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LingQ를 개선하기 위해서 쿠키를 사용합니다. 사이트를 방문함으로써 당신은 동의합니다 쿠키 정책.


image

Sponge Mind Podcast, SpongeMind Podcast #52 – 내가 초보자가 아니라는 세가지 증거 (1)

SpongeMind Podcast #52 – 내가 초보자가 아니라는 세가지 증거 (1)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아주 특별한 손님을 여기 모셨습니다. 바로 Go Billy Korean 의 “고빌리”. 네 반갑습니다. 저는 고 빌리 YouTube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고 빌리입니다.

그 Go Billy 채널에 대해서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해 주세요. 사실은 한국 사람들은 한국말을안배우니까그채널을모르는사람이대부분일것같은데.

이 팟캐스트 듣고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 한국 사람들 맞나요?

어 한국 사람 보다 외국 사람이 더 많지만, 근데 제 생각에는 느낌상 60 대 40? 아 그래요?

외국사람 60% 한국 사람 40%

네 아무튼 저는 YouTube 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미국인입니다.

네. 사실은 팟캐스트 한번 나오셨어요 빌리씨는. 네 한 2 년 전이었던 거 같애요.

네 맞습니다. 꽤 오래 전에. 그렇지만은 어떻게 해서 한국 말을 배우게 되었고, 어떻게 해서 왜 그 한국말 가르치는 YouTube 채널을 만들고 운영하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얘기해 주세요.

네. 간단하게 얘기를 하자면 대학생 때 친구들이 대부분 일본 사람이랑 한국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한국말을 조금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실 제가 그때 좀 좋아하는 여자애 한 명 있었는데 한국여자여가지고 그렇게 시작을 하게됐고.

그리고 YouTube 는 한 이제 8 년 전에 시작을 했는데 그때는 그 당시에는 별로 YouTube 에 한국어 가르치는 채널이 그닥 많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Talk to me in Korean 도 막 시작한 상태였고, 아직 영상이 별로 많지가 않았고, 그리고 Korean Class 101 인가? Korean Class 101 도 있었고, 근데 저거 두개빼고는뭐없었어요.그래서저도하나할까하는생각에그냥만들어보고이제는 8년넘게 된거에요.

아 지금 사실 구독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27 만명 정도는 있어요.

27 만명. 네 굉장히 인기 좋은 한국어 채널입니다. 근데 사실은 오늘 여기에 인제 빌리씨를 모신 이유는 아주 흥미로운 재미있는 토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모신 거에요.

아 그런가요?

그렇습니다. 제 생각엔 흥미로와요. 오늘의 주제는 뭐냐하면 – 내가 더 이상 초보자가 아니라는 세가지 증거. 그겁니다. 사실은 저는 영어에 대해서 이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너무 어렸을 때 배워서 영어를. 처음 시작한 게 중학생 때 였으니까. 그때는 이제 중학교 때 다 배워요. 초등학교 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놀다가 중학교 때 다 배우기 시작합니다. 근데 어쨌든 굉장히 옛날 일이니까. 하지만 여기 오신 빌리씨는 성인이 돼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쵸.

그래서 다 기억나시죠?

그때는 대학생이었고 뭐 무슨 책을 썼는지 누구한테 뭘 배우는지 다 기억나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시작을 하겠습니다. 내가 초보자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세가지 증거. 그 중에 첫번째는 바로 ...

Point #1 – 사람들이 나한테 한국말로 말하기 시작한다.

아하.

이게 굉장히,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운 거구요. 처음에 저도 초보자였을 때 아무도 저한테 한국말로 하고 싶어하진 않았던 거 같애요. 제가 뭐라고 해도... “혹시 여기 길을 잃었는데 역이 어딘지 아세요?” 뭐 이렇게 해도 사람들이 “노 잉글리시. 쏘리, 노 잉글리시” 아니면 뭐 아주아주 간단한 영어로. 영어를 전혀 못 하는 할아버지가 “고 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 덴 라이트 턴”.

‘아니 한국말로 물어봤는데 왜 한국말로 대답을 안 해 주지?‘, 이랬어요, 항상.

할아버지조차! 기적의 할배 영어, 그런 책 있었던 거 같은데...

저런 거 있잖아요. ‘하와유. 나이스 투 미츄. 아임파인 땡큐 앤 유?' 그런 거. 할아버지 영어. 할아버지들이 다 알고 계시는 기본적인 영어.

아임 파인 입니다 fine 이 아니라. 발음 똑바로 해 주세요. 무조건 피읖으로 해야되요. 좋습니다. 사실은 굉장히 이게 재밌는 예인데, 빌리씨는 한국말로 했는데 상대편 한국사람은 영어로 대답을 하더라. 근데 영어를 잘 못 하는 사람들 조차도.

그래서 저는 항상 당황했어요. 왜그랬던거같애요?

아이 뭐... 그냥 저랑 한국말로 하느니 차라리 그냥 영어로 좀 힘들게 하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을 하셨을 거 같애요. 물론 그 사람이 생각하기에 아마 내가... 물론 내가 영어를 못 하지만 그래도 이 사람이랑한국말로하*는게훨씬어려울거라고이렇게생각을했을거같애요.

그러니깐은 내가 영어를 하는 건 힘들지만 이 사람하고 한국말을 하는 거는 더 힘들다. 좋습니다. 그럼 기분이 어때요?

많이 실망했죠. 저는 한국에 와있고 할아버지 보면은 아 이 할아버지 무조건 영어를 못 하실 거예요.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막상 얘기를 해보니까 아니에요. 조금은 할 수 있어요. 할아버지들이* 조금이라도 다 할 수 있는 거에요. 그래서 ‘할아버지랑 연습을 할려면 그럼 좀 잘 되겠지?‘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어요.

자, 그리고 인제 세월이 지나서 지금 뭐 초보자 과정을 훌쩍 넘으셨고 지금은 뭐 거의 중급자, 고급자, 그렇게 유창하게 하시는데, 지금은 인제 한국말로 사람들이 말을 하잖아요? 빌리씨한테. 심지어는 영어를 꽤 잘 하는 한국 사람들조차도.

네, 지금은 훨씬 나아요.

지금은 그래서 기분이 조금 나으세요? 더 이상 실망스럽지 않고?

뭐 아직 완벽하게 못한 거에 대해서는 좀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훨씬 나아요 지금.

그러면은한국사람... 사실은제가지금생각이떠오르는게굉장히많은한국어학습자들이...뭐 대부분 다 초보자 들이니까. 또는 중급자 오르려고 하는 이런 사람들. 또는 중급자에 갓 도착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많이 하는 불만이 뭐냐하면, 내가 한국말 연습 하려고 한국 사람한테 한국 말을 얘기를 해도, 그 사람들은 꼭 영어로 대답하더라. 그게 너무 화가 나고, 실망스럽고, 한국어 연습을 못 하니까. 그래서 한국어 연습 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없다, 그런 말을 하는데, 사실은 지금 빌리씨처럼 한국어를 잘 하고 유창하게 하면은 한국어 연습 할 기회가 무지무지 많이 생겼잖아요?

네, 그쵸. 근데 처음엔 안 그랬어요. 근데 사실 그 반대이어야 하는데.

가장 필요했을 때는, 그때는 안 해줬어요, 한국 사람들이. 지금은 뭐... 그래도 연습을 해야되긴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필요했어요. 연습이 정말 필요했고... 근데 아무도 저랑 연습하고 싶어하진 않았어요.

완전히 아이러니인데, 어떻게 보면은 우리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거랑 비슷한 거 같아요. 사실 돈이 더 필요한 건 가난한 사람들이잖아요, 부자가 아니라. 근데 돈은 부자한테 더 많이 들어와요. 공짜 선물도 더 많이 들어오고. 돈 벌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생기고. 사실은 가난한 사람한테 더 필요한데.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이것도. 나는 연습할 기회가 상당히 많이 필요한데 빌리씨 같이 연습할 기회가 별로 필요 없어진, 이제 잘 하니까, 그런 사람한테 오히려 더 연습할 대화 기회가 많이 생기니까.

지금 제가 원하면 뭐 Tandem 이나 Hello Talk 이런 어플로 친구를 사귀려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Nice to meet you.' 이라고 하면 아직 쉽게 하루에 몇 백명, 한국말 같이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단 말이에요. 근데 처음에는 안 그랬어요. 진짜 한명 찾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어요.

아, 맞아요. 그렇습니다. 이 빈익빈 부익부의 이 상황, 이런 비극적인 상황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게 여러분들이 더 열심히 공부를 하셔야 할 어떤 동기부여의 채찍인지도 몰라요. 열심히 하시면 대화기회도더많이생기고더재미있게말을할수있습니다.

네 그겁니다.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 증거, 내가 더 이상 초보자가 아니다, 그 두 번째 증거는 바로...

Point#2–더이상일대일번역을찾지않는다 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이게 그냥 자기가 초보자가 아니라*는 증거라기*보다, 한국말을* 배우는 데에서 아주 좋은... 뭐랄까 팁? 해야 되는 거인 거 같애요. 정말 초보자일 때 항상... 이게 한국말로 뭐지? Cat=고양이, Dog=강아지,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하지 말아야 되는 거인 거 같아요. 자꾸만 이렇게만 하면 번역이 안되는 단어 그런 것들이 너무 많이 있으니까.

맞아요. 제가 보기에는 일대일 번역에 자꾸 의존해 버릇 하면, ‘아 이거는...',

한국말 배우는 사람, 빌리씨 입장으로 돌아가서 ‘이거는... 영어 이 단어 머리에 딱 떠올랐는데 이거를 한국어로 뭐라고 하지? Please, 이 단어 한국말로 뭐라고 하지?' 딱 찾아보니깐은, ‘제발' 이렇게 나오잖아요.

Please! Please! 제발! 제발! 식당 가서 물 달라고 그럴 때에도, “제발 물 좀 주세요!” 그럼 사람들 다 쳐다보죠.

여기가 무슨 사막도 아니고. “빨리 119 전화해.”, “죽게 생겼다.”

사실은 please 라는 말은 영어에서는 항상 쓰는 말인데... 사실은 please 라는 말을, 제발이라는 말을 한국말에서는 쓸 필요가 없어요. 이미 존댓말을 하기 때문에. “물 좀 주세요” 그러면 끝이니까.

“물 좀 제발 주세요! !” 불쌍해 보이는 것도 같고, 따지는 거 같기도 하고.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그 여자 친구는 그래도 집에 안 가려고해요. 그러면 “제발 가주세요!”.

아 그래서 이 please-제발 요거의 아주 우스꽝스러운 경우를 생각을 해보니까 이게 ‘이 단어는 이런 뜻이구나', 그 뜻이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애요. 그거보다는 어디에 쓰는지 용법, 이 쓰임새가 중요한 거 같아요. 그니까는 Please 라는 말은 어디에서 쓰는 건지, 한국어 단어 ‘제발' 그거는 어디에서 쓰는 건지, 그거를 아는 게 그 두 단어의 뜻을 아는 거보다 더 중요한 거 같애요.

또 무슨 예가 있을까요?

뭐 예를 들어서 영어로는 I want to 그러면은 처음에 ‘뭐 하고 싶다', ‘ ~고 싶다', 그렇게 배우는데 나중에 ‘할래요', ‘갈래요' 그러면은... 근데 갈래요도 영어로 번역하면은 그것도 I want to 일 수 있잖아요? 그러면 초보자들 그것 때문에 굉장히 헷갈려 하는데... ‘When do I use this? 그럼 나 이거 언제쓰지?', ‘~고싶다'를언제쓰지?',‘할래를언제쓰지?'.

그것도 일대일로 번역을 했으니까 이렇게 혼란스럽게 되는 거예요. 아니었으면... 서로 많이 다르죠, '하고싶다‘랑 '할래요‘랑. 근데 초보자들은 이거는 어쩔 수 없이 해야되는 거 같긴해요. 이거를안하고있을때는그때부터더이상초보자가아니라는거죠.

그죠 그죠. 사실 처음에는 다 모르니까 찾아 보고, 일대일 번역을 사용을 해야 배울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증거'라는 말을 썼는데, “일대일 번역에 의존을 덜 한다면 그것은 초보자가 아니라는 증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은, 이거를 반대, 좀 뒤집어서 생각을 해 보면, “일대일 번역에 덜 의존하려고 그런 습관을 들일수록 초보자 단계에서 더 쉽게 벗어날 수가 있다” 이렇게 바꿔서말씀을드릴수도있을거같애요.

아 제가 참 느낀 건데 그 한국말 처음 배우신 분들이 이 말을 많이 해요 - ‘원해요'. ‘I want to'를 번역하려는 거니까.

근데 한국사람들 ‘원해요'라는 말을 잘 안 쓰거든요. ‘돈을 원해요' ‘여자 친구를 원해요' ‘화장실을 원해요'

우리 집에 화장실이 없거든요. 정말 화장실을 원해요. 물을 원해요. 사실은이게못알아듣는건아닌데굉장히이상하고한번더생각을해야되는그런거잖아요.

그래서 아까 Jonson 씨가 말한 거 맞는 거 같애요. 무슨 말인지 아는것보다 그 말을 언제 쓰는지가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왜냐하면 ‘원하다'라*는 동사를 안 쓰는 것도 아니니까. 뭐 “제가 원하는 것은~”, 뭐 예를 들어서 이렇게.

근데 “제가 그것을 원해요” 라고는 하지 않죠. 그래서 언제 쓰는지... 이거를 형용사로 쓰긴 하지만 동사로잘안쓴다.

네. 그래서 언제 어디서 쓰는 건지, 그 컨텍스트... 여기서 영어 단어 컨텍스트란 말을 모르시는 한국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 이거는...

문맥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렇죠. 문맥, 상황, 분위기. 그래서 이게 ‘이럴 때 이런 말을 쓰는구나', ‘이런 곳에서 이런 말을 쓰는

구나',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죠, 그 말의 뜻풀이보다.

아니면 뭐 ‘내가 널 원해. 다른 사람 말고 내가 널 원해'. 좀 강해요. 많이 강합니다, ‘원하다'는.

그리고 사실은... 제가 인제 옛날에 영어 한참 배울 때 그때로 돌아가보면 배우기 가장 어려웠던 영어 단어 중에 하나가 바로 commitment. 이게 사실은 한국말로 해석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더라구요.

그쵸, commitment. 딱히 뭐... 뭐라고 하죠?

이거 Papago 나 네이버 사전 찾아보면은 ‘헌신'이란 말로 나오는데 헌신? 진짜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오래 신었던 운동화'라는 얘기가 아니라... 헌신. 웃기시죠?

commitment 라는 말을 한 번 써 주세요, 영어 문장에서 예로.

This job requires a 100% commitment.

이 직업은 이 일은 백프로 commitment 가 필요하다. 물론 헌신이라고 말을 해도 말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헌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은 사실은 '이 일, 이 일자리는 헌신이 필요하다‘ 그런 말 함부로 안 쓰잖아요, 이게 무슨 성직자, 뭐 수녀나 신부가 아닌 다음에는.

그죠.

뭘까요, Commitment 가? 전 아직도 이거를 한국말로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Commitment. 음... ‘결심'이라고 하나요?

그래서 제가 어려웠던 거예요. 영어 배울 때는 전부 다 이 뜻풀이로 배웠으니까. 이 단어는 이런 뜻이다. 이 단어는 이런 뜻이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해서 배울 수 없는 단어가 굉장히 많다는 거죠. 저는 근데 이 commitment 라는 단어를 뜻을 모르고도 써요, 영어를 할 때.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 어려움 없이 씁니다.

그쵸. 언제 쓰는지 언제 써야 되는지 아니까.

맞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저희들이 이제까지 말한 부분의 증거가 또 여기 있는데... commitment 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도 이걸 배울 수 있다. 오히려 그 뜻을 모르고 배우는 게 더 편할 수도 있다.

네, 저도 그래요. 물론 영어로 이렇게 말을 안 하지만 한국말로 이렇게 하니까 일대일로 번역하면* 좀 이상한 한국말을 저도 많이 써요. 예를 들어서 ‘굉장히'를 영어로 뭐라고 하죠?

굉장히... tremendously.

tremendously. 아니면 뭐 quite 아니면 greatly 라고는 일반 대화에서는 잘 안 쓰는 거 같아요. 그렇죠. 굉장히 중요한 부분!

그 사람 굉장히 잘 하는 사람이다. That person is... 뭐 영어로는 그냥 very 라고 할 거 같아요. 아니면 a lot. “He is very good!” 근데 한국말로는 “굉장히 잘한다”. 근데 언제 쓰는지를 아니까 쓸 수 있는 거죠.

그쵸. 사실 빌리 씨가 그냥 자연스럽게 유창하게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한국어 표현, 단어들 중에 어떤 것들, 상당 수의 것들은 빌리씨가 영어로 해석을 잘 못 할 수도 있을 거 같애요. 누가 물어 볼 때.

그럴 수도 있어요. 제가 한국말 할 때 영어로 생각을 하면서 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일단 한국말로 생각하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빌리씨가 지금 하고 있는 한국말, 모든 한국말들을 영어로 일단 생각한 다음에 그걸 한국말로 번역해서 말한다 그러면 저하고 이렇게 팟캐스트 진행을 할 수도 없을 거예요.

맞아요. 네 그럼 너무 느려요.

네, 지금 너무 느리다는 말씀을 지금 빌리씨가 하셨는데, 이 속도의 문제가 되게 중요합니다. 이 번역이라는 과정이 몸에 습관으로 박히면 이게 속도를 줄여요. 말하는 것도 느리고, 읽는 것도 느리고, 듣는 것도 느리고, 모든 게 다 느립니다. 왜냐하면은 중간 단계가 하나 더 추가가 됐기 때문에.

그쵸. 지금 Jonson 씨가 말하는 것도 제가 일단 영어로 번역 하고 그 다음에 다시... 번역 하는 거 아니에요. 듣고 번역 하고 그러면은 그것도 너무 시간 많이 걸려요.

맞습니다. 맞습니다. 시간 걸리고 스트레스도 받고. 중간단계를 항상 거치니까. 네 훨씬 힘들어요.

물론 초보자 단계를 넘어야 이런 것들이 가능하지만, 초보자일지라도 이 단계를 될 수 있으면 생략을 할려고 노력을 하셔야 초보자에서 빨리 벗어나실 수가 있습니다.

자, 그리고 내가 초보자가 아니라는 증거 세 번째! 세번째는 바로...

Point #3 – 아재 개그를 더 알아듣기 시작한다

근데 이거 사실이에요. 맞아요. 그래요. 아재 개그를 파악하는 건 초보자들한테 불가능한 일이에요.

맞아요. 사실은 영어도 그렇잖아요. 영어로 된 조크, 유머, 이런 것들을 초보자들은, 영어 초보자들은 잘 못 알아듣거든요. 설명을 해줘도.

아재 개그는* 영어의* ‘pun'이랑 마찬가지로 그 말의 뜻을 알아도 알아들을 수 없어요. 아재 개그를 알아들으려면 그 단어를 한국 사람이 어떻게 쓰는지를 알아야 알아들을 수 있는 거예요.

그렇죠.

그냥 무슨 말인지 알아도 모를 수가 있다고요.

그렇죠. 그리고 그 아재 개그 할 때 보통 퀴즈식으로 하잖아요. 질문을 하고 “그 답은 이거다”... 하하하 웃을 수도 있고, 에이~ 이럴 수도 있고, 어 추워~ 이럴 수도 있고.


SpongeMind Podcast #52 – 내가 초보자가 아니라는 세가지 증거 (1) SpongeMind Podcast #52 - Drei Beweise, dass ich kein Anfänger bin (1) SpongeMind Podcast #52 - Three Proofs I'm Not a Beginner (1) SpongeMind Podcast #52 - Tres pruebas de que no soy un principiante (1) SpongeMind Podcast #52 - Trois preuves que je ne suis pas un débutant (1) Podcast SpongeMind #52 - Tre prove che non sono un principiante (1) SpongeMind Podcast #52 - 私が初心者ではない三つの証拠 (1) SpongeMind Podcast #52 - Drie bewijzen dat ik geen beginner ben (1) SpongeMind Podcast #52 - Três provas de que não sou um principiante (1)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아주 특별한 손님을 여기 모셨습니다. 바로 Go Billy Korean 의 “고빌리”. 네 반갑습니다. 저는 고 빌리 YouTube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고 빌리입니다.

그 Go Billy 채널에 대해서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해 주세요. 사실은 한국 사람들은 한국말을안배우니까그채널을모르는사람이대부분일것같은데.

이 팟캐스트 듣고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 한국 사람들 맞나요?

어 한국 사람 보다 외국 사람이 더 많지만, 근데 제 생각에는 느낌상 60 대 40? 아 그래요?

외국사람 60% 한국 사람 40%

네 아무튼 저는 YouTube 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미국인입니다.

네. 사실은 팟캐스트 한번 나오셨어요 빌리씨는. 네 한 2 년 전이었던 거 같애요.

네 맞습니다. 꽤 오래 전에. 그렇지만은 어떻게 해서 한국 말을 배우게 되었고, 어떻게 해서 왜 그 한국말 가르치는 YouTube 채널을 만들고 운영하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얘기해 주세요.

네. 간단하게 얘기를 하자면 대학생 때 친구들이 대부분 일본 사람이랑 한국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한국말을 조금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실 제가 그때 좀 좋아하는 여자애 한 명 있었는데 한국여자여가지고 그렇게 시작을 하게됐고.

그리고 YouTube 는 한 이제 8 년 전에 시작을 했는데 그때는 그 당시에는 별로 YouTube 에 한국어 가르치는 채널이 그닥 많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Talk to me in Korean 도 막 시작한 상태였고, 아직 영상이 별로 많지가 않았고, 그리고 Korean Class 101 인가? Korean Class 101 도 있었고, 근데 저거 두개빼고는뭐없었어요.그래서저도하나할까하는생각에그냥만들어보고이제는 8년넘게 된거에요.

아 지금 사실 구독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27 만명 정도는 있어요.

27 만명. 네 굉장히 인기 좋은 한국어 채널입니다. 근데 사실은 오늘 여기에 인제 빌리씨를 모신 이유는 아주 흥미로운 재미있는 토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모신 거에요.

아 그런가요?

그렇습니다. 제 생각엔 흥미로와요. 오늘의 주제는 뭐냐하면 – 내가 더 이상 초보자가 아니라는 세가지 증거. 그겁니다. 사실은 저는 영어에 대해서 이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너무 어렸을 때 배워서 영어를. 처음 시작한 게 중학생 때 였으니까. 그때는 이제 중학교 때 다 배워요. 초등학교 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놀다가 중학교 때 다 배우기 시작합니다. 근데 어쨌든 굉장히 옛날 일이니까. 하지만 여기 오신 빌리씨는 성인이 돼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쵸.

그래서 다 기억나시죠?

그때는 대학생이었고 뭐 무슨 책을 썼는지 누구한테 뭘 배우는지 다 기억나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시작을 하겠습니다. 내가 초보자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세가지 증거. 그 중에 첫번째는 바로 ...

Point #1 – 사람들이 나한테 한국말로 말하기 시작한다.

아하.

이게 굉장히,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운 거구요. 처음에 저도 초보자였을 때 아무도 저한테 한국말로 하고 싶어하진 않았던 거 같애요. 제가 뭐라고 해도... “혹시 여기 길을 잃었는데 역이 어딘지 아세요?” 뭐 이렇게 해도 사람들이 “노 잉글리시. 쏘리, 노 잉글리시” 아니면 뭐 아주아주 간단한 영어로. 영어를 전혀 못 하는 할아버지가 “고 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 덴 라이트 턴”.

‘아니 한국말로 물어봤는데 왜 한국말로 대답을 안 해 주지?‘, 이랬어요, 항상.

할아버지조차! 기적의 할배 영어, 그런 책 있었던 거 같은데...

저런 거 있잖아요. ‘하와유. 나이스 투 미츄. 아임파인 땡큐 앤 유?' 그런 거. 할아버지 영어. 할아버지들이 다 알고 계시는 기본적인 영어.

아임 파인 입니다 fine 이 아니라. 발음 똑바로 해 주세요. 무조건 피읖으로 해야되요. 좋습니다. 사실은 굉장히 이게 재밌는 예인데, 빌리씨는 한국말로 했는데 상대편 한국사람은 영어로 대답을 하더라. 근데 영어를 잘 못 하는 사람들 조차도.

그래서 저는 항상 당황했어요. 왜그랬던거같애요?

아이 뭐... 그냥 저랑 한국말로 하느니 차라리 그냥 영어로 좀 힘들게 하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을 하셨을 거 같애요. 물론 그 사람이 생각하기에 아마 내가... 물론 내가 영어를 못 하지만 그래도 이 사람이랑한국말로하*는게훨씬어려울거라고이렇게생각을했을거같애요.

그러니깐은 내가 영어를 하는 건 힘들지만 이 사람하고 한국말을 하는 거는 더 힘들다. 좋습니다. 그럼 기분이 어때요?

많이 실망했죠. 저는 한국에 와있고 할아버지 보면은 아 이 할아버지 무조건 영어를 못 하실 거예요.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막상 얘기를 해보니까 아니에요. 조금은 할 수 있어요. 할아버지들이* 조금이라도 다 할 수 있는 거에요. 그래서 ‘할아버지랑 연습을 할려면 그럼 좀 잘 되겠지?‘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어요.

자, 그리고 인제 세월이 지나서 지금 뭐 초보자 과정을 훌쩍 넘으셨고 지금은 뭐 거의 중급자, 고급자, 그렇게 유창하게 하시는데, 지금은 인제 한국말로 사람들이 말을 하잖아요? 빌리씨한테. 심지어는 영어를 꽤 잘 하는 한국 사람들조차도.

네, 지금은 훨씬 나아요.

지금은 그래서 기분이 조금 나으세요? 더 이상 실망스럽지 않고?

뭐 아직 완벽하게 못한 거에 대해서는 좀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훨씬 나아요 지금.

그러면은한국사람... 사실은제가지금생각이떠오르는게굉장히많은한국어학습자들이...뭐 대부분 다 초보자 들이니까. 또는 중급자 오르려고 하는 이런 사람들. 또는 중급자에 갓 도착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많이 하는 불만이 뭐냐하면, 내가 한국말 연습 하려고 한국 사람한테 한국 말을 얘기를 해도, 그 사람들은 꼭 영어로 대답하더라. 그게 너무 화가 나고, 실망스럽고, 한국어 연습을 못 하니까. 그래서 한국어 연습 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없다, 그런 말을 하는데, 사실은 지금 빌리씨처럼 한국어를 잘 하고 유창하게 하면은 한국어 연습 할 기회가 무지무지 많이 생겼잖아요?

네, 그쵸. 근데 처음엔 안 그랬어요. 근데 사실 그 반대이어야 하는데.

가장 필요했을 때는, 그때는 안 해줬어요, 한국 사람들이. 지금은 뭐... 그래도 연습을 해야되긴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필요했어요. 연습이 정말 필요했고... 근데 아무도 저랑 연습하고 싶어하진 않았어요.

완전히 아이러니인데, 어떻게 보면은 우리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거랑 비슷한 거 같아요. 사실 돈이 더 필요한 건 가난한 사람들이잖아요, 부자가 아니라. 근데 돈은 부자한테 더 많이 들어와요. 공짜 선물도 더 많이 들어오고. 돈 벌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생기고. 사실은 가난한 사람한테 더 필요한데.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이것도. 나는 연습할 기회가 상당히 많이 필요한데 빌리씨 같이 연습할 기회가 별로 필요 없어진, 이제 잘 하니까, 그런 사람한테 오히려 더 연습할 대화 기회가 많이 생기니까.

지금 제가 원하면 뭐 Tandem 이나 Hello Talk 이런 어플로 친구를 사귀려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Nice to meet you.' 이라고 하면 아직 쉽게 하루에 몇 백명, 한국말 같이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단 말이에요. 근데 처음에는 안 그랬어요. 진짜 한명 찾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어요.

아, 맞아요. 그렇습니다. 이 빈익빈 부익부의 이 상황, 이런 비극적인 상황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게 여러분들이 더 열심히 공부를 하셔야 할 어떤 동기부여의 채찍인지도 몰라요. 열심히 하시면 대화기회도더많이생기고더재미있게말을할수있습니다.

네 그겁니다.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 증거, 내가 더 이상 초보자가 아니다, 그 두 번째 증거는 바로...

Point#2–더이상일대일번역을찾지않는다 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이게 그냥 자기가 초보자가 아니라*는 증거라기*보다, 한국말을* 배우는 데에서 아주 좋은... 뭐랄까 팁? 해야 되는 거인 거 같애요. 정말 초보자일 때 항상... 이게 한국말로 뭐지? Cat=고양이, Dog=강아지,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하지 말아야 되는 거인 거 같아요. 자꾸만 이렇게만 하면 번역이 안되는 단어 그런 것들이 너무 많이 있으니까.

맞아요. 제가 보기에는 일대일 번역에 자꾸 의존해 버릇 하면, ‘아 이거는...',

한국말 배우는 사람, 빌리씨 입장으로 돌아가서 ‘이거는... 영어 이 단어 머리에 딱 떠올랐는데 이거를 한국어로 뭐라고 하지? Please, 이 단어 한국말로 뭐라고 하지?' 딱 찾아보니깐은, ‘제발' 이렇게 나오잖아요.

Please! Please! 제발! 제발! 식당 가서 물 달라고 그럴 때에도, “제발 물 좀 주세요!” 그럼 사람들 다 쳐다보죠.

여기가 무슨 사막도 아니고. “빨리 119 전화해.”, “죽게 생겼다.”

사실은 please 라는 말은 영어에서는 항상 쓰는 말인데... 사실은 please 라는 말을, 제발이라는 말을 한국말에서는 쓸 필요가 없어요. 이미 존댓말을 하기 때문에. “물 좀 주세요” 그러면 끝이니까.

“물 좀 제발 주세요! !” 불쌍해 보이는 것도 같고, 따지는 거 같기도 하고.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그 여자 친구는 그래도 집에 안 가려고해요. 그러면 “제발 가주세요!”.

아 그래서 이 please-제발 요거의 아주 우스꽝스러운 경우를 생각을 해보니까 이게 ‘이 단어는 이런 뜻이구나', 그 뜻이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애요. 그거보다는 어디에 쓰는지 용법, 이 쓰임새가 중요한 거 같아요. 그니까는 Please 라는 말은 어디에서 쓰는 건지, 한국어 단어 ‘제발' 그거는 어디에서 쓰는 건지, 그거를 아는 게 그 두 단어의 뜻을 아는 거보다 더 중요한 거 같애요.

또 무슨 예가 있을까요?

뭐 예를 들어서 영어로는 I want to 그러면은 처음에 ‘뭐 하고 싶다', ‘ ~고 싶다', 그렇게 배우는데 나중에 ‘할래요', ‘갈래요' 그러면은... 근데 갈래요도 영어로 번역하면은 그것도 I want to 일 수 있잖아요? 그러면 초보자들 그것 때문에 굉장히 헷갈려 하는데... ‘When do I use this? 그럼 나 이거 언제쓰지?', ‘~고싶다'를언제쓰지?',‘할래를언제쓰지?'.

그것도 일대일로 번역을 했으니까 이렇게 혼란스럽게 되는 거예요. 아니었으면... 서로 많이 다르죠, '하고싶다‘랑 '할래요‘랑. 근데 초보자들은 이거는 어쩔 수 없이 해야되는 거 같긴해요. 이거를안하고있을때는그때부터더이상초보자가아니라는거죠.

그죠 그죠. 사실 처음에는 다 모르니까 찾아 보고, 일대일 번역을 사용을 해야 배울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증거'라는 말을 썼는데, “일대일 번역에 의존을 덜 한다면 그것은 초보자가 아니라는 증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은, 이거를 반대, 좀 뒤집어서 생각을 해 보면, “일대일 번역에 덜 의존하려고 그런 습관을 들일수록 초보자 단계에서 더 쉽게 벗어날 수가 있다” 이렇게 바꿔서말씀을드릴수도있을거같애요.

아 제가 참 느낀 건데 그 한국말 처음 배우신 분들이 이 말을 많이 해요 - ‘원해요'. ‘I want to'를 번역하려는 거니까.

근데 한국사람들 ‘원해요'라는 말을 잘 안 쓰거든요. ‘돈을 원해요' ‘여자 친구를 원해요' ‘화장실을 원해요'

우리 집에 화장실이 없거든요. 정말 화장실을 원해요. 물을 원해요. 사실은이게못알아듣는건아닌데굉장히이상하고한번더생각을해야되는그런거잖아요.

그래서 아까 Jonson 씨가 말한 거 맞는 거 같애요. 무슨 말인지 아는것보다 그 말을 언제 쓰는지가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왜냐하면 ‘원하다'라*는 동사를 안 쓰는 것도 아니니까. 뭐 “제가 원하는 것은~”, 뭐 예를 들어서 이렇게.

근데 “제가 그것을 원해요” 라고는 하지 않죠. 그래서 언제 쓰는지... 이거를 형용사로 쓰긴 하지만 동사로잘안쓴다.

네. 그래서 언제 어디서 쓰는 건지, 그 컨텍스트... 여기서 영어 단어 컨텍스트란 말을 모르시는 한국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 이거는...

문맥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렇죠. 문맥, 상황, 분위기. 그래서 이게 ‘이럴 때 이런 말을 쓰는구나', ‘이런 곳에서 이런 말을 쓰는

구나',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죠, 그 말의 뜻풀이보다.

아니면 뭐 ‘내가 널 원해. 다른 사람 말고 내가 널 원해'. 좀 강해요. 많이 강합니다, ‘원하다'는.

그리고 사실은... 제가 인제 옛날에 영어 한참 배울 때 그때로 돌아가보면 배우기 가장 어려웠던 영어 단어 중에 하나가 바로 commitment. 이게 사실은 한국말로 해석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더라구요.

그쵸, commitment. 딱히 뭐... 뭐라고 하죠?

이거 Papago 나 네이버 사전 찾아보면은 ‘헌신'이란 말로 나오는데 헌신? 진짜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오래 신었던 운동화'라는 얘기가 아니라... 헌신. 웃기시죠?

commitment 라는 말을 한 번 써 주세요, 영어 문장에서 예로.

This job requires a 100% commitment.

이 직업은 이 일은 백프로 commitment 가 필요하다. 물론 헌신이라고 말을 해도 말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헌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은 사실은 '이 일, 이 일자리는 헌신이 필요하다‘ 그런 말 함부로 안 쓰잖아요, 이게 무슨 성직자, 뭐 수녀나 신부가 아닌 다음에는.

그죠.

뭘까요, Commitment 가? 전 아직도 이거를 한국말로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Commitment. 음... ‘결심'이라고 하나요?

그래서 제가 어려웠던 거예요. 영어 배울 때는 전부 다 이 뜻풀이로 배웠으니까. 이 단어는 이런 뜻이다. 이 단어는 이런 뜻이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해서 배울 수 없는 단어가 굉장히 많다는 거죠. 저는 근데 이 commitment 라는 단어를 뜻을 모르고도 써요, 영어를 할 때.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 어려움 없이 씁니다.

그쵸. 언제 쓰는지 언제 써야 되는지 아니까.

맞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저희들이 이제까지 말한 부분의 증거가 또 여기 있는데... commitment 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도 이걸 배울 수 있다. 오히려 그 뜻을 모르고 배우는 게 더 편할 수도 있다.

네, 저도 그래요. 물론 영어로 이렇게 말을 안 하지만 한국말로 이렇게 하니까 일대일로 번역하면* 좀 이상한 한국말을 저도 많이 써요. 예를 들어서 ‘굉장히'를 영어로 뭐라고 하죠?

굉장히... tremendously.

tremendously. 아니면 뭐 quite 아니면 greatly 라고는 일반 대화에서는 잘 안 쓰는 거 같아요. 그렇죠. 굉장히 중요한 부분!

그 사람 굉장히 잘 하는 사람이다. That person is... 뭐 영어로는 그냥 very 라고 할 거 같아요. 아니면 a lot. “He is very good!” 근데 한국말로는 “굉장히 잘한다”. 근데 언제 쓰는지를 아니까 쓸 수 있는 거죠.

그쵸. 사실 빌리 씨가 그냥 자연스럽게 유창하게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한국어 표현, 단어들 중에 어떤 것들, 상당 수의 것들은 빌리씨가 영어로 해석을 잘 못 할 수도 있을 거 같애요. 누가 물어 볼 때.

그럴 수도 있어요. 제가 한국말 할 때 영어로 생각을 하면서 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일단 한국말로 생각하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빌리씨가 지금 하고 있는 한국말, 모든 한국말들을 영어로 일단 생각한 다음에 그걸 한국말로 번역해서 말한다 그러면 저하고 이렇게 팟캐스트 진행을 할 수도 없을 거예요.

맞아요. 네 그럼 너무 느려요.

네, 지금 너무 느리다는 말씀을 지금 빌리씨가 하셨는데, 이 속도의 문제가 되게 중요합니다. 이 번역이라는 과정이 몸에 습관으로 박히면 이게 속도를 줄여요. 말하는 것도 느리고, 읽는 것도 느리고, 듣는 것도 느리고, 모든 게 다 느립니다. 왜냐하면은 중간 단계가 하나 더 추가가 됐기 때문에. Because one more intermediate step was added.

그쵸. 지금 Jonson 씨가 말하는 것도 제가 일단 영어로 번역 하고 그 다음에 다시... 번역 하는 거 아니에요. 듣고 번역 하고 그러면은 그것도 너무 시간 많이 걸려요.

맞습니다. 맞습니다. 시간 걸리고 스트레스도 받고. 중간단계를 항상 거치니까. 네 훨씬 힘들어요.

물론 초보자 단계를 넘어야 이런 것들이 가능하지만, 초보자일지라도 이 단계를 될 수 있으면 생략을 할려고 노력을 하셔야 초보자에서 빨리 벗어나실 수가 있습니다.

자, 그리고 내가 초보자가 아니라는 증거 세 번째! 세번째는 바로...

Point #3 – 아재 개그를 더 알아듣기 시작한다 Point #3 – Start to understand old man's gags more

근데 이거 사실이에요. 맞아요. 그래요. 아재 개그를 파악하는 건 초보자들한테 불가능한 일이에요.

맞아요. 사실은 영어도 그렇잖아요. 영어로 된 조크, 유머, 이런 것들을 초보자들은, 영어 초보자들은 잘 못 알아듣거든요. 설명을 해줘도.

아재 개그는* 영어의* ‘pun'이랑 마찬가지로 그 말의 뜻을 알아도 알아들을 수 없어요. 아재 개그를 알아들으려면 그 단어를 한국 사람이 어떻게 쓰는지를 알아야 알아들을 수 있는 거예요.

그렇죠.

그냥 무슨 말인지 알아도 모를 수가 있다고요. You just might not know what I'm talking about.

그렇죠. 그리고 그 아재 개그 할 때 보통 퀴즈식으로 하잖아요. 질문을 하고 “그 답은 이거다”... 하하하 웃을 수도 있고, 에이~ 이럴 수도 있고, 어 추워~ 이럴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