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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교육비 가중에 소비위축

교육비 가중에 소비위축

올들어 9월 말까지 공·사교육비 등 ‘교육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보다 2.3%포인트 높은 5.9%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교육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교육비 지출을 더 늘리는 대신 문화생활이나 외식·여행 등 다른 부문의 소비를 대폭 줄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가중되는 교육비 지출부담이 경기회복의 주요변수인 민간소비를 더욱 위축시켜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부는 소비·투자진작 등 경제 본연의 대책 이외에 획기적인 교육비 절감대책 등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4일 한국 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교육물가는 전년동기대비 5.9% 상승해 한은의 올 물가안정목표인 3%대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주요 교육물가 상승률을 보면 국·공립대 납입금이 10.5% 올라 가장 높았으며 ▲대학원 납입금 8.7% ▲유치원 납입금 7.9% ▲전문대 납입금 7.3% ▲사립대 납입금 7.1% ▲중·고교 납입금 6.5% 등의 순이었다.

사교육비 부문의 경우 미술학원비가 8.1% 올랐고 ▲종합반 입시학원비 7.1% ▲단과반 입시학원비 5.4% ▲피아노 학원비 4.7%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입시학원 교재비 등의 상승률이 훨씬 높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교육물가 상승 부담은 더 클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교육비 부담은 다른 소비부문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최근 조사한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들은 향후 다른 부문의 소비를 대폭 줄여 교육비 지출을 늘리겠다고 답변했다. 조사결과 향후 소비지출계획 소비자동향지수(CSI)는 교육비만 111로 기준치(100)를 넘었을 뿐 ▲교양·오락·문화비 92 ▲여행비·의류비 각 91 ▲외식비 87 등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유럽계 투자기관인 HSBC는 “한국은 교육비 부담이 다른 부문의 소비여력을 갉아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산층의 교육비 지출부담이 급격히 커짐에 따라 민간소비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비 가중에 소비위축

올들어 9월 말까지 공·사교육비 등 ‘교육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보다 2.3%포인트 높은 5.9%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This year, through the end of September, "education prices" - the cost of public and private education - surged 5.9%, 2.3 percentage points higher than the overall consumer price inflation rate (3.6%). 소비자들은 교육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교육비 지출을 더 늘리는 대신 문화생활이나 외식·여행 등 다른 부문의 소비를 대폭 줄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As the cost of education snowballs, consumers plan to drastically reduce consumption in other sectors such as cultural life, eating out and travel, instead of increasing their spending on education.

국내외 전문가들은 “가중되는 교육비 지출부담이 경기회복의 주요변수인 민간소비를 더욱 위축시켜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부는 소비·투자진작 등 경제 본연의 대책 이외에 획기적인 교육비 절감대책 등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4일 한국 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교육물가는 전년동기대비 5.9% 상승해 한은의 올 물가안정목표인 3%대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주요 교육물가 상승률을 보면 국·공립대 납입금이 10.5% 올라 가장 높았으며 ▲대학원 납입금 8.7% ▲유치원 납입금 7.9% ▲전문대 납입금 7.3% ▲사립대 납입금 7.1% ▲중·고교 납입금 6.5% 등의 순이었다.

사교육비 부문의 경우 미술학원비가 8.1% 올랐고 ▲종합반 입시학원비 7.1% ▲단과반 입시학원비 5.4% ▲피아노 학원비 4.7%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입시학원 교재비 등의 상승률이 훨씬 높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교육물가 상승 부담은 더 클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교육비 부담은 다른 소비부문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최근 조사한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들은 향후 다른 부문의 소비를 대폭 줄여 교육비 지출을 늘리겠다고 답변했다. In a consumer trend survey recently conducted by the Bank of Korea, consumers answered that they would increase education spending by drastically reducing consumption in other sectors in the future. 조사결과 향후 소비지출계획 소비자동향지수(CSI)는 교육비만 111로 기준치(100)를 넘었을 뿐 ▲교양·오락·문화비 92 ▲여행비·의류비 각 91 ▲외식비 87 등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유럽계 투자기관인 HSBC는 “한국은 교육비 부담이 다른 부문의 소비여력을 갉아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산층의 교육비 지출부담이 급격히 커짐에 따라 민간소비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