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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2014 경제 전망

2014 경제 전망

2014 경제 전망~

이규상 : 안녕하십니까? <생생경제>에 이규상입니다. 이현주 : 안녕하세요? 이현줍니다. <생생경제> 는 서울과 워싱턴을 연결해 우리 생활 속 생생한 경제 소식들을 전해드립니다. 이규상 :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3년, 한 해는 서민들에게는 힘든 한 해였습니다. 올해부터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서민들도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현주: 오늘 <생생경제>, 2014년 한반도와 주변국들의 경제를 전망해 봅니다. 이현주 : 해마다 연초가 되면 각 연구기관들은 새해 경제 전망들을 내놓습니다. 2014년 갑오년, 경제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규상 : 짧게 요약을 하자면 2014년도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됩니다. 2008년 미국 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아주 둔한 경제 성장을 보여 왔는데요. 지난해 상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부터는 느리지만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남한의 포스코 경영 연구소는 지난 11월 발표한 ‘2014경제,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2013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2.5%에 머물렀지만 2014년에는 3.1%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이 경제성장의 위험 요소로 남아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현주 : 미국의 양적 완화가 축소되는 것이 경제 성장 위험 요소라고 했는데요. 이 양적 완화 얘기는 이전에도 몇 번 나왔었죠? 정확히 양적완화가 무슨 뜻입니까?

이규상 : 쉽게 얘기하자면 시장에 돈을 푼다는 얘깁니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 연방 준비 위원회는 이런 양적완화 정책을 펴왔는데요. 시장에 돈을 많이 풀어서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취지였지만 이 정책은 인플레이션 그러니까 물가인상이라는 큰 부작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적정한 속도로 시장에 돈을 푸는 일 즉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미국 정부는 올해가 바로 양적 완화를 축소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2014년 1월부터 미국 정부는 시장에 푸는 돈의 규모를 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축소할 예정입니다.

이현주 : 한 달에 100억 달러나 줄이는 군요. 아무래도 시장에 좀 돈이 덜 풀리면 미국 내수 시장은 당장 영향은 있을 것 같은데요. 세계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이규상 :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양적 완화 축소는 미국보다는 신흥국들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분석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미국 내에서는 양적완화 정책 때문에 금리 그러니까 개인이나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내는 이자가 아주 낮았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은 미국에서 돈을 빼서 높은 이자를 쳐 주는 신흥국들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현주 : 또 그리고 이런 투자 자금이 신흥국 시장을 들어가서 시장을 활성화 시켰고요.

이규상 : 맞습니다. 미국이 양적 완화를 축소하게 되면 금리가 오르고 달러화가 비싸지겠죠?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신흥국에서 대한 투자는 더 이상 매력이 없습니다. 신흥국에서 아무리 돈을 벌어도 달러로 바꾸면 금액이 얼마 안 되니까요.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신흥국에 머물던 자본들이 다시 미국으로 넘어오게 되고 신흥국들은 대량의 외화가 빠져나가면서 외환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현주 : 아무래도 남한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 같은데요.

이규상 : 남한도 어느 정도의 자본이탈이 예상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가 좋아지면서 얻을 수 있는 반사 이익도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소비수요가 살아나면 남한의 제품들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불안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적 금융위기나 일본의 대지진 등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발생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남한 경제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고 특히 한반도는 북한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경제 전망이 쉽지 않습니다.

이현주 : 지난해 남한의 무역규모와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죠? 숫자만 보면 경기가 호황인데 실제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아주 냉랭했습니다. 올해는 이런 상황이 좀 바뀔까요?

이규상 : 한국은행은 2014년 남한 경제 성장률을 3.9%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죠. 그런데 막상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31일, 남한의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신년 메시지의 가장 주요한 내용도 바로 이겁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에 힘쓰겠다... 이를 위해선 민간 주도의 경제 활성화를 하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주 : 사실 지표나 통계를 보면 경제는 괜찮은데 일반 시민들이 전혀 느끼지 못하는 이런 차이는 분배의 문제다... 한국은행 총재도 이렇게 말했는데 이 부분도 좀 개선이 돼야할 것 같습니다.

이규상 : 그렇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집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한 가계 빚 증가, 집값 하락 등에 의한 자산 가치 하락, 일자리 부족과 임금소득 감소를 소비를 위축 시키는 주요 요인들로 꼽고 있습니다. 또 시민들의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생활 물가 안정이 필요한데요. 2014년 새해, 남한 정부의 발등의 불로 떨어진 과제 역시 생활 물가 안정입니다.

이규상 : 다음은 ‘현장'으로 갑니다. 오늘은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이현주 : 새해, 경제가 좀 나아졌으면 하는 건 남한, 북한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이겠죠? 2013년 마지막 날 상점에 한번 나가봤습니다. 새해가 온 건 크게 알리지 않는데 년 초 부터 물가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평남 문덕 출신 김정순 선생과 함께 합니다.

기자 :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정순 :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

기자 : 추운 데 일단 들어가시죠.

김정순 : 그래도 날이 많이 풀렸는데요?

«« 생략형으로 »»> 기자 : 남쪽은 워낙 구정, 음력 설 쇠는 사람이 많아서 양력 1월 1일은 별로 새해 분위기가 안 납니다.

김정순 : 북쪽은 제가 올 때까지만 해도 양력설이 기본이었는데 요즘은 구정도 많이 쇠더라고요. 아직도 북한에는 양력으로 1월 1일을 설날로 많이 쇠지요. 어쨌든 먹고 사는 걸로 보자면 북한에 비해 여긴 매일 명절이죠. (웃음)

기자 : 선생님, 이쪽으로요...

[저희가 향하는 곳은 과자만 모아 놓은 과자 코너... 아이들이 주로 먹는 이 과자가 물가 상승의 선두에 서게 됐습니다. 2013년 연말, 이미 가격이 인상 됐거나 당장 1월이 되면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정순 : 저는 손자가 있으니까 손자 보러갈 때도 사고 집에 놀러온다고 해서 사다도 놓고, 많이 사는 편입니다.

기자 : 과자 그럼 남쪽에선 아이들 군것질 거리인데요.

김정순 : 북한에서는 과자하면 아이들 명절에나 사주는 거죠. 과자라는 거 지금은 개인들이 밀가루로 만들어 뚝뚝 찍어서 연탄불에 구워낸 걸 과자라고 합니다. 무역일꾼들도 들여가는 과자도 있긴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사먹지 못합니다.

기자 : 정말 북한 과자 한번 먹어봤는데 정말 딱딱하더라고요... 선생님, 남쪽 과자하면 딱 생각나는 거 뭐 있으세요?

김정순 : 고구나 채, 새우깡... 이런 거요. 초코파이 같은 건 개성공단에서 나온 걸 북쪽에서도 몇 번 봤으니까 못 봤던 무슨 무슨 깡이라고 나오는 거, 그게 파삭하고 맛있거든요. 우리 손자는 그걸 아주 잘 먹어요.

기자 : 사실 남쪽에선 과자 값이라면 적은 돈, 푼돈이라는 의미였는데 이 과자 값이 엄청 많이 올랐습니다...

[가격 인상 폭도 적지 않은데요. 적게는 6%에서 25%까지 올랐거나 오를 예정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잘 팔리는 소위 국민 과자들이 가격 인상의 주인공들인데요. 청취자 여러분도 아실만한 초코파이도 20% 오릅니다. ]

기자 : 포장지에 아예 써 있어요. 1974년부터 40년 넘게 나오는 과자입니다. 가격을 볼까요? 12개들이 한 상자가 3천 2백 원, 18개들이 한 상자가 4천 8천원입니다.

[이런 가격이 새해부터는 12개 들이 한 상자 4천 원, 4달러, 18개들이 한 상자는 6천원이 됩니다.]

기자 : 웬만한 거 3상자 사면 1만원, 10 달러가 넘을 것 같은데요?

김정순 : 초코파이 한 상자 3달러, 버터 와플 4달러 정도... 아무 과자나 한 상자 사면 그냥 만원되겠습니다.

시민 인터뷰 : 아이들이 먹는 거라 좀 더 쌌으면 좋겠어...

[제과 업계 측은 제조비, 물류비 등 판매 관리비가 증가해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정순 : 사실 나도 부담이에요. 손자가 하도 반가우니까 부담 없는 척하지,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기자 : 예전에 할머니들이 애들 과자 값 해라... 이러면서 주시던 돈이 1천원, 2천원 이랬는데 이게 이제는 만원 짜라 한 장, 십 달러가 돼야겠습니다. (웃음)

[정말 반갑지 않은 소식이지만요. 과자 값 인상에 이어서 음료 가격, 빵 가격도 오릅니다. 평균 인상률도 7% 정도입니다. 남한 정부가 2014년도 물가 상승률을 2.3%로 예측했는데요. 초반부터 체감 물가 상승률은 훨씬 높습니다. ]

김정순 : 정신 바짝 차려야지 안 될 것 같아요. (웃음)

기자 : 언론들에서도 2014년을 맞아 경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선생님 좀 주의 깊게 보시나요?

김정순 : 그럼요. 제가 많이 벌지도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경제에 신경도 쓰고 많이 보기도 합니다. 내년에도 일반 인민들은 힘들 것 같아요. 우리 같이 나이 든 사람은 일자리 찾기도 쉽지 않고 그러니까 모든 걸 다 절약해서 생활을 알뜰하게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 사실 남쪽 생활을 북쪽과 비교해보면 훨씬 낫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다 보니까 생활에서의 어려움은 있습니다.

김정순 : 북쪽과는 비교가 안 되죠. 그렇지만 여기 와서 살면 살수록 점점 더 아끼고 알뜰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지금 내 처지에서 알뜰하게 사는 것은 우선, 버리지 말자! 처음에는 진짜 북한식으로 생각해서 물건을 보고 싼 게 있으면 사다가 놨습니다. 먹을 것도 그래, 옷도 신발도요. 그전에 고저 눈에 들면 다 샀어요. 여긴 항상 물자가 있고 또 유행이 있고 발전도 해서 항상 물건이 바뀐다는 걸 몰랐던 거죠. 이제 내가 먹을 만큼 사고 또 사고는 게 기본이라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습니다.

기자 : 북쪽과 남쪽의 알뜰하게 사는 법이 차이가 있을까요?

김정순 : 북쪽은 할인도 없고 하니까요. 물자가 눈에 보일 때, 가격이 눅을 때 변하지 않는 물건이라면 무조건 사놓습니다. 그래서 쌓아 놓고 두고두고 쓰는 게 살림을 잘 하는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3년 사니까 정신 차렸어요.

기자 : 선생님, 작년하고는 많이 다르시네요. 방송 시작할 때는 제가 비싸다는 것도 한국에서 버는 돈이 있으니까 괜찮지 않느냐는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김정순 : 이제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여기 왔을 때 탈북자들 5년이라는 보호 기간이 너무 길지 않나 했는데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기자 : 자... 선생님, 2014년 새해입니다. 경제 부문에서 좀 바라는 게 있다면요?

김정순 : 앞으로 이 나라에서 물가를 좀 정해줬으면 좋겠어요. 여기저기 물건 가격이 다 다르니까 너무 헛갈려요.

기자 : 선생님, 달라야 싸게 파는 곳도 있죠. 다 같으면 누가 싸게 팝니까?

김정순 : 그러니까 다 싸게 팔아 달라! 물가를 잡아달라는 얘기에요. 또 정부에는 우리 같은 나이 든 사람들이 시간제 일 자리를 찾아 일할 수 있도록 신경을 좀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 네, 2014년 2013년보다는 나은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김정순 : 북한 형제들도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돼야겠는데요. 이런 명절만 되면 고향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명절에도 한 해 내내 고기 한 킬로 구경 못하는 가정들도 많습니다. 우선 먹을 것 걱정 좀 안 할 수 있게 됐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2014년도 파이팅입니다! 힘내요, 우리!

이규상 : 새해 초부터 별로 반갑지 않은 소식이군요. 경기가 풀리려면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려야 하는데, 연초부터 물가인상 소식이네요. 올해 북한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이현주 : 그야말로 예측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말 북한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장성택이 처형 되면서 북한의 경제가 어느 쪽으로 흐를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남한의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지난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경제는 김정은의 개혁의지에 의해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경제 협력 창구 역할을 했던 장성택 선(라인)이 대거 축출됨에 따라 황금평, 위화도 그리고 나선 특구 사업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는데요. 일단 년 초 비료를 생산하는 것부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 인민생활이 향상되지 못했던 책임을 장성택에게 전가했기 때문에 향후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 책임은 김정은에게 돌아갈 것이다'... 23일 서울에서 열린 한 북한 경제 전망 토론회에서 나온 말입니다. 결국 경제 문제는 남한 정부뿐 아니라 북한 당국에게도 꼭 잘 해내야하는 큰 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규상 : 당국자들도 좀 엄중한 책임을 느껴주기를 바랍니다. <생생 경제>, 오늘 준비된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다음 주에 인사드리겠습니다.

이현주 : 지금까지 진행에 서울에서 이현주, 워싱턴에서 이규상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2014 경제 전망 2014 Economic Outlook Perspectives économiques 2014

2014 경제 전망~

이규상 : 안녕하십니까? <생생경제>에 이규상입니다. 이현주 : 안녕하세요? 이현줍니다. <생생경제> 는 서울과 워싱턴을 연결해 우리 생활 속 생생한 경제 소식들을 전해드립니다. <Live Economy> provides vivid economic news in our daily lives by connecting Seoul and Washington. <Vivid Economy>连接首尔和华盛顿,在我们的日常生活中传递生动的经济新闻。 이규상 :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3년, 한 해는 서민들에게는 힘든 한 해였습니다. 2013 was a difficult year for the common people. 올해부터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서민들도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There is a forecast that the economy will recover from this year, and it is expected that ordinary people will feel the warmth of the economic recovery.

이현주: 오늘 <생생경제>, 2014년 한반도와 주변국들의 경제를 전망해 봅니다. Hyun-Joo Lee: Today's <Live Economy>, we look at the economy of the Korean Peninsula and neighboring countries in 2014. 이현주 : 해마다 연초가 되면 각 연구기관들은 새해 경제 전망들을 내놓습니다. Hyun-Joo Lee: Every year at the beginning of the year, each research institute publishes new economic prospects. 2014년 갑오년, 경제 전망은 어떻습니까? What is the economic outlook for the fifth year of 2014?

이규상 : 짧게 요약을 하자면 2014년도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됩니다. Gyusang Lee: In short, the world economy in 2014 is expected to show a'gentle recovery'. 李奎相:简单概括一下,2014年世界经济有望“逐步复苏”。 2008년 미국 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아주 둔한 경제 성장을 보여 왔는데요. After the global financial crisis in the United States in 2008, many countries around the world, including the United States, have seen very slow economic growth. 지난해 상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부터는 느리지만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After showing signs of recovery from the first half of last year, economic experts predict that it will show a slow but upward trend from this year.

남한의 포스코 경영 연구소는 지난 11월 발표한 ‘2014경제,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2013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2.5%에 머물렀지만 2014년에는 3.1%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이 경제성장의 위험 요소로 남아 있다고 지적합니다. However, it points out that the reduction of quantitative easing in the US and the slowdown in China's economic growth remain as risk factors for economic growth.

이현주 : 미국의 양적 완화가 축소되는 것이 경제 성장 위험 요소라고 했는데요. 이 양적 완화 얘기는 이전에도 몇 번 나왔었죠? How many times has this quantitative easing been talked about before? 정확히 양적완화가 무슨 뜻입니까?

이규상 : 쉽게 얘기하자면 시장에 돈을 푼다는 얘깁니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 연방 준비 위원회는 이런 양적완화 정책을 펴왔는데요. In order to escape the global financial crisis of 2008, the US Federal Reserve has been implementing this quantitative easing policy. 시장에 돈을 많이 풀어서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취지였지만 이 정책은 인플레이션 그러니까 물가인상이라는 큰 부작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적정한 속도로 시장에 돈을 푸는 일 즉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미국 정부는 올해가 바로 양적 완화를 축소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2014년 1월부터 미국 정부는 시장에 푸는 돈의 규모를 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축소할 예정입니다.

이현주 : 한 달에 100억 달러나 줄이는 군요. 아무래도 시장에 좀 돈이 덜 풀리면 미국 내수 시장은 당장 영향은 있을 것 같은데요. 세계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이규상 :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양적 완화 축소는 미국보다는 신흥국들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분석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미국 내에서는 양적완화 정책 때문에 금리 그러니까 개인이나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내는 이자가 아주 낮았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은 미국에서 돈을 빼서 높은 이자를 쳐 주는 신흥국들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현주 : 또 그리고 이런 투자 자금이 신흥국 시장을 들어가서 시장을 활성화 시켰고요. Lee Hyeon-joo: Also, these investment funds entered the emerging market and revitalized the market.

이규상 : 맞습니다. 미국이 양적 완화를 축소하게 되면 금리가 오르고 달러화가 비싸지겠죠?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신흥국에서 대한 투자는 더 이상 매력이 없습니다. When the value of the dollar rises, investing in emerging markets is no longer attractive. 신흥국에서 아무리 돈을 벌어도 달러로 바꾸면 금액이 얼마 안 되니까요.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신흥국에 머물던 자본들이 다시 미국으로 넘어오게 되고 신흥국들은 대량의 외화가 빠져나가면서 외환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현주 : 아무래도 남한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 같은데요. Lee Hyeon-joo: It seems that the South Korean economy will also be hit.

이규상 : 남한도 어느 정도의 자본이탈이 예상되기는 합니다. Lee Kyu-sang: Some degree of capital flight is expected in South Korea. 그러나 미국의 경기가 좋아지면서 얻을 수 있는 반사 이익도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소비수요가 살아나면 남한의 제품들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If consumer demand in developed countries such as the US revives, exports of South Korean products are likely to increase. 하지만 불안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적 금융위기나 일본의 대지진 등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발생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남한 경제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고 특히 한반도는 북한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경제 전망이 쉽지 않습니다.

이현주 : 지난해 남한의 무역규모와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죠? Lee Hyun-joo: Last year, South Korea's trade scale and trade balance reached record highs, right? 숫자만 보면 경기가 호황인데 실제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아주 냉랭했습니다. If you look at the numbers alone, the economy is booming, but in reality, the actual economy experienced by consumers has been very cold. 올해는 이런 상황이 좀 바뀔까요?

이규상 : 한국은행은 2014년 남한 경제 성장률을 3.9%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죠. 그런데 막상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However, the economy that consumers and companies feel is still not good. 31일, 남한의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신년 메시지의 가장 주요한 내용도 바로 이겁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에 힘쓰겠다... 이를 위해선 민간 주도의 경제 활성화를 하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주 : 사실 지표나 통계를 보면 경제는 괜찮은데 일반 시민들이 전혀 느끼지 못하는 이런 차이는 분배의 문제다... 한국은행 총재도 이렇게 말했는데 이 부분도 좀 개선이 돼야할 것 같습니다.

이규상 : 그렇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집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한 가계 빚 증가, 집값 하락 등에 의한 자산 가치 하락, 일자리 부족과 임금소득 감소를 소비를 위축 시키는 주요 요인들로 꼽고 있습니다. 또 시민들의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생활 물가 안정이 필요한데요. 2014년 새해, 남한 정부의 발등의 불로 떨어진 과제 역시 생활 물가 안정입니다.

이규상 : 다음은 ‘현장'으로 갑니다. Lee Kyu-sang: Next, we will go to the 'site'. 오늘은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이현주 : 새해, 경제가 좀 나아졌으면 하는 건 남한, 북한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이겠죠? Lee Hyeon-joo: In the new year, wishing for a better economy is the common wish of all people in the world, not just South and North Korea, right? 2013년 마지막 날 상점에 한번 나가봤습니다. 새해가 온 건 크게 알리지 않는데 년 초 부터 물가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It is not widely announced that the new year has arrived, but prices have been unusual since the beginning of the year. 평남 문덕 출신 김정순 선생과 함께 합니다.

기자 :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정순 :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

기자 : 추운 데 일단 들어가시죠.

김정순 : 그래도 날이 많이 풀렸는데요?

««  생략형으로  »»> 기자 : 남쪽은 워낙 구정, 음력 설 쇠는 사람이 많아서 양력 1월 1일은 별로 새해 분위기가 안 납니다. Correspondent: In the south, there are so many people celebrating the Lunar New Year and Lunar New Year, so January 1 of the Gregorian calendar doesn't have a New Year's mood.

김정순 : 북쪽은 제가 올 때까지만 해도 양력설이 기본이었는데 요즘은 구정도 많이 쇠더라고요. Kim Jeong-soon: Until I came to the North, the solar year was the default, but these days, the Chinese New Year has declined a lot. 아직도 북한에는 양력으로 1월 1일을 설날로 많이 쇠지요. In North Korea, January 1 of the solar calendar is still celebrated as New Year's Day. 어쨌든 먹고 사는 걸로 보자면 북한에 비해 여긴 매일 명절이죠. (웃음)

기자 : 선생님, 이쪽으로요...

[저희가 향하는 곳은 과자만 모아 놓은 과자 코너... 아이들이 주로 먹는 이 과자가 물가 상승의 선두에 서게 됐습니다. [We are heading to the snack section where only snacks are collected... These snacks, which children mostly eat, have become the leading cause of inflation. 2013년 연말, 이미 가격이 인상 됐거나 당장 1월이 되면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정순 : 저는 손자가 있으니까 손자 보러갈 때도 사고 집에 놀러온다고 해서 사다도 놓고, 많이 사는 편입니다.

기자 : 과자 그럼 남쪽에선 아이들 군것질 거리인데요.

김정순 : 북한에서는 과자하면 아이들 명절에나 사주는 거죠. 과자라는 거 지금은 개인들이 밀가루로 만들어 뚝뚝 찍어서 연탄불에 구워낸 걸 과자라고 합니다. 무역일꾼들도 들여가는 과자도 있긴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사먹지 못합니다.

기자 : 정말 북한 과자 한번 먹어봤는데 정말 딱딱하더라고요... 선생님, 남쪽 과자하면 딱 생각나는 거 뭐 있으세요?

김정순 : 고구나 채, 새우깡... 이런 거요. 초코파이 같은 건 개성공단에서 나온 걸 북쪽에서도 몇 번 봤으니까 못 봤던 무슨 무슨 깡이라고 나오는 거, 그게 파삭하고 맛있거든요. 우리 손자는 그걸 아주 잘 먹어요.

기자 : 사실 남쪽에선 과자 값이라면 적은 돈, 푼돈이라는 의미였는데 이 과자 값이 엄청 많이 올랐습니다...

[가격 인상 폭도 적지 않은데요. 적게는 6%에서 25%까지 올랐거나 오를 예정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잘 팔리는 소위 국민 과자들이 가격 인상의 주인공들인데요. 청취자 여러분도 아실만한 초코파이도 20% 오릅니다. ] Choco Pie, which listeners may know, also goes up by 20%. ]

기자 : 포장지에 아예 써 있어요. 1974년부터 40년 넘게 나오는 과자입니다. 가격을 볼까요? 12개들이 한 상자가 3천 2백 원, 18개들이 한 상자가 4천 8천원입니다. A box of 12 is 3,200 won, and a box of 18 is 4,800 won.

[이런 가격이 새해부터는 12개 들이 한 상자 4천 원, 4달러, 18개들이 한 상자는 6천원이 됩니다.]

기자 : 웬만한 거 3상자 사면 1만원, 10 달러가 넘을 것 같은데요?

김정순 : 초코파이 한 상자 3달러, 버터 와플 4달러 정도... 아무 과자나 한 상자 사면 그냥 만원되겠습니다.

시민 인터뷰 : 아이들이 먹는 거라 좀 더 쌌으면 좋겠어...

[제과 업계 측은 제조비, 물류비 등 판매 관리비가 증가해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정순 : 사실 나도 부담이에요. 손자가 하도 반가우니까 부담 없는 척하지,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Since the grandson is so happy, I pretend not to be burdened, and the burden is not small.

기자 : 예전에 할머니들이 애들 과자 값 해라... 이러면서 주시던 돈이 1천원, 2천원 이랬는데 이게 이제는 만원 짜라 한 장, 십 달러가 돼야겠습니다. (웃음)

[정말 반갑지 않은 소식이지만요. 과자 값 인상에 이어서 음료 가격, 빵 가격도 오릅니다. 평균 인상률도 7% 정도입니다. 남한 정부가 2014년도 물가 상승률을 2.3%로 예측했는데요. The South Korean government predicted an inflation rate of 2.3% in 2014. 초반부터 체감 물가 상승률은 훨씬 높습니다. ]

김정순 : 정신 바짝 차려야지 안 될 것 같아요. (웃음)

기자 : 언론들에서도 2014년을 맞아 경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Reporter: The media is also pouring economic forecasts for 2014. 선생님 좀 주의 깊게 보시나요?

김정순 : 그럼요. 제가 많이 벌지도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경제에 신경도 쓰고 많이 보기도 합니다. 내년에도 일반 인민들은 힘들 것 같아요. 우리 같이 나이 든 사람은 일자리 찾기도 쉽지 않고 그러니까 모든 걸 다 절약해서 생활을 알뜰하게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 사실 남쪽 생활을 북쪽과 비교해보면 훨씬 낫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다 보니까 생활에서의 어려움은 있습니다.

김정순 : 북쪽과는 비교가 안 되죠. 그렇지만 여기 와서 살면 살수록 점점 더 아끼고 알뜰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지금 내 처지에서 알뜰하게 사는 것은 우선, 버리지 말자! 처음에는 진짜 북한식으로 생각해서 물건을 보고 싼 게 있으면 사다가 놨습니다. 먹을 것도 그래, 옷도 신발도요. 그전에 고저 눈에 들면 다 샀어요. Before that, I bought everything that caught my eye. 여긴 항상 물자가 있고 또 유행이 있고 발전도 해서 항상 물건이 바뀐다는 걸 몰랐던 거죠. 이제 내가 먹을 만큼 사고 또 사고는 게 기본이라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습니다.

기자 : 북쪽과 남쪽의 알뜰하게 사는 법이 차이가 있을까요?

김정순 : 북쪽은 할인도 없고 하니까요. 물자가 눈에 보일 때, 가격이 눅을 때 변하지 않는 물건이라면 무조건 사놓습니다. 그래서 쌓아 놓고 두고두고 쓰는 게 살림을 잘 하는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3년 사니까 정신 차렸어요.

기자 : 선생님, 작년하고는 많이 다르시네요. 방송 시작할 때는 제가 비싸다는 것도 한국에서 버는 돈이 있으니까 괜찮지 않느냐는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김정순 : 이제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여기 왔을 때 탈북자들 5년이라는 보호 기간이 너무 길지 않나 했는데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기자 : 자... 선생님, 2014년 새해입니다. 경제 부문에서 좀 바라는 게 있다면요?

김정순 : 앞으로 이 나라에서 물가를 좀 정해줬으면 좋겠어요. 여기저기 물건 가격이 다 다르니까 너무 헛갈려요.

기자 : 선생님, 달라야 싸게 파는 곳도 있죠. 다 같으면 누가 싸게 팝니까?

김정순 : 그러니까 다 싸게 팔아 달라! 물가를 잡아달라는 얘기에요. 또 정부에는 우리 같은 나이 든 사람들이 시간제 일 자리를 찾아 일할 수 있도록 신경을 좀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 네, 2014년 2013년보다는 나은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김정순 : 북한 형제들도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돼야겠는데요. 이런 명절만 되면 고향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명절에도 한 해 내내 고기 한 킬로 구경 못하는 가정들도 많습니다. 우선 먹을 것 걱정 좀 안 할 수 있게 됐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2014년도 파이팅입니다! 힘내요, 우리!

이규상 : 새해 초부터 별로 반갑지 않은 소식이군요. 경기가 풀리려면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려야 하는데, 연초부터 물가인상 소식이네요. 올해 북한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이현주 : 그야말로 예측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말 북한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장성택이 처형 되면서 북한의 경제가 어느 쪽으로 흐를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남한의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지난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경제는 김정은의 개혁의지에 의해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경제 협력 창구 역할을 했던 장성택 선(라인)이 대거 축출됨에 따라 황금평, 위화도 그리고 나선 특구 사업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는데요. 일단 년 초 비료를 생산하는 것부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 인민생활이 향상되지 못했던 책임을 장성택에게 전가했기 때문에 향후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 책임은 김정은에게 돌아갈 것이다'... 23일 서울에서 열린 한 북한 경제 전망 토론회에서 나온 말입니다. 결국 경제 문제는 남한 정부뿐 아니라 북한 당국에게도 꼭 잘 해내야하는 큰 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규상 : 당국자들도 좀 엄중한 책임을 느껴주기를 바랍니다. <생생 경제>, 오늘 준비된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다음 주에 인사드리겠습니다.

이현주 : 지금까지 진행에 서울에서 이현주, 워싱턴에서 이규상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