim of side effects of plastic surgery] "My nose seems to be getting bigger and bigger on one side of the nose hole. 합해서 1년 반 동안...7번 수술을 한 거죠. " In total, in a year and a half, I had 7 surgeries. " 이에 대해 해당 병원측은 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In response, the hospital protests that the problem is not due to side effects of the surgery.

[인터뷰: 해당 병원 성형외과 의사]  "안의 상태를 보니까 안이 다 깨져서 도저히 성형 부작용이라고는 이해할 수 없는 정도로 손상돼 와서…내가 수술을 저렇게 해 놨다면 도저히 이거 성형외과 할 용기도 없고 할 수도 없지요. " [Interview: Plastic surgeon at the hospital] "Looking at the condition of the inside, the inside was broken and damaged to such an extent that I couldn't understand it as a side effect of plastic surgery... If I had done the surgery like that, I wouldn't have the courage to do this plastic surgery, and I wouldn't be able to do it." 성형외과가 밀집한 강남 지역에는 김 씨처럼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집회를 신고한 경우가 최근 9건에 이릅니다. In the Gangnam area, where plastic surgery is concentrated, there have been nine recent cases, like Mr. Kim, who reported a rally due to side effects of plastic surgery.

[인터뷰: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소송을 거치게 되면 시간적인 문제, 비용적인 문제, 이런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당사자 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1인 시위, 집회 이런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Interview: Seoul Gangnam Police Station official] "When a lawsuit goes through, time and cost problems follow, so there are cases where one-person protests and rallies are mobilized to resolve disputes between the parties." [Interview : commissariat de police de Gangnam, Séoul] "Si vous engagez un procès, il y a des problèmes de temps, de coût et autres, c'est pourquoi nous avons parfois recours à des manifestations d'une seule personne, à des rassemblements et à d'autres méthodes pour résoudre les différends entre les parties. " 현재 서울 강남 지역에는 전국의 1/3에 달하는 3백여 곳의 성형외과가 개업한 상태. Currently, more than 300 plastic surgeons have opened in Gangnam, Seoul.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어서 의료사고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성형 관련 피해신고는 모두 58건이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58건이 발생했습니다. In fact, 58 cases of plastic-related damages were filed with the Consumer Protection Agency last year.

성형수술 열풍이 일면서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서 수술을 받고 수술 전에 후유증이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어둘 것을 당부했습니다. Experts urged that to minimize damage, be sure to undergo surgery by a plastic surgeon and fully explain the aftereffects and side effects before the operation.

YTN 이승윤입니다.

2006년9월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