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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의 고백 (Kim Hyun-hee's confession), 눈물의 고백, 쉰 세 번째-221

눈물의 고백, 쉰 세 번째-221

눈물의 고백, 쉰 세 번째

수사관들은 농촌이 도회지나 다름없는 문화 시설을 누리는 것이 불만이나 되는 것처럼 투덜거렸다.

“그래도 아직 서울과 다른 점이 있던데요.”

여수사관이 그들의 말을 받았다.

“뭔데?”

“대문 걸지 않고 사는거요. 서울에 어느 집이 그렇게 문 열어 놓고 살겠어요?”

“그래. 그 말이 맞아.”

그들은 시골이 시골다움을 잃어간다는 것에 불만이었지만 나는 시골이 도회지와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에 기가 질렸다. 우리 일행은 서울로 들어와 동대문시장을 돌아보았다. 우리가 들어선 곳은 포목상이었다.

“구경하고 가요. 혼수감 싸게 해드려요.”

“손님, 이리 와 봐요. 마수도 못했으니 내 싸게 드릴게.”

곱게 차려 입은 포목상 아주머니들이 우리 일행을 앞다투어 잡아끌었다.

(중략)


눈물의 고백, 쉰 세 번째-221 Confession of Tears, Fifty-Third - 221

눈물의 고백, 쉰 세 번째

수사관들은 농촌이 도회지나 다름없는 문화 시설을 누리는 것이 불만이나 되는 것처럼 투덜거렸다.

“그래도 아직 서울과 다른 점이 있던데요.”

여수사관이 그들의 말을 받았다.

“뭔데?”

“대문 걸지 않고 사는거요. 서울에 어느 집이 그렇게 문 열어 놓고 살겠어요?”

“그래. 그 말이 맞아.”

그들은 시골이 시골다움을 잃어간다는 것에 불만이었지만 나는 시골이 도회지와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에 기가 질렸다. 우리 일행은 서울로 들어와 동대문시장을 돌아보았다. 우리가 들어선 곳은 포목상이었다.

“구경하고 가요. 혼수감 싸게 해드려요.”

“손님, 이리 와 봐요. 마수도 못했으니 내 싸게 드릴게.”

곱게 차려 입은 포목상 아주머니들이 우리 일행을 앞다투어 잡아끌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