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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41 - 김종대 "한국의 학교 괴담" - Part 1

Episode 41 - 김종대 "한국의 학교 괴담" - Part 1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안녕하세요.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진행하는 작가 김영하입니다. 그동안 안녕히 잘 계셨습니까?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여름입니다. 여름에는 뭐 납량특집이라고 해서 공포영화를 틀어주거나 뭐 좀 으스스하나 이야기들 많이 하죠. 실제로 공포영화를 보면 더위를 좀 잊게 된다는 그런 연구도 있었죠. 오늘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도 일종의 납량특집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글쎄요, 뭐 이정도로 밤잠을 못 이루고 그러실 분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요즘은 워낙 특수효과라던가 여러가지 강력한 영상기술의 도움으로 놀라운 이 공포체험들을 하실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서 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오늘은 나름의 납량특집입니다. 제 책꽂이를 살펴보는데요 두권의 재밌는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의 학교괴담]이라는 책과요 [일본의 도시괴담]이라는 책입니다. 이 두책은 표지도 거의 비슷하고요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아마 일종의 시리즈로 기획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품절이더군요. 그래서 아마 일반 서점에서는 이책을 구하시기가 어려우시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뭐 도서관에는 있겠죠. 네, 이 책은 이천이년도에 나왔습니다. 이천이년도에 '다른세상'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아마 김종대라는 [한국의 학교괴담]의 저자가 이 시리즈를 전부 기획한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저자 소개를 보면 당시 이분은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 과장으로 재직을 하고 계셨습니다.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주로 한국의 민간 신앙이라든가 민담 뭐 이런 부분을 연구하신 분인 것 같아요. 이 앞에 그 저자의 말에도 썼지만, 지금까지 민속학이라고 하면 대체로 시골을 중심으로 전승된 옛날이야기 수집 이런 거였단 말이죠. 우리 어렸을 때 할머니 한테 들은 이야기들 뭐 이런거 있죠. 도깨비 얘기라든가, 귀신 얘기이런 거였는데, 사실은 뭐 옛날 얘기 만을 수집하는 것이 민속학의 임무는 아니고 이분도 이분도 그런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데체 요즘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전승되어 가고 있는가. 옛날 이야기들을 전해 듣고 그것을 옮기는 것만이 아니라 이야기라는 것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죠. 계속해서 생겨나고 그 속에서 나름의 어떤 치열한 경쟁을 벌여서 그중에서 아주 일부만이 다음 후대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 세대간에 서도 일어나지만, 인접한 나라들 끼리도 이야기들이 서로 닮습니다. 비슷해져가는 것이죠. 그 옛날에 어렸을 때 보면 동화를 읽다가 가끔 궁금한 점들이 있었을 텐데, 저는 있었어요, 왜 비슷한 모티브를 가진 동화들이 서양에도 있고 동양에도 있을까. 왜 계모라는 거는 맨날 등장하나. 뭐 여기도 계모, 신데렐라에도 계모가 있고, 왜 뭐 얘를 들면 콩쥐 얘기에도 계모가 있는가. 또 이 계모들은 왜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그 이 의붓딸에게 시키고요. 그리고 위붓딸들은 도움을 주는 어떤 다른 신기한 존재들을 만나게 되는 가. 비슷하잖아요. 이런 의문을 가졌던 분들은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설들이 나왔죠. 그중에 뭐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런 설이 있죠. 원래 이야기라는 것은 아주 오래전에 특정 지역에서 생겨났고, 그것이 전파된 것이다. 예를 들면, 중앙아시아에 어디 뭐 바이칼 호 정도에서 발원한 어떤 이야기가 몽골을 거쳐서 한국에도 오고, 또 서양으로도 퍼졌다. 뭐 이러한 설입니다. 비슷한 이야기들이 계속 이렇게 됐다는 것이 있고, 또 대표적인 설은, 그렇지 않고 인간의 어린시절의 경험이라는 것 (부모가 있고, 아이가 있고, 아이는 약하고, 부모는 강하고, 또 아이들 사이에 경쟁이 있고), 뭐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세계에서 비슷하게 겪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전세계 곳곳에 생겨났고 그것이 퍼져나갔다... 이제 이런 설도 있습니다. 뭐 그밖에도 여러가지 왜 전세계에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은가에 대해 많은 설이 있는데, 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죠. 이 시대를 거듭하면서 뭐 이런 설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가, 저런 설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가 이렇게 될 겁니다.

[한국의 학교괴담]을 김종대 씨가 수집을 하신이유는 좀 의왼데요. 천구백구십팔년에 이분이 영화 '여고괴담'을 보셨답니다. 천구백구십팔년도에 상당한 화제작이었죠. 그리고, 그런데 이 '여고괴담'에 근간이 일본의 괴담을 토대로 했다는 점, 이 사람은 이 부분에 주목을 한 겁니다. 그래서 '어, 일본괴담들과 한국괴담들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인접한 나라이고요. 또 식민지 경험도 있고, 또 학교 제도라던가 이런 것들이 비슷하죠. 그래서 일본의 학교괴담과 한국의 학교괴담 비슷할 수가 있겠고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을 찾기 시작한 겁니다. 조선시대로 가자면 이 중국의 이야기가 우리나라로 전개된 예가 많이 있습니다. 그 흔적들이 많이 보이죠. 당시에는 중국에 그 기이한 일들을 다룬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뭐 홍콩영화나 이런데를 통해서 알수 있죠? 그림 속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튀어 나온다던가, 또 뭐 강시와 싸운다던가, 그 다음에 길을 걷다가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는데 그 여인이 알고보니 뭐 귀신이었다던가... 그밖에 여러가지 뭐 이야기가 있죠. 하룻밤 사이에 흰머리가 자랐다던가, 이런 것들은 홍콩의 영화인들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오랜 이야기 전통속에 있는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런 그 조선시대에도 당연히 영향을 받았겠죠.

제가 이천일년에 [아랑은 왜]라는 장편소설을 썼는데요 이 아랑전설같은 경우도 우리나라에 아주 널리 퍼져있죠. 뭐 밀양 쪽에도 있지만, 거의 뭐 아랑형 전설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전역에 있습니다. 아랑형 전설은 특징이 이런 것이죠. 그 철산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밀양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여러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용감한 사람이 나타나서, 수령으로도 보통 때라면 갈 수 없었을 그런 사람이 자원을 한 것이죠. 그 사람이 갔는데, 가자마자 아전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왜 왔냐, 둘이 이제 얘기를 하죠. 그런데 이 사람은 그래도 그날 밤 책을 읽으며 초를 켜 놓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초가 꺼지고, 그러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앞에 웬 소복을 차려입은 여자가 나타나서 얘길 합니다. 자기가 나타나면 보통 담들이 약해서 남자들이 다 죽었는데, 당신은 그런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이제 자기 얘기를 하겠다면서, 자기는 억울하게 죽은 전임 수령, 전임 부사의 딸인데, 뭐 대나무 밭에 뭍혀있다...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죠. 그 다음 날 아침에 이 신임 부사, 또는 신임 수령이 밖에 나가보니까 벌써 관 짜고 있는거죠. 그래서 깜짝 놀란 겁니다. 귀신을 본 것 처럼 깜짝 놀래요. 이 사람이 범인을 잡아서 원인을 풀어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여러버전이 있어요. 이것도. 이 아랑이라는 여자가 자기를 겁탈하고 죽인 사람의 얼굴은 알지만 이름을 몰라요. 그런데 얼굴을 말로 해줄 수는 없잖아요, 밤에. 그러니까 자기가 낮에 나비가 되어 범인의 머리 위에 앉겠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이 수령은 관내에 있는 노비들을 뭐 관속들을 다 모아서 관아의 마당에 집결시키는 거죠. 그때 나비가 날아가서 범인 위에 앉고, 그 사람을 족치니까 뭐 이러이러하게 자백을 하고, 가서 시체를 찾아가지고 장사를 지내주니 그때부터는 이 고을에 평화가 찾아왔다. 뭐 이런식의 얘깁니다. 뭐 다른 버전도 많아요.


Episode 41 - 김종대 "한국의 학교 괴담" - Part 1 Episode 41 - Jongdae Kim "Korean School Horror Stories" - Part 1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안녕하세요.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진행하는 작가 김영하입니다. 그동안 안녕히 잘 계셨습니까?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The weather has gotten a lot hotter. 여름입니다. Summer. 여름에는 뭐 납량특집이라고 해서 공포영화를 틀어주거나 뭐 좀 으스스하나 이야기들 많이 하죠. In summer, they play horror movies because they call it a cool special feature, or they talk a lot of things that are creepy. 실제로 공포영화를 보면 더위를 좀 잊게 된다는 그런 연구도 있었죠. In fact, there have been studies that show that watching horror movies makes you forget the heat. 오늘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도 일종의 납량특집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I'm also going to be doing a sort of lead-in to today's reading time podcast. 글쎄요, 뭐 이정도로 밤잠을 못 이루고 그러실 분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요즘은 워낙 특수효과라던가 여러가지 강력한 영상기술의 도움으로 놀라운 이 공포체험들을 하실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서 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오늘은 나름의 납량특집입니다. Well, I don't think there might be anyone who can't sleep at night like this, but nowadays I think that you can have these amazing horror experiences with the help of special effects and various powerful video technologies, so I don't worry much, anyway. Today is a cool special feature. 제 책꽂이를 살펴보는데요 두권의 재밌는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I was looking at my bookshelf and I noticed two interesting books. [한국의 학교괴담]이라는 책과요 [일본의 도시괴담]이라는 책입니다. It is a book called [Korean School Ghost Story] and [Japanese Urban Ghost Story]. 이 두책은 표지도 거의 비슷하고요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These two books have almost the same covers, and they come from the same publisher. 아마 일종의 시리즈로 기획을 했던 것 같습니다. I think I planned it as a series. 그런데 찾아보니 품절이더군요. But when I looked it up, it was out of stock. 그래서 아마 일반 서점에서는 이책을 구하시기가 어려우시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So I'm guessing you'll have a hard time finding this book in a regular bookstore. 뭐 도서관에는 있겠죠. Well, maybe in the library. 네, 이 책은 이천이년도에 나왔습니다. Yes, this book came out in the year two thousand two. 이천이년도에 '다른세상'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아마 김종대라는 [한국의 학교괴담]의 저자가 이 시리즈를 전부  기획한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I'm wondering if the author of Korean Schoolyard Horror, Kim Jong-dae, organized the whole series.

저자 소개를 보면 당시 이분은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 과장으로 재직을 하고 계셨습니다. According to the author's bio, he was the head of the Department of Artifact Science at the National Folk Museum.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It states that he holds a PhD from the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at Chung-Ang University and the Graduate School of the same. 주로 한국의 민간 신앙이라든가 민담 뭐 이런 부분을 연구하신 분인 것 같아요. I think he is the one who mainly studied folk beliefs and folklore in Korea. 이 앞에 그 저자의 말에도 썼지만, 지금까지 민속학이라고 하면 대체로 시골을 중심으로 전승된 옛날이야기 수집 이런 거였단 말이죠. I wrote it in the words of the author before this, but until now folklore has generally been a collection of old stories that have been handed down in the countryside. 우리 어렸을 때 할머니 한테 들은 이야기들 뭐 이런거 있죠. Some of the stories we heard from our grandmother when we were young. 도깨비 얘기라든가, 귀신 얘기이런 거였는데, 사실은 뭐 옛날 얘기 만을 수집하는 것이 민속학의 임무는 아니고 이분도 이분도 그런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It was about goblins and ghosts and things like that, but it's not really the job of folklore to just collect old stories, and he had a problem with that. 그래서 도데체 요즘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전승되어 가고 있는가. So what are the stories being told these days? 옛날 이야기들을 전해 듣고 그것을 옮기는 것만이 아니라 이야기라는 것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죠. It's not just a matter of hearing the old stories and passing them on, but stories are constantly being created. 계속해서 생겨나고 그 속에서 나름의 어떤 치열한 경쟁을 벌여서 그중에서 아주 일부만이 다음 후대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There's a whole bunch of them, and they're kind of competing with each other, and only a tiny fraction of them make it to the next generation. 이 세대간에 서도 일어나지만, 인접한 나라들 끼리도 이야기들이 서로 닮습니다. 비슷해져가는 것이죠. 그 옛날에 어렸을 때 보면 동화를 읽다가 가끔 궁금한 점들이 있었을 텐데, 저는 있었어요, 왜 비슷한 모티브를 가진 동화들이 서양에도 있고 동양에도 있을까. 왜 계모라는 거는 맨날 등장하나. 뭐 여기도 계모, 신데렐라에도 계모가 있고, 왜 뭐 얘를 들면 콩쥐 얘기에도 계모가 있는가. 또 이 계모들은 왜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그 이 의붓딸에게 시키고요. 그리고 위붓딸들은 도움을 주는 어떤 다른 신기한 존재들을 만나게 되는 가. 비슷하잖아요. 이런 의문을 가졌던 분들은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설들이 나왔죠. This led to a number of theories. 그중에 뭐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런 설이 있죠. There's a theory that goes something like this. 원래 이야기라는 것은 아주 오래전에 특정 지역에서 생겨났고, 그것이 전파된 것이다. An original story is something that happened a long time ago in a certain place, and it spread. 예를 들면, 중앙아시아에 어디 뭐 바이칼 호 정도에서 발원한 어떤 이야기가 몽골을 거쳐서 한국에도 오고, 또 서양으로도 퍼졌다. 뭐 이러한 설입니다. 비슷한 이야기들이 계속 이렇게 됐다는 것이 있고, 또 대표적인 설은, 그렇지 않고 인간의 어린시절의 경험이라는 것 (부모가 있고, 아이가 있고, 아이는 약하고, 부모는 강하고, 또 아이들 사이에 경쟁이 있고), 뭐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세계에서 비슷하게 겪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전세계 곳곳에 생겨났고 그것이 퍼져나갔다... 이제 이런 설도 있습니다. 뭐 그밖에도 여러가지 왜 전세계에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은가에 대해 많은 설이 있는데, 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죠. There are many other theories as to why there are so many similar stories around the world, and no one can say for sure. 이 시대를 거듭하면서 뭐 이런 설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가, 저런 설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가 이렇게 될 겁니다.

[한국의 학교괴담]을 김종대 씨가 수집을 하신이유는 좀 의왼데요. 천구백구십팔년에 이분이 영화 '여고괴담'을 보셨답니다. 천구백구십팔년도에 상당한 화제작이었죠. 그리고, 그런데 이 '여고괴담'에 근간이 일본의 괴담을 토대로 했다는 점, 이 사람은 이 부분에 주목을 한 겁니다. And, by the way, the fact that this "schoolgirl ghost story" is based on a Japanese ghost story is what he was paying attention to. 그래서 '어, 일본괴담들과 한국괴담들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인접한 나라이고요. 또 식민지 경험도 있고, 또 학교 제도라던가 이런 것들이 비슷하죠. 그래서 일본의 학교괴담과 한국의 학교괴담 비슷할 수가 있겠고요. So it's possible that Japanese school ghosts and Korean school ghosts are similar.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을 찾기 시작한 겁니다. 조선시대로 가자면 이 중국의 이야기가 우리나라로 전개된 예가 많이 있습니다. If we go back to the Joseon Dynasty, there are many examples of this Chinese story unfolding in Korea. 그 흔적들이 많이 보이죠. 당시에는 중국에 그 기이한 일들을 다룬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뭐 홍콩영화나 이런데를 통해서 알수 있죠? 그림 속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튀어 나온다던가, 또 뭐 강시와 싸운다던가, 그 다음에 길을 걷다가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는데 그 여인이 알고보니 뭐 귀신이었다던가... 그밖에 여러가지 뭐 이야기가 있죠. 하룻밤 사이에 흰머리가 자랐다던가, 이런 것들은 홍콩의 영화인들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오랜 이야기 전통속에 있는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런 그 조선시대에도 당연히 영향을 받았겠죠.

제가 이천일년에 [아랑은 왜]라는 장편소설을 썼는데요 이 아랑전설같은 경우도 우리나라에 아주 널리 퍼져있죠. 뭐 밀양 쪽에도 있지만, 거의 뭐 아랑형 전설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전역에 있습니다. Well, it's on the Milyang side, but it's almost all over Korea that there's a legend of Arang-type. 아랑형 전설은 특징이 이런 것이죠. This is the nature of an archetype legend. 그 철산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밀양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여러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용감한 사람이 나타나서, 수령으로도 보통 때라면 갈 수 없었을 그런 사람이 자원을 한 것이죠. 그 사람이 갔는데, 가자마자 아전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왜 왔냐, 둘이 이제 얘기를 하죠. He goes, and as soon as he's gone, they're like, why are these people here? 그런데 이 사람은 그래도 그날 밤 책을 읽으며 초를 켜 놓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초가 꺼지고, 그러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앞에 웬 소복을 차려입은 여자가 나타나서 얘길 합니다. 자기가 나타나면 보통 담들이 약해서 남자들이 다 죽었는데, 당신은 그런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이제 자기 얘기를 하겠다면서, 자기는 억울하게 죽은 전임 수령, 전임 부사의 딸인데, 뭐 대나무 밭에 뭍혀있다...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죠. 그 다음 날 아침에 이 신임 부사, 또는 신임 수령이 밖에 나가보니까 벌써 관 짜고 있는거죠. 그래서 깜짝 놀란 겁니다. 귀신을 본 것 처럼 깜짝 놀래요. 이 사람이 범인을 잡아서 원인을 풀어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This person's job is to catch the culprit and release the cause. 여러버전이 있어요. 이것도. 이 아랑이라는 여자가 자기를 겁탈하고 죽인 사람의 얼굴은 알지만 이름을 몰라요. 그런데 얼굴을 말로 해줄 수는 없잖아요, 밤에. 그러니까 자기가 낮에 나비가 되어 범인의 머리 위에 앉겠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이 수령은 관내에 있는 노비들을 뭐 관속들을 다 모아서 관아의 마당에 집결시키는 거죠. 그때 나비가 날아가서 범인 위에 앉고, 그 사람을 족치니까 뭐 이러이러하게 자백을 하고, 가서 시체를 찾아가지고 장사를 지내주니 그때부터는 이 고을에 평화가 찾아왔다. 뭐 이런식의 얘깁니다. 뭐 다른 버전도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