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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회고록 Memoirs of Jang-Yeop Hwang, 제19부 일본에서의 고학, 두 번째

제19부 일본에서의 고학, 두 번째

제19부 [...] 일본에서의 고학, 두 번째

나는 형의 죽음 때문에도 그랬지만 학과에 재미를 붙이지 못해 방황하고 있었다. 법학 강의는 들으면 들을수록 실망만 커질뿐열정이 생기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나와 맞지 않고 깊이가 없어 왠지 학문 같지가 않았다. 게다가 헌법 강의는 천황을 찬양하는 주장으로 일관되어 있었다. 하지만 형법 강의만은 흥미가 있었는데, 그 교수의 이름이 마키노라고 기억된다. 나는 다른 강의실을 들락거리며 철학개론이나, 논리학, 심리학, 윤리학, 사회학 등의 강의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돈벌이는 선배들의 말대로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당시 일본에는 건장한 청장년들이 전쟁터에 나가고 없어 어디서고 노동력이 부족했다. 일용노동을 하려면 노동소개소에 나가 등록을 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등록을 하면 세금도 붙고 이런저런 시끄러운일이 많았다. 때문에 나는 등록을 하지 않고 돈이 필요하면 시바우라(芝浦)에 있는 노동시장을 아침 일찍 찾아가 일자리를 구하곤 했다.

시장에서 노동자들과 어울려 어정거리고 있으면 화물차들이 오고, 인부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그날 쓸 인부를 흥정했다. “품값은 6원이다. 갈 사람?” 그 액수에 만족하여 그 사람을 따라나서면 화물차를 타라고 했고, 그런 다음 화물을 싣거나 부리는 현장으로 가 하루 종일 일을 시켰다.

제19부 일본에서의 고학, 두 번째 Part 19 Archaeology in Japan, Second Edition

제19부 [...] 일본에서의 고학, 두 번째 Part 19 [...] Archaeology in Japan, Part 2

나는 형의 죽음 때문에도 그랬지만 학과에 재미를 붙이지 못해 방황하고 있었다. I was drifting, partly because of my brother's death, but also because I couldn't get excited about the subject. 법학 강의는 들으면 들을수록 실망만 커질뿐열정이 생기지 않았다. The more I listened to law lectures, the more frustrated I became and the less passionate I became. 무엇보다도 나와 맞지 않고 깊이가 없어 왠지 학문 같지가 않았다. Most of all, it didn't feel academic to me because it didn't fit me and had no depth. 게다가 헌법 강의는 천황을 찬양하는 주장으로 일관되어 있었다. Moreover, the constitutional lectures consisted of arguments in favor of the emperor. 하지만 형법 강의만은 흥미가 있었는데, 그 교수의 이름이 마키노라고 기억된다. But I was only interested in the criminal law lecture, and I remember the professor's name was Makino. 나는 다른 강의실을 들락거리며 철학개론이나, 논리학, 심리학, 윤리학, 사회학 등의 강의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I spent my time wandering in and out of different classrooms, taking courses like Introduction to Philosophy, Logic, Psychology, Ethics, and Sociology.

돈벌이는 선배들의 말대로 그리 어렵지 않았다. Making money wasn't as hard as they said it would be. 당시 일본에는 건장한 청장년들이 전쟁터에 나가고 없어 어디서고 노동력이 부족했다. At the time, Japan was experiencing a labor shortage everywhere, with many of its strong young men off to war. 일용노동을 하려면 노동소개소에 나가 등록을 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등록을 하면 세금도 붙고 이런저런 시끄러운일이 많았다. If you wanted to do day labor, you had to go to a labor agency and register, but once you registered, you had to pay taxes and there was a lot of noise. 때문에 나는 등록을 하지 않고 돈이 필요하면 시바우라(芝浦)에 있는 노동시장을 아침 일찍 찾아가 일자리를 구하곤 했다. So I didn't register, and when I needed money, I would go to the labor market in Sibaura early in the morning and look for work.

시장에서 노동자들과 어울려 어정거리고 있으면 화물차들이 오고, 인부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그날 쓸 인부를 흥정했다. I would hang out with the workers in the marketplace, and trucks would come by, and people looking for laborers would haggle for the day. “품값은 6원이다. "The item costs 6 won. 갈 사람?” 그 액수에 만족하여 그 사람을 따라나서면 화물차를 타라고 했고, 그런 다음 화물을 싣거나 부리는 현장으로 가 하루 종일 일을 시켰다. Anyone want to go?" If they were satisfied with the amount and followed him, he would tell them to get in the truck, and then they would go to the site to load or unload the cargo and work all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