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ngeMind Podcast #52 – 내가 초보자가 아니라는 세가지 증거 (2)
어쨌든 답으로 주는 단어, 그 뜻만 알아서 될 게 아니라, 그 단어 안에 들어있는 음절들에 대해서도 알아야 웃을 수 있는 게 많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제가 빌리씨 비디오를 봤어요. 아재개그에 대해서 한국 여자분하고...
정말 재밌게 찍은 거예요. 정말 재밌었어요, 그거. 저도 모르는 게 많아요. 거의 다 제가 모르는 거였어요.
저도 대부분 몰랐어요.
자, 근데 혹시 그 비디오를 못 보신 분들 위해서 여기서 잠깐 아재 개그의 파티, 아재 개그의 향연을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자 그러면... 제가 사실 여기 몇 개 적었는데 한번 빌리씨가 맞출 수 있나 없나 한번 테스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아 영어로 하면 안되지... This is not funny. 영어로 질문을 해야...
That's 아재개그! 아재개그 맞아요 그럼. What do you call a smelly bird?
smelly 라는 거는 ‘냄새나는'
Smelly bird. 하하하. 냄새나는 새가 문제면 당연히 ‘냄새'죠. I already said it in the question. So it doesn't work.
Yeah, you can't put it in the question.
잠깐만요. 이거... 얼음이 길 건너는 걸 항상 무서워하는 이유?
얼음. 음료수에 넣는 얼음.
길... 녹는다... 아니고 뭐 얼...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안 돼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이거 못 풀어요. 아이스. 아이스 아니겠죠? 빙... 빙...
아이스는 딱 만지면 어때요, 느낌이?
OK, 모르겠어요.
차가와서.
아~ 차가 와서!!! !
지금 기분, 지금 소감 한마디. 아깝게 놓치셨는데?
기분 안 좋아요. 차가와서 맞아요. 차가 와서.
그거 괜찮죠?
네, 괜찮아요.좋아요.
자 또 하나 해볼게요. 이건 영어로 해야 웃긴데... What is grandpa's favorite currency?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돈은?
할머니죠!
저 이거 너무 웃겼어요, 듣고. 이거고... 뭐 대충 이렇습니다 이런 거. 근데 이런것들을 빌리씨가 맞출수있다는 거는 그만큼 한국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어휘가 풍부해졌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이런 거 초보자였을 때 절대로 이해를 못했을 거에요.
또 하나 인제 외국사람으로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나중에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또 하나 생기는데, 이거는 바로 bilingual 아재 개그. 이중언어 아재개그.
저는 근데 이게 더 재밌어요. 지금 저나 빌리씨나 둘 다 두 가지 언어를 다 하니까 이걸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거, 버스 기사가... 아 이거 안 웃기다. 왜냐하면은 이게... 생각해보면다안웃겨요.
What did the bus driver say to the egg?
계란이겠죠. 계란. Get on!
그쵸. 이게 사실은... 한국분들 위해서 그거 스펠링을 좀 해주세요. Get on.
GET ON. G E T 띠고 O N.
타라! 그런 뜻이에요. 타라. Get on. 근데 그걸 빨리 하면 Get on, 그러니까는 꼭 계란 같다고. 좀 귀엽게 하면 “계란?”
아 그 다음에 이거, 이건 모를 거 같애. 이거 해볼게요. Where does the lettuce go to worship? lettuce는상추. OK,야채...
이거 너무 안 웃겨서 막 얼굴 빨개지고 있어요, 지금.
채소, 야채, 상추, 배추, 교회...
이거는 정말 후진 조크에요. 하나도 안 웃겨요.
교회, 성당, 음... 아 모르겠어요.
상추에리 (Sanctuary).
아 끊을게요.
북극의 찬바람이 지금 이 방에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이거는 재밌어요. 이건 내가 보기엔 재밌는거 같은데... What did the turkey say to his kids?
Turkey 는 칠면조. Kids 는 애들, 자식들.
까부로? 까불? 그런 거겠죠? 아주 근접하고 있습니다, 지금.
왜냐하면 영어로는 Turkey 가 뭐라고 하냐하면 Gobble Gobble 이런 소리인데. 그쵸. Turkey 가 우는 소리를 Gobble Gobble 이라고 그래요.
그게 뭘까? 까분다? 까불지마?
까불지마! 정답!!!! 딩동댕!
어 재미없네요 하하하하 ^^;;;;;
재미없어요? 어쨌든 그렇습니다. 아재 개그는 사실은 재미없는 걸로 또 정평이 나 있는데, 이걸 이제 한국어 배우는 분이 알아듣기 시작하면 그거는 중급자에 가까이 가고 있다, 또는 중급자 수준에 이르렀다, 그렇게 볼 수 있어요. 근데 그 반대의 경우도 적용이 되잖아요. 한국 사람이 영어를 배우는데 영어 joke 를 많이 알아 듣는다, 그러면은 더 이상 초보자가 아니라는 얘기죠. 아재 개그를 영어로 뭐라고 그러는지 설명을 해 주세요. 아까... 첫 번째는 Pun 이란 말을 쓰고...
Pun 도 있고 그리고 Dad joke 이라고도 해요. 아빠가 하는 농담? 아재랑 좀 비슷하긴 하지만.
영어권 아빠들은 안 웃긴 조크를 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저도 그걸로 정평이 나 있고. 저희 집 애들은 웃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무시를 해요, 제가 이걸 하면.
뭐가 있을까요, 영어 조크 중에? Dad joke. 하나만. 클래식으로.
아 되게 많죠. 저 어려운 조크를 많이 알고 있는데, 어려운 Pun. The energizer bunny was arrested and charged with battery. 설명해주세요 인제 이거. Listener 들을 위해서. 영어단어...
미국에서 Energizer 가 토끼잖아요. 한국은 Duracell 도 토끼인데 미국에서는* Energizer 만 토끼에요. arrested = 경찰한테 잡혔다. And charged with battery... 아마 이거 Jonson 씨가 설명하셔야 될 거 같은데... Charged with~ 는 ‘니가 이런 나쁜 짓을 했다'. 그 경찰이 하는 거,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Charged
그러니까는 바로 “이 죄목 (The title of the crime) 으로 당신을 기소한다”, 그런 거에요. 기소하다.
그리고 그 crime 이 그게 뭐냐하면 battery, 배터리인데... 사람을 때리는 거, 사람 공격 하는 거, battery 라고 해요. 에너자이저 토끼가 사람을 때려서 경찰한테 잡혔다는 뜻으로 charged with battery. 근데 이건 또 charged with battery, 뭐 충전됐다.
네, 그쵸. 사실은 이 농담을 이해를 하려면은 이 두 단어, charge 라는 말하고 battery 라는 말, 이 두 단어가각각두가지뜻이있다는걸알아야되요.
charge 는 ‘충전하다'는 뜻도 있지만 ‘기소하다'는 뜻도 있고, 또는 ‘죄를 씌우다' 그런 뜻도 있고. 그 다음에 battery 라는 말은 ‘배터리'라는, ‘밧데리'라는 말도 있지만, 뭐 ‘폭행' 그런 뜻도 있고. 그래서 이게 아빠들이 웃기다고 하는 거예요. 사실 하나도 안 웃긴데. 하하하하 그렇습니다. 영어권의 Dad joke 하고 한국의 아재개그하고 이 공통점이 있어요. 별로 웃기지 않다. Not funny. 좋습니다. 대충 그 얘기를 좀 해봤습니다. 자, 그럼 오늘 에피소드 방송편 정리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초보자가 아니라는 세 가지 증거, 그건 바로...
“사람들이 나한테 한국말로만 말하기 시작한다.” “더 이상 일대일 번역을 찾지 않는다.”
그리고 세 번째는?
마지막으로 “아재 개그를 더 알아듣기 시작한다.”
그렇습니다. 여기서 아재개그는 이제 영어 배우시는 분들한테... 영어 배우시는 분들은 영어로 된 조크를 알아듣기 시작한다, 그러면 초보자에서 벗어났단 얘기입니다.
근데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요거를 반대로 생각해도 좋을 거 같애요. 물론 이것들이 초보자를 벗어난 다음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이런 것들을 좀 더 노력을 하고 좀 더 조크도 더 접할려고 해보고, 그 다음에 일대일 번역도 피하려고 해보고, 그 대신 context, 상황, 문맥을 통해서 그 쓰임새를 배우려고 해보고, 그런 식의 노력을 하다보면 초보자 단계에서 벗어나는그날이더빨리올거라는거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오늘 저기 빌리씨 지난번에 사실 2 년전에 인터뷰로 이 팟캐스트에 잠깐 나오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짧게 했고, 이렇게 진짜 긴 메인 에피소드를 같이 녹음해보시니까 오늘 어떠셨어요? 아주 재미 만빵? !
아 뭐 아재개그 빼고는 재밌었죠. / 제 조크 안 웃겼어요? / 아... 하하하.
좋습니다. 그러면 다음 번에는 조금 더 재밌는 거. 오늘은 사실은 식은 땀이 막 나는데, 너무 말을 하면서 재미가 없어가지고. 다음에는 좀 더 재미있고 좀 더 스마트한 그런 얘깃거리를 가지고 여러분들에게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빌리씨도 또 몇 번 더 모셔가지고 재밌는 얘기, 뜻 깊은 얘기 하고.
아 예. 저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예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은 굉장히 바쁘신 분인데, 제가 그냥 큰절을 해서 모셨어요. 제발
나와 달라고. 그래서 나의 고급 조크를 들어달라고. / 아! 예 맞아요. 그랬어요.
좋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다음 방송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빌리씨 채널을 못 보신 한국분들, 한국어 배우시지 않으니까, 한국사람들은. 그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디오마다 빌리씨가 끝에 날리는 멘트가 있어요. 비디오 끝에. 그걸로 오늘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하나, 둘, 셋! 그럼 다음에 또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