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의 맛
허경환의 사죄의 왕, 오늘의 사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20대 후반의 건전한 청년입니다. 여친에게 사과하고 싶어서 사연을 보냅니다. 아침잠이 많은 저는 화장실에서 씻을 때 볼일 급하면 주저하지 않고 한 번에 두 가지일을 아주 훌륭하게 해냅니다. 눈꼽이 잔뜩 낀 눈을 비비며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앉아서 일을 보면서 동시에 양치질을 하는 거죠. 제가 서서 볼일을 본 뒤에 화장실 쓰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저도 자연스레 숏다리 돼서 앉아서 작은 일을 보죠, 아무튼 사건이 발생한 그날은 저녁에 여친이 놀러 오기로하는 날이었습니다, 어김없이 변기에 앉아서 작은 일을 보면 양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속이 좋지 않은지 변기에서 올라오는 역할 냄새가 아주 불쾌하더라고요, 저는 치약 냄새와 소변 냄새가 섞인 그 냄새가 싫어서, 그 비를 마치고 물을 내리다 돌연 헛구역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뛰어! 칫솔을 입에 물고 있던 걸 놓치고 만 겁니다. 여친한테 선물 받은지 일주일도 안된 아끼는 칫솔은 저의 입을 떠나 변기 속으로 풍덩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칫솔은 변기 속에 완전히 빨려 들어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변기가 막힐 뻔했지만, 다행이다 여기며 나무젓가락으로 칫솔을 건져냈죠, 여친이 선물해준 건데 여친이 와서 보고 없으면 서운하잖아요 나중에 똑같은 걸 새로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일단 건져서 욕조 위에 살짝 걸쳐 놨습니다. 여친한테 미안한 마음을 비밀로 했죠,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여친이 집에 놀러 왔죠, 둘이 깨를 볶으여 다정하게 밥을 먹고 드디어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왔습니다, 애정이 넘친 우리는 뽀뽀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죠, 여친 입에서는 상큼한 치약 냄새가 나더군요, 뽀뽀 전에 양치를 해주는 센스 넘치는 여친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저는 여친을 안고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살포시 습니다, 그녀의 부드러운 혀와 입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 정말 황홀했습니다, 우리는 키스로 사랑을 확인하며 꿈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대략 두 시간은 키스를 하며 보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뜨거운 연인이니까요, 그리고 밤이 깊어 여친은 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도착한 저는 자기 전 양치질을 하러 콧노래를 부르며 화장실로 갔습니다,여친과 달콤한 키스 장면을 되새기며 행복해하면 말이죠, 그런데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이럴 수가,변기에 빠졌던 문제의 치술이 촉촉히 젖은채 얌전히 제 양치컵에 담겨 있는 겁니다, 야!!! 그렇습니다 여친은 뽀뽀전 에티켓을 지키려고 자기가 선물해준 제칫솔로 양치질한 겁니다, 그런 여친을 탓할 수 없습니다, 순전히 뒤처리를 확실히 못한 제 탓입니다, 자업자득인 거죠,하지만 제 머릿속에 변기에 칫솔이 빠졌던 장면이 자꾸 기억나고 속이 울렁울렁거리는 겁니다. 저는 그날 30분 동안 열 번이나 양치를 하며 구역질만 수십 차례 있습니다, 오랜 양치질로 잇몸에서 피가 났고 저의 미각을 잃을 뻔했죠, 그날 이후 열흘이 지났는데도 칫솔 드라마 때문에 칫솔을 볼 때마다 자꾸 그 일이 생각나요, 가장 문제는 여친과의 키스도 피하게 되다는 겁니다, 며칠 전 여친 또 집에 놀러 왔습니다, 한껏 오붓한 분위기에서 여친의 입술이 저를 향해 다가왔죠, 저는 칫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눈을 눈을 질끈 감았지만 여친 집에서 상큼한 치약 냄새가 훅 나자 갑자기..하며 저도 모르게 헛구역질해버린 겁니다, 여친은 상처를 받았는지 저에게 몸이 안 좋은 것 같으니 쉬라며 서둘러 집에 가더라고요, 그때부터 조금 사이가 어색해졌습니다, 여친은 영문도 모르고 있을 텐데 너무 미안해요, 선주야 소변으로 양치하게 한 것 너무 미안해, 그리고 키스 피하는 것도 너무 미안해, 너 잘못 없어 용서해줘 라고 보여주셨습니다.
아니 근데 나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아무리 급해도 두 가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 암모니아 향이 나는 곳에서 어떻게 양치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비위가 세 신 분이 물론 소변에 했다 치더라도 그렇다고 뭐? 학구역질하는것 이것 너무 오버한 것 아냐, 난 이 남자친구가 잘못한 것 같은데 아 잘못됐다고 했죠,예 그래도 다행인 게 사과하고 싶다 그래서 확인하는데 이게 사과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통화해보겠습니다. 야 다양한 사연들 이런 사연.. 여보세요 여보세요 손주 씨 여보세요? 누구세요?예 저는 개그맨 허경환입니다 허경환이요? 네 네 아니 그 남친분이 사연을 보내주셨더라고요 영호씨 , 아 네 맞아요, 맞아요. 예 혹시 뭐 최근에 영호씨가 뭐 잘못한 거 있어요? 딱히 잘못했다기보다는 요즘에 사이가 약간 서먹해진 것 같은데 ,왜 왜 왜 서먹해졌을 까, 말해도 되나 ,네 아니 싸운 건 아닌데, 응 남편이 원래 스킨십하는 걸 좋아하는데,요금에 피하거든요, 요즘 ?네, 왜 그렇다고 생각해요? 잘 모르겠어요. 기분 나쁘게 네 ,안 좋죠, 서운하죠. 그러니까 달랄붙을땐 언제고요 ㅋㅋ키스도 하죠 죄송한데 이건 좀 물어볼게요 예 키스하기 전에, 양치하잖아요 그죠 네 하죠 최근에 그 남자친구 집에 가서 양치하면서 좀 좀 이상한 점이 있었어요 ?남자친구어 아 그전에 남자친구랑 칫솔도 같이 써요? 가끔 같이 써요. 아 남자친구 집에 가면 남자친구 것 써요? 네 그 제가 가지고 다니는데 네 깜빡하면은 가끔 쓰기도 해요. 아 그래요. 어 아 근데 뭐 그거 쓸 때는 서로 물어보지 않고 그냥 쓰고 자연스럽게. 네 !응 끝 .식사했어요 ?아 네 방금 밥 먹었어요. 방금 밥 먹었어요 ?다행이네 그 다름이 아니고 그 칫솔이 그때 쓰신 치솔이 사실 그 영호씨가 소변 보면서 양치하다가 빠트려 가지고 변기에 야 아 그 제가 빠진 걸로 양치를 한 건가요?아 근데 뭐 바로 한 건 아니고 이제 뭐 좀 헹궈겠죠, 헹궜는데 그래가지고 근데 이제 그 이후로 키스하랄면은 그 생각이 난다고 하는 거지. 그래서 최근에 조금 키스를 피했는데 너무너무 미안해서 손주씨한테 사과하고 싶어서 응 지금 사과고 뭐 하고간에 지금 많이 놀랬죠 아이 하 이게 밥 먹고했지 그래서 식사 했냐고 물어본 거예요. 아우 그걸 왜? 빠트리고 말을 안 했을까요 여자친구가 준 선물이라 똑같은 거 사서 바꿨어야지라고 생각한 거지 , 그걸 미리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근데 네 뭐 이런 얘기가 좀 약간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원래 오줌도 먹는 사람도 있어요,예위로가 안 되는데요 위로 안 되는데, 이제 그냥 한 번 던져 봤어요,근데 지가 빠뜨려 놓고 왜지가 헛구역질이나 그죠 기분 나쁘게 그니까요 제가 더 토할 것 같은데 그니까 아무튼 저기 뭐 그 스킨십에 대한 약간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 그거는 차차 인제 뭐 없어질 거고 근데 순간적으로 이제 그 여자친구한테 했던 행동이 너무 미안해서 네 뭐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제 사과하고 뭐 앞으로 잘 하겠다고 하셨거든요 사과 받아주시겠습니까 그래야죠 네 그러면은 남자친구한테 네 할 말씀드리겠습니다 아 괜찮고 아 응 응 칫솔은 새로 사서 새로 쓰는 걸로 당연하지 새로 쓰는 걸로 그칫솔은 이제 버리도록 하자. 응 그리고 이 두 개 사요 두 개 해서 남자친구 집 자기것 놔둬요 알았죠. 네 손주씨 한테 뭐 두 분 사랑 이제 더 깨끗해지기 바라면서 사연을 보내주신 영호님께는 문화상품권 5원 그리고 사과를 해주신 우리 손주님께는, 사과 한 상자 보내 드리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야 그래도 진짜 착하다 그냥 그 그 상황을 이해하는 거죠. 네 솔직히 그렇지만 똥 아니게 어떻게 하나 예 저는 뭐 그런 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 허경환의 사죄의 왕 사과하고 싶은데 입이 않 떨어지거나 그리고 사과 어떻게 될지 모르신 분들은 허경환 사죄의 왕을 찾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