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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흥부전 (The Story of Heungbu), 3 장 매를 맞아 돈을 벌려는 흥부

3 장 매를 맞아 돈을 벌려는 흥부

먹을 것을 얻으러 간 흥부가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흥부 아내는 걱정이 되었어요. 마을 밖까지 마중 나와 있는데 흥부가 마치 술에 취한 듯 비틀비틀 걸어왔어요. 흥부 아내는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흥부를 맞이했어요. 멀리서 살펴보니 흥부의 몸 어디에도 먹을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남편의 이마에는 피가 나고 눈과 뺨은 잔뜩 부어 있었어요. 흥부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물었어요.

“아니, 얼굴은 왜 이래요? 혹시 형님에게 맞았어요?”

흥부는 아무리 자신을 서운하게 대한 형님이라도 차마 나쁘게 말할 수 없었어요.

“내가 형님께 쌀과 보리를 얻어 산길을 넘어오는데 세상에 못된 도둑을 만난 거요. 그 도둑들에게 곡식을 빼앗기고 형님이 주신 돈만은 뺏기지 않으려고 싸우다가 이렇게 되었소.”

흥부 아내는 그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어요. 평소 놀부 형님의 성격을 봤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당하고도 형님에 대해 좋게 말하려는 착한 흥부를 보며 더 마음이 아팠어요.

흥부는 아내를 달래 주고 아내는 흥부를 위로해 주었어요. 이 일을 겪고 난 후 흥부 아내는 무슨 일이든 들어오는 대로 다 했어요.

쿵덕쿵덕 곡식 찧기, 새벽에 물 떠 오기, 남의 집 잔치 음식 만들기, 남의 집 제사에서 설거지하기…….

흥부 아내처럼 흥부도 열심히 일했어요.

남의 집 똥 푸기, 한겨울에 농사 짓기, 동네 지붕 고치기 등 온갖 힘든 일은 다 했어요.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온 가족이 먹고 살기는 힘들었어요.

하루는 흥부가 아내 몰래 곡식을 빌리려고 관청을 찾아갔어요. 그러나 땅도 없는 사람에게는 빌려줄 수 없다고 하자 흥부는 크게 실망하며 나왔어요. 그때 관청 직원이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혹시 매 맞아 본 적 있나?”

그 직원은 옆 마을 부자 김 영감이 죄를 짓고 그 벌로 매 삼십 대를 맞아야 하는데 지금 병이 나서 누구를 대신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어요.

대신 매를 맞고 오면 돈 삼십 냥을 준다는 말에 흥부는 하겠다고 했어요. 자신만 눈 딱 감으면 온 식구가 배불리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관청 직원은 돈 다섯 냥을 먼저 주고 내일 아침에 관청으로 오라고 했어요.

흥부는 집 문 앞에서 큰 소리로 아내를 불렀어요. 흥부는 아내의 손 위에 다섯 냥을 올려놓으며 사실대로 말했어요. 흥부 아내는 남편이 매를 맞아 돈을 벌겠다는 말을 듣고 울기 시작했어요.

“당신이 매 맞고 벌어 온 돈으로 어떻게 쌀을 사서 먹을 수 있겠어요? 만약 당신이 매를 맞다 죽기라도 하면 나는 어린 자식 데리고 어떻게 살아요? 제발 그 돈 돌려주고 없었던 일로 하세요.”

흥부는 우는 아내를 안심시키고 다음 날 일찍 관청으로 달려갔어요.

“나는 김 영감 대신 매 맞으러 온 흥부라는 사람이오.”

관청 직원 하나가 와서 흥부를 매 맞는 장소로 데리고 갔어요.

흥부는 엎드려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큰소리로 말했어요.

“나라에 좋은 일이 생겨 사람을 죽인 경우 말고는 모두 풀어 주라는 소식이오. 그러니 어서 집으로 돌아가시오.”

아니, 마른 하늘에 웬 날벼락인가요?

흥부는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자기 상황이 불쌍해서 눈물을 흘렸어요. 산길을 걸어 집으로 가는데 흥부 아내가 달려 나왔어요. 남편이 매맞으러 간 사실을 알고 새벽에 우물에서 물을 떠 놓고 무사히 돌아와 달라고 빌고 있었어요. 무사히 돌아온 흥부를 보고 아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어요. 그런 아내를 보자 흥부는 더 마음이 아팠어요.

다음 날 김 영감의 아들이 찾아와 비록 매는 맞지 않았지만, 그 마음이 고맙다며 돈을 주고 갔어요. 흥부는그 돈을 받지 않으려 했지만 몰래 돈을 두고 떠나 돌려줄 수도 없었어요. 활짝 웃는 아내를 보며 흥부도 오랜만에 기쁘게 웃었어요.


3 장 매를 맞아 돈을 벌려는 흥부 Chapter 3 The Hobbyist Who Wants to Make Money by Being Hawked Hoofdstuk 3 De hobbyist die geld wil verdienen door zich te laten Hawken

먹을 것을 얻으러 간 흥부가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흥부 아내는 걱정이 되었어요. 마을 밖까지 마중 나와 있는데 흥부가 마치 술에 취한 듯 비틀비틀 걸어왔어요. 흥부 아내는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흥부를 맞이했어요. 멀리서 살펴보니 흥부의 몸 어디에도 먹을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남편의 이마에는 피가 나고 눈과 뺨은 잔뜩 부어 있었어요. 흥부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물었어요.

“아니, 얼굴은 왜 이래요? 혹시 형님에게 맞았어요?”

흥부는 아무리 자신을 서운하게 대한 형님이라도 차마 나쁘게 말할 수 없었어요.

“내가 형님께 쌀과 보리를 얻어 산길을 넘어오는데 세상에 못된 도둑을 만난 거요. 그 도둑들에게 곡식을 빼앗기고 형님이 주신 돈만은 뺏기지 않으려고 싸우다가 이렇게 되었소.”

흥부 아내는 그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어요. 평소 놀부 형님의 성격을 봤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당하고도 형님에 대해 좋게 말하려는 착한 흥부를 보며 더 마음이 아팠어요.

흥부는 아내를 달래 주고 아내는 흥부를 위로해 주었어요. 이 일을 겪고 난 후 흥부 아내는 무슨 일이든 들어오는 대로 다 했어요.

쿵덕쿵덕 곡식 찧기, 새벽에 물 떠 오기, 남의 집 잔치 음식 만들기, 남의 집 제사에서 설거지하기…….

흥부 아내처럼 흥부도 열심히 일했어요.

남의 집 똥 푸기, 한겨울에 농사 짓기, 동네 지붕 고치기 등 온갖 힘든 일은 다 했어요.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온 가족이 먹고 살기는 힘들었어요.

하루는 흥부가 아내 몰래 곡식을 빌리려고 관청을 찾아갔어요. 그러나 땅도 없는 사람에게는 빌려줄 수 없다고 하자 흥부는 크게 실망하며 나왔어요. 그때 관청 직원이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혹시 매 맞아 본 적 있나?”

그 직원은 옆 마을 부자 김 영감이 죄를 짓고 그 벌로 매 삼십 대를 맞아야 하는데 지금 병이 나서 누구를 대신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어요.

대신 매를 맞고 오면 돈 삼십 냥을 준다는 말에 흥부는 하겠다고 했어요. 자신만 눈 딱 감으면 온 식구가 배불리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관청 직원은 돈 다섯 냥을 먼저 주고 내일 아침에 관청으로 오라고 했어요.

흥부는 집 문 앞에서 큰 소리로 아내를 불렀어요. 흥부는 아내의 손 위에 다섯 냥을 올려놓으며 사실대로 말했어요. 흥부 아내는 남편이 매를 맞아 돈을 벌겠다는 말을 듣고 울기 시작했어요.

“당신이 매 맞고 벌어 온 돈으로 어떻게 쌀을 사서 먹을 수 있겠어요? 만약 당신이 매를 맞다 죽기라도 하면 나는 어린 자식 데리고 어떻게 살아요? 제발 그 돈 돌려주고 없었던 일로 하세요.”

흥부는 우는 아내를 안심시키고 다음 날 일찍 관청으로 달려갔어요.

“나는 김 영감 대신 매 맞으러 온 흥부라는 사람이오.”

관청 직원 하나가 와서 흥부를 매 맞는 장소로 데리고 갔어요.

흥부는 엎드려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큰소리로 말했어요.

“나라에 좋은 일이 생겨 사람을 죽인 경우 말고는 모두 풀어 주라는 소식이오. 그러니 어서 집으로 돌아가시오.”

아니, 마른 하늘에 웬 날벼락인가요?

흥부는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자기 상황이 불쌍해서 눈물을 흘렸어요. 산길을 걸어 집으로 가는데 흥부 아내가 달려 나왔어요. 남편이 매맞으러 간 사실을 알고 새벽에 우물에서 물을 떠 놓고 무사히 돌아와 달라고 빌고 있었어요. 무사히 돌아온 흥부를 보고 아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어요. 그런 아내를 보자 흥부는 더 마음이 아팠어요.

다음 날 김 영감의 아들이 찾아와 비록 매는 맞지 않았지만, 그 마음이 고맙다며 돈을 주고 갔어요. 흥부는그 돈을 받지 않으려 했지만 몰래 돈을 두고 떠나 돌려줄 수도 없었어요. 활짝 웃는 아내를 보며 흥부도 오랜만에 기쁘게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