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 use cookies to help make LingQ better. By visiting the site, you agree to our cookie policy.


image

뉴스 2022년 3월, 밥 한끼라도 대접하려고‥ 매일 6백 명이 자원봉사 (2022.03.07/뉴스데스크/MBC) - YouTube

밥 한끼라도 대접하려고‥ 매일 6백 명이 자원봉사 (2022.03.07/뉴스데스크/MBC) - YouTube

-(앵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채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우리 주민분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한 마음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계시는데요. 생업을 제쳐두고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잠시나마 이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검은색 반려견이 사흘 만에찾아온 주인을 졸졸 따라다닙니다. 간식을 꺼내주자 허겁지겁 먹어치웁니다.

-(인터뷰) 방 안에 있는데 짖어서 알았지. 불 오는 거 처음엔 만났어.

-(기자) 불과 3일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집이었는데 이렇게 형태도 알아볼 수 없게 무너졌고 바닥에는새카맣게 탄 문고리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가 살던 방인데 기역 자로 이렇게 나와서.

-(기자) 8년째 홀로 지켜온 집. 산불에 대피해 집 뒤편에 방화수를3통이나 준비했지만 물통은 흔적조차 안 남았습니다.

-(인터뷰) 물을 뿌리고 자시고 뭐, 도망가기 바빴는데 뭐.

-(기자) 바닥에 나뒹구는 가스레인지. 화재 전날 샀던 생수병은 새카만 재를 뒤집어쓴 채 겨우 형체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숟가락 하나 못 가지고 나왔다니까요. 그냥 몸만 뛰쳐나온 거예요. 멍멍하는 게 한 정신이 나간 것 같고.

-(기자) 경북 울진 지역에서만 이재민 250명이 나흘째 14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집이 세 채 타고. 창고 타고, 고추 건조실 다 타고, 기계다 탔어요. 잠도 못 자고.

-(기자)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차려준 한끼 식사를 먹으며 잠시나마 시름을 달랬습니다.

-(인터뷰) 식사가 괜찮고 맛있어. 노인들 차려주니까.

-(기자) 이재민 160명이 머무는 울진체육센터 앞. 찬 바람을 맞아가며 이재민과 산불 진화에 동원된 군인들의 식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한끼에 1000명에서 2000명분을 준비합니다.

-(인터뷰) 가게 운영하고 있는데 오늘 문 닫았어요. 따뜻한 밥이라도 한 끼 대접할까 싶어서.

-(기자) 하루 평균 자원봉사자는 600명. 생수 등 구호물품도 끊임없이 도착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을 모두 가족 같은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인터뷰) 어르신들이 얼마나 우는지 가서 보니까 너무 불쌍해서 눈물을 흘리고 왔어요.

-(기자) MBC 뉴스 정혜인입니다.


밥 한끼라도 대접하려고‥ 매일 6백 명이 자원봉사 (2022.03.07/뉴스데스크/MBC) - YouTube Trying to serve just one meal, 600 people volunteer every day (2022.03.07/News Desk/MBC) - YouTube

-(앵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채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우리 주민분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한 마음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계시는데요. 생업을 제쳐두고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잠시나마 이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검은색 반려견이 사흘 만에찾아온 주인을 졸졸 따라다닙니다. 간식을 꺼내주자 허겁지겁 먹어치웁니다.

-(인터뷰) 방 안에 있는데 짖어서 알았지. 불 오는 거 처음엔 만났어.

-(기자) 불과 3일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집이었는데 이렇게 형태도 알아볼 수 없게 무너졌고 바닥에는새카맣게 탄 문고리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가 살던 방인데 기역 자로 이렇게 나와서.

-(기자) 8년째 홀로 지켜온 집. 산불에 대피해 집 뒤편에 방화수를3통이나 준비했지만 물통은 흔적조차 안 남았습니다.

-(인터뷰) 물을 뿌리고 자시고 뭐, 도망가기 바빴는데 뭐.

-(기자) 바닥에 나뒹구는 가스레인지. 화재 전날 샀던 생수병은 새카만 재를 뒤집어쓴 채 겨우 형체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숟가락 하나 못 가지고 나왔다니까요. 그냥 몸만 뛰쳐나온 거예요. 멍멍하는 게 한 정신이 나간 것 같고.

-(기자) 경북 울진 지역에서만 이재민 250명이 나흘째 14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집이 세 채 타고. 창고 타고, 고추 건조실 다 타고, 기계다 탔어요. 잠도 못 자고.

-(기자)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차려준 한끼 식사를 먹으며 잠시나마 시름을 달랬습니다.

-(인터뷰) 식사가 괜찮고 맛있어. 노인들 차려주니까.

-(기자) 이재민 160명이 머무는 울진체육센터 앞. 찬 바람을 맞아가며 이재민과 산불 진화에 동원된 군인들의 식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한끼에 1000명에서 2000명분을 준비합니다.

-(인터뷰) 가게 운영하고 있는데 오늘 문 닫았어요. 따뜻한 밥이라도 한 끼 대접할까 싶어서.

-(기자) 하루 평균 자원봉사자는 600명. 생수 등 구호물품도 끊임없이 도착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을 모두 가족 같은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인터뷰) 어르신들이 얼마나 우는지 가서 보니까 너무 불쌍해서 눈물을 흘리고 왔어요.

-(기자) MBC 뉴스 정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