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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nge Mind Podcast, SpongeMind Podcast #51 – Interview with Soo-Jin (1)

SpongeMind Podcast #51 – Interview with Soo-Jin (1)

스펀지마인드 청취자 여러분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오늘은 특별손님을 한 분 모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스펀지 마인드 팟캐스트를 시작한 이래로 최초로 한국사람을 손님으로 모셨는데, 최초의 한국어 원어민 게스트! 자 지금 걸어들어오십니다. 게스트가 공주옷 입고 걸어들어오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일단, 먼저 자기소개하기 전에 저랑 어떻게 아는 분인지 그걸 말을 하면 좋을거 같아요.

아 네, 저는 한국에서 무용을 한 친구*인데요,

* In this sentence, she used the word 친구 to refer to herself, which is not common

거기 무용을 같이 하면서 알게 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오빠, 친오빠죠. 친오빠가 여기 이제 Jonson 님.

네 접니다.

그래서 알게 됐는데..

그니까는 가깝다면 가깝다고 할 수도 있고, 멀다면 멀다고도 할 수 있는 사이.

그쵸.

사실은 지금 수진씨는 한국에 있습니다. 저는 여기 미국에 있고.

근데 오늘 수진씨를 모신 이유는 바로 수진씨가 독일에 딱 건너가가지고, 거기 딱 던져져서, 현지어를 배워가는 그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근데 그 이야기를 주제로 삼은 이유는 굉장히 많은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있거나 특히 팟캐스트를 듣고 있는 분들 중에는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또는 한국에 여행을 오고 싶어하거나 아니면 한국에 와서 직장을 잡고 일을하고 또는 놀러다니고 하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의 현지어 습득, 여기서는 한국어 습득, 그걸 위해서 팁을 좀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아, 저랑 반대되는 상황이네요.

그렇죠. 근데 사실 청취자들 중에 한국분들도 많아요. 근데 외국에 살고 있다거나, 외국으로 나갈 계획이거나 그런 식으로 해서 영어를 또는 다른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한국분들도 많고,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이제 수진씨가 도와주셔야 되요.

일단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독일에 건너가기 전에 어느 정도 독일어를 준비하고 갔는지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갔는지 거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아, 저는 독일어는 영어하고는 발음 자체가 다르잖아요. 영어는 abcd 이렇게 나가지만, 독일어 같은 경우는 “아베체데”라고, 완전 다른 발음으로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알파벳 abcd 를 배우고, 시간, 숫자, 이 정도만 외우고 머릿 속에 입력을 하고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많이는 배우지 못하고 그냥 간단하게 abcd, 숫자, 시간 정도만 알고 갔었습니다.

뭐, 거의 왕초보 상태로 보면...

네 왕초보였죠. 아무 것도 모르고 갔습니다.

그러면 뭐 끓여먹을까요? 삶아먹을까요? 이런 말도 못하고...

네, 전혀 하지 못한 상태에서... 왜냐하면 제가 가기 전에 저희 언니가 먼저 가 있었기 때문에 ‘언니가 다 해주겠지'... 아니면 또는 제가 사실 가기 전에 유학을 한다고 간 게 아니라 잠시 언니를 방문하러 간 거였어요.

아, 무용 전공이잖아요?

네, 무용 전공인데 언니를 잠시 방문차 간거기 때문에 딱히 독일어를 배워야 된다는 생각을 안하고

갔었어요.

그래서 누나가 다 해주셨나요?

네, 언니가 가서 물건 살 때 그냥 언니 뒤만 졸졸졸졸 쫓아다니고, 거기 안에 또 독일어를 잘 하시는 다른 가족분들이랑 살고 있어가지고 그렇게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 가족분들은 독일 사람들이에요 아니면 한국 사람들이에요?

네, 한국사람들이었어요.

아 그렇구나. 좋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대충 파악이 되셨죠? 수진씨의 현지로 건너가기 전의 현지어 수준은 그 정도였습니다. 거의 백지에 가까운 상태. 거의 진공상태인데. 자, 독일에 짠 건너가가지고 수진씨가 언어습득의 여정에 있어서 겪은 세가지 단계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진씨가 현지로 건너가서 현지어 배우면서 거친 세가지 단계 중에 첫 번째는 바로,

Point #1 - “홈스테이 가족”

네 그렇습니다. 언니분이 살고 계시다는 같이 살던 홈스테이 하는 집에서. 네네네

어떤 도움을 받았어요?

같이 살던 두 분이 있었어요. 그 가족 중에서도 어떤 언니와 그 동생분, 동생분은 저랑 동갑이었는데, 그 두 분은 현지에서 굉장히 오래... 동생분 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6 학년? 5 학년

때부터 살고 있던 걸로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 언니같은 경우도 유학을, 일찍 조기 유학을 나가가지고 저희가 오기 전에 이미 4-5 년을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저는 기억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미 독일어를 너무 잘하는 상태였고 어린나이에가 서조금 더 습득이 더 빨랐던 걸로 기억하고, 그 분들이 했었던 방식 그대로 저한테 하는데 단어를 엄청 외우게 시켰었거든요.

왜냐하면 영어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그래도 몇 개의 단어가... 저희가 알고 가면 거기서 알아듣기 편한데, 이 독일어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발음조차도 다르고. 그래서 언어를 새로 제 머릿속에 입력해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단어를 조금 많이 외우게 시키더라구요, 가족들이.

아, 그러면 이 독일 단어를 딱 주고, 독일 단어의 한국 말 뜻은 이거다 그렇게 입시식으로.

네, 그런데 이게 그냥 단어가 아니라 제가 전공하는 무용 쪽에 관련된, 예를 들어 수업같은 경우는 많이 쓰는 단어니까 그런 단어들을 위주로 해서 저한테 외우게 시켰어요. 기본적인 “실례합니다” 뭐이런거?

Entschuldigung, 이런 거? 네, 맞습니다.

그러면 그게 잘 외워져요? 그렇게 많은 단어를 갑자기 한꺼번에 머리에 주입을 시키는게 그게 까먹을 거 같은데...

너무 어려웠어요. 근데 이게 제가 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조금 외우고 실생활에 써먹게 하더라구요. 그래야, 실생활에 써야지 계속해서 입력이 조금 더 쉽게 되더라구요. 안 그러면 그냥 바로 까먹는? 고렇게 되가지고. 조금 많이 그 단어를 외우면 그 단어를 최대한 써먹게, 그 날은.

예를 한번 들어보면 뭐가 있을까요? 어떻게 써먹게 해요?

예를 들어서 제가... 슈퍼에 데리고 가기 전에 이런 문장을 알려줘요 – Wie viel kostet das? 라는

이런...

How much does it cost? How much is it?

네, 그러면은 그걸 외우고 가가지고 “니가 해봐” 이런 식으로 해서 써먹게, 한번은. 그렇게 해서 습득을 했었죠.

거의 어린아이 키우는 엄마처럼 그렇게... 네 그렇죠.

아, 굉장히 운이 좋았네요. 독일어를 잘하는 한국 가족하고 같이 홈스테이를 했다는게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해가지고 조금 많이 습득을 일단은 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해서 제 1 단계 단어 외우기는 그렇게 정리됐던 거 같아요.

사실 저도 독일어를 굉장히 잘 하고 싶은데, 그러면 저는 독일사람 부부한테 입양이 되는 게 어떨까요? 아들로.

아, 네, 나이가 허허허허~

나이제한이 있을까요?

아, 나이가... 아, 제가 입양 절차를 잘 몰라가지고 ^^;;;;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한국어 배우시는 분들 한번 알아보세요. 한국 부부 중에 외로운 부부, 아니면 아이를 못 가진다거나 하는 부부한테 입양이 되는 것도 방법인 거같아요.

아니면 같이 사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독일에서는 배게 (WG)라고 하는데, 사람들 세명이나 두명, 다섯명해가지고집큰거하나구해서다같이쉐어하면서쉐어하우스같이그렇게살면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쵸. 혼자 사는 것보다.

네 계속 써먹으니까.

사실은 한국으로 가는 외국인들,영어 선생님을 하시거나 다른 일 때문에 가시거나 할 때 대부분 혼자 살잖아요. 근데 그게 좀 불리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역시 같이 섞여야 언어도 빨리 배우고.

그러면 다음 단계, 수진씨가 현지로 덩그러니 떨어져서 살면서 현지어를 배울 때 거쳤던 단계 두 번째는 바로!

Point #2 - “어학원을 다녔습니다”

바로 2 단계가 어학원을 바로 가는 거였죠.

그래서 “이게 얼마냐, How much does it cost?” 이런 것 배운 다음에 어학원을 들어가서 수업을 들었다 그런 말이죠?

맞습니다.

근데 좀 어렵지 않던가요?

엄청 어려웠었어요, 단어 몇 개를 알고 가서 한다는 게. 그리고 독일어 학원에 독일 강사가 한국말도 모르는 상태에서 독일어를 배웠기 때문에 너무 어려웠어요. 동사, 이런 단어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좀 어려웠죠.

그건 알잖아요.”이게 얼마냐, 그래서 연필은 얼마냐? 저 칠판 지우개는 얼마냐? 선생님 안경은 얼마냐? 다 사는거죠.

그쵸, ᄒᄒᄒᄒ. 닥치는 데로.

그래서 너무 어려웠었어요. 완전히 무에서 받아들여야 하는거니까. 그래가지고 한번으로 끝나지 못 했었어요. 예를 들어서 제일 쉬운 1 레벨을 한 번만 듣는게 아니라 2 번 3 번은 들어야 이해를 할 수 있었어가지고 반복했어요, 그거를.

예를 들어서 이게 3 개월 1 레벨 수업이 진행되는거면은 이걸 3 개월 1 번 더 듣고 이랬었어요. 그럼수업을진행하는사람은독일사람이에요? /네.

그럼 한국어로 뭘 설명을 해준다거나 그런건 없이?

네 그런게 전혀 없었어요.

거기서 이제 순수한 언어입력이 이루어진 거 같은데... 그쵸? 해석이라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네 맞아요.

거의 군대로 치면 유격훈련 같은 거라고 보면... 무자비한! 무자비하게 그냥!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네 그렇죠.

거기 한국사람 있었어요, 그 클래스에?

한국사람이 한 분 계셨어요. 독일 분이랑 결혼하시는 분이었는데, 저랑 나이차이가 좀 났었거든요. 그 때 제가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간 상태여가지고 고등학교 1 학년이었는데, 그 분은 음... 조금, 결혼하셔가지고 오신 상태여서 독일어를 배워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갖고 저랑 같이 수업을 듣는데 나이가 있으셨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프렌드가 됐어요. 왜냐면 저희가 의지할 데가 없어가지고...

그 얘기 들어보니까 이것도 탈출구인 거 같아요. 원어민하고 결혼하는 거.

아! 그것도 좋죠 흐흐흐흐

고 1 이면 조금 결혼하기엔 이르지만. 이상하게 볼 수도 있고... 그러면 여자분이셨나요? 네 그쵸. 여자분이셨어요.

그 여자분은 그럼 독일어를 수진씨보다 훨씬 잘 했겠네요?

네 조금 더 하셨었죠. 왜냐면 결혼하셔서 오신 거니까.

근데 하나 물어볼게요. 그러면은 그 클래스에서 독일어를 좀 잘 하는 사람도 있고 수진씨처럼 정말 왕초보인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학생들 간에 수준 차이가 날 때 어떻게 그 사람들이 다 수업을 따라가요?

아, 레벨별로 수업을 신청을 한 거여가지고 수업 자체가 저랑 레벨이 같은 수준의 사람들이 들어왔었어요. 독일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

근데 그 여자분은 그 정도로 잘하진 않았나봐요, 독일어를?

네 그랬던거 같아요. 기본부터 조금 더 배우려고 하셨던거 같고, 몇 가지 단어? 단어와 조금의 문장을 하실 수 있는 정도였던거 같아요. 아니면, 기본을 조금 더 다지러 오신 거 같더라구요, 그분은.

뭐대충알고있지만.

네. 그래서 제가 모르는 것 있으면 많이 물어봤거든요.

계속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는 그런 행운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제가 조금 인복이 있어가지고.

Jonson 도 만났잖아요.

어우 그거 대단한 인복이죠^^ 인생 살면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저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어우 럭키!

자 그러면... 아 한 가지 물어볼게요. 사실은 같은 Language course, 같은 수업을 두 번 들었다는 사람은 제가 (듣기로는) 처음이거든요. 근데 첫 번째 수업을 들었을 때랑, 똑같은 선생님한테 똑같은내용으로그수업을두번째들었을때랑뭐가차이가나던가요?

아, 첫 번째 들었을 때랑 두 번째 들었을 때 선생님이 말하는 내용, 그 수업의 내용을 알아듣기가 조금 더 편했고, 그리고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죠. 원래 하나도 이해를 못했다면 두 번째 했을 때는‘아이게그거구나!'라는걸조금더많이알수있었던것같아요.

만약에 같은 수업을 그렇게 두 번 듣지 않고, 다른 수업, 다른 종류의 수업 두 가지를 한번씩만 들었다면 어땠을까요? 뭐가 더 효과가 좋았을까요?

저는 이해를 못하고 넘어갔을 거 같아요. 이게 알고 넘어가는 거와 모르고 넘어가는 거는 차이가 크잖아요. 근데 그런 차이였던 거 같아요. 저는 만약에 그냥 모르고 그냥 쭉쭉 넘어갔다면 배웠어도 안배운느낌이들었을거같아요.

사실 이게 한국어 배우는 사람들 예를 들자면 한국어로만 이루어지는 한국어 수업, 그걸 듣는 거잖아요. 근데 다들 너무 어렵다고 그러거든요, 그런 수업을 들었던 사람은.

그 다음에 또 한 가지 웃긴 게, 특히 이 스펀지마인드 팟캐스트 듣는 분들은 영어권 사람들이

많아요. 뭐 미국, 캐나다, 호주, 이렇게. (그리고) 영국. 근데 한국어 코스를 한국에서 들으면 중국사람들이 그렇게 많대요. 그럼 도저히 못 당하겠다는 거예요, 그 사람들한테. 무슨 말인지 알죠?

맞아요. 제가... 저도 그 때 거기에서... 동양사람들 말고... 동양사람은 딱 저희 둘 뿐이었고 다 이제 유럽 쪽이나 아니면 저기 중동 쪽 계셨던 분도 있고 그랬는데, 그런 분들이 훨씬 습득이 빨랐어요, 저희보다. 훨씬. 그 분들은 그냥... 모르겠어요, 며칠 지나니까 바로 달라지더라구요, 언어습득이. 그래서 너무 신기했어요, 저도.

오, 그렇구나. 사실은 저도 독일어를 몇 년 해왔지만 “독일어로만 하는 수업을 가서 들어라” 그러면 겁이 더럭 날 거 같아요. 첫 날 어땠어요?

첫 날, 그냥 제가 그 때는 학생 때여가지고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 같아요.

나이도 어리고 그러니까..?

네, 나이가 어려가지고 약간 그때는 뭘 모르고 하니까, 더 그냥 겁 없이 했던 거 같아요.

모르고 하니까?

저도지금가면좀그냥겁이덜컥날거같은데그땐뭣모르고해서그냥그냥했던거같아요. 해야만 하니까.

사실 저도 독일어를 배워서 아는데 독일어 문법이 무지 어렵잖아요. 아네맞아요.

솔직히 영어나 한국어보다 한 세배는 어려운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엔.

네 맞아요. 아 단어 외우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들었던 거 같아요. 여성명사 남성명사 중성명사가 앞에 다 붙다보니까 이게 그거까지 다 외워야 하니까 또 어렵고, 그걸로 또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더 어려웠고.

아 그 명사가 성별이 뭐냐에 따라서 그 앞에 붙는 단어가 바뀌잖아요, 또. 그쵸. 그래서 너무 어려웠어요.

거기 클래스메이트들, 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하고는 친하게 지냈어요?

제가 너무 못하니까, 애들이 엄청 가르쳐줬었어요. 그러면서 좀 친해졌던거 같아요. 아 유럽사람들이?

그리고 제가 그 중에서 나이가 제일 어렸거든요. 고 1 이니까. 그렇게 어린 나이에 배우러 오는 사람이 사실 없었어요. 그때는... 그래가지고, 제일 어려서 사람들이 다 잘해줬던 거 같아요. 넌 어린데 뭐 하는데 도대체 여기 왔냐고 막 물어보면서... 그러면서 더 친해졌던 거 같아요.

제가 그렇게 외국에 가서 어학원 코스 하면 구박 받겠네요. “야 너는 나이도 많은 게 왜 여기에 와서 난리냐?”

나이를 말하지 마세요.

하하하하하하하하 ^^ 바지 바깥에 기저귀 차고, “사실 얼굴은 이래 보여도 사실은 내가 세살이다”

하하하하하하..........^^^^^^^ 어떻게받아들일지조금저도궁금한데요.

의외로 잘 해줄지도 모르죠. ‘아 얘 맛이 갔구나. 우리가 돌봐줘야 되겠다.' 자, 어쨌든...

그러면 살아남겠는데? !

그 그림은 지우세요, 청취자 여러분! 제가 지금 말씀드린 그림은 머리에서 싹 지워주세요.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항상 안에다 차요, 기저귀는.

그리고 첫 번째는 바로 홈스테이 가족, 홈스테이 가족들한테 도움을 받았고, 두 번째는 바로 어학원 수업, 랭귀지 코스한테 도움을 받았고. 수진씨가 현지로 건너가서 현지어 배울 때, 거쳤던 세 번째 단계, 세 번째 단계는 바로?

Point #3 - “친구들! !”

친구들, 최고죠! 이게 여기서 친구들이라는 게 바로 같이 무용 배우는 그 학생들이었죠? 네, 친구들이었어요.

얘기 좀 해보세요. 처음 갔는데 무섭지 않았어요?

음... 이제 독일어 어학원에서 어학을 좀 배우고, 제가 학교를 들어갔거든요.

근데 그 학교는 거의 다 독일어를 잘 하는 원어민들이었죠, 대부분?

네, 독일 학생들이 저희 클래스, 한 클래스에 거의 95%?

거의 원어민?

네, 다 독일 학생들이었고, 사실 저희 학년에 저희 반에는 저랑 중국 여자아이 한 명 빼고는 다 독일학생들이었어요.

그 중국 여학생은 독일어 잘 하던가요? 그중국여학생은두가지언어를쓰고있었거든요.

뭐뭐?

약간, 생김새도 그렇고 유럽 쪽에 가까운 중국에 있었던 학생이었었어요. 아약간혼혈?

네. 그리고 아랍어를, 거의 아랍어 쪽을 쓰고 있었어요, 그 친구는. 그래서 중국어도 할 수 있었고, 그 쪽 본인이 살고 있는 그 쪽 나라 언어도 할 수 있었어가지고, 저보다 언어 습득력이 훨씬 빨랐었던거 같아요.

아, 한 번 해본 장사니까?

네, 그래가지고 제가 엄청 부러워했었죠. 아, 빨리 하니까?

네, 빨리해서.

처음에 조금 이렇게 위축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대부분 다 원어민들이고, 그 중에 외국인이라고 한명 있는 사람도 독일어를 빨리 배우고 있는데, 혼자서 이렇게 딱 좀 버벅거리는 상태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좀 위축되지 않았어요?

아, 저는 대신에 제 전공인 무용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무용을 더 열심히 해서 그런 걸로 꿀리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춤도 엄청 열심히 췄습니다. 그래서 그리고 친구들 자체가 그런 거에 대해서 위축을 주고 이런 친구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더 알려주고 그랬었어요. “수진, 이거는 이거야”, “이거는 이거야”, 이러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애들이 그거를 알 때까지 설명을 쫙 해줬었죠. 그래서 더 빨리 이해를 했던 거 같아요. 친구들이 옆에서 도와주니까.

어 착하다.

저의 친구들이 다 착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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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마인드 청취자 여러분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Spongemind listeners, how are you all doing? 오늘은 특별손님을 한 분 모셨습니다. Today we have a special guest. 제 생각에는 스펀지 마인드 팟캐스트를 시작한 이래로 최초로 한국사람을 손님으로 모셨는데, 최초의 한국어 원어민 게스트! I think it's the first Korean guest since starting the Sponge Mind podcast, the first native Korean guest! 자 지금 걸어들어오십니다. Come on in now. 게스트가 공주옷 입고 걸어들어오십니다. A guest walks in wearing a princess dress.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Hello, Nice to meet you.

일단, 먼저 자기소개하기 전에 저랑 어떻게 아는 분인지 그걸 말을 하면 좋을거 같아요. First of all, before introducing yourself, I think it would be better if you tell me how you know someone.

아 네, 저는 한국에서 무용을 한 친구*인데요, Oh yes, I'm a friend* who danced in Korea.

* In this sentence, she used the word 친구 to refer to herself, which is not common

거기 무용을 같이 하면서 알게 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오빠, 친오빠죠. There is a friend I met while dancing there, who is his older brother and real brother. 친오빠가 여기 이제 Jonson 님. My older brother is here now, Jonson.

네 접니다. Yes, it's me.

그래서 알게 됐는데.. So I found out...

그니까는 가깝다면 가깝다고 할 수도 있고, 멀다면 멀다고도 할 수 있는 사이. So, if it's close, you can say it's close, if it's far, you can say it's far.

그쵸. That's right.

사실은 지금 수진씨는 한국에 있습니다. 저는 여기 미국에 있고.

근데 오늘 수진씨를 모신 이유는 바로 수진씨가 독일에 딱 건너가가지고, 거기 딱 던져져서, 현지어를 배워가는 그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But the reason I have Sujin today is because I want to tell you about the process of learning the local language after she crossed over to Germany and was thrown there.

근데 그 이야기를 주제로 삼은 이유는 굉장히 많은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있거나 특히 팟캐스트를 듣고 있는 분들 중에는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But the reason I made that story the main reason is that there are so many foreign people in Korea, especially among those who are listening to the podcast, there are a lot of people living in Korea. 그리고 또는 한국에 여행을 오고 싶어하거나 아니면 한국에 와서 직장을 잡고 일을하고 또는 놀러다니고 하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의 현지어 습득, 여기서는 한국어 습득, 그걸 위해서 팁을 좀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Also, there are many people who want to travel to Korea or come to Korea to get a job, work, or play.

아, 저랑 반대되는 상황이네요. Oh, it's the opposite with me.

그렇죠. Yes. 근데 사실 청취자들 중에 한국분들도 많아요. But actually, there are many Koreans among the listeners. 근데 외국에 살고 있다거나, 외국으로 나갈 계획이거나 그런 식으로 해서 영어를 또는 다른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한국분들도 많고,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이제 수진씨가 도와주셔야 되요. However, there are many Koreans who live abroad, plan to go abroad, or have to learn English or other foreign languages in that way, so from here on, Sujin needs to help.

일단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독일에 건너가기 전에 어느 정도 독일어를 준비하고 갔는지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갔는지 거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Before we start talking in earnest, please briefly explain how much German you prepared and how much you studied before going to Germany.

아, 저는 독일어는 영어하고는 발음 자체가 다르잖아요. Oh, I have a different pronunciation in German from English. 영어는 abcd 이렇게 나가지만, 독일어 같은 경우는 “아베체데”라고, 완전 다른 발음으로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알파벳 abcd 를 배우고, 시간, 숫자, 이 정도만 외우고 머릿 속에 입력을 하고 갔던 기억이 있어요. English is abcd, but in German, it is “abechede”, so I have to speak with a completely different pronunciation, so I remember learning the alphabet abcd, memorizing only the time, number, and these things and inputting it in my head. 그래서 많이는 배우지 못하고 그냥 간단하게 abcd, 숫자, 시간 정도만 알고 갔었습니다. So I didn't learn much and just went to know about abcd, numbers, and time.

뭐, 거의 왕초보 상태로 보면... If you look at the state of almost king novice...

네 왕초보였죠. You were a novice. 아무 것도 모르고 갔습니다. I went without knowing anything.

그러면 뭐 끓여먹을까요? Then what are you going to cook? 삶아먹을까요? Can I boil it? 이런 말도 못하고... I can't even say this...

네, 전혀 하지 못한 상태에서... 왜냐하면 제가 가기 전에 저희 언니가 먼저 가 있었기 때문에 ‘언니가 다 해주겠지'... 아니면 또는 제가 사실 가기 전에 유학을 한다고 간 게 아니라 잠시 언니를 방문하러 간 거였어요. Yes, in the state of not being able to do it at all... Because my sister had gone before I went, so I said, 'My sister will do everything'... Or, I didn't actually go to study abroad before I went, but to visit my sister for a while. It was.

아, 무용 전공이잖아요? Oh, you're a dance major, right?

네, 무용 전공인데 언니를 잠시 방문차 간거기 때문에 딱히 독일어를 배워야 된다는 생각을 안하고 Yes, I'm a dance major, but I'm visiting my sister for a while, so I don't think I need to learn German.

갔었어요.

그래서 누나가 다 해주셨나요? So did your sister do it all?

네, 언니가 가서 물건 살 때 그냥 언니 뒤만 졸졸졸졸 쫓아다니고, 거기 안에 또 독일어를 잘 하시는 다른 가족분들이랑 살고 있어가지고 그렇게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Yes, when my sister went to buy things, she just ran after her, and I lived there with other family members who were fluent in German, so there wasn't much of a problem.

그 가족분들은 독일 사람들이에요 아니면 한국 사람들이에요? Are the family members German or Korean?

네, 한국사람들이었어요. Yes, they were Korean.

아 그렇구나. Oh, I see. 좋습니다. good. 청취자 여러분 대충 파악이 되셨죠? Listeners, did you get a rough idea? 수진씨의 현지로 건너가기 전의 현지어 수준은 그 정도였습니다. Sujin's local language level before moving to the local area was about that level. 거의 백지에 가까운 상태. Almost blank state. 거의 진공상태인데. It's almost in a vacuum. 자, 독일에 짠 건너가가지고 수진씨가 언어습득의 여정에 있어서 겪은 세가지 단계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Now, let's talk about the three stages that Sujin went through in the journey of language acquisition with a story from Germany.

수진씨가 현지로 건너가서 현지어 배우면서 거친 세가지 단계 중에 첫 번째는 바로, The first of the three steps that Sujin went through to learn the local language after moving to the country was:

Point #1 - “홈스테이 가족” Point #1 - “Homestay Family”

네 그렇습니다. 언니분이 살고 계시다는 같이 살던 홈스테이 하는 집에서. At the homestay house where my older sister said she was living in. 네네네 nene nene

어떤 도움을 받았어요? What help did you get?

같이 살던 두 분이 있었어요. There were two people who lived together. 그 가족 중에서도 어떤 언니와 그 동생분, 동생분은 저랑 동갑이었는데, 그 두 분은 현지에서 굉장히 오래... 동생분 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6 학년? Among the family members, an older sister, her younger brother, and a younger brother were of the same age as me, and those two have been in the country for a very long time... In your case, your younger brother is in 6th grade? 5 학년

때부터 살고 있던 걸로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 언니같은 경우도 유학을, 일찍 조기 유학을 나가가지고 저희가 오기 전에 이미 4-5 년을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저는 기억을 하고 있거든요. I knew that I had been living there since I was a kid, and my older sister also went to study abroad early, so I remember that she had already lived 4-5 years before we came.

그래서 이미 독일어를 너무 잘하는 상태였고 어린나이에가 서조금 더 습득이 더 빨랐던 걸로 기억하고, 그 분들이 했었던 방식 그대로 저한테 하는데 단어를 엄청 외우게 시켰었거든요. So, I was already very good at German, and I remember that I learned it a little faster when I was young, and I did it the same way they did, and it made me memorize a lot of words.

왜냐하면 영어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그래도 몇 개의 단어가... 저희가 알고 가면 거기서 알아듣기 편한데, 이 독일어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Because in the case of English, there are still a few words in Korea... Once we know it, it's easy to understand there, but this German just doesn't know anything. 발음조차도 다르고. Even the pronunciation is different. 그래서 언어를 새로 제 머릿속에 입력해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단어를 조금 많이 외우게 시키더라구요, 가족들이. So, I had to enter a new language in my head, so I had to memorize a lot of words, my family.

아, 그러면 이 독일 단어를 딱 주고, 독일 단어의 한국 말 뜻은 이거다 그렇게 입시식으로. Oh, then I will give you this German word, and this is the Korean meaning of the German word.

네, 그런데 이게 그냥 단어가 아니라 제가 전공하는 무용 쪽에 관련된, 예를 들어 수업같은 경우는 많이 쓰는 단어니까 그런 단어들을 위주로 해서 저한테 외우게 시켰어요. Yes, but these aren't just words, they are related to the dance I major in, for example, in classes, I use these words a lot, so I focused on those words and made me memorize them. 기본적인 “실례합니다” 뭐이런거? What's the basic "excuse me" or something?

Entschuldigung, 이런 거? Entschuldigung, something like this? 네, 맞습니다. Yes, that's right.

그러면 그게 잘 외워져요? So, is it well memorized? 그렇게 많은 단어를 갑자기 한꺼번에 머리에 주입을 시키는게 그게 까먹을 거 같은데... I think I'd forget to inject so many words into my head all at once...

너무 어려웠어요. It was too difficult. 근데 이게 제가 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조금 외우고 실생활에 써먹게 하더라구요. But this made me memorize a little before entering school and use it in real life. 그래야, 실생활에 써야지 계속해서 입력이 조금 더 쉽게 되더라구요. That way, I have to use it in real life, so it will be easier to keep typing. 안 그러면 그냥 바로 까먹는? Or do you just forget it right away? 고렇게 되가지고. take it back like this 조금 많이 그 단어를 외우면 그 단어를 최대한 써먹게, 그 날은. If you memorize the word a little more, you will use it to the fullest, on that day.

예를 한번 들어보면 뭐가 있을까요? What's an example? 어떻게 써먹게 해요?

예를 들어서 제가... 슈퍼에 데리고 가기 전에 이런 문장을 알려줘요 – Wie viel kostet das? 라는

이런...

How much does it cost? How much is it?

네, 그러면은 그걸 외우고 가가지고 “니가 해봐” 이런 식으로 해서 써먹게, 한번은. 그렇게 해서 습득을 했었죠. That's how I learned to do it.

거의 어린아이 키우는 엄마처럼 그렇게... 네 그렇죠. Almost like a mom raising a child... Yeah, that's right.

아, 굉장히 운이 좋았네요. Ah, we got very lucky. 독일어를 잘하는 한국 가족하고 같이 홈스테이를 했다는게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I was lucky enough to be homestayed with a Korean family who spoke German very well.

그래서 그렇게 해가지고 조금 많이 습득을 일단은 했던 거 같아요. So I think that's how I learned a little bit over the years. 그렇게 해서 제 1 단계 단어 외우기는 그렇게 정리됐던 거 같아요. I think that pretty much sums up my first round of word memorization.

사실 저도 독일어를 굉장히 잘 하고 싶은데, 그러면 저는 독일사람 부부한테 입양이 되는 게 어떨까요? In fact, I'd love to speak German really well, so why don't I get adopted by a German couple? 아들로.

아, 네, 나이가 허허허허~ Oh, yeah, I'm getting old.

나이제한이 있을까요? Is there an age limit?

아, 나이가... 아, 제가 입양 절차를 잘 몰라가지고 ^^;;;;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Oh, my age... Oh, I'm not sure if I can ^^;;;; because I'm not familiar with the adoption process.

한국어 배우시는 분들 한번 알아보세요. If you're learning Korean, check it out. 한국 부부 중에 외로운 부부, 아니면 아이를 못 가진다거나 하는 부부한테 입양이 되는 것도 방법인 거같아요. I think it's also possible to adopt a lonely Korean couple or a couple who can't have children.

아니면 같이 사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Or maybe we could live together. 독일에서는 배게 (WG)라고 하는데, 사람들 세명이나 두명, 다섯명해가지고집큰거하나구해서다같이쉐어하면서쉐어하우스같이그렇게살면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In Germany, it's called a wage (WG), and it seems to help a lot if three, two, or five people buy a big house and share it together and live like a share house.

그쵸. 혼자 사는 것보다. Than to live alone.

네 계속 써먹으니까. Yeah, because I keep using it.

사실은 한국으로 가는 외국인들,영어 선생님을 하시거나 다른 일 때문에 가시거나 할 때 대부분 혼자 살잖아요. In fact, most foreigners who go to Korea to teach English or do other things live alone. 근데 그게 좀 불리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But I think that's a bit of a disadvantage. 역시 같이 섞여야 언어도 빨리 배우고.

그러면 다음 단계, 수진씨가 현지로 덩그러니 떨어져서 살면서 현지어를 배울 때 거쳤던 단계 두 번째는 바로! Then, the next step, the second step Sujin went through when she lived and learned the local language while living far away from the country!

Point #2 - “어학원을 다녔습니다”

바로 2 단계가 어학원을 바로 가는 거였죠.

그래서 “이게 얼마냐, How much does it cost?” 이런 것 배운 다음에 어학원을 들어가서 수업을 들었다 그런 말이죠?

맞습니다.

근데 좀 어렵지 않던가요?

엄청 어려웠었어요, 단어 몇 개를 알고 가서 한다는 게. 그리고 독일어 학원에 독일 강사가 한국말도 모르는 상태에서 독일어를 배웠기 때문에 너무 어려웠어요. 동사, 이런 단어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좀 어려웠죠.

그건 알잖아요.”이게 얼마냐, 그래서 연필은 얼마냐? 저 칠판 지우개는 얼마냐? 선생님 안경은 얼마냐? 다 사는거죠.

그쵸, ᄒᄒᄒᄒ. 닥치는 데로. whatever comes up.

그래서 너무 어려웠었어요. 완전히 무에서 받아들여야 하는거니까. 그래가지고 한번으로 끝나지 못 했었어요. And it wasn't a one-time thing. 예를 들어서 제일 쉬운 1 레벨을 한 번만 듣는게 아니라 2 번 3 번은 들어야 이해를 할 수 있었어가지고 반복했어요, 그거를. For example, I had to listen to the easiest level 1 not just once, but two or three times before I understood it, and then repeat it, and repeat it, and repeat it.

예를 들어서 이게 3 개월 1 레벨 수업이 진행되는거면은 이걸 3 개월 1 번 더 듣고 이랬었어요. 그럼수업을진행하는사람은독일사람이에요? /네.

그럼 한국어로 뭘 설명을 해준다거나 그런건 없이?

네 그런게 전혀 없었어요.

거기서 이제 순수한 언어입력이 이루어진 거 같은데... 그쵸? It seems that pure language input has taken place there... right? 해석이라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without going through a step called interpretation. 네 맞아요.

거의 군대로 치면 유격훈련 같은 거라고 보면... 무자비한! 무자비하게 그냥!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네 그렇죠.

거기 한국사람 있었어요, 그 클래스에?

한국사람이 한 분 계셨어요. 독일 분이랑 결혼하시는 분이었는데, 저랑 나이차이가 좀 났었거든요. 그 때 제가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간 상태여가지고 고등학교 1 학년이었는데, 그 분은 음... 조금, 결혼하셔가지고 오신 상태여서 독일어를 배워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갖고 저랑 같이 수업을 듣는데 나이가 있으셨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프렌드가 됐어요. 왜냐면 저희가 의지할 데가 없어가지고... Because we have nowhere else to turn...

그 얘기 들어보니까 이것도 탈출구인 거 같아요. Now that you mention it, I guess that's a way out. 원어민하고 결혼하는 거.

아! 그것도 좋죠 흐흐흐흐

고 1 이면 조금 결혼하기엔 이르지만. It's a little too early to get married if you're in high school. 이상하게 볼 수도 있고... 그러면 여자분이셨나요? You might look at me weird... and then you're a woman? 네 그쵸. 여자분이셨어요.

그 여자분은 그럼 독일어를 수진씨보다 훨씬 잘 했겠네요?

네 조금 더 하셨었죠. 왜냐면 결혼하셔서 오신 거니까.

근데 하나 물어볼게요. 그러면은 그 클래스에서 독일어를 좀 잘 하는 사람도 있고 수진씨처럼 정말 왕초보인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학생들 간에 수준 차이가 날 때 어떻게 그 사람들이 다 수업을 따라가요?

아, 레벨별로 수업을 신청을 한 거여가지고 수업 자체가 저랑 레벨이 같은 수준의 사람들이 들어왔었어요. Oh, I signed up for the class by level, and the class itself was filled with people at the same level as me. 독일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

근데 그 여자분은 그 정도로 잘하진 않았나봐요, 독일어를?

네 그랬던거 같아요. Yes, I think I did. 기본부터 조금 더 배우려고 하셨던거 같고, 몇 가지 단어? It sounds like you wanted to learn a little bit more about the basics, and a few words? 단어와 조금의 문장을 하실 수 있는 정도였던거 같아요. I think I was able to say words and a few sentences. 아니면, 기본을 조금 더 다지러 오신 거 같더라구요, 그분은.

뭐대충알고있지만.

네. 그래서 제가 모르는 것 있으면 많이 물어봤거든요.

계속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는 그런 행운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제가 조금 인복이 있어가지고.

Jonson 도 만났잖아요.

어우 그거 대단한 인복이죠^^ 인생 살면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저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어우 럭키!

자 그러면... 아 한 가지 물어볼게요. 사실은 같은 Language course, 같은 수업을 두 번 들었다는 사람은 제가 (듣기로는) 처음이거든요. In fact, I'm the first person (that I've heard of) to take the same language course and the same class twice. 근데 첫 번째 수업을 들었을 때랑, 똑같은 선생님한테 똑같은내용으로그수업을두번째들었을때랑뭐가차이가나던가요?

아, 첫 번째 들었을 때랑 두 번째 들었을 때 선생님이 말하는 내용, 그 수업의 내용을 알아듣기가 조금 더 편했고, 그리고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죠. 원래 하나도 이해를 못했다면 두 번째 했을 때는‘아이게그거구나!'라는걸조금더많이알수있었던것같아요.

만약에 같은 수업을 그렇게 두 번 듣지 않고, 다른 수업, 다른 종류의 수업 두 가지를 한번씩만 들었다면 어땠을까요? 뭐가 더 효과가 좋았을까요?

저는 이해를 못하고 넘어갔을 거 같아요. 이게 알고 넘어가는 거와 모르고 넘어가는 거는 차이가 크잖아요. This is 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and not knowing. 근데 그런 차이였던 거 같아요. 저는 만약에 그냥 모르고 그냥 쭉쭉 넘어갔다면 배웠어도 안배운느낌이들었을거같아요. I think I would have felt like I hadn't learned anything if I hadn't realized it.

사실 이게 한국어 배우는 사람들 예를 들자면 한국어로만 이루어지는 한국어 수업, 그걸 듣는 거잖아요. 근데 다들 너무 어렵다고 그러거든요, 그런 수업을 들었던 사람은.

그 다음에 또 한 가지 웃긴 게, 특히 이 스펀지마인드 팟캐스트 듣는 분들은 영어권 사람들이

많아요. 뭐 미국, 캐나다, 호주, 이렇게. (그리고) 영국. 근데 한국어 코스를 한국에서 들으면 중국사람들이 그렇게 많대요. 그럼 도저히 못 당하겠다는 거예요, 그 사람들한테. 무슨 말인지 알죠?

맞아요. 제가... 저도 그 때 거기에서... 동양사람들 말고... 동양사람은 딱 저희 둘 뿐이었고 다 이제 유럽 쪽이나 아니면 저기 중동 쪽 계셨던 분도 있고 그랬는데, 그런 분들이 훨씬 습득이 빨랐어요, 저희보다. 훨씬. 그 분들은 그냥... 모르겠어요, 며칠 지나니까 바로 달라지더라구요, 언어습득이. 그래서 너무 신기했어요, 저도.

오, 그렇구나. 사실은 저도 독일어를 몇 년 해왔지만 “독일어로만 하는 수업을 가서 들어라” 그러면 겁이 더럭 날 거 같아요. 첫 날 어땠어요?

첫 날, 그냥 제가 그 때는 학생 때여가지고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 같아요.

나이도 어리고 그러니까..?

네, 나이가 어려가지고 약간 그때는 뭘 모르고 하니까, 더 그냥 겁 없이 했던 거 같아요. Yeah, I think as I got older and a little bit more naïve, I think I just did it more fearlessly.

모르고 하니까?

저도지금가면좀그냥겁이덜컥날거같은데그땐뭣모르고해서그냥그냥했던거같아요. 해야만 하니까.

사실 저도 독일어를 배워서 아는데 독일어 문법이 무지 어렵잖아요. 아네맞아요.

솔직히 영어나 한국어보다 한 세배는 어려운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엔. Honestly, it's about three times harder than English or Korean, I think.

네 맞아요. 아 단어 외우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들었던 거 같아요. 여성명사 남성명사 중성명사가 앞에 다 붙다보니까 이게 그거까지 다 외워야 하니까 또 어렵고, 그걸로 또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더 어려웠고.

아 그 명사가 성별이 뭐냐에 따라서 그 앞에 붙는 단어가 바뀌잖아요, 또. 그쵸. 그래서 너무 어려웠어요.

거기 클래스메이트들, 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하고는 친하게 지냈어요?

제가 너무 못하니까, 애들이 엄청 가르쳐줬었어요. 그러면서 좀 친해졌던거 같아요. 아 유럽사람들이?

그리고 제가 그 중에서 나이가 제일 어렸거든요. 고 1 이니까. 그렇게 어린 나이에 배우러 오는 사람이 사실 없었어요. 그때는... 그래가지고, 제일 어려서 사람들이 다 잘해줬던 거 같아요. 넌 어린데 뭐 하는데 도대체 여기 왔냐고 막 물어보면서... 그러면서 더 친해졌던 거 같아요.

제가 그렇게 외국에 가서 어학원 코스 하면 구박 받겠네요. “야 너는 나이도 많은 게 왜 여기에 와서 난리냐?”

나이를 말하지 마세요.

하하하하하하하하 ^^ 바지 바깥에 기저귀 차고, “사실 얼굴은 이래 보여도 사실은 내가 세살이다” Hahahahahahahahaha ^^ Diapered outside the pants, "I look like this, but I'm actually three years old."

하하하하하하..........^^^^^^^ 어떻게받아들일지조금저도궁금한데요.

의외로 잘 해줄지도 모르죠. ‘아 얘 맛이 갔구나. 'Oh, he's gone bad. 우리가 돌봐줘야 되겠다.' 자, 어쨌든...

그러면 살아남겠는데? !

그 그림은 지우세요, 청취자 여러분! 제가 지금 말씀드린 그림은 머리에서 싹 지워주세요.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항상 안에다 차요, 기저귀는.

그리고 첫 번째는 바로 홈스테이 가족, 홈스테이 가족들한테 도움을 받았고, 두 번째는 바로 어학원 수업, 랭귀지 코스한테 도움을 받았고. 수진씨가 현지로 건너가서 현지어 배울 때, 거쳤던 세 번째 단계, 세 번째 단계는 바로?

Point #3 - “친구들! !”

친구들, 최고죠! 이게 여기서 친구들이라는 게 바로 같이 무용 배우는 그 학생들이었죠? 네, 친구들이었어요.

얘기 좀 해보세요. 처음 갔는데 무섭지 않았어요?

음... 이제 독일어 어학원에서 어학을 좀 배우고, 제가 학교를 들어갔거든요.

근데 그 학교는 거의 다 독일어를 잘 하는 원어민들이었죠, 대부분?

네, 독일 학생들이 저희 클래스, 한 클래스에 거의 95%?

거의 원어민?

네, 다 독일 학생들이었고, 사실 저희 학년에 저희 반에는 저랑 중국 여자아이 한 명 빼고는 다 독일학생들이었어요.

그 중국 여학생은 독일어 잘 하던가요? 그중국여학생은두가지언어를쓰고있었거든요.

뭐뭐?

약간, 생김새도 그렇고 유럽 쪽에 가까운 중국에 있었던 학생이었었어요. I was a student in China who was a little bit, you know, more European in appearance. 아약간혼혈?

네. 그리고 아랍어를, 거의 아랍어 쪽을 쓰고 있었어요, 그 친구는. 그래서 중국어도 할 수 있었고, 그 쪽 본인이 살고 있는 그 쪽 나라 언어도 할 수 있었어가지고, 저보다 언어 습득력이 훨~~씬 빨랐었던거 같아요.

아, 한 번 해본 장사니까?

네, 그래가지고 제가 엄청 부러워했었죠. 아, 빨리 하니까?

네, 빨리해서.

처음에 조금 이렇게 위축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대부분 다 원어민들이고, 그 중에 외국인이라고 한명 있는 사람도 독일어를 빨리 배우고 있는데, 혼자서 이렇게 딱 좀 버벅거리는 상태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좀 위축되지 않았어요?

아, 저는 대신에 제 전공인 무용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무용을 더 열심히 해서 그런 걸로 꿀리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춤도 엄청 열심히 췄습니다. 그래서 그리고 친구들 자체가 그런 거에 대해서 위축을 주고 이런 친구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더 알려주고 그랬었어요. “수진, 이거는 이거야”, “이거는 이거야”, 이러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애들이 그거를 알 때까지 설명을 쫙 해줬었죠. 그래서 더 빨리 이해를 했던 거 같아요. 친구들이 옆에서 도와주니까.

어 착하다.

저의 친구들이 다 착했었어요.